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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입니다

신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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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
작품등록일 :
2020.01.11 09:24
최근연재일 :
2020.05.31 07:59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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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1
추천수 :
180
글자수 :
176,968

작성
20.03.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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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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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미소년계(로갈공명2)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DUMMY

“무릇 인간이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타인을 이용하기 마련이지요.”

“그렇다.”

“그 이용함에 있어서 전혀 타인에게 미안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그저 자신이 해를 입거나 다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요.”


로웰의 말에 조조가 탁 하고 무릎을 쳤다. 그는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중원의 유생들과 호걸들 군주들 중에 조조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인간은 극히 드물었다.


“그렇다면 그대는 그 이론을 실천할 수 있는가?”

“그렇습니다 주군”


로웰은 주저없이 조조를 주군이라고 불렀다.


‘무서운 놈 언제 기어들어와서 벌써 주군타령이야. 이 놈 무서운 놈이야.’


옆에서 조조를 호위하던 하후돈이 로웰의 순발력에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저는 이미 황건적 토벌에서 주군께 보였으며, 앞으로도 그 이론의 실천법을 건의할 것입니다.”

“그대가 진정 나의 책사다.”


조조는 흡족해했다.


**


퀘스트 내에서 시간이 흐르고 황건적들은 순탄히 토벌되었다. 조조 역시 정사의 역사대로 조정의 벼슬을 하게 되었으며, 로웰은 계속 행군사마직에 있는데다가 원래 끌고 왔던 이룡의병대 대원들을 자신의 수하 군사로 두고, 그 외에도 조조에게서 일천 여명의 병력을 받아 지휘하고 있었으므로 그에게 시비를 거는 자는 없었다.


그 와중에 정사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삼국지 퀘스트에서 십상시들이 날뛰기 시작했다.


‘기회다.’


로웰은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로웰의 생각대로 기회이기도 한 반면에 위기이기도 했다. 만약 퀘스트가 로웰의 구상대로 바뀐다면, 로웰에게 반드시 유리하게 전개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하지만 로웰은 자신의 말대로 타고난 소시오패스였고, 위기가 오면 자신을 대신해 누군가를 갈아넣고 도망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조조에게 진언을 하러 가기로 결심했다.


**


“나의 행군사마, 나의 책사 어쩐 일이신가?”


조조는 로웰을 반겼다.


“오늘은 선비같은 자들이 하지 못하는 진언을 드리고자합니다.”

“그게 무엇인가?”십상시 놈들을 제거해 버리는 것입니다.“


순간 조조가 놀람이 가득한 눈빛으로 로웰을 보았다.


“그렇게만 한다면 정말 좋을 텐데···”

“장군께서 힘이 없어 못하시는 게 아닙니다. 십상시가 황제를 등에 업고 날뛰니 역모가 되니까 못하시는게 아닙니까?”

“흠···”

“제 일전에 장군께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장군께서 하시지 못할 악을 행하겠노라구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십상시와 하진대장군의 사이가 매우 안 좋다고 합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바로 십상시를 치겠습니다.”


로웰은 삼국지를 공부한 터라 하진이 십상시에게 곧 제거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뭇 영웅들보다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시 그대는 나의 책사이다.”

“그 공은 물론 장군께로 가게 될 것입니다.”

“내 그대만한 책사를 휘하에 두어 본 적이 없도다.”


조조는 크게 기뻐했고, 조조휘하에서 책사들 중에 로웰의 위상은 누구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해지는 순간이었다.


로웰은 눈을 번뜩이며 십상시를 제거할 계책을 세우기 시작했다.


“군사님, 어떻게 십상시들을 제거하실 계획이십니까? 그들의 주변에는 정병들이 버티고 있어, 우리로써는 어림도 없습니다. 설령 만에 하나 성공한다고 해도 모반으로···”

“흐흐흐 모반이 될 필요가 없다. 열 명만 있으면 나는 그들을 문제없이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열 명은 이미 준비해 두었지”

“···”



이룡의병대 대원들로써는 도저히 로웰의 못된 머리 쪽은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들은 단순히 폭력과 살인을 할 뿐이지만, 로웰은 못된 짓을 창조적으로 해내기 때문이었다.


**


“흐흐흐 이 귀여운 것아. 나의 총애를 받기 위해서 그 먼 지방에서 여기 낙양까지 왔단 말이냐?”

“장양 대인께서는 천하에 우뚝 솟은 분이라 들었으며 황상 외에는 누구도 감히 대인에게 범접하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앳돼 보이는 곱게 화장을 한 미청년이 장양에게 아첨을 해 대며 말했다.


“호오. 내 명성이 지방에까지 퍼져있더란 말이냐?”

“그러하옵니다 대인”


미청년은 공손히 대답했다. 삼국지 시대의 꽃미남계의 끝판왕이라 불릴 만한 꽃외모였다.


**


“내관이라는 게 무엇이옵니까 주군?”“내관이라···”

“내관의 우두머리는 실로 권세가 막강하며, 군주를 기만하며 이용해 먹으려 들 수도 있습니다.”

“흐음”

“허나 이런 말 정도는 누구나가 할 수 있는 말이지요.”

“흐음”

“허나 저는 그 이상의 것을 연구했지요. 그들은 사내도 계집도 되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때문에 뒤틀리고 억압된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웰은 장황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역대의 유명한 내시들 중 기이한 행적을 했던 인물들 역시 그 억압된 욕구로 인함임을 조조에게 설명했다.


“흠 그럼 혹시 십상시 놈들도 그런 기이함이 있던가?


“역시 명공이십니다. 그 자들은 모두 남색가로 대놓고 하진 못하지만, 미소년만 보면 침을 질질 흘린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허면 미소년들을 그자들의 처소에 잠입시킬 것인가?”

“이미 잠입시켰습니다. 명공. 가족들을 인질로 잡아 두었으니 걱정을 붙들어 매시지요.”

“네 그대와 같은 책사가 없었다면, 정말로 뜻을 이루지 못할까 고민햇을 것이네.”

“명공”


두 군신의 화합은 이렇게 밤늦도록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


“대장군 입궐하시면 안됩니다.”


원소와 조조가 만류했다.


그러나···


“내 누이께서 하 태후이시다. 놈들이 감히 날 어쩔 것이냐?”


하진은 당당하게 입궐의 길을 택했다. 실로 무모한 행동이기도 했다.


‘저리들 비켜라’


길을 막는 그림자들에게 하진이 호통쳤다. 그들은 하진의 호통소리에 비켜섰다. 그러나 하진이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들의 뒤로 몇 명의 왜소하고 흐느적거리는 몸의 체취가 고약한 남자들 몇 명이 다가왔다. 십상시들이었다.


“너 이 개새끼 백정에서 대장군까지 올려준 게 누구인데 이 짓을 하느냐?”

“비켜라 태후께서 아시면···”

“네놈을 제거해 버리면 태후따위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느냐?”

“뭣들 하느냐 베라”


백정에서 누이 덕에 벼락출세했던 대장군 하진의 마지막 순간을 정사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었고, 더 나아가 정사를 기반으로 한 퀘스트 또한 그와 같이 흘러가고 있었는데···


“십상시 놈들을 주살해야 합니다. 이놈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천하에 격문을 띄웁시다.”


원소는 흥분한 채로 소리쳤다.


정사에서도 그는 하진이 죽자 자신의 휘하병력으로 궁을 습격하고 십상시를 죽이기 위해 날뛰었던 인물로 그려져 있었다.


“자 원공 참으시오. 며칠만 더 기다려 보십시다. 천하에 격문을 띄워서 십상시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일이나. 지금 제게 들어온 첩보로는 십상시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게 정말이시오 조공?”

“그렇습니다 언제 제가 헛소리하는 거 보셧습니까?”


사람은 냉혹하고 정이 없지만, 대신 헛소리는 안 하는 조조였다. 정사 기준으로 어린 시절부터 조조와 친구였던 원소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조조가 저리 나오는 데는 분명 믿는 구석이 있어서일 것이다.’


원소는 생각했다. 그 자리에 모인 많은 다른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조공의 말대로 몇일만 기다려 보도록 하지요.”


원소가 먼저 말했다. 직책은 높지 않으나 원소의 집안은 본디 명문가로 정사의 기준으로 그 신분과 세력 때문에 동탁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던 인물이 원소였다.


그런 그가 그렇게 말하자 모두가 수긍했다.

퀘스트 속의 역사는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말

형님들 텀이 길죠? 직장인이라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


제 소설이 잘되면 형님들 덕분 못 되면 제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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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마지막회 +18 20.05.31 114 7 4쪽
43 둘의 티격태격은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20.05.09 32 2 4쪽
42 “형님의 용기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20.05.05 40 3 4쪽
41 여러분들은 자발적으로 이 곳에서 3년간 숙식을 하며, 자비로 숙식비를 납부하며··· 20.04.30 59 2 4쪽
40 태서는 힘을 잃었지만 남자의 기개와 자존심은 살아 있었다. 20.04.23 61 1 4쪽
39 버그 +2 20.04.12 63 2 8쪽
38 “말님 죄송합니다 흑흑흑. 진지 드세요” 20.04.07 56 3 6쪽
37 에디터가 갑이다. +2 20.03.30 64 3 9쪽
» 미소년계(로갈공명2) +2 20.03.20 57 4 8쪽
35 쏘시오패스학 +4 20.03.14 59 4 13쪽
34 二佝人心 +8 20.03.12 86 5 7쪽
33 반드시 다시 묶어야 한다. 우리의 생사가 이에 달렸다. (로갈공명) +4 20.03.09 66 4 11쪽
32 장각의 동생 장량. +2 20.03.08 48 4 10쪽
31 이룡의병대2 +6 20.03.04 87 6 9쪽
30 “이룡의병대” 20.02.29 60 3 12쪽
29 왜 나가노? 왜 나가노? 20.02.29 44 2 7쪽
28 마스크 화폐 +3 20.02.29 56 2 12쪽
27 “ 자살하면, 상태창 사용규정 위반 아니냐?‘ 20.02.26 45 2 9쪽
26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요 20.02.24 42 2 9쪽
25 이건 완전 여난이 아닌가? 20.02.22 48 2 10쪽
24 권력은 지검장도 춤추게 한다. +2 20.02.20 84 2 10쪽
23 ”아니 로웰 사장, 갑질이 너무 심한 거 아뇨?“ +2 20.02.19 79 2 12쪽
22 태서의 마음은 누구에게? 20.02.18 82 2 11쪽
21 남의 코로나가 내 감기만도 못하다 +2 20.02.16 75 1 8쪽
20 “살 길을 알려줘 말어?” +2 20.02.14 92 3 8쪽
19 가위 바위 보 20.02.12 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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