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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다] 수[秀]님께서 주신 서평.

 

[하지마! 요네즈]

 

다술을 들락날락하면서 베스트에 올라온 하지마!요네즈를 종종 본 적이 있다. '어라, 제목이 묘하네. 뭘 하지 말라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며 스쳐지나갔었다. 단지 그것뿐,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갈 즈음, 비슷한 제목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Yones In Wonderland였다. 그래서였을까, 왠지 흥미가 일기 시작했고 그걸 스윽-눌러 들어가보니, 르웨느님의 블로그가 화면을 가득 채웠고 하지마!요네즈도 다시 볼 수 있었다.

 

하지마!요네즈 490편, Yones In Wonderland도 100편이 넘어가고 있었다. 그 많은 편수를 보면서 솔직히 말해 '징하다,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결심 하나를 했다. '좋아, 한 번 읽어보자!'라고.

 

첫인상부터 요네즈의 이야기는 매우 강렬했다. 이름하야 '프롤로그 폭파'. '오호, 이 작가님 대단한데? 프롤로그를 이렇게 가뿐하게 폭파시키다니.'가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과거엔 이 프롤로그가 무슨 내용을 담고 있었을까라고. 하지만 그것뿐, 로그인도 하지 않은 채 1편부터 보기 시작했다. 슬슬 입질이 오기 시작한 탓이었다.

 

오호, 1화도 깔끔하게 강렬했다. 그랬다, 내가 보기엔 참으로 깔끔했다. 갑작스런 꿈같은 상황에 정줄 놓은 인간의 행동은 그럴 수도 있지. 공감가는 것이었다. 물론 나라면 그 뾰족한 것으로 목을 긋는 미친 짓은 하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그럴 수 있는 일이었다. 아니, 어느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내지 않은 이상 '아, 여긴 내가 살던 곳과는 다른 곳이구나. 그럼 난 여기로 차원이동? 아냐, 내 몸이 아니니까 영혼만 넘어왔구나. 좋아, 열심히 살아보자!'하면서 금세 수긍을 하고 적응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작가님의 아이인 요네즈의 행동은 당연했다.

예전 다른 차원이동물을 봤었을 때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뭔 인간들은 특이한 곳으로 날랐는데도 저렇게 잘 살아가는 거지? 주인공은 역시 정신 세계가 우리와 남다른 건가?' 그래서 나도 내가 차원 이동물의 소설들을 쓰면서 그런 것을 바탕으로 썼었고, 써내려 가고 있다.-이건 여담이지만- 어찌 되었든, 요네즈의 그런 현실 도피는 마땅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눈치가 빠르고 요네즈를 위해주는 요하스가 마음에 들었다. 내가 가지고 싶었다. '야, 너 내 동생해, 아니 친구라도 좋아'랄까나. 단지 흠이 있다면, 쪼매난 것이 어찌 그리 애늙은이 같을까라는 것. 괜찮아, 그래도 이 누난 널 좋아해줄 수 있어.

 

요네즈는 어찌되었든 현실을 직시하고-그런진 모르겠다만-살아보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몸 주인의 아버지가 생각보다 고약하긴 하지만, 그것도 그의 방식이니 어쩔 수 없고. 마법을 하게 되고, 그것도 노래로! 아, 진짜 나는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도 좋고, 노래도 좋고. 느낌있는 그 긴 마법들이 좋았다. 너무 길어서 살짝 넘긴 것도 있었지만. 이 부분은 참 참신하다고 느꼈다. 마법을 노래처럼 자신만의 것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모든 것에 다재다능하고 신의 사랑을 0.1% 정도를 제외하고 다 받은 것 같은 공주 세피아도 귀여웠다. 물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호불호가 갈릴 캐릭터이긴 하지만, 나는 취향이 독특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세피아가 좋았다. 아, 이유가 있다. 그녀는 꿋꿋하다, 그리고 강적이다. 나는 그런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래서 귀엽다라고 느낀 듯하다.

 

주인공인 요네즈는 요령으로 마법을 얻었고, 그 주위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있다. 그것도 무척이나. 독특했다, 이야기 자체가. 미친 것 같을 때도 있었고, 지극히 현실적이기도 했으며, 뭔가 아련하기도 했다. 마성의 글인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은 마성의 요네즈를 멀리하고 있다. 아직 4분의 1도 채 읽지 못했는데, 재미와 흥미를 팍팍 느끼고 있는데도 멀리하고 있다. 중요한 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 내가 처음 요네즈를 읽은 날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처음 요네즈와 요하스, 세피아등과 만났을 때는 늦은 밤이었다. 그리고 마성의 유혹에서 손을 뗀 것은 새벽 5시쯤이었으려나.

 

미쳤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이만큼만 집중적으로 했으면 지금만큼 스트레스는 쌓이지 않으리라. 하지만, 언젠가는 요 녀석을 다 읽고 Yones In Wonderland도 읽어보고 싶다. 저 원더랜드는 어떠한 곳일까라는 호기심이 들기 때문.

그런데, 마침 르웨느님이 개인지를 나눠준다고 하셨다. 표지도 붉은빛이 강렬한게 좋았다. 나는 흰색보단 그런 붉은빛이 좋았다. 그래서 혹했고, 요네즈에 혹했고, 그리고 나도 뭐라고 쓰고 있는지 모를 감상문을 써내려가고 있다.

 

어라, 벌써 내가 요네즈를 읽은 것만큼의 느낌이 끝이 나버렸다. 느낌보단 캐릭터에 대한 감상이지만… 이상하게 며칠 전에 이렇게 써야지 했던 건 다 사라지고 마치 혼잣말하는 듯한 내용이 되어버렸다.

 

마지막으로 감상문을 가장한 혼잣말을 끝마치면서 르웨느님께 한마디 전하고 싶다. 독특한 정신세계와 사고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고. 잔인한 면도 조금 있긴 하지만, 그거야 사람의 취향 차이고. 나도 내 정신세계가 독특하다고 믿고 있으니까랄까나. 여튼, 그렇다는 거.

 

 

+)추신

여튼, 르웨느님.

요네즈를 재밌게 읽고 있어요. 지금은 중단하고 시험 생각을 해야하지만.. 뒤에 다시 천천히 읽어나갈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요인원이랑 하요랑 모두 열심히 써주세요!

아, 감상문 아닌 감상문은 편하게 써버려서 반말이 되어버렸지만.. 이해해주세요. 이상한 내용인 것도 용서하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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