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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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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29 23:06
조회
240
추천
5
글자
12쪽

보스 레이드(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55화.









검막(劍幕).


가장 간단히 풀이했을 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검기의 방어벽을 만들어 상대방의 공격을 막는 기술.


검을 사용하는, 검기를 다룰 줄 아는 직업들이 사용하는 기술이기도 하며 대표적인 방어 기술이기도 하다.


한데 검성의 후예인 준호는 이 기술을 너무나 늦게 터득했다.


일반적인 검사 직업 계열들도 사용하는 이 흔하디흔한 기술을.


왜일까?


간단했다.


배우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획득 난이도가 너무나도 높게 측정되어 있었다.


평범한 검막과는 다르게 검성의 검막은 애초부터 성능 자체가 다르다.


무엇이든 뚫어버리는 권능을 보유한 검성의 검기.


그 검기를 이용하여 검막을 만든다는 뜻은 무엇이든 막는 방벽을 만드는 것과 똑같은 이치였다.


또한 검성의 검기는 공격에 특화되며 적을 사살하는 방향으로만 발전했기에 보호한다는 행위가 어려웠다.


탄생의 특징을 바꾸면서 검막을 펼쳐야 하니 평소에 운용하던 검기로는 절대 불가능했다.


준호가 검막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계기는 당연히 주작의 힘을 얻어서였다.


신수의 힘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융화다.


피라젤이 번개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자신의 힘과 합성해 수십 개의 기술을 탄생시켰던 것처럼.


인이 현무의 힘을 현자의 마력과 융화하여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사용했던 것처럼.


준호도 주작의 힘을 얻고 검성의 검기와 융화시켜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무엇이든 뚫는 창이 무엇이든 막는 최강의 방패가 되었고 이는 선수들에게 재앙이었다.


“괜찮습니다. 저 검막은 완전하지 않아요.”


거리를 벌린 반에게 다가와 인이 말했다.


“다른 검사들이 사용하는 검막과는 다르게 모든 부분을 막고 있지 않습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준호 씨가 바라보는 방향에 검막이 형성되었어요. 검성의 검기를 이용하는 특수한 기술이다 보니 결함이 존재하는 겁니다.”


“즉 인지하지 못하는 공격이라던가 허를 찌르는 공격에는 검막이 펼쳐지지 않을 거라는 말인가?”


“맞습니다. 그리고 그걸 우리 중에서는 반, 당신이 가장 잘할 겁니다.”


절망적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상황.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준호가 최강의 방어를 얻었다.


마법도 통하지 않는 준호를 보며 가장 애처로운 사람이 인이었음에도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미 유나가 생각한 작전은 실패한 마당, 새롭게 사고하며 다시금 작전을 생각하는 인.


처음 준호와 대면했을 당시의 자신은 이미 없었으며 반의 뛰어난 전투력을 보며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대마법사, 현자의 후예이기 전에 그는 천재였다.


천재의 머리가 원활하게 굴러가기 시작했다.


“피라젤이 회복되기까지 약 30초. 일단 그것부터 시작합시다.”


“알겠다.”


반은 내심 놀라고 있었다.


인의 전투력은 이미 인정하고 있던 사실이었고 그의 정보력도 대단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한데 이런 사고력은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한 번 본 기술을 완벽히 파악하고 약점을 찾는 능력.


냉정해진 대마법사는 무척 의지가 되는 사람이었다.


“역시 대단하네. 정답이야.”


박수치며 다시 천천히 다가오는 준호.


그의 표정은 아직도 여유로웠다.


사실 검막의 약점이 들켰다고 해봤자 유리한 구도가 망가지진 않았다.


이는 반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준호의 표정은 그것을 고려하더라도 더 여유로웠다.


“근데, 한 가지 잊고 있는 사실이 있는 것 같은데.”


반에게 고정하고 있던 준호의 시선이 돌아갔다.


그런데 정면에 유지 중이던 검막이 사라지지 않았다.


“무슨······”


정확하다고 생각했던 인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인증되어 버렸다.


시선이 없는 곳에도 유지되는 검막.


절대적인 방어벽은 사라지지 않고 주인을 지키고 있었다.


“약점을 보완하는 건 누구나 하는 거잖아?”


준호 뒤에 이기어검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설마 이기어검과 시야를 공유하고 있는 건가?!’


인이 생각을 끝 맞췄을 때!


반에게 돌린 준호는 이미 발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적지 않게 당황하는 반은 후위로 물러나려 했지만, 어느새 주작의 불이 벽이 경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30초. 30초 안에 네가 죽으면 승산이 없는 거다.”


차가워진 준호의 억양이 분위기를 내려앉게 했다.


무거워진 분위기가 극심한 긴장감을 주입했다.


“제 4검. 신참(神斬).”


제 1검. 낙참(落斬).


극도의 발검술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검술.


검성이 처음 검술을 창조했을 때 얻은 검술로 모든 검술의 시초가 되는 검술이다.


그렇기에 영웅 중의 영웅 검성의 검술 중 제 1검이라는 수식언을 얻었다.


제 2검 참백(斬百).


한 번의 검격으로 넓은 범위의 적을 베어내는 검술.


전쟁터에서 검성이 한 번의 검격으로 족히 100은 넘는 적을 베어 넘겼을 때 생성된 검술.


검성이 발전 단계에서 머물고 있었을 때 성장의 벽을 깨부숴줬던 검술이기에 제 2검이라는 수식언을 얻었다.


제 3검 해참(海斬).


대자연 바다를 베는 검격으로 적을 격살하는 검술.


인계에서 성장을 끝낸 검성이 대자연을 베었을 때 얻은 검술.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영역 중 가장 힘든 업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는 대자연의 힘을 뛰어넘는 것.


그렇기에 해참은 제 3검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거머쥐었다.


그 이후 뛰어난 검술들을 준호는 수도 없이 얻어왔다.


용의 일격을 재현한 검술이라던지, 죽음의 힘을 극도로 활성화하여 존재를 멸하는 검술이라든지.


아니면 이 검술들의 위력을 모두 한 일격에 응축시킨 검술도 있으며 주작 신의 힘을 사용하는 검술까지 있다.


한데 이 궁극의 검술들은 검성의 제 4검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했다.


궁극의 검술들은 지금까지 얻었던 검술 중에서도 제일이라는 위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비교적 위력이 약한 검술들이 얻었던 타이틀을 굉장한 검술들이 얻지 못했다고?


처음 준호는 제 ?검이라는 타이틀을 중요시 생각하지 않았다.


위력이 강한 검술들을 외면할 만큼 어리석은 칭호라고 생각했으니까.


우둔한 생각이었다.


어리석었다.


제 ?검이라는 타이틀은 검술의 강함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업적. 업적 시스템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타이틀이었다.


검성이 발전하며 걸어왔던 길을 보여주는 업적을 보여주는 이름이었다.


만약 검성의 경지를 습득하지 못한 채 준호가 합검참이나 멸참을 만들었다면 이게 준호의 제 1검, 제 2검이 되었을 거다.


검성의 힘을 사용했기 때문에 준호의 진정한 업적이라 칭송받지 못하는 것뿐.


그럼 용의 일격을 재현한 검술이나 주작 신의 힘을 이용한 검술은 왜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을까?


이것들은 준호의 힘으로 얻은 것보다는 검성의 검술이거나 주작 신의 수호신들이 사용하던 검술이었다.


답은 실로 간단했다.


제 4검의 타이틀을 얻은 검술의 업적을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


400레벨을 달성하고 얻었던 전직 퀘스트.


자신보다 150레벨이나 높은 네임드 적과 전투해 승리하기라는 기괴한 클리어 조건을 달고 나온 퀘스트였다.


이를 클리어하려면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야 할 거라고 과거의 준호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동 레벨의 네임드 적도 처치하기 힘든 마당에 레벨이 터무니없이 높은 적을 이기라고 했다.


최소 이 퀘스트를 클리어하려면 1년에서 족히 3년은 필요로 해 보였다.


검성의 권능을 개화하고 힘을 더욱 갈무리하고 기술의 정밀도를 끌어올렸을 때.


그 정도는 돼야 클리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변수가 하나 생겨버렸다.


주작의 보구.


새로운 경지를 열어준 주작의 보구가 벌어져 있던 격차를 단숨에 좁혀줬다.


본래에는 절대 이기지 못할 오크 족장에게 승리할 힘을 주었던 이 주작의 보구가 또 새로운 힘을 얻게 해줬다.


퀘스트 보상으로 얻은 제 4검이 처음 세상에 발현하며 감당하는 대상은 반이었다.


주작의 불길과 검성의 검기를 모두 흡수한 주작의 무기가 금빛 검기를 발산한다.


금빛 검기는 중구난방으로 방출되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였고 철저한 구역을 형성하고 있던 주작의 불마저 갈라버렸다.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금빛 검기는 주인의 팔마저 갈기갈기 찢었다.


용참을 처음 사용했을 때보다는 아니지만, 아직 거대한 힘을 완벽히 사용하기에는 준호의 실력도 조금 부족했다.


하지만, 금빛 검기는 빠르게 진정되었다.


주작의 날개가 활짝 펼치면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신의 힘은 검성의 검기에도 큰 힘을 행사했고 이를 수긍한 금빛 검기는 주인의 통솔을 받아들였다.


금빛 검기를 흡수한 준호.


흡수하자마자 머리 색과 눈이 금색으로 물들여지며 붉었던 주작의 날개마저도 금빛으로 뒤덮였다.


영역을 형성하던 주작의 불도 금빛으로 물들어졌고 자연에는 피해를 주지 않던 불이 검기를 거세게 흡수하자 난잡하게 나무들이나 주변 물체들을 베기 시작했다.


회복에 전념하던 유나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던 성호가 검기에 큰 생명력을 잃었다.


대륙을 수호하는 신의 권능마저 변질시키는 검성의 검기.


금빛 검기는 급기야 주작 신의 힘을 완벽히 흡수한 무기에까지 변질시켰다.


이기어검은 금빛 검기를 목격하자마자 주인의 품에 돌아와 자연스레 흡수되었고 멀리서 힘을 잃어가는 우주의 검기도 없어지며 소량의 검기를 준호에게 주었다.


준비 과정이 끝난 걸까?


대지가 포효하기 시작했다.


준호가 서 있는 장소부터 시작해서 섬인지 대륙인지 모를 이곳을 전체 울렸다.


금빛으로 물든 준호의 눈이 반을 바라본다.


“아무래도 실패인 거 같군.”


“그러게요.”


반의 단도와 인의 지팡이가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땅으로 꺼졌다.


자연스레 내려가는 무장들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격차.


수긍한 거다.


당연한 패배였다.


“망할 게임사 놈들.”


그런데 이상한 말이 들려왔다.


준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저게 지금 할 말인가?


의아함을 숨기지 못한 반과 인, 그리고 쓰러져있는 피라젤까지.


준호의 이상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급기야 준호의 검 방향이 돌아갔다.


금빛 검기는 반에게 향해 있었을 때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힘의 크기가 더욱 올라가고 있었다.


준호가 의도적으로 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뜻.


손이 찢겨나가고 날개가 활개 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간이 느려지는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무감각해지는 병이 생겼으리라 의심이 들 정도.


“뭐 하는 거죠?”


“자비를 베푸는 건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한 검술에 억지로 더 큰 힘을 부여한다.


검술을 망치는 행위로 볼 수 있었다.


물론 준호의 기술력은 검술의 원천을 망치지 않고 있었다.


그저 위력만 상승시키는 것.


그냥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빠른 스테미나 고갈을 유발하고 있었다.


힘을 더 끌어올린 준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자. 이제는 팀이야.”


내질러지는 검기는 반과 인이 있는 방향이 아니었고 깊은 숲을 향해 날아갔다.


나무들을 베며 쇄도하는 검기가 도달한 장소에 거대한 신형이 엿보였다.


그리고 시청자들을 포함하여 선수들과 준호는 이러한 시스템 알림을 목격하고 있었다.


[보스 레이드를 시작합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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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한국 VS 미국(1) +1 21.09.26 234 5 12쪽
246 인 VS 피라젤(4) +3 21.09.25 242 6 11쪽
245 인 VS 피라젤(3) +1 21.09.25 23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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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인 VS 피라젤(1) +1 21.09.24 246 7 12쪽
242 반 VS 인(4) +1 21.09.23 241 7 11쪽
241 반 VS 인(3) +1 21.09.23 235 7 11쪽
240 반 VS 인(2) +1 21.09.22 251 7 12쪽
239 반 VS 인(1) +1 21.09.22 246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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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GG월드컵(3) +1 21.09.21 249 7 12쪽
236 GG월드컵(2) +1 21.09.20 260 7 11쪽
235 GG월드컵(1) +1 21.09.20 256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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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주작의 보구(3) +1 21.09.18 24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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