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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진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 스트리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연어진
작품등록일 :
2022.05.13 07:09
최근연재일 :
2022.07.02 22:41
연재수 :
106 회
조회수 :
8,105
추천수 :
469
글자수 :
956,738

작성
22.06.28 14:18
조회
39
추천
4
글자
15쪽

징훙 I

DUMMY

-접근하면 발포하겠다!


뒤이어 들린 총성에 수리는 급히 길 밖으로 차를 몰았다. 곧 비명과 함께 국경으로 다가섰던 이들이 되돌아왔다. 수리는 다시 길을 따라가며 달려오는 중국의 전차들을 보았다.


“이제야 움직이는군.”


연화가 혀를 차며 말했지만, 수리는 운전에 집중하느라 답하지 못했다.


*


라오스가 북부 국경을 폐쇄해 버렸다. 차를 돌린 수리와 연화는 징훙 시로 들어가야 했다. 징훙은 거주인구에 비해 집이 많은 곳이다. 다이족 자치 구역 내의 가장 큰 현급 도시임에도 인구가 38만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들어선 아파트와 빌라 등은 백만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투기를 목적으로 지어진 집들에 지금은 수리와 연화처럼 갈 곳을 잃은 이들이 찾아 들어갔다.


오는 길에 봐둔 조용한 아파트로 들어간 둘은 그 안에 머물던 이들의 차가운 눈초리를 견디며 빈집을 찾아 움직였다.


“이번에는 부수지 마.”


문고리를 부숴버릴까 봐 연화가 말하자 수리가 그녀를 돌아보았다. 방법이 있냐는 표정으로 보자 연화가 손가락을 위로 가리켰다.


“...뭐?”

“옥상에서 내려가자.”


괜찮은 생각이라며 둘은 옥상으로 올라가 문고리를 부수고 들어갔다. 난간에서 아래를 보고 현실을 직시했다.


“높네?”

“응, 높다.”


잘못 판단했다고 여긴 둘은 잠시 말이 없었다.


‘오빠.’

‘오빠...’


그 순간 둘은 영곤을 떠올렸다.


“내가 할게.”


높은 나무에 많이 올라가 본 수리가 나서자, 연화는 급히 주변을 보다가 방치된 로프를 주워 왔다. 수리는 연화를 보고 로프를 보더니 가볍게 당겨 끊어버렸다.


“오래되었나 봐.”

“응. 아! 오빠 영상에 있잖아. 끈 만드는 법.”


-옷의 섬유는 오래갑니다. 주거지에선 옷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런 로프를 만들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앉아서 영상을 검색해보고 둘은 서로의 옷을 보았다. 더운 지역이라 차림새가 얇고 가벼웠다. 다시 주변을 보자 잘 끊어지는 삭은 로프만 보였다.


“그냥 가볼게.”

“그러다 떨어지면?”

“...머리만 안 다치면 살 수 있지 않을까?”

“언니...”


연화가 울먹이자 수리가 감싸 안았다.


“내가 지켜줄게.”

“그게 아니잖아.”

“...아무튼 가야지.”

“그냥 옥상에서 지내자.”


수리는 연화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설명해봐야 겪지 않으면 고집을 부리는 것을 알기에 2분간 말없이 보고만 있었다.


“...더워.”

“그렇지? 언니 간다.”


난간을 잡고 발을 내린 수리는 디딜 곳이 없어 다시 올라왔다.


“왜? 안 되겠지?”


수리는 말없이 신발을 벗고 양말도 벗었다. 다시 난간을 잡고 내려가며 수리는 벽에 양각된 2cm도 안 되는 문양 위에 발가락을 올렸다.


“후우, 후우.”


그리고 손을 놓았다.


“언!”


급히 아래를 본 연화는 수리가 베란다의 난간을 잡은 것을 보며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때 베란다가 열리고 안에 있던 사람이 빗자루로 수리를 찌르려 했다.


“하지 마!”


수리는 급히 손을 놓고 아래쪽 난간을 잡아 피했다. 연화가 위에서 로프 조각을 베란다를 향해 던지자 창이 다시 닫혔다.


“언니!”

“나 괜찮아!”


수리는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손을 놓고 떨어지며 아래층 베란다를 잡았다. 안을 들여다보고, 빈집임을 확인했지만, 그녀는 다시 아래층을 살피기 위해 손을 놓았다.


-나라면 되도록 낮은 곳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1층이나 지하는 피할 것이고요. 이유는 고립되면 죽도 밥도 못 먹으니까? 식수도 필요하고, 음식이 있어야 생존도 하니까···.


수리는 영곤이 의도적으로 흘리던 생존 기술들을 떠올리며 행동 중이다. 로열층인 3~4층은 이미 모두 차 있음을 올라오며 확인했다. 25층에서 시작된 수색은 12층에서 중단되었다. 12층에도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13층으로 들어갔다. 손을 흔들며 들어간 그녀는 연화가 오기 전 현관문을 열려고 움직였다. 거실에 들어가 현관으로 가던 그녀는 그 자리에 멈춰서야 했다.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사람이 내민 것이 그녀의 등을 찌르고 있었다. 손을 들고 돌아서며 수리는 조잡하게 만든 창을 잠시 보았다. 과도를 청소도구의 손잡이에 테이프로 감아 만든 것이었다.


“나갈게요.”


천천히 물러나자 여자가 입을 열었다.


“저 위에서 내려온 건가요?”

“예.”


영어를 쓰기에 수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주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훈련했어요.”

“당신은 군인인가요?”


여자의 창끝이 살짝 내려갔지만, 수리는 여자를 제압할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돌볼 생각도 없었다.


“아뇨.”


수리는 더 빨리 움직여 물러났다. 그러다 방에 숨어 있던 이들을 보았다. 문을 살짝 열고 내다보는 이들을 보고 수리는 마음을 바꿨다.


“애들을... 당신 애들인가요?”

“아뇨. 저는... 그래요. 내가 돌봐야 할 아이들이죠. 나는 영어 교사예요.”

“여기서...”


여자 혼자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수리는 알고 있다. 여자의 행색을 보며 그걸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우선 제 일행부터 들어오게 해도 될까요?”


여자의 창이 다시 위로 올라왔다. 발로 걷어차고 다가가 목을 치는 상상을 했지만, 수리는 실행하지 않았다.


쿵쿵쿵!

-언니!


연화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자인가요?”

“예. 우린 위험하지 않아요.”

“...다들 그렇게 말하죠.”

“그냥 보내주세요. 다른 곳으로 갈게요.”


도움을 바라지 않는 이들은 돕지 마라. 그것이 유럽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깨달은 생존 수칙 중의 하나다. 여자가 원하지 않으면 수리는 물러날 생각이었다.


-언니!

“나가야 해요. 저러다 문을.”


드르륵!


문고리가 떨어지며 문이 열렸다. 연화가 달려들어 오자 수리가 급히 그녀를 안아 세웠다.


“진정해.”

“칼?!”


연화가 몸을 날리려 하자 수리가 힘주어 잡고 달랬다.


“겁먹었잖아. 저기 아이들도 있어.”


아이들을 본 연화의 눈빛이 금세 부드러워졌다. 수리는 현관문을 보고 여자를 보았다.


“여긴... 옮겨야겠군요.”

“다, 당신들이...!”

“찾아줄게요. 연화는 여기서 기다려.”

“어디 가려고?”

“위층. 거기도 비었어. 비었을 거야.”


14층으로 들어가 방을 다 확인한 뒤, 수리는 내려와 여자에게 말했다.


“위층이 비었어요. 옮겨요. 짐이 있으면 우리가 옮겨줄게요.”


여자가 말이 없자 수리는 덧붙여 말했다.


“우린 그 옆집으로 갈게요.”

“어떻게? 옥상에서 다시 내려오려고?”

“커튼이 있잖아. 중간에 계단 창문에서 그걸로 어떻게 할 수 있을 거야.”


층당 두 집이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공유하는 구조다. 계단이 있는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 있어 계단 창을 통해 옆집 베란다로 가기는 어려웠다. 보통 사람은.


여자는 고민을 오해할 수 없었다. 열린 문이 불안해 수리와 연화의 말에 따랐다. 아이들부터 먼저 올려보내고, 그 뒤 짐을 옮겼다. 짐은 물 몇 개와 과자가 전부였다. 빈약한 생존 식량을 보고 연화와 수리는 고개를 저었다.


“혼자서 저 아이들을 돌본 건가요?”

“선생님 두 분이 더 있어요. 식량을 구하려고 나갔어요. 두 분 다 남자예요.”


묻지 않은 말까지 하는 것을 보고 경계심이 사라진 것은 아님을 수리와 연화는 느낄 수 있었다.


“문부터 열자.”


수리는 커튼을 찢어 만든 천을 꼬아 밧줄을 만들었다. 그걸 허리에 묶고 계단 손잡이 난간에 끝을 묶은 뒤 계단 창을 열고 나갔다.


“뭘 하려...고요.”


밖으로 뛴 수리가 벽을 치고, 다시 반대쪽 벽을 밟았다. 그 반동으로 조금씩 위로 가던 수리가 목표한 방향으로 뛰었다. 연화가 줄을 꽉 잡고 버티자 팽팽해진 로프가 벽에 닿으며 수리가 순간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대로 아래로 내려갔다면 실패한 것이다. 로프는 우측으로 뻗어 있다가 풀려나왔다.


“어, 언니?”

-응, 괜찮아.


수리의 목소리를 듣고 여자가 놀라 입을 열었다.


“당신들은...!”


곧 여자와 아이들이 들어간 집 건너편 현관이 열렸다.


“연화야, 나 잠시 쉴게.”

“응, 내가 내려갔다 올게.”

“...같이 가자.”


혼자 보냈다가 어떤 일을 겪을지 몰라 수리도 같이 내려갔다. 둘은 차에 모아둔 걸 가지고 다시 올라왔다.


“봤어?”

“응. 우리 라인은 아니었어.”

“노리겠지?”

“당장은 안 올 거야.”


물건을 놓고 다시 내려온 수리는 차를 움직여 현관을 막았다. 높이가 있어 완전히 막지는 못했는데, 다른 거주자들이 있어 막아서도 안 될 일이었다.


여자는 현관을 조금 열고 둘이 가져오는 짐을 보았다. 하지만 욕심낼 수 없는 상대라 여겼고, 그럴 힘도 의지도 없어 다시 현관을 닫으려 했다.


똑똑.


슬쩍 보고 수리임을 알고 여자가 문을 열었다. 창은 쥐고 있지만 겨누지는 않았다.


“이거, 애들하고 나눠 먹어요.”


수리는 30L 물통과 비스킷이 든 상자 두 개를 주었다.


“이렇게 귀한 것을.”


수리는 다른 말은 하지 않고 현관문을 밀어 닫아주었다.


*


수리와 연화는 멀리 가지 않고 현관문에 기대서 쉬었다. 외부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베란다로 밖을 살피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교대로 잠을 자며 그녀들은 제일 중요한 활동, 태양열 충전기의 충전을 했다. 창을 열어야 잘 되는 것을 알기에 베란다도 열었다. 그게 위치를 확인할 수단이 된다는 것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 그를 알기엔 아직 겪은 일들이 부족한 두 사람이었다.


*


교대로 쉬던 중 수리는 자신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다. 건너편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수리는 연화를 흔들어 깨우고 현관문 외시경을 보았다.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상황은 판단할 수 있었다. 문을 두드리는 이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다.


“우릴 찾아온 걸까?”

“그럴지도.”

“어떻게 하지?”


피할 수 있으면 피해라. 이것도 그동안 얻은 생존 노하우다.


“애들이니까.”

“응, 애들은 구해야지.”


수리와 연화는 복면을 쓰고 머리를 단정히 묶었다. 머리카락이 잡히지 않게 그걸 둘둘 말아 천으로 고정했다. 현관문 1cm를 열기 위해 수리는 10분을 소모했다. 그 덕인지 상대는 여전히 건너편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쪽이 확실해?

-분명하다니까.

-난 왼쪽으로 봤는데.

-밖에서 왼쪽이니 이쪽에선 오른쪽이잖아.

-그런데 괜찮을까.

-쉿.


다섯 사람이었다.


-헬로?


안에서 영어가 들리자 다섯은 당황했다. 서로를 보다 한 사람이 답했다.


-헬로.

-후아유?

-미. 미...

꽝!


갑자기 한 남자가 발로 현관을 걷어찼다.


-문 열어! 죽여버린다!


그러자 다른 이들도 현관을 걷어차고 문고리를 거칠게 당겼다. 그 순간 연화와 수리의 갈등도 끝났다.


몰래 다가간 둘은 남자 둘의 다리를 걷어차 쓰러트리고 그 소리에 놀라 돌아선 세 남자의 얼굴과 가슴을 때렸다. 주저앉았던 둘이 칼을 뽑으려 일어나려 하자 수리가 남자의 머리를 툭 밀었다. 그리곤 팔짱을 끼고 가만히 보았다. 다섯은 주춤거리다 급히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연화가 슬쩍 그들을 쫓아갈 때, 수리가 문을 두드리고 말했다.


“다섯 남자를 쫓아냈어요. 당신의 일행은 아니죠?”

-누구죠? 건너편에 사는 분들인가요?


여자의 질문에 수리는 웃었다.


“예, 이웃입니다.”

-고, 고마워요.


연화가 돌아왔다.


“건너편 동으로 갔어.”

“불 켜진 집이 몇 개 있더니. 그곳인가.”

“저쪽에 그룹이 있는 것 같아.”

“좋지 않은데.”


뭉쳐 있는 이들이 제일 위험하다. 법이 사라진 곳에선 그런 이들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 그들만의 정의가 세워져 있으니까.


“피 보기는 싫은데.”

“언니. 들어가자.”


수리도 연화도 아직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하거나 죽이지 않았다. 싸움이 격해질 것 같으면 양보하고 피했다.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고 빼앗는 이들에게도 둘은 잔인해지지 못했다.


*


펑!


급히 일어난 수리가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밀고 아래를 보았다. 남자 여덟이 수리와 연화가 타고 온 차 부근에 서 있었다. 눈에 힘을 주고 보자 타이어를 찌르는 이들이 보였다.


“치졸한 놈들.”


차를 끌고 가지 못하게 하려고 타이어만 터트린 것이라고 수리는 판단했다. 안으로 들어가려던 그녀는 시선이 느껴져 몸을 돌렸다. 위에서 보던 한 남자가 다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


이틀은 가진 것을 소모했다. 아직 많이 남았지만, 만약을 위해 수리와 연화는 식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둘은 무장하고 나가며 옆집 문을 두드렸다.


“이웃입니다.”

-...네.

“당신 동료들 특징을 알려주세요. 나갈 것인데, 혹시라도...”

-그들은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으음.”

“왜요?”

-부담을 느낀 것이 분명해요.


수리와 연화는 서로를 보고 쓰게 웃었다.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다. 살려고 제 애인을 좀비에게 미는 남자도 둘은 목격했었다.


-신발장에 열쇠가 있어요. 가지고 다니세요.


둘은 급히 신발장을 열어보고 안에 있는 열쇠를 보았다.


“바보같이 문 열어두고 갈 뻔했네.”

“그냥 가면 또 누가 올 텐데.”

“...주고 가자. 혹시라도 빼앗기는 것보다 낫겠지.”


수리의 말에 연화도 동의했다. 둘은 옆집 문 옆에 식량과 물을 두고 말했다.


“맡기는 겁니다. 맡기는데 식량의 십 퍼센트를 줄게요.”

-사람을 잘 믿는 분들이군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겠죠.”


문이 열렸다. 둘은 뒤로 물러났다.


“우릴 도울 건가요.”

“그러고 싶지만, 잘 모르겠어요.”

“솔직하네요. 그런데 나나 아이들은 당신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요. 이런 것을 가지고 있으면 어제처럼... 그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피할 곳도 없어요.”


수리가 연화를 보았다.


“우리 잘못이야.”

“응. 우리가 너무 눈에 띄었어. 옮기는 게 좋을까?”

“차를 구해야 하나? 아이들까지 태울 차가...”


여자가 차 키를 내밀었다.


“옆 타운에 차가 있어요. 차 번호는...”


설명을 듣다 수리가 물었다.


“왜 여기로 온 것이죠? 이쪽은 거주하는 이들이 없는데.”

“원숭이 때문에... 못 보셨군요? 창을 꼭 닫아두세요.”


연화가 급히 들어가 베란다 창을 닫고 돌아왔다. 그를 돌아보다 수리가 여자에게 물었다.


“왜 창문을 잠그지 않았죠?”

“고장 나 있었어요. 그래서 난 같이 나가지 못하고 그곳을 지켜야 했어요.”

“...내가 운이 좋았군요.”

“원숭이가 뭐죠?”


돌아온 연화가 묻자 여인이 핸드폰을 꺼냈다. 그녀는 자기 동료의 사진부터 보여주었다. 그 뒤 영상을 하나 보여주었다. 창밖을 찍은 영상이다. 건너편 아파트에 달라붙은 팔다리가 긴 좀비가 찍혀 있었다.


“이건 거미 아냐?”

“여기선 다들 원숭이라고 불러요.”


긴 팔다리로 잡을 게 많지 않은 곳도 어렵지 않게 올라간다. 그리고 창을 두들긴다.


“저쪽 타운의 창문은 모두 얇아요. 부실 공사를 한 곳이라, 쉽게 깨지죠. 바람만 강하게 불어도 깨지던 곳이었어요.”


신축 아파트는 모두 강화유리에 이중 창이다. 영상은 창을 깨고 들어간 원숭이라 불리는 좀비들이 안에 있는 사람을 물고 나오는 것으로 끝났다.


“물고 가는데?”

“...둥지가 따로 있나요?”

“그건 모르겠어요.”


여자는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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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훙 I 22.06.28 40 4 15쪽
100 스며들다 22.06.27 38 3 21쪽
99 돔 II 22.06.26 39 3 22쪽
98 돔 I 22.06.25 45 3 22쪽
97 좀비 시티 II 22.06.24 45 3 22쪽
96 좀비 시티 I 22.06.24 36 3 20쪽
95 종말을 맞이하는 스트리머의 올바른 자세 22.06.23 44 2 26쪽
94 황조 II 22.06.22 39 3 20쪽
93 황조 I +1 22.06.22 35 3 18쪽
92 교차점 V 22.06.21 38 3 19쪽
91 교차점 IV +1 22.06.21 34 3 16쪽
90 교차점 III 22.06.21 34 3 20쪽
89 교차점 II 22.06.21 34 3 13쪽
88 교차점 I 22.06.21 41 2 19쪽
87 나 혼자 살았다 22.06.19 46 3 20쪽
86 변화 V +1 22.06.18 46 2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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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변화 II 22.06.18 37 2 21쪽
82 변화 I 22.06.18 39 2 15쪽
81 술래잡기 22.06.17 38 3 22쪽
80 클라라 아일랜드 II +1 22.06.17 44 4 23쪽
79 클라라 아일랜드 I 22.06.17 44 3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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