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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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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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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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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15 00:06
조회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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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2쪽

사신수의 섬(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25화.







철컥.


신성한 불꽃으로 꾹 닫혀있던 거대한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단지 열리는 것뿐인데도 섬을 떨리게 만든다.


문을 감추기 위해 주변을 장악 중이던 신성한 불꽃들은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주작의 섬 중심부는 주작의 불꽃으로 되어 있던 벽으로 지켜지고 있었다.


숲을 불태웠던 것도 단지 중심부의 위치를 들키지 않으려고 했던 일종의 장치였던 거다.


신성한 주작의 불꽃은 상하좌우를 구별하기 힘들게끔 하였으며 숲을 이루던 각종 식물이 벽과 같은 생김새를 띄게끔 했다.


탐험가 직업의 전용 아이템인 ‘지도’가 없었다면 나도 이곳을 발견할 수 없었을 거다.


주작의 섬을 공략하기 위해선 탐험 스텟이 굉장히 높은 탐험가도 대동해야 한다는 점.


단지 그것만으로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몸이 약한 탐험가를 이곳까지 데리고 와야 하니까.


“내가 아니면 이곳을 공략하는 플레이어는 몇 년간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네.”


최소 3년이다.


3년은 지나야 이곳을 발견하고 공략할 수 있을 거다.


이것도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지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그 정도로 이곳 ‘주작의 섬’은 공략하기 굉장히 어려웠다.


[주작의 섬 중심부에 입장하였습니다.]


“안쪽은 도시네.”


중심부는 방금까지 있었던 외곽과는 다르게 도시의 형태로 되어 있었다.


사람은 사는 것 같지는 않았다.


도시의 건물들도 여전히 불타고 있었으니까.


마치 멸망하기 직전의 도시를 보는 듯했다.


“신성한 신수의 중심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저벅저벅.


앞으로 걸어 나갔다.


당연히 주작의 불은 염참의 검기로 만들어진 이기어 검이 지워주고 있었다.


이동 경로를 만들어주는 이기어 검의 인도에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아마 저곳에 모든 해답이 있겠지.”


도시 중앙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성.


왕이 살 것만 같은 성이 보인다.


그리고 주작의 불이 가장 왕성한 곳이기도 했다.


타오르는 불의 기세가 엄청났다.


신수가 직접 강림한 듯 염참의 힘으로도 뚫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음.”


또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겨버렸다.


중심부에 새로운 문제가 있을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일단 천천히 돌아볼까?”


하나 다행인 점은 집 내부로 들어가면 주작의 불길이 닿지 않는다는 점.


거리를 활보할 때만 이기어 검을 사용하면 됐다.


그리고 안전한 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공략에 큰 도움이 된다.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는 뜻이었으니까.


첫 번째 집을 무사하게 조사를 마친 후 다시 거리로 나왔다.


“아무것도 없나?”


조금 이상했다.


주작의 보구를 지키는 요새가 되어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쉽게 뚫리는 게 말이 되나 싶었다.


수호신과 같은 존재도 없으며 주작의 보구를 지키는 새로운 장치도 아직 발견된 것은 없다.


그저 육안으로 확인했던 성의 불길 정도가 끝인데.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크기로 따져보면 건물은 한 1,000개쯤 있겠네.”


마력을 넓게 확장하여 도시의 크기를 가늠했다.


모든 도시를 둘러쌀 정도로 마력이 많지 않았다.


단지 도시 외곽을 따라 마력을 퍼트려 좁혀지는 지점을 찾아 어림잡아 예측한 거다.


“1,000개라.”


추측한 건물의 개수.


많지도 적지도 않은 애매한 개수.


신성한 불길로 타오르는 이 건물들은 무슨 역할을 맡은 걸까?


그저 장식물로 자리만을 채우기 위해 있는 걸까?


아니다.


절대 아닐 거다.


이곳 주작의 섬에 존재하는 한 어떤 역할이든지 무조건 맡은 바가 있을 거다.


“그걸 찾아내자.”


하나하나 둘러보기로 정했다.


어차피 시간은 많이 소모된 상태이다.


여기서 조금 더 소모된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만약의 위험을 등한시 한 채 움직일 만큼 내가 강하지도 않다.


집안을 조사할 때의 위험도 별로 없다.


다시 처음 들어왔던 장소로 돌아가 집을 조사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아갔다.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보고, 만지고, 때려보기까지 하며 철저히 확인했다.


“이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니다.”


40채쯤 조사하니 성과 가까워졌다.


정면으로만 이동하니 성과 밀접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그냥 들어가 볼까?”


집 한 채를 또 완벽히 조사한 후 성 입구에 섰다.


원래의 계획은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돌아가며 다시 집을 조사한 뒤 안전이 확보되기까지 조심하며 이동한다.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한데 궁금증이 생겨버렸다.


보는 것만으로도 느꼈었던 방대한 힘.


불을 가르는 염참의 힘으로도 없애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감.


경험으로 쌓인 감은 이런 면에서는 확실하게 명중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 감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염참.”


염참의 검기로 만들어진 이기어 검이 염참의 검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염참의 검술로 성에 돌진하는 이기어 검을 따라 이동했다.


쾅!


이기어 검과 주작의 성이 부딪혔다.


“어림도 없네.”


결과는 감이 말해준 대로 되었다.


염참의 검기로 만들어진 이기어 검의 염참으로도 주작의 성을 뚫어내기에는 부족했다.


“다시 돌아가자.”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작업에 착수했다.


집을 조사하다 보면 ‘성을 지키는 불길을 없앨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작은 기대를 하며 지루한 조사를 진행해나갔다.


그렇게 이번에도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다.


“어?”


정확히 101번째 집을 조사하던 중 이상한 손잡이를 발견하였다.


책상에 감추어진 곳에 은밀히 존재하는 수상한 손잡이.


위아래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일종의 레버 같았다.


올려져 있는 상태로 아주 미약한 주작의 불길을 내포하고 있는 레버.


“이거다!”


집 안에는 주작의 불길이 들어오지 못했었다.


아마 신수 주작의 성격이 반영되었던 것이겠지.


사람이 사는 주거 공간에 살상력이 풍부한 불꽃을 들여보내기에는 신수의 마음이 여의치 않았을 거다.


아무리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 해도 본능이 거부한 거다.


“수호신을 자처할 만하네.”


그런데 처음으로 주작의 불이 집 안 내부에서 발견되었다.


그것도 레버의 형태로.


수상해도 너무 수상하다.


이기어 검을 이용하여 레버에 담겨있는 주작의 불길을 없앤 뒤 레버를 내려보았다.


그러자.


[주작의 섬 첫 번째 구역의 수호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집 밖에 강대한 기운이 느껴진다.


“수호자라.”


레버를 내리자마자 수호자가 튀어나왔다.


과연 그는 무엇을 지키고 있는 건지 궁금했다.


일반적으로 따져봤을 때는 주작의 도시를 지킨다고 보는 게 타당했다.


“일단 나가보자.”


이기어 검을 최대로 전개한 다음 주작의 불길에 대비하며 외부로 나갔다.


나가자마자 보인 건 완전히 변화되어 있던 도시였다.


그동안 섬에서 보여줬던 주작의 불은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집을 불태우고 있던 주작의 불도 모두 사라진 채였다.


“왔는가. 신에게 선택받은 자여.”


첫 번째 구역의 수호자.


큰 광장의 중심에서 나를 기다리던 수호자가 말했다.


“자네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군.”


“저를 아십니까?”


“당연히 알고, 말고. 신이 자네를 택하지 않았는가.”


“그럼 저를 안내해주시기 위해 직접 나오신 겁니까?”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아니다. 지금은 자네를 시험하는 시험관으로 나왔다.”


“그렇습니까······.”


“실망하지 말게. 자네가 신의 힘이 담긴 보구에 가까워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니까.”


수호자, 시험관,


시스템이 명시한 직업과는 다르게 시험관이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그가 가진 힘은 굉장해 보였다.


일대를 장악했던 주작의 불이 없어진 이유가 바로 저자 때문이다.


총 백이나 되는 건물을 불태우던 주작의 불이 그에게 모두 흡수된 것이다.


신수의 힘을 흡수한 그는 얼마나 강할지.


“나를 이긴 뒤 또 다른 9구역의 시험관에게 승리한다면 성에 진입할 수 있다.”


!!


성의 진입 방법을 알려주는 시험관.


저 말을 들은 순간 막혀있던 길이 활짝 열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지만.


“그럼 시작하도록 할까.”


기운으로 따져봤을 때 거인보다는 살짝 약한 정도.


약간의 차이였지만, 거인이 보여줬던 마력이 조금 더 밀도가 짙게 느껴졌다.


“해볼 만하다.”


“그런가!?”


내 말을 들은 건지 투쟁심을 불태우며 달려들었다.


주작의 불로 만들어진 검을 손에 쥐며 다가왔다.


이기어 검을 활용하여 주작의 불에 대응했다.


만약 저게 숲을 불태웠던 불, 건물을 불태우던 불과 같은 종류의 불이라면 태양의 검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


“불을 가르는 힘이라. 신비로운 기술이로다!”


한데 예상한 것보다 더 큰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염참의 기운을 받은 이기어 검이 밀리고 있었다.


각종 검술을 사용 중이던 이기어 검이 밀리고 있는 건 충격적이었다.


최소 염참의 힘이 담긴 이기어 검은 불에 대한 영향력이 굉장했다.


불의 힘을 주로 사용해 염참의 이기어 검을 밀어붙인다는 건 믿기지 않는 사실이었다.


“쳇!”


여비로 남겨두었던 이기어 검까지 움직인 후 우주의 검기를 발동했다.


“호오! 신에게 하사받은 권능인가!”


주작의 불길로 강해진 이기어 검.


그리고 두 자루가 된 이기어 검이 다시금 힘을 얻어 시험관을 몰아붙인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본래의 힘을 숨기고 있는 게 뻔히 보인다.


그러니 지금 힘을 숨기고 있을 때 큰 피해를 누적시켜두어야 한다.


“염참, 사참.”


이기어 검과 사투를 벌이는 시험관에게 태양의 검이 쇄도하였다.


시험관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주변에 펼쳐두었던 불의 장벽을 꿰뚫으며 전진하는 태양의 검.


직접 발현되는 염참의 기운은 시험관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굉장했다.


극한의 찌르기 검술은 작은 빈틈을 찾아 들어갔고 시험관의 허벅지를 찔렀다.


“강하구나!”


더더욱 즐기는 시험관.


검기의 폭풍과 이기어 검이 그를 굉장히 귀찮게 만들고 있음에도 표정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여유롭다는 의미인가?


“번개의 힘, 죽음의 꽃.”


찔린 상태에서 검술을 발동하였다.


몸 내부로 퍼지는 짜릿한 전기와 더욱더 강해진 죽음의 힘이 그를 옥죄인다.


허벅지를 넘어 허리, 무릎까지 넝마가 된 시험관.


체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었다.


몸 깊숙한 곳에 찔려있는 검을 떨쳐낼 수 없는 시험관이 난색을 보였다.


연계가 완성된 순간 시험관에게는 승산이 제로에 수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낙참, 기참.”


검술은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심지어 이기어 검이 더욱 많은 검술을 발동하며 시험관에 움직임을 제약했다.


방어력을 뚫어버리는 기참의 기운이 그의 내부를 강하게 울린다.


“크아악!!”


처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험관.


쇠약해진 몸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힘이었다.


또한 낙참의 힘으로 강해진 기참이었기에 고통이 심화하였었다.


“마지막입니다. 용참. 용참. 용참.”


그리고 검성의 검기가 극한으로 올라가며 용의 일격을 재현하는 검술이 시험관을 덮친다.


3개의 용참이 그를 난도질하며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며 급기야 0으로 떨어졌다.


‘느껴졌던 기운보다 더 약했어.’


아무래도 거인과 내 상성이 너무 안 좋았던 거 같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는 시험관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하하!! 재밌구나!! 재밌어!!”


그런데! 죽었다고 생각했던 시험관이 멀쩡하게 일어서는 게 아닌가.


“설마!”


그러자 어느 한 장면이 스치듯이 지나갔다.


주작의 불꽃이 무한히 재생하는 그 장면이!


“다시 해보자꾸나.”


“이런 미친.”


무한 재생되는 적을 만나버렸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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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주작의 보구(3) +1 21.09.18 24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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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사신수의 섬(8) +1 21.09.16 246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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