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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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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몽연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2
최근연재일 :
2024.06.06 2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6,310
추천수 :
1,560
글자수 :
160,044

작성
24.05.21 23:16
조회
761
추천
55
글자
13쪽

5. 몰려드는 생존자들 : 3

DUMMY

5.

군에서 정한 생존자 그룹과 생존자 캠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생존자 그룹은 둘 이상이 뭉쳐서 활동하는 생존자 모임을 뜻한다. 너무 작은 인원은 팀으로 보지만 넓게 보면 그 또한 그룹이었고 인원수에 따라 규모를 분류할 뿐이었다.


반면 생존자 캠프는 그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인원은 최소 백 명이 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안전 지역의 유무였다.


괴물들이 들끓는 서울에서 민간인만으로 안전 지역을 확보한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생존자 캠프는 군의 관리 하에 만들어진다.


생존자 캠프의 다른 명칭은 세이프티 존(Safety Zone)이었다. 이 지경에 와서 어디든 안전한 곳이 있겠느냐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괴물들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수준이어야 세이프티 존이라고 부를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재경마트는 군에서 정한 생존자 캠프, 즉 세이프티 존의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곳이었다.


북적북적.


“생필품 식량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초콜릿이나 껌 같은 간식 종류 원합니다!”

“한때 인테리어 했던 사람입니다! 숙소 개조해 드립니다!”

“물로 음료수 삽니다! 탄산보다는 스포츠 음료를 높게 쳐 드립니다!”


재경마트 1층은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했다. 백 단위의 사람들이 저마다 자판을 깔고 자신들에게 보급된 생존 물자를 교환한다.


기본적으로 보급되는 물자는 다 똑같지만 하는 일에 비례해 양이 늘어나거나 구성이 달라지는데 그러다 보면 누군가에게는 남고 누군가에게는 모자라는 경우가 생긴다.


처음에는 개개인의 물물교환으로 시작됐던 게 점차 커지면서 시장이 됐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 재경마트 캠프의 인원은 3백 명이 넘는다. 전농동에서 활동하는 생존자들이 죄다 모여들고 있어서다.


뭉치면 강하다고 했던가. 사람들은 안전한 은신처를 바탕으로 만약을 대비해 괴물들과 싸울 준비도 철저히 끝냈다. 안기호의 도움으로 화염병을 대량으로 만들었고 마트 물자를 활용해 여러 무기들도 만들었다.


인원이 워낙 많아서 구울들이 떼거리로 몰려와도 물리칠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 그들에게 있어 재경마트는 마지막 남은 보루였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또한 이곳에는 모두의 지지를 받는 정신적인 지주들이 몇 있었다.


“지혁 씨다!”

“보급조가 돌아왔다!


재경마트 앞으로 커다란 화물 트럭이 다가온다.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면 어렵게 얻은 생존 물자만 소모될 뿐이었다.


해서 한지혁과 장민수를 필두로 접근하지 못했던 보급 포인트를 공략했고 안기호는 내부에서 생존자들 관리에 힘썼다.


그 외에도 재경마트 캠프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들 셋이야 말로 모두의 지지를 받는 정신적인 지주들이었다.


지직!


한지혁이 돌아오며 환호와 함성으로 정신없는 상황 속. 3층 구석에 숙소를 배정받은 한 노인이 라디오를 만지작거린다.


강 씨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강 노인은 소싯적 전파사를 운영했는데 옛날 사람답게 라디오를 듣는 취미가 있었다. 비록 그 동안은 여유가 없어 라디오의 라도 신경 쓰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런대로 여유가 생기며 다시 취미 생활을 즐기려는 중이었다.


지지직···


“허허! 잡힐 듯 말 듯 하구먼!”


강 노인은 라디오 주파수를 잡기 위해 연신 손을 움직였다. 잠시 뒤, 그는 심각한 표정을 하고 안기호를 찾아갔다.


2.

[서울 시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현재 대한민국 제7보병 연대가 잠실 운동장에 주둔 중이며 이곳에는 여러분들을 위한 생존자 캠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현재 대한민국 제22보병 연대가 국회의사당에 주둔 중이며 이곳에는 여러분들을 위한 생존자 캠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지혁과 안기호, 장민수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방송을 말없이 듣기만 했다.


녹음 파일을 튼 건지 같은 내용이 반복된다. 어떤 군대가 어디에 주둔 중이다, 그곳에는 생존자 캠프가 마련되어 있다, 전하고 싶은 게 뭔지 금방 이해된다.


‘밥상만 차려 준단 거군.’


한지혁은 혀를 찼다. 영종도까지 물러난 줄 알았던 군이 괴물들의 경계를 뚫고 전진 기지를 만들었다는 건 환영할 일이었다.


‘우리더러 거기까지 오란 거잖아.’


요약하자면 그랬다. 대충 재도 여기서 잠실까지 10킬로미터에 가까울 거다. 혼자라면 충분히 가고도 남지만 재경마트의 생존자들을 다 데려간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만한 거리를 이동하려면 식량보다 주기적으로 쉴 수 있는 안전 지역이 필요하다. 장담컨대 괴물들과 마주치면 다 죽는다.


괴물화를 해서 전력으로 보호해도 수백 명을 지킬 수 없었다. 작은 구멍 하나만 뚫려도 한순간에 무너지리라.


“장 소령님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저희가 모르는 내용이 숨어 있을까요?”

“···”


장민수는 말을 아꼈다. 왜냐면 정말 숨어 있었으니까. 다른 이들은 몰라도 한지혁과 안기호에게는 사실을 말해 줘야 했다.


“어르신 자리를 비켜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러지요. 대화들 나누세요.”


강 노인이 자리를 비켜 줬다. 이제 이 공간에는 한지혁과 안기호 장민수뿐이었다.


“100%확신은 못합니다. 그럴 수도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군이 괴물들과의 싸움에서 왜 밀렸는지 아십니까?”


그건 현대 도시의 구조 때문이었다. 총을 쏘고 대포를 쏘고, 괴물들이 화기의 위력을 모를 때야 무작정 달려들었지만 몇 번 당하고부터는 너도나도 몸을 사렸다.


대도시의 구조는 거대한 밀림이나 다름없었다.


빽빽한 콘크리트 건물들이 단단한 방어막 역할을 했다. 핵이라도 갈겨서 통째로 증발시키지 않는 한 방법이 없는데 정말 핵을 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없기도 했고.


건물에 숨고 지하에 숨고 포격과 폭격을 가해도 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잠잠해 지면 기어 나와서 언제 그랬냐는 듯 설쳐댔다.


“사람이 몰리면 괴물도 몰리죠. 군은 그걸 이용하려는 걸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을 미끼로 쓴다?”

“어차피 군의 입장에서 이 시기까지 버틴 생존자들은 죄다 잠재적 감염자입니다. 이런 말해서 죄송하지만, 단 한 명의 감염자가 생존자 캠프 내에서 발작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아십니까?”


인세 지옥이 펼쳐진다. 고로 군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생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정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을 살려야 했으니까.


“물론 최악의 경우일 때고··· 어쩌면 병력을 동원하려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어휴.”


한지혁이 끔찍함에 몸서리쳤다. 대한민국 남자에게 군대는 그야말로 공포였다. 전시 상황에서는 병력 동원령을 통한 강제 모집이 가능한데 지금이 바로 전시였다. 전쟁보다도 심각한, 나라가 망할 정도의 전시.


하물며 차출되는 순간 뭘 해야 할지는 불 보듯 뻔했다. 의지에 상관없이 하달되는 명령에 괴물들과 싸워야 했다. 이렇게 숨어 사는 이유가 살고 싶어서, 괴물들이 무서워서 그런 건데 싸워야 한다니.


군도 타격이 클 거다. 군인이라고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 리가 없다. 그들도 사람이고 지켜야 할 가족들이 있었다.


괴물들은 공평하다. 사람을 안 가린다. 백번 양보해서 직업 군인들이야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지만 사병들의 정신은 지금쯤 곪아 터지지 않았을까?


외부와 단절된 채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억류당한다. 어쩌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 신세일지도.


“아마 라디오로 들었던 것보다 좀 더 전진해서 소수의 병력을 배치해 뒀을 겁니다. 설령 순수한 의도로 생존자들을 구조하려는 걸지라도 그곳의 환경은···”


모르긴 몰라도 지금 보급 받는 양의 반의반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 강력한 통제로 자유도 상실할 테니 재경마트에 머무는 게 훨씬 좋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아닙니다. 더 떠오르는 게 있으면 말씀드리죠.”


장민수는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입을 꾹 닫았다.


3.

야심한 밤 재경마트 옥상.


한지혁은 도심이 훤히 보이는 난간에 걸터앉아 경비를 서고 있었다. 잠을 잘 필요가 거의 없어졌기에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도 가질 겸 때가 되면 올라왔다.


스스스···


눈이 검게 물들었다 원래대로 돌아온다. 몸도 커졌다 작아졌다 사람과 괴물을 넘나들었고 근육도 경화됐다 풀렸다 반복됐다.


아무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괴물의 힘을 제어하는 중이었다.


다루면 다룰수록, 쓰면 쓸수록 태어날 때부터 가졌던 것처럼 익숙해진다. 단순히 출력을 조절해 몸 전체를 변화시키는 걸 떠나 부분적인 강화도 가능했다.


왼팔이 물들었다 몸을 타고 오른팔로 옮겨졌고 이어서 다리로 넘어갔다. 지금 상태로 일전의 구울 무리와 다시 싸운다면 힘에 여유를 두고도 몰살시킬 정도로 자유로워졌다.


그때는 힘에 도취되어 줄줄 새는 줄도 모르고 낭비했지만 이제는 상황에 맞게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게 됐다.


“할 말이라도 있으신지?”


연습을 멈춘 한지혁이 뒤도 안 돌아보고 말했다.


“지혁 씨가 보는 세상은 어떻습니까?”


조용히 다가온 장민수가 6캔이 든 맥주 한 묶음과 안주 몇 개를 가져와 옆에 앉는다.


“좆같죠. 할 수 있는 거라곤 괴물 새끼들 패 죽이는 것뿐인데.”


괴물의 힘을 얻었다고 아포칼립스를 즐길 거라 착각하면 오산이다. 망한 세상에서 즐길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실컷 놀면서 행복한 캠퍼스 라이프를 보내고 있었겠지? 물론 장민수도 그런 뜻으로 물은 건 아니었다.


“그렇군요.”


장민수가 맥주를 훌쩍 들이킨다. 한지혁도 하나 따서 마셨다. 냉장 보관하고 있던 거라 시원했다.


“제가 이곳에 왜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궁금하죠. 저번에 나한테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그거 물어보려다가 말았는데.”


이래저래 바빠서 못 물어봤지만 육군 소령이 부하 하나 없이 대형마트 냉동 창고에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제 여동생은 명강 대학교 학생이었습니다.”


세상 참 좁네. 동문이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자취를 했는데 하필 괴물 사태 당일 재경마트에 있었죠.”

“이런···”

“저는 그때 서울에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동생에게 전화를 했는데 괴물이 사람들을 공격한다고 하더군요. 그곳에서 도망치라고 말하는 사이 전화기 속에서 동생의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장민수가 주머니에서 제법 비싸 보이는 팔찌를 꺼냈다.


“대학교 입학 선물로 사준 팔찌입니다. 무슨 이상한 브랜드였는데 더럽게 비쌌죠.”


장민수의 나이가 30대 초중반이었으니 여동생이 대학교에 입학했다면 최소 띠 동갑 이상이었다. 그쯤 되면 동생이 아니라 딸이었다.


“동생이 죽어 가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한참 지나고 단장님을 찾아가 부탁했습니다.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단장은 허락하지 않았고 장민수는 동기가 조종하던 헬기를 타고 재경마트까지 왔다. 엄밀히 말하면 무단 탈영이었다.


“한 달의 시간을 줄 테니 그 안에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무전으로 들었던 단장의 음성은 착잡해 보였다. 말이 한 달이지 죽으러 가는 부하에게 남기는 부질없는 명령이었다.


“동기 분이 된통 깨졌겠군요.”

“안사람을 제가 소개시켜 줬거든요.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 들어 달라고 했죠. 유능한 조종사라 괜찮을 겁니다.”


그렇게 도착해서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재경마트를 샅샅이 수색했고 다 뜯어 먹혀 형체도 알아 볼 수 없는 시신에서 팔찌를 찾았다.


분노에 눈이 멀어 흉내쟁이라도 죽이려고 해봤지만 이길 수 없어 냉동 창고로 숨었고 한지혁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장민수는 자신이 소속된 곳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스스로를 놔 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군인으로서 그럴 수는 없었다.


“한 달이면 얼마 안 남았겠네요.”


갇혀서 1주일, 재경마트 요새화에 얼추 2주. 거기서 좀 더 시간이 지났으니 길어야 사나흘이었다.


“탈영 확정까지 4일 남았습니다.”

“어떻게 가시려고요? 소총이랑 수류탄 2개 달랑 들고?”

“뭐, 어떻게든 가겠죠. 도중에 죽으면 그게 제 운명일 테고.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군인으로 죽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장민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거수경례를 했다. 왠지 아까부터 이상하다 싶더니 작별 인사를 하려고 한 듯했다.


“제가 데려다 드려요?”

“예?”

“가다가 죽을 필요 있나요? 거기까지 데려다 주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냥 갔다 오면 되는 건데.”


하루 이틀쯤 부지런히 걸으면 영종도까지 금방이었다.


“어, 그···”


장민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었으면 정신 나간 놈이라고 욕했을 발언이었으니까.


“데려다 드릴게요.”


재경마트 안정화도 끝났겠다, 가뜩이나 지루하던 참이었다. 저 너머에 어떤 괴물들이 있을지 가면서 봐야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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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7. 어보미네이션(Abomination) : 2 +4 24.05.29 554 42 11쪽
21 7. 어보미네이션(Abomination) : 1 +2 24.05.28 598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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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6. 지옥도시(地獄都市) : 4 +2 24.05.26 619 43 12쪽
18 6. 지옥도시(地獄都市) : 3 +5 24.05.25 664 47 11쪽
17 6. 지옥도시(地獄都市) : 2 +3 24.05.23 678 42 11쪽
16 6. 지옥도시(地獄都市) : 1 +5 24.05.22 740 49 11쪽
» 5. 몰려드는 생존자들 : 3 +5 24.05.21 762 55 13쪽
14 5. 몰려드는 생존자들 : 2 +5 24.05.20 797 52 12쪽
13 5. 몰려드는 생존자들 : 1 +3 24.05.19 877 51 11쪽
12 4. 살아남으려면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 4 +13 24.05.18 905 55 11쪽
11 4. 살아남으려면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 3 +4 24.05.17 900 51 13쪽
10 4. 살아남으려면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 2 +2 24.05.16 930 53 11쪽
9 4. 살아남으려면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 1 +2 24.05.15 1,045 5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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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 악마의 힘 : 1 +3 24.05.12 1,185 60 11쪽
5 2. 괴물들이 활개 치는 세상 : 3 +6 24.05.11 1,233 65 11쪽
4 2. 괴물들이 활개 치는 세상 : 2 +4 24.05.10 1,389 69 16쪽
3 2. 괴물들이 활개 치는 세상 : 1 +6 24.05.09 1,507 7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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