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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진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 스트리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어진
작품등록일 :
2022.05.13 07:09
최근연재일 :
2022.07.02 22:41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8,112
추천수 :
469
글자수 :
956,738

작성
22.07.02 15:58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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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징훙 V

DUMMY

작업을 끝내고 다시 단지를 도는데, 창문에 종이가 덕지덕지 붙었던 흔적을 발견했다. 그런데 창이 열려 있었다. 차를 멈추고 층을 확인한 뒤 번개와 함께 올라가 보았다. 문이 뜯어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생존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를 열어보았다. 똥이 차 있었다.


“수가 많았고, 제법 잘 먹은 사람들이군.”


방을 살피다 구멍이 뚫린 곳을 발견했다.


“찾았다.”


수리와 연화가 아니면, 아파트 바닥을 누가 뚫을까?


구멍으로 내려가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뜯어내고 나가자 인기척이 있었다. 방에 모두 모여 있었다. 다른 방들을 확인하고, 현관을 열어두었다. 격돌할 때, 고립되어 있으면 도망이 아니라 날 공격하는 선택밖에 못 하니까.


빠각!


문고리를 뜯고 들어가자 아이들이 보였다. 창을 든 여성이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


“수리 알아? 연화.”

“누구세요?”


영어를 쓰는 여성이었다. 생김새는 중국인이라 조금 놀랐다.


“오빠.”

“아. 당신이...?”


난 천천히 스마트폰을 꺼내 수리와 연와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안도하면서도 여성은 창을 내리지 않았다.


“둘 어디 있어?”

“차를 가지려고 갔어요.”

“어디로?”

“길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아파트 단지가 있어요. 그곳 상가 건물에 있는 영어학원의 차량입니다.”

“흠. 습격을 받았나?”

“예.”

“그들은 돌아갔나?”

“모르겠어요.”

“언제...”


꽈작!


-열렸다!


조금 전의 일이었나 보다.


“안에 있어요.”


방문 밖으로 나가니 남자들이 들어오려다 멈춰 서 있었다. 백인 둘이 끼어 있었다. 그들의 든 무기를 보고, 눈을 보았다.


“사람을 여러 번 해친 자들이군.”


그런 이들의 눈은 다르다. 꼭 집어 말하기 힘들지만 본능적으로 다르게 느껴진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무딘 사람이 아니라면 알아본다. 그건 동족 살해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이다.


“너희는.”


물러나려고 말하려고 할 때였다. 번개가 짖었다. 뒤에서 비명이 들렸다. 내가 내려온 곳으로 내려와 다가온 자들이 있었다. 그를 돌아보려 할 때, 앞에 있던 남자 셋이 달려오며 쥐고 있던 창을 내밀었다. 해본 솜씨였다.


빡!


발을 돌려 창대를 돌리고 그 틈으로 몸을 넣어 다가온 남자의 머리를 쥐어 옆으로 밀었다. 나란히 오던 셋이 동시에 밀려났다. 그제야 그 뒤에 선 이가 만도를 쳐들고 다가왔다. 허리가 뒤로 빠진 폼이 겁을 먹은 상태였다. 쥐고 있던 남자의 몸을 그에게 던졌다. 그를 안고 남자들이 우르르 쓰러질 때, 번개에게 겁을 먹은 자들이 또 비명을 질러댔다.


뒤로 물러나며 번개를 불렀다. 번개가 내 곁으로 나오자 다시 올라가지 못한 남자 둘이 급히 방에서 나와 현관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제 무리와 합류하자 용기가 생겼나 보다. 자신만만해진 그들에게 권총을 꺼내 내밀었다.


“죽을래?”


손을 까딱거리자 남자들이 서로 밀치며 도망갔다. 난 번개와 함께 그들을 쫓아갔다. 한 층을 내려가고 아래를 향해 총을 한 발 쏴주었다.


“올라오면 말해줘.”


번개를 두고 다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갔다.


“나갑시다. 팔로우미. 지금이 기회입니다. 다시 몰려올 겁니다.”


여성은 주저했다. 난 그녀를 지나쳐 뒤에 있는 아이 둘을 안았다. 그렇게 나가자 아이들과 그녀가 급히 쫓아왔다. 번개가 앞서가며 상황을 살폈다. 아파트 앞에 둔 차에 아이들과 여자를 싣고 난 뒤 주변을 살폈다. 생존자들이 창가에 어른거렸다.


“여기가 그나마 나으려나.”


약탈자만 없다면 머물기 나쁜 장소는 아니라 여겨졌다. 관여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기에 차에 올라갔다. 운전석에 앉아 돌아보니 여인이 창대를 어색하게 쥐고 있었다.


“천장 찌르지 마요. 구멍나요.”


여인이 알아들었는지 창을 이리저리 움직였는데, 위협적으로 내가 앉은 시트를 긁고 지나가기까지 했다. 답답해서 손을 내밀자 여인이 창을 주었다. 받아서 가볍게 접어 돌려주었다. 구겨진 창을 보다 여인이 날 보았다.


“위치. 수리와 연화가 간 곳. 방향.”

“나가야 해요. 저쪽으로.”


여인의 안내로 간 곳도 아파트 단지였다. 오래되어 보이는 아파트 단지에 둥지가 있는 것인지 거미좀비들이 보였다. 고층을 좋아하는지 아래로 내려오지는 않고 있었다. 위로 향한 카메라를 유심히 살피며 움직였다. 그런데 차가 놓였다는 장소에는 차도 수리와 연화도 없었다.


“여기였는데...”

“있기는 있었나 보군.”


차가 머문 흔적이 있었다.


-선생님, 차에 추적기 있어요.


여인은 공황 상태였고, 아이의 말을 내가 먼저 알아들었다. 학원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는 한국에서 시작된 서비스다. 그걸 따라 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은 지역이구나 싶었다. 여인에게 묻자 그녀가 머리를 흔들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그걸 보려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합니다.”

“없어요?”

“학원에 두고 왔어요.”

“학원이 어딘데요?”


바로 옆 상가였다.


“번개 여기 있어라.”


무기를 몇 개 챙기고 밖으로 나왔다. 문을 잠그자 여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심했다는 것인지 이해한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5층 건물의 3, 4, 5층 전체가 영어학원이었다. 1층 외측으로는 밖으로 문이 난 작은 상점들이 있었고, 중앙 현관을 들어가면 매장 없이 가판대를 놓고 장사하는 곳이었다. 주로 전자제품을 파는 장소였는데, 약탈자가 다녀갔는지 엉망이었다. 1층에는 좀비가 보이지 않았다. 멈춰 선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올라가자 2층 매장이 나타났다. 1층과 같은 구조인데, 주로 옷을 파는 곳이었다. 2층 벽 쪽으로는 벽으로 나뉜 상점들이 있었다. 음식과 음료를 파는 곳도 있었고, 유명 메이커의 매장도 있었다. 당연하게도 안으로 문이 달린 공간들이었다. 생존자의 흔적이 있었지만, 최근의 것은 아니었다. 3층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지만, 그곳에 시신이 있어서 벽 쪽에 있는 승강기 옆 계단실로 들어갔다. 정체된 공기 속에서 좋지 않은 냄새들이 났기에 서둘러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 3층으로 들어서자 안내하는 곳이 보였다. 그곳에 입을 벌리고 죽은 여인이 앉아 있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다가가자 눈동자를 움직여 날 보았다. 갑자기 몸을 흔들기에 긴장해 물러났지만, 좀비는 날 따라오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팔과 다리가 의자에 묶여 있었다.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누군가 결박해두었다. 정장을 입었던 그녀의 셔츠는 활짝 열려 있었고, 가슴이 드러난 상태였다. 또 치마는 벗겨진 채 다리 한쪽에 걸려 있었다. 무슨 짓을 당했는지 알만한 상황이었다.


-생존본능으로 인한 번식욕은 없습니다.


협력자들의 한 과학자가 말했었다. 죽음이 임박해 번식욕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추잡하게 여겨지는 본능을 그렇게 애써 표현하려고 내세운 주장이라 말했다. 여러 상황을 겪어보니 그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인에겐 물린 상처가 없었다. 몸이 말랐고, 피부가 거칠다. 죽은 시점이 오래되었다고 해도, 이렇게 마르려면 수분부족, 탈수로 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보인다. 더운 지역인 것을 고려하면 죽은 지 삼일 이내라 생각된다. 의자 아래로 흘러내린 오물도 완전히 굳지 않았다. 창이 모두 닫혀 있다. 아래층과 연결되는 통로들은 학원의 경계가 되는 투명한 유리 벽으로 막혀 있다. 벌레가 모이지 않은 것도 이유겠지만, 누군가 내부에 머물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카메라를 켜고, 여인의 머리를 찔렀다. 눈을 찌르는 것이 편하지만, 보기 흉하게 되니 정수리를 찔렀다. 여인의 셔츠 단추를 잠가주고 치마를 입혀준 뒤 바닥에 눕혔다.


“후우.”


화가 나니 감각이 더 예민해졌다. 내부에서 풍기는 냄새가 날 자극한다. 살아있는 존재들이 풍기는 냄새.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하던 존재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서슴없이 해치는 자들이 머물고 있었다. 여인을 이렇게 만든 범인이 아니라도 그냥 방치한 것으로 그들의 성향을 알게 해준다.


몸을 낮추고 강의실이 있는 복도로 들어갔다. 열린 문으로 안을 살피며 다녔다. 발소리를 줄이고 다녔는데, 그러자 내부의 숨소리도 가라앉았다. 내가 온 것을 알고 있었다. 닫힌 문은 셋, 그중 가장 먼 곳을 열었다. 식료품을 모아둔 곳이었다.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 보니, 냉장고 문을 활짝 열고 공간 전체를 냉장고처럼 쓰고 있었던 것 같다.


중간에 있는 닫힌 문은 잠겨 있었다. 문고리를 비틀어 열자, 어두운 실내가 보였다. 그 순간 복도의 전등이 꺼졌다. 그리고 닫힌 첫 번째 문이 열리며 사람이 뛰어나왔다. 만약 그가 도주를 선택했다면 난 놓아줬을 것이다. 그는 영역을 확보한 맹수처럼 내게 달려들었다.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것을 용서할 수 없다는 듯, 사냥하듯 달려들었다.


빡!!


어딜 맞았는지 그가 휙 날아갔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혼자가 아닐 것이라 여기고 기다리자 둘이 더 뛰어나왔다. 역시 날 보며 달려들었다.


퍽! 빠각!


-크악!!


얼굴을 맞은 하나는 기절했는데, 하나는 어깨를 잡고 쓰러졌다. 난 그들이 나온 곳으로 뛰어 들어가 보았다. 여자 넷이 서로를 안고 있었다. 나이가 무척 어려 보이는 여인들이었다. 그녀들을 보다 벽에 있는 스위치를 찾아 켰다. 불이 밝혀지자 그녀들이 자신들을 감추려 몸을 겹쳤다. 모두 알몸이었다.


“밖으로 나가. 나가고 싶다면.”


기회를 주었다. 스스로 이곳에서 남자들의 보호를 받고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어떤 이유로 왔는지 모르지만, 그녀들은 불만이 컸던 것 같다. 내 말에 넷 모두 일어나 나가려 했다. 옷부터 입으라고 눈짓하자 여인 하나가 아래를 손짓했다. 아래층에 있던 옷가게들이 떠올라 고개를 끄덕였다. 한쪽으로 물러나자 그녀들이 안내 데스크 쪽으로 갔다. 이 공간에 익숙한 사람들이었다. 그녀들은 의자를 힐끔거리며 입구에서 서성거렸다. 난 아래쪽을 가리켰고, 곧 두 여인이 죽은 여인을 발견해 다가갔다. 흐느끼며 부둥켜안는 것이 잘 아는 사이였나 싶다.


“저 놈이!”


여인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소리치며 손가락질했다. 어깨를 잡고 앉은 남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아마 내게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것 같았다. 짧은 영어로 난 알았다고만 말하고 떠나라고 손짓했다.


“모어.”


마지막으로 나가던 여자가 더 있다고 말했다.


“그럼 그렇지.”


3층, 4층, 5층. 단 세 개의 층인데, 계급이 정해져 있었다. 5층은 남자 혼자서 여자 다섯을 데리고 살고 있었다. 사 층에서 저항이 심해 셋을 모두 죽였는데, 그는 그런 소란에도 축 늘어져 있었다. 내가 나타나자 그의 곁에 있던 여인들이 슬금슬금 물러났다.


“마약인가.”


무언가에 취해 있는지 남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다가가자 눈물을 흘렸다.


-죽여줘...


그렇게 말한 것 같다. 난 그를 편하게 해줄 마음이 없기에, 다리만 부러트리고 나왔다. 생존경쟁 속에서 부상을 입은 맹수는 더는 맹수가 아니다. 먹이일 뿐이다.


*


눈에 보이는 핸드폰은 모두 챙겨서 밖으로 나오자 차 문이 열려 있었다. 아이들의 보호자인 그녀가 문을 연 것 같다. 그녀는 차 문 앞에 주저앉은 여인들을 다독이고 있었다.


“아는 사람입니까.”

“학원에 다니던 학생과 일반인, 그리고 교사도 있습니다. 어떤 일을 당했는지 들었습니다.”

“당했다...”


그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난 말하지 않았다.


“핸드폰은 여기 가져왔지만...”

“학생 핸드폰이 살아있습니다. 그것으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


켜보게 했다. 충전기를 꽂은 뒤에야 켜졌다. 앱의 기능은 살아있는지 바로 차의 위치가 나왔다. 지도를 확대해보니 내가 왔던 곳이었다. 돌아갔나 싶었는데, 그 순간 점의 위치가 바뀌었다.


‘골프장.’


골프장에 들어갔다는 것은 그곳으로 끌려갔다는 뜻이다.


“타세요. 모두.”


데리고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갔다. 골프장의 인공 하천의 경계인 펜스가 설치된 곳에 차를 세웠다.


“난 당신들을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이 차에 태우고 싶지도 않습니다.”


놀란 표정이었다.


“난 내 동생들을 데려가려고 온 것입니다. 당신들을 데려갈 수 없으니... 여긴 아직 전기도 들어오고, 그 원숭이좀비들만 피하면 지낼만한 곳입니다. 곧 자정 활동도 시작될 것이고...”


“문이 닫힌 집도 없어요.”


“열어드리죠.”


그녀들을 데리고 살던 곳으로 갔다. 문이 뜯어진 위층과 아래층 모두 쓸 수 없기에 그 아래층 문을 열었다. 만능열쇠가 도움이 되었다. 비어있는 집에 아이들을 넣고, 여인 셋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수리와 연화가 곳곳에 숨겨 둔 식량을 찾아냈다. 그걸 가지고 내려가 넘겨주고 나가려 하자 여인이 달려와 날 잡았다.


“골프장에는 나쁜 사람들이 모여 있답니다.”

“...”

“내가 가서 죽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 내게 의지하려는 마음은 버리세요.”


권총 한 자루와 잘 드는 단검 두 개를 주었다.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지만,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노려지게 된다.


“총은 숨기고 다니세요. 위급할 때만 쓰시고.”

“정말 저희를 두고...”

“다이족 생존그룹이 자정 활동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외부에 있던 생존그룹도 이곳으로 올 생각이고. 힘을 합치면 이곳에서 원숭이 좀비를 몰아내고 안전지대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으니까요.”


인구가 적기에 가능한 일이다.


“살아남으면, 다시 들리겠습니다. 그때까지... 조심하십시오.”


이해했는지 그제야 놓아주었다.


*


인공수로가 골프장 바깥쪽을 따라 만들어져 있고, 북쪽에 있는 골프장의 클럽하우스가 섬이 되어버린 골프장의 유일한 출입구다. 물을 경계하는 좀비도 없지 않지만, 바닥을 걸어서 이동하는 좀비에 대한 발견은 아직은 없다.


좀비가 산소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지하철 역사에 산소공급을 중단했더니, 그 안에 발생한 좀비가 몽땅 죽는 일도 벌어졌다. 생존자도 같이 죽었기에 그런 일을 벌인 이들이 도주하고, 일부는 잡혀 벌을 받았는데, 일본에서 벌어진 일이라 정말 벌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지형을 이용한 방어, 벽과 구덩이가 효과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좀비보다는 사람에게 더 유효하다.


특별한 좀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방어적인 이점을 갖춘 장소이기는 하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도 제법 되니 적어도 삼십은 자급자족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만 계속 공급된다면.


입구로 가봐야 반겨주지 않을 것이라 나는 좀비가 많이 보이는 주택가에 차를 세우고 밤을 기다려 골프장으로 다가섰다. 폭이 3~5미터 가량 되는 도랑을 뛰어넘어 돌아보자 번개가 더는 따라오지 않겠다는 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다.


“이따가 소란스러워지면 짖어라.”


그 소리를 이정표 삼아 오면 될 것이다. 제대로 짖어준다면.




선작, 추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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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훙 V 22.07.02 33 4 15쪽
104 징훙 IV 22.07.01 36 4 21쪽
103 징훙 III 22.06.30 36 4 14쪽
102 징훙 II 22.06.29 32 4 26쪽
101 징훙 I 22.06.28 40 4 15쪽
100 스며들다 22.06.27 39 3 21쪽
99 돔 II 22.06.26 39 3 22쪽
98 돔 I 22.06.25 45 3 22쪽
97 좀비 시티 II 22.06.24 45 3 22쪽
96 좀비 시티 I 22.06.24 36 3 20쪽
95 종말을 맞이하는 스트리머의 올바른 자세 22.06.23 44 2 26쪽
94 황조 II 22.06.22 40 3 20쪽
93 황조 I +1 22.06.22 36 3 18쪽
92 교차점 V 22.06.21 38 3 19쪽
91 교차점 IV +1 22.06.21 34 3 16쪽
90 교차점 III 22.06.21 34 3 20쪽
89 교차점 II 22.06.21 34 3 13쪽
88 교차점 I 22.06.21 41 2 19쪽
87 나 혼자 살았다 22.06.19 46 3 20쪽
86 변화 V +1 22.06.18 46 2 24쪽
85 변화 IV 22.06.18 35 2 17쪽
84 변화 III 22.06.18 38 2 19쪽
83 변화 II 22.06.18 37 2 21쪽
82 변화 I 22.06.18 39 2 15쪽
81 술래잡기 22.06.17 38 3 22쪽
80 클라라 아일랜드 II +1 22.06.17 44 4 23쪽
79 클라라 아일랜드 I 22.06.17 45 3 22쪽
78 도용 22.06.16 65 3 25쪽
77 불청객 III 22.06.14 52 5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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