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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52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20 02:23
조회
258
추천
7
글자
11쪽

GG월드컵(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36화.








오전 7시.


호텔의 건물은 새벽부터 들썩거렸다.


입구에는 이미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방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표정은 여러 가지 감정을 그리고 있었다.


기대, 포기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감정을 각기 표현한 채 방에서 나오는 선수들.


총 28개의 팀, 280명의 선수가 일제히 방에서 화려한 복장을 갖춘 채 나왔다.


그 화려한 복장 속에서 가장 표정이 밝은 선수들은 지금은 8대 길드라 불리는 길드에 소속된 선수들과 피라젤과 인의 길드원들과 준호 길드의 길드원들이었다.


쉽게 표현하자면 이들이 우승 후보였다.


자신들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고 승리가 눈에 보이기에 표정이 밝을 수 있었다.


긴장감? 없었다.


승리라는 쾌락이 기다리고 있는데 고작 큰 대회라는 것 하나만으로는 그들에게 긴장감을 주입할 수 없었다.


게임이라고 하지만 항상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온 그들이기에 강심장이 될 수 있었다.


오전 7시 30분.


거대한 스튜디오 뒤에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자 회견이 열렸다.


인종이 다 다른 기자들이 모여있었고 대회 참가국 기자는 최소 10명씩은 존재했다.


기자들과 선수들은 자동 번역기를 착용 후 기자 회견을 이어갔고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사람은 당연히 인과 피라젤이었다.


생각 이외로 8대 길드와 준호 길드의 길드원들에게는 질문이 많지 않았다.


그나마 기대되는 사람이라며 반에게는 질문이 좀 몰리긴 했다.


그마저도 피라젤과 인의 질문 양에 비하면 보잘것없었다.


사람들의 기대감이 어디로 몰려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현상을 바라보며 이를 가는 페우스와 그를 비롯한 8대 길드의 수장들.


거짓까지 논하면서 집중도를 자신에게 몰아보려 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오히려 그 거짓 때문에 피라젤과 인에게 더 집중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버렸다.


“대회에서 두고 보자!”


열등감에 빠져 있는 8대 길드는 피라젤과 인을 바라보며 악한 마음을 품었다.


자신들을 거들떠보지 않는 피라젤의 모습이 자존심을 나락까지 추락시켰다.


기필코 저자를 죽이겠다!


게임으로 발전된 살기가 피라젤을 덮쳤지만, 이마저도 피라젤은 무시했다.


8대 길드의 수장들도 플레이어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무척 강했지만 피라젤과 인의 관심 살 수 없었던 이유는 어제 길드원들과의 대화에서 엿볼 수 있었다.


강함으로만 따져 봤을 때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그들.


그런 그들은 승리만을 집착하였다. 잘났으니까.


승리 앞에 모두가 굴복한다는 사고관을 가졌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이 몸을 베버렸다.


별생각 없이 타인을 깎아내리고 자신을 우대하며 과시하는 인간은 절대 최상위 플레이어가 사는 구역에 도달할 수 없을뿐더러 관심조차 살 수 없다.


피라젤이 어제 준호의 길드원들을 보며 의욕을 되찾고 위험을 인식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강자를 인정하며 오로지 자기 자신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그런 그들은 후에 너무나 거대한 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동시에 든든한 우군이 되어줄 가능성이 너무나 컸다.


왜 준호가 길드원들을 향한 믿음이 강했는지 어제 그 장소에서 느꼈었다.


8시간 동안.


“경계하는 상대는 한국입니다.”


피라젤은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자신과 인을 제외하면 가장 강한 팀은 한국이라고.


“오오!!?”


“특종이다!!”


어떤 팀이 가장 경계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튀어나왔다!


리더가 부재중인 한국이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을까?


모두가 NO라고 외쳤을 때 이 대회의 최강자가 홀로 YES를 외친다.


한 사람의 파장이 몇십억의 인구의 사고관을 완전히 뒤바꿔버렸다.


쓰윽! 번쩍!


다른 선수를 인터뷰하는 기자들과 피라젤과 인을 인터뷰하던 기자들까지 모두 한곳으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특종의 향기가 나는 장소로 달려가기 시작한 그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밀집되었다.


그나마 있던 기자들까지 잃어버린 선수들은 분노에 책상을 때리거나 땅에 떨어진 물건을 성내며 찬다.


화를 풀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고작 화 때문에 예의 없는 행동을 하였다.


화를 참지 못한 그들의 기사 내용은 모두 예의 없는 선수라 도배되었다.


그리고 그 대상에 8대 길드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빌어먹을 피라젤 자식!!”


“우리를 무시하다니!!”


그들의 살기는 더욱 짙어져 간다.


피라젤과 인에게 향하는 그들의 살기는 이뤄지지 못한다는 게 현실이었지만.


갑자기 불어난 기자들을 감당하느라 바쁜 한국 선수들은 이와 같은 현상은 보지도 못했다.


준호가 있었을 때는 모두 준호에게 집중되었던 기자들이 나에게 다가오니 부담스러웠던 거다.


질문에 합당한 대답하는 것만 해도 벅찬 그들은 다급히 선수 대기실로 도망쳐왔다.


“미친? 무슨 저글링이냐? 갑자기 불어나!”


“인간의 위대함을 오늘도 느꼈다. 역시 물량 앞엔 장사 없어.”


“물량이랑 인간의 위대함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데.”


땀을 뻘뻘 흘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



세계적인 MC가 오프닝 인사를 마치고 오프닝 영상이 틀어지고 있었다.


나라별 선수들의 소개와 비중 있는 선수들은 더 부각되는 오프닝 영상.


초반 부분은 간단히 끝난 후 노래가 나오면서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하이라이트로 만들어져 재생된다.


하나의 번개가 되어 성을 일격에 함락하는 피라젤.


화염의 궁수라는 직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페우스의 불화살 세례.


뛰어난 암살 능력으로 상대방을 농락하며 죽음으로 몰아넣는 세도의 뛰어난 실력.


셀 수 없는 마법이 쇄도하는 중 아무렇지 않게 지워버린 후 하나의 마법으로 적의 성을 침몰시키는 인의 마법까지.


27개국의 멋진 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한국이었다.


한데 한국 선수들은 보이지 않고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준호가 카메라 앞에 서 있었다.


이미 반파된 성 위에 고고한 자태를 보이며 하품하는 준호는 오만한 손짓을 선수들에게 보낸다.


“너희는 너무 약해빠졌어.”


단 한 마디의 문장을 뱉은 후 홀연 듯 사라져버린 준호의 곁엔 그들의 길드원들이 멍하니 서 있다.


영상 속의 길드원들은 그렇다 할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초반을 제외하면 아예 자국 리그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드원들의 시선은 준호의 빈자리에서 하늘로 향했다.


번개와 마법이 싸우는 모습. 그리고 그 곁에 26개국의 선수들이 나열해 있다.


그렇게 오프닝 영상이 막을 내렸다.


“우와와!!”


“대박!! 웅장해졌다.”


2명의 선수를 위해 만들어진 오프닝 영상으로 보일 수 있었지만, 선수들은 물론이고 사람들은 불만을 품기는커녕 환호를 내질렀다.


그렇다.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대회는 두 사람에 의해 좌우될 거라는 걸.


만든 제작자는 도박한 거였다. 공평하지 않은 영상이었으니까.


또한 출전하지 않은 선수까지 엄청난 비중을 가지고 출현했다.


불만이 없을 수 없는 영상이었지만, 이렇게 만든 이유는 당연히 흥행을 위해서다.


길드 대항전 우승 1등 공신인 준호는 이미 자신이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했기에.


그리고 최강 자리를 두고 다투었던 두 사람이기에 관중은 인정했다.


성공률이 극히 낮은 도박이었지만 성공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선수들의 의욕은 더욱 높아져 갔다.


일국의 1등 자리를 차지한 내가 이곳에서는 그저 조연일 뿐이다.


그 사실을 망각하지 않고 주연에게 도전한다.


그것의 형태가 증오, 살기, 분노가 되었든 동경이 되었든 흥미가 되었든.


어느 형태로든지 선수들의 마음은 오직 대회에만 집중되었다.


“이어서 조 추첨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프닝 영상이 끝나자마자 신속히 진행되는 대회의 일정.


대회의 방식은 간단했다.


길드 대항전을 기준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12개의 나라를 제외한 16개의 나라는 4개의 조로 나뉜다.


한 조에 총 4개의 국가가 소속되게 되며 풀리그 방식으로 전투를 치러 성적이 가장 좋은 나라가 다음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이후 이미 올라가 있었던 12개의 나라와 조 1등으로 올라온 4개의 나라를 합쳐 다시 4개의 조로 편성 후 똑같은 방법으로 전투한다.


조 1등과 2등은 그다음 8강에 진출.


8강에 진출한 팀은 토너먼트의 방식으로 전투를 치르게 된다.


“한국은 이미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 확정이네.”


길드 대항전에서 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그룹 스테이지 자동 진출인 한국.


“이틀간은 우리 일정이 없으니까 편하게 있자고.”


“그래.”


대회가 시작되고 사람들의 열광 소리가 들려온다.


16개국의 조가 만들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길드원들은 이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피라젤과 인이었다.


“미궁 좀 돌고 올까?”


“그럽시다.”


조 추첨이 진행되는 와중 한국 선수들은 대기실에도 있지 않았다.


그리고 대회가 진행되며 경기의 영상을 보지 않는 나라도 한국이 유일했다.


“첫 번째 경기는 바로!! 대만 리그 vs 그리스 리그입니다!”


대장장이 랭킹 1등, 통합 랭킹 13등 테런트의 대만과 창술사 랭킹 1등, 통합 랭킹 12등 라마인의 그리스가 맞붙었다.


첫 경기부터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대결을 펼친다.


“51층을 공략하는 건 무리겠지?”


“당연히 무리지. 일반 몬스터 레벨이 520이 넘어. 사람이 깨라고 만든 게 아니라니까.”


“근데 준호는 600레벨 몬스터를 혼자서 5만 마리나 학살했다고·········”


“준호 얘기 금지랬지?”


“미안.”


뭐 당연하지만, 길드원들은 이미 미궁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



“볼칸 어때요?”


“좋다. 아주 좋아.”


신들과 전면 대결을 결심한 이후 볼칸과의 관계가 매우 이상해질 우려가 있었다.


볼칸은 헤파이스토스 신의 대행자였으니까.


한데 볼칸은 다른 신의 대행자와는 다르게 기억이 없었고 자신이 신의 대행자라는 인식 또한 없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것이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볼칸은 내 말을 의심하지 않았고 신의 부정적인 면을 확인한 후 마을을 나왔다.


그리고 카산 협곡 북쪽 외각 근처에 거대한 대장간을 지은 후 살고 있다.


그곳에서 주작의 보구를 담은 무기를 수리하는 볼칸은 타오르는 불꽃을 느끼며 황홀을 느끼고 있었다.


대장장이는 불과 매우 친숙한 직업이다.


그리고 주작의 불은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안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볼칸은 그 효과를 배는 더 느껴 매번 무기를 수리할 때마다 기쁨은 감추지 않았다.


수리를 끝낸 볼칸이 주작의 무기에 볼을 가져다 대며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잠시 자신의 중책을 망각해버린 그가 정신을 급히 차린 후 무기를 주인에게 건넸다.


“그래서 성능은 어떤가?”


“최곱니다.”


“허허.”


볼칸에게 무기를 받은 준호의 레벨은 열흘 전과 비교해서 무려 2나 상승해 있었다.


오직 사냥만으로 이뤄낸 쾌거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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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인 VS 피라젤(3) +1 21.09.25 231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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