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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inante 님의 서재

강철의 독재자 IN 스팀펑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Rocinante
작품등록일 :
2023.11.04 18:34
최근연재일 :
2024.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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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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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스철케이드

DUMMY

알도린의 살인은 전쟁 흥분상태에서 저지른 걸로 수습할 수밖에 없었다. 수도와 광맥가, 혁명군 사람들은 알도린이 오히려 잘했다고 스철케이드의 지지율이 오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스철케이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햇다. 황금뉴스 취재진과 내부통제를 하느라 며칠 동안 꽤 고생을 하였지만 수도 가온의 민심이 기울면 천하의 대공장장이라도 대처하기 힘들었다.

스철케이드는 알도린이 감정을 제어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며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을 모은 채로 탁자를 내려다보다가 양쪽에서 의자를 당기는 소리가 나자 고개를 들었다. 회의에 사람들이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었다.



회의장소를 평화로운 시기엔 사용하지도 않는 대회의실로 정한 이유가 있었다. 회의실에 이르기까지 몇 번이나 귀찮을 정도로 신원확인을 거쳐야 했다. 일반 관리자들은 접근하기 힘들어 정보가 새어 나갈 일도 없었다. 깨끗하게 닦아내려고 했지만 군데군데 틈들 사이에 먼지가 끼어 있었다. 급하게 닦아낸 흔적이었다.

스철케이드 뒤편에는 크고 작은 액자들이 걸려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문서를 담은 장서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천장에는 낡은 대륙의 역사를 요약한 프레스코화 액자가 있었다.

짙은 적갈색 타원형 탁자 위에 새로 바꿔끼운 샹들리에의 주광등 불빛이 아른 거렸다. 양쪽 문 옆으로 벽장식을 지지하는 기둥들이 늘어서 있었다. 바닥에는 양모로 짠 녹색과 흰색 테두리에 황금문양 카페트가 깔려 있었다.



스철케이드가 수도에 입성에서 한일은 지젤하고의 만남이었다. 수도 광장은 전쟁전에 파티라도 열었는 지 때마침 대형 임시 천막4동이 광장 한쪽에 설치되어 있었다. 구석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치워 버리고 혁명군과 광맥군에게 명령하여 전쟁 부상자를 천막 안쪽으로 옴겼다.



병상이 부족하여 환자를 눞힐 수 있는 건 모조리 병상으로 이용되었다. 빈나무 박스라던지 탁자라던지 천만 씌우면 임시 병상이 되었다. 중경상자만 옮기는 데에도 일주일이 걸렸다.



전사자를 수습하는데 꽤 시일이 걸렸다. 그 사이 비가 내려 벌판은 피로 붉게 물들어 있다. 고철이 된 강하병의 중장갑이 시야에 잡혔다. 멀리서보면 돌무덤처럼 보이기도 했다. 동력을 잃은 눈이 다시금 불빛이 들고 움직이는 썸뜩한 상상이 들었다.



다친 병사들을 도장안으로 이송했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중상자들이 하룻밤마다 죽어 갔다. 의료 수용력을 보다 훨씬 많은 부상자를 돌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료진들은 경상자들에게 신경을 쓰고 있었다. 중상자들은 자연치유력으로 버텨 내는 수밖에 없었다.



스철케이드는 현안 해결도 쉽지 않을 텐데도 불구하고 근 1년여치가 쌓인 뉴스와 보고서 및 명령서를 훝어보고 있었다. 그중에 양이 많은 건 황금 뉴스였다. 편지는 불살라버리고 목격자는 죽이면 그만이었지만 한번 송출된 동영상은 어찌할 수 없었다.



과걱의 행적들로 보았을 때 유니스와 새딘은 철혈가의 승리에 큰 배팅을 하고 있었다. 보기 좋게 실패했지만 말이다. 결국엔 이중 스파이 노릇을 한 거 같다. 이 사실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협조를 얻어야겠다.



“제가 맡긴 현안에 대해 설명하시죠.” 스철케이드의 왼쪽에는 정보관과 도장의 치안을 임시로 맡은 지젤이 두껍게 쌓인 문서를 옆에두고 요약본을 읽으며 입을 열었다.



“철혈가와 황무지가에 협조한 사람들을 추려내고 있었습니다. 죄가 확실한 이들은 이미 수감 중에 있습니다. 나머지 인원들은 철혈가에 협조한 경중에 따라 처벌할 예정입니다.” 지젤이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미세하게 손을 떨며 말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할 생각이지? 아이들에게는 죄가 없잖나?”

“전범 대부분은 수감되여 복역할 예정이나 극히 일부는 처형해야 하는 걸로 보입니다. 안타깝지만, 부모 없는 아이로 자라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 고통을 겪게 할 수는.” 지젤하고 멀찍이 떨어져앉은 파스키은이 발끈하며 말했다. 하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



“보육원에 보낼수밖에 없겠군.” 스철케이드의 말에 파스키은은 낯선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불필요하게 악행에 손을 담구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하는 성격이었다.


“갈라진 손의 새로운 공장가 설립을 하여야 할 텐데 이름은 정했나?”

“공장가를 할 생각이 없습니다. 의회를 설립하고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여 그치가 통치할 겁니다. 제가 귀족이 될 생각이 없기도 하구요. 이래 보여도 책상머리하고는 친하지가 않아서요.“ 스철케이드는 눈썹이 미세하게 움직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낡은 대륙의 공장가 체재를 정면으로 저항하는 움직임이었다.



“어쨌든 이름을 정해야 부르기 편할게 아닌가. 철혈이라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쉽게 감정을 노출하지 않는 지젤의 표정이 한순간에 확굳었다.



“그도 그러네요 빠른 시일내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지젤가라 부르겠네.” 스철케이드는 왼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성벽 보수 책임자가 파스키은 옆에 앉아 있었다. 파스키은은 도장에 입성했을 때는 부상자 이송일을 맡았다가 그 일이 끝나자 성벽을 보수하는 쪽으로 업무가 변경되었다.



“성벽 재건은 어떻게 돼 가는 건가?”

“북쪽과 서쪽 성벽은 반파되어 박살 난 부위는 들어내고 손상이 간 벽돌을 무너지지 않게 빼내어 새로 교체 해야 됩니다. 그중에서 북쪽은 다시 쌓는 게 더 빠를 정도로 손상이 심해 생각보다 시일이 오래 걸릴 거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잔해를 치우려면 대형기계를 운용하여야 하는데 디젤유가 필수라.”



“디젤유가 필요한데. 이미 저장소 바닥을 치는 걸로 알고 잇습니다. 요번 전쟁을 기점으로 수도의 디젤유가 고갈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파스키은은 아까의 여파로 감정을 억누르고 먹먹한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다.



“하얀 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왔으니 디젤유 부족 문제는 해결될 거야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 운송 배관만 이상없는지 파악 하면 공급받을 수 있을 거야. 꼭 파악하고 공급받아야 돼. 어디 하나 새어 나가서 디젤유가 넘치면 이번엔 도장 전체가 불바다가 될 테니까“



“그럼 다행입니다. 배관쪽은 제 전문이 아니라 다른 분에게 맡겨야 할 겁니다. 곧 디젤유가 공급되는 걸로 알고 석조를 성벽 보수에 전념하겠습니다.” 스철케이드가 가슴이 들썩이도록 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좀 늦었군.” 노인이 발을 끌며 회의실에 들어왔다. 회의실의 앉아 있던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노인이 쇠가 갈라지는 목소리로 이어서 말했다.

“성곽이 박살이 나서 물어보니 유령호가 왔다고 하더군. 흉조야 흉조.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그러는 지.”

흰색머리에 드문드문 푸른색 머리칼이 섞여 있었다. 구부정한 허리에 뒷짐을 쥐고 의자에 앉았다.

“오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 지요? 파밀라님.” 파밀라는 피로한 모습이었다. 스철케이드는 내외부 현안을 처리하는데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믿을 만한 사람들은 죽어버려 실무를 담당할 사람이 현저히 부족했다.



70세이 이르는 은퇴한 서기관이엇다. 수도 밖 외곽 지역에 살고 있어 전쟁에 여파를 피해 갔다. 스철케이드의 스승의 친구였다.



“제가 파미라님에게 파랄다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내부적인 행정처리입니다.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하거든요. 일단은 낡은 대륙 승전 기념일을 정하고 여건이 되는 한도에서 축제를 열겁니다. 그사에에 도장 내부 일을 통합하고 분열된 낡은 대륙을 안정화해야 되니 시간이 빠듯할 겁니다.

“말만 들어도 일감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게 느껴지는군.”

“파밀라님의 능력이라면 충분할 겁니다.”

“노인을 부려 먹으려 들다니. 노동착취야 착취.” 화려한 장식 하나 없는 축 처진로브를 얇은 가죽끈을 묵은 모습은 볼품이 없었다. 그나마 격식을 갖추려고 신은 가죽 단화가 가장 화려 했따. 하지만 나무 안경태 사이로 광채가 일어 명민해 보이는 농동자가 신비로워 보였다. 예리한 눈매와 로브사이로 드러나 보이는 몸매가 마치 현자 같아 보였다.



건강상을 이유로 도장서기관을 내려놓고 시골로 도망치듯 내려간 파밀라는 도장에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친 원로였다. 청령함에 많은 이의 존경을 받은 자였다.



“사빌라밍이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없는 게 안타깝군. 죽기전에 한번 봤어야 되는데. 나이가 드니 후만 늘어서말이야.” 파밀라의 단 한마디에 회의실 공기가 무거워지고 침묵이 감돌았다.



“분위기를 바꾸는 축제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축제 만한 게 없어서요. 제 머리로는 그것밖에 안떠오르네요. 내부자들은 여론을 잠재우고 현안을 처리할 시간을 벌려면요.”



낡은 대륙 승전 기념을 정하고 여건이 되는 한도에서 축제를 여는 걸세.”

“재정적인 문제는 어찌하고?”

“그사이에 도장 내부의 행정적인 일을 통합하고 결속. 파악할 예정입니다.”



“수도에 황금이 충분하나?”

“안 그래도 황금관련하여 황금은행장과 다음 회의에 잡혀 있습니다.



“그래 여기 문제는 나한테 맡기고 황금은행장을 만나러 가보게. 빚을 내서라도 황금이 있어야 뭐라도 해 보지 않겠나. 그게 자본주의니까 말이야.”



“파밀라는 핀잔을 주었지만 목소리는 덤덤했다.



“먼자 자리에서 일어나 보겠습니다. 지젤은 나와 함께 가세. 지젤가와 하얀별문제도 같이 처리해야 되니 말일세.”

“알겠습니다.”



“회의는 잠시 쉬었다가 내가 이끌어서 하겠네. 그동안 난 서류를 보고 있을 테니 시간맞춰서 들어오게.” 파밀라는 부관들에게 카리스마있게 이야기하고 스철케이드가 두고 간 보고서를 들어 처음부텅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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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148. 파스키은 에필로그 24.04.18 4 0 12쪽
147 147. 카트란 에필로그 24.04.17 4 0 11쪽
146 146. 파스키은 24.04.16 6 0 12쪽
145 145. 스철케이드 24.04.15 5 0 14쪽
144 144. 파스키은 24.04.12 5 0 11쪽
» 143. 스철케이드 24.04.11 7 0 10쪽
142 142. 스철케이드 24.04.10 7 0 10쪽
141 141. 카트란 24.04.09 5 0 9쪽
140 140. 파스키은 24.04.08 5 0 18쪽
139 139. 콘마일 24.04.05 7 0 9쪽
138 138. 카트란 24.04.04 5 0 10쪽
137 137. 파스키은 24.04.03 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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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130. 콘마일 24.03.25 4 0 12쪽
129 129. 파스키은 24.03.22 5 0 10쪽
128 128. 알도린 24.03.21 5 0 12쪽
127 127. 유니스 24.03.20 5 0 7쪽
126 126. 파스키은 24.03.19 5 0 13쪽
125 125. 콘마일 24.03.18 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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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22. 알도린 24.03.13 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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