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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고 구르면 어느새 옷자락이 걸려있습니다.

헌팅 헌터 앙티테아트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구름말이
작품등록일 :
2022.02.19 20:56
최근연재일 :
2024.04.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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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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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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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가을이었다(2)

DUMMY

친구를 앞에 두고 개처럼 꼬리를 흔드는 시늉마저 각오했던 건 당연히 그만한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나름대로 계획은 세웠는데 그게 부탁이라는 확장자로 컨버팅되면 괜히 좀 찔리는 부분이 있었다.


아카데미 다니던 시절에 내가 박세정의 연애를 도운 건 맞지. 상대가 누구였더라,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아무튼 그랬다. 괜히 같은 모둠에 끼워 넣고, 여차할 땐 자리도 피해줬지, 아마? 내 말주변이 좀 부족하긴 했는데 도움 자체에는 별다른 품이 들지 않았다.


사실 그건 일종의 거래지, 단순한 선의가 아니었다. 도움의 기여도를 산정해 서로 합의한 금액이 건당으로 지급되는, 지금 생각하면 무척 되바라진 짓이었지.


박세정하고는 처음부터 친구 사이였던 게 아니었다. 2학년 때 처음 말을 텄고 당시에는 서로 건조하거나, 혹은 까칠하거나, 대충 그런 사이였다. 난 돈이 많이 필요했고, 박세정은 돈이 많았다. 단지 그렇게 시작된 관계였다.


3학년 때는 반이 달라진 탓인지 흐지부지 거래가 끊어져서 내심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결국 연애에 성공하긴 했나? 남의 연애사엔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던 시절이라 모르겠다.


박세정이 나랑 마주칠 때마다 잡아먹을 듯 땍땍거리긴 했지. 잘 안됐든가, 아니면 됐어도 금방 끝났든가, 뭐, 그런 거 아니었을까?


어쨌든 당시엔 돕는 입장에서 꽤 만족했다는 게 요지였다. 내게 확실한 이득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옛날에 내가 도왔으니 너도 좀 도와주란 건 사실 좀 뻔뻔한 요구였다.


내 계획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박세정이 일단 양소라 씨와 친해진 다음 자연스럽게 셋이 식사 자리를 갖는, ‘친구의 친구’ 작전을 짧게 브리핑했다. 순전히 박세정의 인싸력에 의존하는 방법이라 나도 말을 꺼내기 좀 어려웠다.


“···나중에 진짜 인천 거덜 내러 갈 거니까, 각오 단단히 하셈.”

“그건 거덜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역 경제 화성화 아니냐?”

“꺼져, 나중에 딴소리나 하지 마.”


싫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보려 했는데 박세정이 순순히 승낙해줘서 다행이었다.


친구 많다고 유세 부리는 모습이 평소엔 좀 열 받았지만 이번엔 좀 듬직하다고 해야 할까. 너 같은 아싸랑 다르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던 박세정은 그것이 단순한 허세가 아님을 즉시 증명해 보였다.


‘오늘 소라 쌤이랑 휴게실에서 밥 같이 먹음’


계획을 실행한 당일, 나란히 놓인 식판 둘의 사진을 보내왔을 땐, 그래,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동료라면 이 정돈 손쉽겠지, 박세정이 아니라 나라도 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예사로 생각했다.


정해진 점심시간에 직접 찾아간다면야 양소라 씨의 워커홀릭 기질과 그다지 충돌하지 않겠지. 그 외 시간에 사적인 무언가를 함께하는 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테니까 나름 보채지 않고 진득하게 기다릴 각오도 했다.


하지만 박세정은 그런 내 예상을 그대로 박살 내버렸다.


‘오늘 소라 쌤이 나 연구실 구경시켜줌’


다음날 채팅창에 올라온 내용을 보고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내가 이런 부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스몰토크 정도는 하던 사이였다니까 이해는 하는데······. 음, 그 안내가 내 안내였어야 했는데. 영혼 꽉꽉 채워서 리액션 해 드렸을 텐데.


그 뒤로 채팅창은 날마다 개부러운 소식의 향연이었다.


‘오늘 소라 쌤한테 내가 다니는 헤어샵 소개해줌’

‘오늘 소라 쌤이 사복 별로 없대서 검색 도와줬는데 꾸미는 거에 관심 없진 않은 듯 너도 나중에 옷 같은 거 같이 보러 다니면 되겠네ㅋ’

‘오늘부터 소라 언니라고 부르게 됐다 사람이 좀 사차원이네 그렇게 막 딱딱한 사람은 아님ㅋㅋㅋㅋ’

‘와 이 언니 바이올린 연주도 가능ㅋㅋㅋㅋㅋㅋ 이과 맞음?ㅋㅋㅋㅋㅋㅋ 넌 지금부터라도 빨리 공부 해놔라’

‘같이 본 연극 인증한다’


얘 뭐 하는 인간이야? 고작 일주일 만에 이게 된다고? 대체 무슨 대화를 나눠야 이렇게까지 빨리 친해지는 거야. 현직 카피바라세요?


나도 남자끼리라면 비교적 친해지는 속도가 빠르지만 이렇게 취미까지 공유할 정도가 되려면 꽤 걸릴 것이다. 이건 박세정의 인싸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나저나 나보다 한 살 많은 누나였구나. 즉시 귀여운 연하남 하나 산지 직송으로 선물해드리고 싶네.


작전의 효과는 굉장했다. 박세정과의 친분이 어찌나 강력한지 따로 찾아간 마력 측정실에서 양소라 씨가 먼저 내게 화제를 던질 정도였다.


“아, 최근에 남한도 씨 동기분과 친해지게 됐어요.”

“···동기라면 그, 박세정 말씀이세요?”

“네, 성실하고 유쾌한 분이시더군요.”


친해지면서 슬쩍 내 얘기를 꺼냈다고 듣긴 했는데······. 너무 순조롭게 일이 풀리는 것 같아 이젠 두려울 지경이었다.


“걔가 협회에서 일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또 만나셨나 보네요.”

“마도구 패턴 검사 때문에 측정실로 오셨는데 어쩌다 보니 대화를 자주 나누게 됐네요. 두 분이 오랜 친구라고 하셔서 조금 놀랐어요.”

“···절친도 절친인데 뭐, 질긴 인연에 더 가깝다고 봐야죠.”

“왠지 성격이 잘 맞으셨을 것 같네요.”


이거 뭐야. 행복 회로를 조금 돌리면, 박세정과 나 사이를 신경 쓰는 듯한 반응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 아닌가? 하필 걔랑 이런 식으로 엮이는 건 좀 마음에 안 들지만, 양소라 씨의 마음을 좀 떠볼 기회 아닌가, 하는 얄팍한 술수마저 떠올랐다.


나 남한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라면 하남자의 방식도 개의치 않게 되었구나. 이건 정말 남성 호르몬이 만들어낸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테스토스테스트로베리굿···뭐, 아무튼 그거.


박세정과 난 절친일 뿐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걸 일단 충분히 강조했다. 이제 슬슬 결정적인 한 방을 노릴 때가 온 것 같은데.


*


11월 10일, 의도할 생각은 없었는데 마침 빼빼로 데이 딱 하루 전날이었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적당히 멋 부린 옷을 입고 협회로 가는데 상점마다 진열된 막대 과자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서두영 커플은 내일 빼빼로를 주고받겠지. 다 커서 무슨 빼빼로냐고 작년엔 친구를 보며 고개를 저었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그냥 부러워서 눈꼴 신 거였다.


오늘 좋은 결과를 내고 내일 당장 빼빼로를 선물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건 욕심인 걸까.


측정실을 찾은 시각은 오후 5시였다. 예약 가능한 시간 중 가장 마지막 차례였고, 우주의 도움이라도 있었는지 다른 손님 없이 나 혼자였다.


“마력 수치에는 아직도 변화가 없네요.”


양소라 씨가 유감이라는 듯 낮은 목소리로 측정 결과를 얘기했다. 나야 뭐, 그게 롤 언노운의 공헌 점수 시스템과 무언가 상관관계가 있을 거라 추정하는 중이라 이제는 크게 상관없었지만 양소라 씨는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 말씀하셨지만, 남한도 씨는 연구자로선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사례입니다.”

“아하하······.”

“얼마 전에야 알았는데, 남한도 씨는 역시 평범한 헌터가 아니시더군요. 6년 전, 세정 씨와 함께 울릉도에서 활약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예, 뭐······. 그런 적이 있었죠.”

“그곳에서 짧게나마 ‘마나 번’을 경험하셨죠?”


···그건 또 어떻게 알아낸 거야. 단순히 궁금하다고 쉽게 캐낼 수 있는 정보가 아닐 텐데? 아무리 양소라 씨라고 해도 이건 좀 그렇다 싶어서 눈을 가늘게 떴다.


“기분 나쁘셨으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때 상황은 어쩔 수 없이 공개된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대외비였어요. 어떻게 아신 거죠?”

“제 아버지가 당시 남한도 씨의 상태 체크를 담당했던 연구팀 소속이셨습니다.”


뭐라고? 거기서 장인어른이? 와, 이 업계가 진짜 좁긴 좁은가 보네.


“아, 그랬군요······.”

“제가 호기심에 못 이겨 멋대로 군 점은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양소라 씨가 고개까지 숙이며 사과를 해왔다. 역시 연구자 다운 탐구심이라 해야 할까. 상상 이상으로 행동력이 강한 사람인 듯했다.


“저야 기분이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협회 분위기가 아직도 좀 뒤숭숭하잖아요. 함부로 기밀 같은 거 캐면 오해받으실 수도 있으니까 주의하셔야 할 거예요.”

“아······. 거기까진 생각이 못 미쳤네요. 정말 주의하는 게 맞겠군요. 충고 고맙습니다.”


이 연구밖에 모르는 연구쟁이······. 이참에 한도밖에 모르는 한도쟁이로 전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쑻)


“아무튼 지금 제 마력 수치가 늘어나지 않는 게 ‘마나 번’ 때문이란 말씀이세요?”

“저는 일단 마나의 ‘과잉여화’란 이름을 임시로 붙였어요.”


오, 확실히 이쪽 사람들은 뭔가 생각하는 게 다르네. 굉장히 흥미로운 접근 방식인걸?


‘마나 번’, 마력 수치가 0에 가까워질 때까지 소진된 마나가 갑자기 회복되는 현상을 말한다. 극히 드문 사례라 연구가 많이 진행된 건 아니지만, 마나 번을 겪은 헌터의 공통적인 특징 정도는 많이 알려졌다.


바로 마나 번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마나를 소진하면 어느 순간 마력 수치의 최대치가 감소하는 것. 빠르면 마나 번에 돌입하자마자 줄어드는 사람도 있었고, 회복된 상태를 꽤 오래 유지하다가 줄어드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줄어든 수치는 다시 몬스터를 잡거나 게이트를 공략하지 않는 이상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 마치 위기 상황에서 한계 이상으로 무언가를 태워버린 것처럼.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마나 번이었다.


그렇다면 다 쓰고 없어진 마나가 갑자기 어디서 솟아나느냐? 그걸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 바로 ‘Surplus-Mana’, 즉 잉여 마나였다. 무협 덕후들은 그걸 잠력이라고 말하기도 하지.


“그러니까 지금 마력 수치가 변하지 않는 건, 오르는 족족 모두 잉여 마나가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이해가 빠르시네요. 이 정도면 남한도 씨의 비밀에 조금 다가선 게 될까요?”


마력 수치는 선형으로 일정하게 상승하다가 어느 구간을 지나면 로그 함수적으로 그 상승 폭이 급감하게 된다. 일정한 등급의 몬스터를 아무리 많이 잡아도 상승 가능한 최대치가 거의 정해져 있다시피 했다.


특정한 게이트 공략 조건을 달성하면 그 그래프가 다시 선형으로 바뀌는데 그게 바로 협회에서 정한 헌터 승급 기준이었다. 자신과 같은 등급의 게이트를 5인 이상으로 30회 공략, 혹은 3인 이하로 5회 공략. 그냥 어쩌다 발견한 규칙이고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무튼 마력 수치 상승이 로그 함수적으로 감소할 때, 원래 증가했어야 할 나머지가 전부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쌓여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게 바로 잉여 마나의 기본 개념이었다. ‘과잉여화’란 말도 꽤 일리가 있는 것 같긴 하네.


“죄송해요. 저도 아직은 제대로 설명 드릴 수 없는 부분이에요. 언젠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하는 수 없죠. 부디 머지않은 미래이길 바랄게요.”


양소라 씨 덕분에 공헌 점수와 마력 수치 사이의 상관관계에 관해 생각할 거리가 생겼다. 이게 어떤 복선처럼 느껴지는 건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겠지.


오늘 여기 온 목적도 잊고 고민에 집중하다 보니 약속한 시간이 다 됐다. 측정실 입구가 스륵 열리며 누군가 들어와 과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박세정이었다. 그제야 나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언니! 안녕하세요!”

“아, 세정 씨, 왔어요?”


마주치는 즉시 화기애애한 인사를 나누는 두 사람······. 진짜 친해지긴 했나 보네. 양소라 씨의 눈이 보기 좋은 반달 모양으로 변해 있었다. 곧 박세정이 내 얼굴을 확인하며 놀란 티를 냈다.


“어? 뭐야, 남한도. 오늘 예약이었어?”


계획한 대로 연기를 시작했다.


“어, 다음 주에 일 있어서 오늘로 땡겼어.”

“야아아, 그럼 온다고 얘기를 하지.”

“아, 뭐 하러.”

“근처에서 한 번 쏘기로 했잖아. 일부러 말 안 했지?”

“그저께 약속 잡았다가 파토 낸 사람이 할 소리냐?”


여기까지 얘기하고 들키지 않게 옆눈으로만 양소라 씨의 기색을 살폈다. 이틀 전은 박세정과 양소라 씨가 극장에 다녀온 날이었다. 음, 계획대로군. 순간 움찔 놀라는 눈치였다.


“아니이, 그날은 진짜 중요한 일 있었다니까?”

“아이, 알았어. 그럼 오늘은? 끝나고 시간 돼?”

“오늘? 오늘은, 아······. 나, 오늘 언니랑 저녁 먹기로 했는데.”

“선생님하고?”


바로 이어지는 2차 움찔. 박세정이 고개를 끄덕끄덕 흔들고 나는 피식 웃었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나중에 따로 약속 잡자.”


포기하는 듯한 말을 하며 의자에서 쿨하게 일어났다.


“전 이만 가볼게요. 식사 맛있게 하세요.”

“아, 저기, 남한도 씨, 오늘은 제가 빠지겠습니다. 친구분끼리 식사하세요.”

“아니, 왜요? 선약이 먼저죠.”

“그게 실은, 이틀 전에······.”


오, 여기까진 기대 안 했는데. 양소라 씨가 면목 없다는 태도로 박세정과 연극을 함께 본 사실을 털어놨다. 너무 미안해해서 도리어 내가 더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이게 박세정과 짜고 친 고스톱이란 건 무덤까지 안고 가야 할 비밀로 해야겠다.


“아, 그러셨구나. 그건 박세정이 잘했네요. 저야 무소속 헌터라서 시간 많이 남으니까요. 쟨 하도 많이 봐서 질려요.”

“야, 나는 안 질리는 줄 알아?”

“다들 아직 일하시는데 조용히 좀 해. 아무튼 저는 괜찮으니까 오늘 같이 식사하세요.”

“아니, 그래도······.”


그렇게 서로 몇 차례 양보하는 그림을 박세정이 빤히 구경하더니 혼자서 짝 소리 나게 손뼉을 쳤다.


“그럼 셋이 같이 가면 되겠네!”

“뭐?”

“오늘 나한테 밥 사는 김에 언니한테도 사.”

“야, 나는 괜찮은데, 선생님이 나 때문에 불편해하시면······.”

“아, 있어봐. 언니, 오늘 얘랑 같이 밥 먹는 거 어때요? 혹시 좀, 부담스러우실까요?”

“그건 아닌데, 전 그냥 죄송스러워서요······.”

“그럼 됐네요! 같이 뜯어, 아니, 얻어먹죠. 쟤 돈 많아요. 야, 남한도, 너 진짜 괜찮지?”

“어, 나는, 뭐, 좋지. 오히려 좋지.”


남한도 구미 모드 레알 미쳤다. 박세정 너구리 모드 레알 찢었다. 이렇게 된 거 오늘 제대로 매력 어필해보자, 그래.


작가의말

(대충 신0지 기립 박수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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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22. 불씨들의 카운트 업(6) 24.04.27 2 0 14쪽
137 22. 불씨들의 카운트 업(5) 24.04.14 5 0 15쪽
136 22. 불씨들의 카운트 업(4) 24.04.03 8 0 15쪽
135 22. 불씨들의 카운트 업(3) 24.03.17 8 0 13쪽
134 22. 불씨들의 카운트 업(2) 24.03.12 8 0 12쪽
133 22. 불씨들의 카운트 업(1) 24.03.03 11 0 13쪽
132 XX. 무모함의 잔재(3) 24.02.25 14 0 12쪽
131 21. 비점(4) 24.02.18 9 0 13쪽
130 21. 비점(3) 24.02.04 9 0 12쪽
129 21. 비점(2) 24.01.25 10 0 13쪽
128 21. 비점(1) 23.12.31 10 0 14쪽
127 XX. 무모함의 잔재(2) 23.11.19 14 0 1쪽
126 20. 2년 후(4) 23.10.30 14 0 12쪽
125 20. 2년 후(3) 23.10.30 10 0 13쪽
124 20. 2년 후(2) 23.08.25 18 0 14쪽
123 20. 2년 후(1) 23.08.10 20 0 13쪽
122 XX. 무모함의 잔재(1) 23.07.20 19 0 12쪽
121 19. 게으름보다 안락한 것(8) 23.07.20 16 0 20쪽
120 19. 게으름보다 안락한 것(7) 23.07.11 19 0 14쪽
119 19. 게으름보다 안락한 것(6) 23.07.02 16 0 17쪽
118 19. 게으름보다 안락한 것(5) 23.06.25 21 0 17쪽
117 19. 게으름보다 안락한 것(4) 23.06.23 19 0 16쪽
116 19. 게으름보다 안락한 것(3) 23.06.04 21 0 15쪽
115 19. 게으름보다 안락한 것(2) 23.05.20 26 0 16쪽
114 19. 게으름보다 안락한 것(1) 23.04.30 30 0 15쪽
113 18. Remind Me, Like A Dog.(3) 23.04.25 31 0 12쪽
112 18. Remind Me, Like A Dog.(2) 23.04.24 26 0 12쪽
111 18. Remind Me, Like A Dog.(1) 23.04.22 33 0 15쪽
110 17. 포장되는 거짓말(4) 23.04.18 30 0 13쪽
109 17. 포장되는 거짓말(3) 23.04.17 27 0 14쪽
108 17. 포장되는 거짓말(2) 23.04.15 34 0 12쪽
107 17. 포장되는 거짓말(1) 23.04.13 32 0 12쪽
106 16. 가을이었다(5) 23.04.10 35 0 16쪽
105 16. 가을이었다(4) 23.04.09 33 0 16쪽
104 16. 가을이었다(3) 23.04.07 29 0 15쪽
» 16. 가을이었다(2) 23.04.03 32 0 15쪽
102 16. 가을이었다(1) 23.03.31 31 0 13쪽
101 15. 오히려 안 좋아(12) 23.03.29 32 0 15쪽
100 15. 오히려 안 좋아(11) 23.03.27 36 0 15쪽
99 15. 오히려 안 좋아(10) 23.03.25 38 0 14쪽
98 15. 오히려 안 좋아(9) 23.03.22 34 0 14쪽
97 15. 오히려 안 좋아(8) 23.03.20 30 0 13쪽
96 15. 오히려 안 좋아(7) 23.03.07 33 0 12쪽
95 15. 오히려 안 좋아(6) 23.03.01 35 0 15쪽
94 15. 오히려 안 좋아(5) 23.02.23 33 0 15쪽
93 15. 오히려 안 좋아(4) 23.02.17 38 0 15쪽
92 15. 오히려 안 좋아(3) 23.02.09 39 0 14쪽
91 15. 오히려 안 좋아(2) 23.01.27 40 0 13쪽
90 15. 오히려 안 좋아(1) 22.12.29 42 0 12쪽
89 14. 몇 종류의 엇갈림(13) 22.12.26 41 0 15쪽
88 14. 몇 종류의 엇갈림(12) 22.12.11 45 0 14쪽
87 14. 몇 종류의 엇갈림(11) 22.12.05 40 0 14쪽
86 14. 몇 종류의 엇갈림(10) 22.12.05 44 0 13쪽
85 14. 몇 종류의 엇갈림(9) 22.11.22 41 0 12쪽
84 14. 몇 종류의 엇갈림(8) 22.11.22 37 0 13쪽
83 14. 몇 종류의 엇갈림(7) 22.11.22 43 0 15쪽
82 14. 몇 종류의 엇갈림(6) 22.09.06 52 0 13쪽
81 14. 몇 종류의 엇갈림(5) 22.08.31 63 0 13쪽
80 14. 몇 종류의 엇갈림(4) 22.08.31 5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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