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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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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몽연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2
최근연재일 :
2024.06.06 22:0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26,314
추천수 :
1,560
글자수 :
16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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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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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글자
13쪽

4. 살아남으려면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 3

DUMMY

4.

냉동 창고 안에서 LED가 켜진다. 쏟아지는 빛에 한지혁이 눈살을 찌푸렸다. 어둠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밝은 빛에 노출되니 초점이 흐려진다.


으아악!


그런데 정작 놀라 자빠진 건 LED를 켠 당사자였다. 그에게 이곳은 지옥보다 끔찍한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마주한 장대한 체구의 근육 인간은 다른 의미의 공포였다.


“좀 치워요, 눈 아픈데.”


그 말에 생존자가 당황하며 부랴부랴 LED를 치웠다.


‘군인?’


빛 사이로 비치는 익숙한 전투복. 한지혁의 표정에 호기심이 깃든다. 이건 또 무슨 재미있는 상황인지. 생존자는 예상 밖에도 완전 무장을 갖춘 소령 계급의 군인이었다.


그는 K2소총으로 문을 겨냥하고 있었다. 그제야 왜 흉내쟁이가 강제로 열지 않았는지 이해했다. 총이라는 화기를 겪어 봤다면 위험하다는 걸 알 것이다. 그러니 벅벅 긁으면서 자극만 했을지도.


“헛! 죄송합니다. 그,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습니까?”

“다른 이들이라니요?”

“함께 온 사람들 말입니다! 빨리 여길 나가야 합니다. 이곳에는 사람 말을 따라 하는 변종 괴물이 있습니다!”


죽였다고 문 열기 전에 설명했는데 귓등으로도 안 들었나 보다. 그나저나 변종이라는 단어, 군에서 쓰는 표현인가?


“알았어요. 이쪽으로.”


나가자는 말에는 동의한다. 아무래도 대화하기 적합한 장소는 아니었다. 앞장서며 생존자를 곁눈질했다. 명찰에 적힌 장민수라는 이름이 보인다.


소령이면 영관의 첫걸음으로 나름 높은 계급이었다. 아마 일반인들보다 괴물 사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장민수는 한지혁을 따라가면서 사격 자세를 취했다. 흉내쟁이를 경계하는 것이다. 흔들리는 눈동자, 과한 호흡, 긴장한 표정 등에서 불안한 심리가 엿보였지만 다행히 미치지는 않은 것 같았다.


한지혁은 천천히 움직였다. 나름대로 장민수를 배려한 행동이었다.


“말씀하시는 변종 괴물이란 게 골롬처럼 생긴 놈 맞죠?”

“놈을 보셨습니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듣고만 있는데도 화들짝 놀란다. 얼마나 갇혀 있었는지, 후유증이 심한 듯했다.


“그놈 죽었습니다. 저쪽에 사체 있어요. 가는 길에 보여드리죠.”

“말도 안 돼! 그게 가능할 리가!”

“싸우는 소리 들었잖아요. 제가 멀쩡히 돌아다니는 게 증거 아닐까요?”


장민수가 기대 반 의심 반의 감정을 품는다. 듣기는 했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물론 일리는 있다. 괴물이 살아 있었다면 이렇게 돌아다니지 못했을 테니까.


부르르···


장민수는 흉내쟁이를 떠올림에 몸이 저절로 떨렸다. 갇혀 지낸지 1주일이 지났는데 그간의 기억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저기 구석에 있네요.”


한지혁이 성큼성큼 벽 쪽으로 향했다. 혼자 있기 싫은 장민수가 억지로 뒤따른다. 그 모습이 사뭇 우스웠다. 하체는 분명 따라 걷는데 상체는 언제라도 도망갈 수 있게끔 틀고 있다.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논다.


질질.


곤죽이 되어 힘없이 늘어진 흉내쟁이의 팔을 잡고 끌고 왔다. 머리를 붙잡으면 머리만 딸려 올 거다. 몸뚱이를 남겨 둔 채.


“이놈 맞죠?”

“허억!”


흉내쟁이의 사체를 목격한 장민수가 발작하며 총을 쏘려고 한다. 재빨리 제지해 흥분을 가라앉혔다.


“제가 죽였다고 했잖아요. 봐요, 죽었죠?”


믿을 수 없게도 덜렁거리는 손발과 짓뭉개진 몸뚱이가 죽었음을 증명해 준다.


“저걸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습니까? 군대가 온 겁니까? 인원은?”


군대는 무슨.


“혼자 죽였는데요.”

“뭣? 혼자?”


장민수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밀려오는 황당함에 한순간 공포마저 잊은 것이다. 변종 괴물은 죽인 것도 놀라운데 혼자 죽였단다. 총도 없는 맨몸으로 저 괴물을 어떻게?


칼로? 몽둥이로?


“네. 혼자 패 죽였습니다.”

“···”


그제야 장민수가 한지혁을 관찰했다. 덩치가 크다는 것만 알뿐, 제대로 살펴볼 여유도 겨를도 없었다.


‘사람인데··· 사람인가?’


마주보는 것만으로 주눅이 드는, 거대한 산악이 버티고 있는 압박감이 느껴진다. 190이 훌쩍 넘는 키도 놀랍지만 세상에 저만한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덩치나 골격은 예외였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몸무게가 수백 킬로그램이 넘는 대형 동물들에 버금간다. 온 몸을 꽉 채우는 무시무시한 근육들까지. 변종 괴물만큼 이자도 괴물이었다.


그냥 사람 같다는 점만 다를 뿐이었다. 세상이 붕괴되기 전이었다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과했겠지만 힘이 전부인 지금은 저 몸이야말로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무기였다.


‘저 주먹에 맞으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주먹이 성인 여성 얼굴만 했다. 주먹과 이어지는 팔은 또 어떤가. 과연 저 몸을 운동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약을 써도 불가능하다.


“다 봤죠? 치우겠습니다.”


부웅! 콰아앙!


한지혁이 흉내쟁이의 사체를 전력으로 집어던졌다. 볼품없이 날아가 진열대와 충돌하자 진열대가 뒤로 넘어갈 듯 출렁인다. 이만큼이나 강하다는 일종의 쇼맨십이었다.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여주는 게 낫다.


“진정은 좀 되셨는지?”

“네, 네!”


즉효였다.


5.

우걱우걱!


게걸스럽게도 먹는다. 음식 포장을 벗기기 무섭게 입속으로 구겨 넣었다. 마치 오늘 못 먹으면 다시는 못 먹기라도 할 것처럼.


냉동 창고에 1주일을 갇혀 있었다고 한다. 음식을 보고 환장할 만하다. 한지혁은 장민수의 식사를 가만히 지켜봤다.


남는 게 시간이었다. 현재 위치는 재경마트 안에 있는 어느 휴게실이었다.


한지혁도 떠도는 입장이라 딱히 갈 곳이 없었다. 안기호에게 데려가기에도 아직 아는 게 없어서 이르기도 하고.


어차피 흉내쟁이를 죽였기에 마트를 돌아다녀도 괜찮았다. 놈의 냄새가 워낙 짙어서 구울들이 접근하지 않는, 오히려 안전 면에서는 더 좋았다.


“희수야! 오빠 살았다! 흑흑! 미안하다. 오빠만 살아서 미안해!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저만 살아서 죄송합니다! 어흐흑!”


장민수가 미치기라도 한 듯 무수한 감정 변화를 일으키며 살아남았음을 표현한다. 대충 들어 보면 여동생이 죽은 것 같은데 개인사는 모른 척 하는 게 예의다.


‘혼자 살아남았다, 인가.’


살아남았지만 다 죽고 혼자 살아남았다. 감정이 격해질 수밖에.


“소개가 늦었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소령 장민수라고 합니다.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덕분에 살았습니다.”

“한지혁입니다.”


찰나가 시간이 지나며 감정이 가라앉았는지 자기소개를 한다. 말을 하면서도 살아남았다는 걸 믿지 못하는 표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짧은 자기소개 후 정적이 생긴다. 서로 일면식도 없는 남이었기에 공통된 주제 거리가 부족했다. 이에 한지혁은 쓸데없는 과정을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군인이시니 저희 같은 민간인보다 이 사태에 대해 자세히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살려준 대가로 그 부분에 대한 정보를 듣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군 내부 사항은 기밀이었다. 말해 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어디부터 어떻게 알려드려야 할지··· 그냥 처음부터 말씀드릴 테니 불필요한 부분을 걸러 들으십시오.”


상대가 원하는 부분을 족집게처럼 집을 수 없었기에 그냥 전부 풀기로 했다.


“군은 이 사태를 테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테러?


“첫 뉴스가 보도되기 전, 이미 군과 정부는 레드 플레그 감염자가 수천을 넘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레드 플레그 바이러스(Red Plague Virus)


해석하면 붉은 역병. 그 동안 한지혁이 알고 있던 괴물병의 진짜 이름이었다.


“질병 관리국에서 보통의 독감과 다르다는 걸 검사를 통해 확인했지만 정치하는 놈들이 다 그렇죠. 괜히 알려 봤자 분란만 생긴다, 그냥 조금 독한 전염병일 뿐이다···”

“그래서 환절기 어쩌고 둘러대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내용만 내보낸 거군요.”

“네. 그러다 사건이 터졌습니다. 사람이 괴물로 변해 사람을 공격하는.”


괴물 사태가.


“테러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뭡니까?”

“지구상에서 대한민국 서울에만 레드 플레그가 퍼졌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전 세계에서 서울에만!”


후진국도 아닌 선진국의 수도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대량 피해가 발생했다. 그 어떤 감염 경로도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의심스러웠다. 누가 일부러 하지 않는 이상 이럴 수는 없었으니까.


한지혁으로선 몰랐던 내용이었기에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아무튼 감염자들은 독감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서울 시내 대형 병원들이 하나둘 감염자들로 채워졌고··· 더는 유입이 없다시피 할 때쯤.”

“병원 폭동이 발생했죠.”


아포칼립스가 시작된 괴물 사태 당일에 발생한 일이었다. 괴물로 변한 감염자들이 병원 내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도심 한가운데서도 감염자들이 속출했지만 병원은 입원으로 인해 유독 많이 몰린 위험 지역이었다.


“그렇게 구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한 가지 특이점은, 레드 플레그에 노출됐다고, 괴물들과 접촉한다고 무조건 감염되는 게 아니더군요. 이놈들은 숙주를 선택합니다. 먹을지, 감염시킬지.”


한지혁도 집에 숨어서 그 광경을 목격했다. 그냥 잡아먹히는 사람, 구울이 되는 사람, 다른 괴물이 되는 사람, 제각각 달랐다.


“가장 먼저 경찰 특공대가 포함된 경찰 병력이 출동했지만 당연히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보자마자 총을 쏴도 모자란데 말도 못 말아 듣는 괴물들에게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이 지랄을 하고 있으니.”

“푸흐흐··· 큭! 흠흠!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웃을 만하죠.”


한지혁이 못참고 실소를 터트렸다. 웃으면 안 되는데 웃음이 나왔다. 장민수도 이해하는지 아무렇지 않아 했다.


“초동 대처가 너무 안일했습니다. 근데 이해는 합니다. 영화나 소설도 아니고 이런 일이 발생할지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대처가 미비했다고 무조건 욕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경찰 병력은 학살당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인에게로 이어졌습니다. 구울들은 전염병처럼 병원을 중심으로 주변을 잠식. 하루 만에 사상자가 수십만을 넘어서면서 뒤늦게 정비를 끝낸 군이 나섰습니다. 그나마 구울들까지는 소총만으로도 제압할 수 있어서 괜찮았는데··· 괴물들이 거기에 적응이라도 하듯 변종들을 만들어 내더군요.”


수도방위사령부를 중심으로 경기도 권 군부대 전체가 서울 탈환을 위해 진격해서 도심을 전장 삼아 괴물들과 전쟁을 벌였다.


한지혁은 괴물 사태 초반, 집에 숨어 있으면서 총포 소리를 무수히 들었다. 당연히 나갈 엄두를 못 냈던 시기였기에 구석에 쪼그려 앉아 공포에 떨었었다.


정부에서는 엄청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고려해 무수한 제약을 걸었지만 군은 어떻게는 진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나라가 망할 판에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나. 동대문구 쪽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다. 서울 외각 쪽은 난리도 아니란다.


‘그럼 그렇게 싸우고도 진압하지 못한다는 건가?’


제대로 싸웠다면 괴물들을 섬멸할 수 있었을 거라는 한지혁의 예상이 틀렸다. 하지 않은 거라곤 전투기를 이용한 대단위 폭격뿐이었다. 그 외에는 다하고도 밀렸다는 뜻이다.


“현재 저지선은 경기도 일부 지역까지 밀린 상태입니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인천 영종도에 본진을 구축하고 있고요.”


변종들의 출현으로 군대는 한강을 넘어 그 아래까지 후퇴했다.


그에 따라 사람들도 따라서 대피했는데 약간의 생채기라도 있거나 감기 비슷한 증상만 보여도 격리되거나 추방됐다. 감염 여부를 가릴 방법이 없어서 통째로 거른 거다.


그로 인해 이산가족이 속출하며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사살 당했다.


서울은 그렇게 무너졌다. 모든 통신망이 차단되고 괴물 집합소가 됐다. 이후로는 사람들 간의 생존경쟁이 펼쳐지며 살인, 약탈, 강간 등의 강력 범죄가 판쳤다. 괴물과 사람을 분간하지 못하는 지경에 치달은 것이다.


“말씀 대로면 경기도 일부까지는 이렇고 한국 전체가 망하지는 않았다는 거군요.”

“당장은···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에게 불리합니다.”


장민수는 나는 괜찮을 거라며 감염되고도 숨기는 사람을 수없이 봤다. 일말의 확률을 기대하다 혼자 죽을 거 수백 명의 동반자를 만들었다. 극도의 이기심이었다.


과연, 한강을 건너 아래로 내려간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없을까. 수십 명만 섞여 있어도 대참사가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낮은 확률로 변종도 생길 테고.


“그리고 가장 무서운 사실은···”


잠시 말끝을 흐린 장민수가 착잡한 말투로 말했다.


“해처리가 존재하는 한 괴물들은 사라지지 않을 거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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