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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입니다

신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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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
작품등록일 :
2020.01.11 09:24
최근연재일 :
2020.05.31 07:5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6,100
추천수 :
180
글자수 :
176,968

작성
20.04.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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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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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8쪽

버그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DUMMY

39회


"내가 바로 알파와 오메가이니라“


다가온 그 검은 덩어리형태의 물질이 로웰에게 말했다.


“그럼 최강자란 말입니까?”

“당연하지”

“태서와 에디터보다 강합니까?”

“에이 거짓말 어디서 거짓말을”


로웰은 검은 덩어리를 살살 돋구기 시작했다. 본디 악인으로 못된 꾀에서라면 천하에서 두 번째 가라고 하면 서러워 할 그였다. 그는 사람을 다루어서 그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끌어 내는 법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 이 검은 덩어리형태의 물질은 사람이 아닌, 물질이지만 말이다.


“직접 체험하게 해 주랴?”

“예”


로웰은 배고픔과 고통을 겪는 중이었다. 이 못된 태서놈은 사막 주변을 아무도, 아무것도 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사막 밖으로 로웰이 나가려 하면, 한 발만 나가는 순간 즉시 다시 사막 한 가운데로 도로 돌아오게 설정해 두었다... 즉시


그 때문에 로웰은 빼도 박도 못하게 고통을 겪고 있었다.


“너는 지금 나와 함께 사막을 나갈 것이다.”


검은 물체가 단호하게 로웰에게 말했다.


“그것은...”

“태서가 에디터로 막아놨다고?”


로웰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이 퀘스트에 떨어진 이후로 한 번도 태서니 에디터니 하는 말들을 이해하는 사람이나 물질은 없었다. 자신과 자신의 상태창을 제외하면 말이다. 만약 그가 이런 말을 입 밖에 내었더라면 그 즉시 싸이코로 취급받았을 것이었다.


“뭘 그리 놀라나? 난 다 알고 있다니까.”


어차피 손해볼 것이 없는 로웰은 한 번 만 속는 셈 치고 가보기로 했다.


**


“자 여기까지 왔는데 그대 말대로 어떻게 지나가지?”


로웰이 그 검은 물체에게 물었다. 로웰은 그 검은 물질 덩어리를 어떻게 호칭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사람한테 하는 것처럼 호칭하기로 했다.


“경험해 봤겠지만 너가 나가려고 하면 이 곳에서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되돌아가지”

“그렇지 사실이야”


로웰이 말했다. 검은 물체가 한 말은 사실이었다.


“자 그러면 보자. 이제 다시 시도해 봐. 그러면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준비중입니다 그 부분만 무한 반복될거야.”


로웰은 속는셈치고 한번 해보기로 했다. 여기까지 왔지 않는가···


로웰이 항상 넘지 못했던 사막과 사막이 아닌 지역의 금. 즉 넘사벽의 그 영역에 발을 갖다댔다. 수십 번 실패했던 여느때처럼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준비중입니다.” 라는 경고음이 나왔으나···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준비중입니다.”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준비중입니다.”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준비중입니다.”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려는 준비중입니다.”


퀘스트의 시스템은 과거와 달리 이 경고음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같은 부분만 계속되었다.


“넌 이 시스템의 뭐지?”

“내가 바로 이 시스템의 알파와 오메가 바로 버그다.”


그 검은 물질이 로웰의 물음에 답변해 주었다.


**


검은 물질과 로웰 그리고 로웰의 상태창은 먼 길을 걸으며 태서가 있는 낙양으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원래 죄인의 신분이었던 로웰은 말을 다루는 노예의 신분에서도 왕따를 당해서 사막에 버려졌고, 이를 알게 된 태서에 의해서 사막에 감금당했으나 태서의 제재를 받지 않고 탈출해서 낙양으로 복귀하고 있는 중이었다.


“주문한 양고기를 달라”

“예 손님”


그 시대에 맞게 객잔에 앉은 로웰이 돈을 지불하고 양고기를 주문하자 주인이 굽실거리며 양고기를 담은 접시를 가지고 왔다. 그러자 로웰이 검은 물질에게 눈짓을 했다.


“양고기 여기 있습니다 손님”

“양고기 여기 있습니다 손님”

“양고기 여기 있습니다 손님”

“양고기 여기 있습니다 손님”

“양고기 여기 있습니다 손님”


주인은 다시감기처럼 도로 주방으로 들어가 했던 동작을 다시 반복했다. 무려 5번이나.

로웰은 다섯 번의 양고기를 얻었다. 한 번 주문할 돈만 지불한 채로···


로웰은 의기양양했다. 이제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었다. 적어도 이 퀘스트 내에서는···


**


“이봐 너희는 누군데 이 문을 들어서려고 하지? 저 검은 덩어리는 뭐냐? 요괴인 것이냐?”


황궁의 수비병들이 로웰을 막아섰다.


로웰이 조조의 아래에서 행군사마의 직책으로 끝발을 날렸을 때는 로웰에게 설설기던 것들이었다. 로웰은 그들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되자 새삼 분노가 솟구쳐 올랐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반역을 해서 추방당한 행군사마 아니신가?”


그들 중 한 놈이 로웰의 얼굴을 보고 비아냥거렸다.


“놈들을 잡자”


그들이 다가오는 순간 로웰이 웃으며 검은 덩어리를 바라보았다.


동영상 화면의 커서이동처럼 그들은 자신들이 걸어나온 모습으로 되감기처럼 되돌아갔다.



“놈들을 잡자”

“놈들을 잡자”

“놈들을 잡자”

“놈들을 잡자”

“놈들을 잡자”


“그래 많이들 잡아”


계속해서 되감기와 재생을 거듭하는 그들을 비웃으며 로웰과 덩어리 그리고 로웰의 상태창은 황궁으로 들어갔다.


**


“뭐지?”


“놈들을 잡아라”

“놈들을 잡아라”

“놈들을 잡아라”

“놈들을 잡아라”

“놈들을 잡아라”


같은 말을 외치며 같은 동작을 하고 되돌아가는 호위병들을 보며 태서가 의아해했다.


“상태창님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태자인 태서는 집무실에서 정무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아마 이건 버그인 듯하다.]


상태창이 태서의 궁금증을 풀어 주었다.


“버그라면 프로그램 같은 데 있는 에러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코드인가요?”


[그렇다]


“한데 왜 갑자기 버그가 나타났죠?”


[그것까진 나도 모르겠다.]


아마 누군가가 태서의 모습을 본다면 미쳤다고 했을 것이었다.


그는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순간···


“상태창도 모르는 것에 대한 답변은 내가 해주겠다.”


검은 덩어리가 집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게 버그다]


태서의 상태창이 말해 주었다.


[그리고 난 쉬러 간다]


상태창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아마 로웰의 상태창이 나타났기 때문인 것 같았다.


“어째서 넌 덩어리가 된 것이냐?”

“원래 난 작은 버그였는데, 우리 버그들은 프로그램에서 왕따당하고 또 천대를 받다보니 엄청나게 분노가 쌓여 있었고, 우리와 같은 성질의 버그들을 찾아다니게 되었지”

“흠···”


점차 우리들은 뭉쳤고 강해진 힘을 가지게 된 것이지.


“근데 그것은 니네가 프로그램을 망치고 퀘스트를 망쳐서 왕따당하는 것이 아니냐?”

“완벽한 세상이 있더냐?”


버그의 말이 맞았지만 태서는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일단 에디터로 지워주마”


비록 상태창이 로웰의 상태창 때문에 자취를 감추었으나, 태서에게는 에디터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는데···


“어딜 쳐 나대냐?”


버그가 비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일단 에디터로 지워주마”

“일단 에디터로 지워주마”

“일단 에디터로 지워주마”


“일단 에디터로 지워주마”

“일단 에디터로 지워주마”


태서는 당황했다. 자신은 버그에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의 생각은 그 자신의 착각에 불과했다.


태서는 버그에 걸려서 같은 동작의 예비동작을 계속했다. 이 퀘스트의 버그는 본 동작 전에 예비동작을 무한반복하게 만들 수 있었고 이로 인해서 본동작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많이 지워라 태서야. 난 이제 현실로 돌아간다.”


로웰은 태서에게 비웃음을 흘렸다. 태서는 식은땀을 흘렸다. 같은 동작의 무한반복도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로웰이 자신보다 먼저 현실로 돌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재앙이었다.


그러나 무한동작을 수행하도록 버그에 의해 당해버린 태서는 대응할 도리가 없었다. 로웰은 비웃음소리와 더불어 뚜벅뚜벅 걸어나갔다. 검은 물체 즉 버그도 함께였다. 그들이 태서를 죽이지 않은 이유는 태서가 죽으면 현실 세계로 되돌아가게 되기 때문이었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의말

연재주기가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직장인이라 그렇습니다.

제 소설이 못되면 다 제 잘못이고 잘되면 독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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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둘의 티격태격은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20.05.09 31 2 4쪽
42 “형님의 용기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20.05.05 40 3 4쪽
41 여러분들은 자발적으로 이 곳에서 3년간 숙식을 하며, 자비로 숙식비를 납부하며··· 20.04.30 58 2 4쪽
40 태서는 힘을 잃었지만 남자의 기개와 자존심은 살아 있었다. 20.04.23 61 1 4쪽
» 버그 +2 20.04.12 61 2 8쪽
38 “말님 죄송합니다 흑흑흑. 진지 드세요” 20.04.07 56 3 6쪽
37 에디터가 갑이다. +2 20.03.30 63 3 9쪽
36 미소년계(로갈공명2) +2 20.03.20 55 4 8쪽
35 쏘시오패스학 +4 20.03.14 59 4 13쪽
34 二佝人心 +8 20.03.12 86 5 7쪽
33 반드시 다시 묶어야 한다. 우리의 생사가 이에 달렸다. (로갈공명) +4 20.03.09 66 4 11쪽
32 장각의 동생 장량. +2 20.03.08 48 4 10쪽
31 이룡의병대2 +6 20.03.04 87 6 9쪽
30 “이룡의병대” 20.02.29 59 3 12쪽
29 왜 나가노? 왜 나가노? 20.02.29 44 2 7쪽
28 마스크 화폐 +3 20.02.29 56 2 12쪽
27 “ 자살하면, 상태창 사용규정 위반 아니냐?‘ 20.02.26 45 2 9쪽
26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요 20.02.24 42 2 9쪽
25 이건 완전 여난이 아닌가? 20.02.22 47 2 10쪽
24 권력은 지검장도 춤추게 한다. +2 20.02.20 84 2 10쪽
23 ”아니 로웰 사장, 갑질이 너무 심한 거 아뇨?“ +2 20.02.19 78 2 12쪽
22 태서의 마음은 누구에게? 20.02.18 82 2 11쪽
21 남의 코로나가 내 감기만도 못하다 +2 20.02.16 74 1 8쪽
20 “살 길을 알려줘 말어?” +2 20.02.14 91 3 8쪽
19 가위 바위 보 20.02.12 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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