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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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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5.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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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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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25. 나 VS 악마 사냥꾼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뭣들 하고 있어!!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얼른 쏴!!”


간부인지, 녀석이 검을 높게 들면서 소리치자 원거리 무기를 가지고 있던 헌터사자들은 곧바로 화살을 쐈다.

화살을 쏠 때마다 활시위를 계속 당겼고, 석궁을 계속해서 장전했다.


슝-!! 슝-!!


화살이 날라 오자 앨리스는 막기 위해 힘을 또다시 모았다.

그런데


팅-!! 팅-!!


독사영이 앞으로 달려 나가면서 검으로 화살을 튕겨내자 앨리스는 모으고 있던 마나를 없애고 웃었다.


싱긋-!!


독사영의 뒤를 따라갔다.


타다다다다다닷-!!


독사영과 앨리스가 달려들자 카이든도 녀석들을 향해 달려갔다.

반면에.


“데려오기를 잘한 거 같네.”


나는 뒷짐을 지고 걸어갔다.

유유자적(悠悠自適).

태연자약(泰然自若).

걸어가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반면.


푹-!!


한 놈을 죽이기 무섭게 독사영은 곧바로 먹잇감을 물색했다.

그런데


“....!?”


등골이 서늘하자 독사영은 황급히 몸을 돌렸다.

그 사이, 다른 녀석이 코앞까지 온 상황이었다.

그런데


“커헉!!”


녀석은 칼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그도 그럴게.


“뒤 잘 보고 다녀. 눈 먼 칼에 맞고 싶지 않으면.”


앨리스의 손속이 한발 더 빨랐다.

불(火)주먹으로 녀석의 몸통을 아예 뚫어버렸다.

그야말로,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푸욱-!!


독사영을 도와주기 무섭게 앨리스는 손을 빼고 다른 곳으로 황급히 움직였다.

온통 쓰레기 천지였다.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산더미였다.


서걱-!! 서걱-!!


녀석들 사이를 종횡무진 지나다니면서 한 명씩, 한 명씩 척살하고 있던 카이든은 내 뒤로 한 녀석이 몰래 다가오고 있자 황급히 방향을 틀었다.


“숙여!!”


카이든이 소리치면서 웬 금빛로프를 던지자 나는 눈을 끔뻑였다.


‘저건 또 뭐지?’


궁금했지만, 카이든의 말대로 우선, 몸을 숙였다.


휘리리리리릭-!!


금빛로프는 나를 지나쳐 막 달려들고 있던 녀석에게로 향했다.


휘리리리리릭-!!


금빛밧줄이 녀석의 허리춤을 감싸기 무섭게 녀석은 카이든의 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날아갔다.


바둥바둥-!!


나를 죽이지 못한 게 한(恨)이 되는지 녀석은 끌려가면서 헛손질을 마구했다.


“잘 가.”


웃으면서 나는 손 인사를 날려줬다.

녀석을 당기기 무섭게 카이든은 로프를 한 번 감싸고 달려들고 있는 녀석들을 향해 휘둘렀다.


“.....!?”


눈앞에서 웬, 돼지가 날라 오자 녀석들은 황급히 도망쳤다.


“피해!!”


“이 XX는 또 뭐야!!”


퍼어어어어억-!!


도미노 마냥 우르르 넘어졌다.


“으아아아아악!!”


꽈당-!!


그야말로, 꽈당의 연속이었다.

서로 뒤엉키면서 넘어졌다.


“AC~!!”


“젠장!! 나와.”


“너나 나와!!”


이곳저곳에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카이든은 금빛로프를 다시 회수하고, 고개를 돌렸다.


“도와주려고 온 사람 맞아?”


누가 보면 마실 나온 사람이었다.

태평하기 짝이 없었다.


“어이쿠~!!”


웬, 두 사람이 바닥을 구르면서 뒤엉켜 싸우고 있자 나는 휘말리지 않기 위해 재빨리 넘어갔다.

하마터면 휘말릴 뻔했다.


“하여튼...”


“다들 뭐하고 있는 거야!!”


누가 고함을 치자 모두가 그곳을 바라봤다.


“크리스...”


“크리스!! 웬 놈들이 쳐들어왔어.”


“저 자식 좀 봐!!”


크리스는 지나치면서 주변을 훑어봤다.

모든 곳이 그야말로, 산산조각 나있었다.


“선제공격이라...다른 녀석도 아닌, 네가 그럴 줄은 몰랐는데..어지간히도 돌아오기가 싫었나 보네..”


“한때, 내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어서 나도 모른 척 넘어가려고 했어. 하지만...”


카이든이 한 사람을 눈짓하자 크리스는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알고 봤더니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노리는 거는 아니지 않아?”


‘...설마?!’


그 말을 듣는 순간, 불안감은 확신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알렉스, 어디 있어?”


‘이게 뭔 소리지?’


“그 녀석이라면 죽었는데.”


질문의 대답이 딴 곳에서 나오자 크리스는 그곳으로 곧장 시선을 돌렸다.


“죽었다고?”


녀석이 바라보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뿐만 아니라 마천도 죽었는데.”


“....!?”


“왜? 중요한 사람이야?”


푸하하하하핫-!!


크리스가 웃음을 터뜨리자 모두들 불안한 눈초리로 바라봤다.


‘아무래도...’


‘미친 거 같은데?’


‘저 녀석...그때, 그 녀석 아니야?’


몬스터 웨이브 때, 현세(現世)에 개입했던 놈이 맞았다.

다들, 한발 물러나서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눈앞의 녀석은 오히려, 개입했다.


‘돌+아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미친놈일 줄이야...’


녀석들 중에서 나를 알아보는 녀석이 있든, 말든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 그렇게 웃기지?”


번뜩-!!


녀석이 눈을 번뜩이자 모두들 숨을 죽였다.

보기만 해도 등골이 서늘했다.

붉은 빛을 띄우고 있었다.


“나한테 뭐 할 말 있어?”


나는 녀석을 똑바로 마주봤다.


‘목숨이 여러 개라도 되는 건가?’


자꾸 자극하자 카이든은 식은땀을 질질 흘렸다.


‘그리고...’


마천까지는 알았지만 알렉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도 지금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가 할 행동은 단, 하나였다.


콰아아아아앙-!!


역시, 예상대로였다.

카이든뿐만 아니라 독사영, 앨리스도 황급히 움직였다.


“저 자식이!!”


“완전, 눈깔 뒤집혔네.”


세 사람이 길을 막으려고 하자 크리스는 능력을 사용했다.

눈동자에 붉은빛이 감돌자 갈팡질팡 지켜보기만 했던 녀석들의 눈빛도 돌변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움직였다.


“죽여!!”


“개자식들!!”


녀석들이 방해하자 카이든은 미간을 찌푸렸다.


‘젠장!!’


아무래도 최면(催眠)을 발동시킨 거 같았다.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다.

죽든, 말든 무대포로 달려들고 있었다.


“얘들 상태 이상한데?”


“동공이 완전, 풀렸어.”


독사영과 앨리스는 녀석들과 싸우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죽어라!!”


크리스가 격차를 좁히기 무섭게 검을 휘두르자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생전 처음 보는 검(劍)이었다.

녀석의 옷소매에서 웬, 액체가 흐물흐물 거리면서 나오더니 검(劍)으로 순식간에 변했다.

그런데


‘...이 냄새는?’


매우 친숙했고,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냄새였다.

바로, 피 냄새였다.


“설마?”


알아보기 위해 나는 검을 생성시키자마자 검을 쥐고 휘둘렀다.


퍼어어어엉-!!


역시, 피가 맞았다.

부딪치기 무섭게 물풍선 마냥 펑-!! 하고 터졌다.

붉은 빗방울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런데


씨익-!!


검이 터졌는데도 녀석이 웃음을 짓자 나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도 그럴게.


“찢어발겨주마.”


녀석이 눈을 부릅뜨자 붉은 핏방울들은 가시처럼 날카롭게 변했다.

그야말로, 신비한 기술이었다.


‘피를 조종하는 능력이라니.’


어쩐지...그때.

녀석이 목을 그었을 때, 피분수가 유난히 솟구친 이유가 바로, 이 능력(能力)때문인 거 같았다.

의문이 풀리자 나는 첫 번째 혈침(血針)은 우선, 턱을 뒤로 젖혀 피하고, 두 번째 혈침은 몸을 회전하면서 검으로 막았다.


팅-!!


그리고 세 번째 혈침은 백 텀블링으로 피했다.


슝-!!


눈앞에서 혈침이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엄청 가늘고, 엄청 얇았다.

눈앞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혈침을 보면서 나는 바닥을 짚고 몸을 바로 세웠다.


“오랜만에 좀 섬뜩했어.”


‘이 녀석, 정체가 뭐지?’


지금껏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던 기술이 실패로 돌아가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이게 안 된다면...”


다른 걸로 공략할 심산인지, 분위기가 한껏 변했다.


‘이번에는 어떤 걸 보여주려나?’


부릅-!!


크리스가 눈을 번뜩이자 녀석들과 싸우고 있던 카이든은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아무래도 그 능력을 사용하려는 모양이었다.

그게 맞는지.

눈동자가 붉은 빛으로 맴돌기 무섭게 녀석은 눈앞의 녀석들처럼 정신이 지배 당했다.


“젠장!!”


카이든은 얼른, 깨우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였다.

하지만 방해꾼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한 걸음 전진할 때마다 한 명이 아니라 두세 명이 길을 막아섰다.

그뿐만 아니라


슝-!! 슝-!!


틈이 날 때마다 화살까지 날라 오자 카이든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싸우기 바빴다.

할 수 없이 소리를 내질렀다.


“정신 차려!!!”


‘갑자기 왜 저러는 거지?’


카이든이 갑자기 소리를 내지르자 녀석들과 한창 싸우고 있던 독사영과 앨리스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


상황이 뭔가 이상했다.


터벅터벅-!!


명령대로 걸어오고 있자 크리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이 능력을 쓰는 건데.”


녀석 때문에 괜히, 힘(力)만 낭비하고 말았다.


“멈춰.”


명령대로, 녀석이 발걸음을 멈추자 피가 끓어올랐다.

손가락을 가만히 둘 수 없었다.

이런 감정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지금 당장이라고 찢어발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냥 죽이기에는 뭔가 아쉬웠다.


“죽여 달라고 사정할 때까지....”


괴롭히고, 또 괴롭힐 심산이었다.

그래야 이 혈기(血氣)가 조금이나마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서걱-!!


“부, 분...분명히..”


녀석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동자를 떨고 있자 나는 검을 넣으면서 웃었다.


“어때?! 내 연기? 감쪽같았지?”


부들부들-!!


믿을 수가 없는지 녀석은 팔을 들면서 바들바들 떨었다.

하지만


“잘 가~”


내가 손을 흔들기 무섭게 녀석은 먼지처럼 사라졌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어라라?!”


녀석이 죽고 나자 전세도 역전됐다.


“윽!! 머리야.”


“머리가 부서질 것만 같아...”


모두들 미간을 찌푸리면서 머리를 붙잡았다.


“.....”


상황이 끝나자 카이든은 혀를 내둘렀다.

그야말로, 감쪽같은 연기였다.


“뭐...저런 녀석이 다 있지?!”


“역시, 쉽게 당할 리가 없지.”


“하여튼,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한다니까.”


앨리스와 독사영은 웃음을 터뜨리기 바빴다.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하긴...그렇게 쉽게 당할 리가 없지.’


눈앞의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천마(天魔)였다.


“.....”


녀석이 사라진 곳을 물끄러미 보면서 나는 입맛을 다셨다.


“차라리, 피 능력이나 더 보여주지.”


너무 싱겁게 끝나서 아쉬웠다.

정신지배는 나약한 자(者)들이나 당하는 거였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번뜩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도 모르나?”


맹수도 아닌, 사람 앞에서 주눅들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게 설령, 사람의 탈을 쓴 귀신일지라도...본성(本性)은 사람이었다.

죽었지만,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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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43. 신경전 24.04.29 8 0 11쪽
42 042. 재해(災害) 24.04.28 10 0 9쪽
41 041. 나 VS 화귀(化鬼)(2) 24.04.27 9 0 10쪽
40 040. 나 VS 화귀(化鬼)(1) 24.04.26 12 0 10쪽
39 039. 돌+아이 24.04.25 1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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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035. 고작, 1년 24.04.21 1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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