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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51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19 00:12
조회
244
추천
7
글자
11쪽

주작의 보구(5)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33화.








준호가 시험관에게 사용한 검술.


본래에는 절대 사용 불가능한 기술이다.


패시브 스킬의 힘과 검술에 담긴 힘을 모두 종합하여 한곳에 집중한다.


이게 말이야 쉽지, 현실로 보여준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나 사용할 수 없는 기술이었다.


기술의 정점을 논하고 있는 준호도 3 융합 검술 이상의 기술은 만들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4 융합 검술이 탄생하지 않고 검술의 힘만을 사용하고 있었던 이유가 있던 것이다.


시스템의 한계.


만약 모든 스킬이 조합하며 집중할 수 있다면 게임의 취지가 어긋나버릴 가능성이 컸다.


100레벨 플레이어는 200레벨 플레이어를 이길 수 없으며 동 레벨 보스 몬스터를 혼자서 레이드 할 수 없다.


게임적으로 봤을 때도 그게 가능하면 말이 안 되는 현상이었다.


검성, 현자, 살성, 기사단장 같은 특수한 직위가 있지 않은 한.


한데 준호의 경우는 도가 지나쳤다.


자신보다 훨씬 높은 격의 네임드 NPC를 이기지 않나 아직 개방되지 않았던 격을 억지로 끌어올렸다.


시스템의 한계를 자신의 힘으로 돌파해버린 것이었다.


합검참을 만들 당시 준호는 기술의 힘을 깨달았고 고집하기 시작했다.


그게 화근이었다.


수룡을 베었던, 레비아탄을 베었던, 거인족을 베었던 검술이기에 검술의 단편적인 위력보다 검술의 집중을 초점에 맞추고 행동했다.


그 화근의 정점을 찍었던 것이 바로 이기어 검술과 우주의 검기였다.


그 2개의 스킬이 검기라는 자원의 특수성을 알아버릴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하나의 검기에 온갖 검술의 힘을 본래의 위력을 보존한 채 부여할 수 있다는 것.


단지 그 정보가 준호의 격을 넘겨버렸다.


그렇기에 합검참의 담긴 온갖 검술의 힘과 단일 검술들의 힘이 충돌하지 않았다.


합검참에 담긴 단일 검술들의 힘은 융화를 위해 위력과 힘이 조금 변질한 상태였다.


낙참의 경우 뛰어난 발검술과 도약력, 그리고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검술이다.


한데 합검참으로 합성되자 발검술의 묘리만 담겨 검술의 속도만을 상승시켰다.


즉 이번 열 번째 시험관에게 사용한 기술은 모든 검술의 힘을 온전한 상태로 집중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처음에 준호는 이기어 검술의 검기와 우주의 검기에 담긴 검기를 회수한 것이다.


검기의 자원이 있지 않은 한 기술의 발동 자체는 불가능했을 거니까.


그리고 힘의 집중은 시스템의 예상을 뛰어넘었고 급기야 격의 상승까지 이뤄냈다.


[플레이어 ‘박준호’의 격이 상한치를 돌파하였습니다. 종족이 인간에서 진화자(進化者)로 거듭납니다.]


전투를 무사히 끝낸 준호는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쌓인 시스템 메시지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변화된 자신의 몸과 정신력을 확인하며 적응하고 있었다.


부서진 태양의 검과 함께.


“격의 상승. 종족의 변화라.”


태양의 검의 죽음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준호.


“이건 기술의 격을 뜻하는 것이구나.”


진화자라는 종족을 분석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격의 상승이 발생한 이유, 그리고 최초로 종족이 바뀌어 진화자라는 종족에 도달한 이유.


검성의 경지가 올랐거나 격을 상징하는 심(心) 스텟이 상승한 것이 아니었다.


시스템이 격의 상승을 논한 건 오직 기술의 힘이 예상치를 뛰어넘었기 때문.


“딱히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은데.”


종족이 변화되었다고 해서 많은 변화는 없었다.


새로운 검술이나 스킬이 생긴 것도 아니었고 스텟의 변화가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단지 상태 창에 표기되었던 인간 종족이 진화자 종족으로 바뀌었던 것.


“나중에 뭐라도 생기는 건가?”


실제로 진화자가 되었다기보단 진화자에 걸맞은 자격을 얻었다고 판단하는 게 맞겠다.


격의 상승은 뭐가 되었든 간에 좋은 소식이다.


격이 상승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변화나 이득은 거대하니까.


“더럽게 아프네.”


시험관과의 공방은 일방적이지 않았다.


모든 검술의 힘을 완벽히 통제하며 쏟아부었음에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합검참과 함께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검술들이 집합하여 극한으로 끌어올렸던 검술 속도.


초집중이 없었던 탓일까? 시험관은 공격에 대응했고 대처했다.


만약 만전의 상태였다면 일방적인 공격으로 마무리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공격과 공격은 맞부딪혔고 충격파로 인해 오른팔이 거의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또한 베었던 등의 큰 상처도 큰 고통을 선사하고 있었다.


왼팔을 회복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이러고 있나.


“몸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문제점을 바로 잡았다.


매번 전투에서 큰 피해를 본 이유.


단순히 적이 강하고 내가 약하고가 아니다.


적의 공격이 치명적이었기에 혹은 내가 방어하지 못했기에 입는 상처도 물론 많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베어질 때마다 허무하리만큼 간단히 절단되는 육체였다.


터무니없이 수준 높은 기술 때문에 몸이 망가진 상태였으니 저항하지 못하는 거였다.


“자제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공격을 극대화한 동시에 방어적인 부분을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했으니까.


강적을 상대하기 위해선 기술의 절제는 절대 있어서 안 됐다.


기술의 절제가 아닌 다른 방법을 활용하여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회복 능력?”


그때 뇌리에 스쳐 지나갔던 것은 바로 주작의 불사 능력이었다.


죽은 생명조차 복구하는 비상식적인 현상을 만들어냈던 주작의 능력.


만약 그것의 일부만 사용할 수 있다면 망가진 몸을 그때마다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시험해보자.”


우주의 검기를 발동하여 주작의 불길을 끌어냈다.


주작의 불길은 주변을 맴돌며 검기의 폭풍과 어우러져 일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음. 역시 안 되네.”


주작의 불길을 몸에 흡수시켜본다거나 힘에 변화를 줘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애초에 주작이 내린 불길은 공격력의 강화 목적을 위해서였지 생명력 강화나 안정성 확보 같은 이유가 아니었다.


그쪽에 가까운 건 오히려 수룡의 비늘 쪽이었다.


“그 힘도 결국 공격을 위해 활용되고 있지만.”


용참의 힘을 강화해주는 효과 덕분에 방어적인 효과보다 공격적인 효과가 주목받았다.


그리고 수룡의 힘은 해참과 해신거참에게도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음. 슬슬 안정성을 찾아야 할 시기라는 건가.”


레비아탄의 힘이 담긴 하르로 만들어진 방어구도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다.


레전드리 방어구가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만약 이 장비들이 없었다면 시험관들은커녕 동대륙의 열도 자체를 공략하지 못했을 거다.


“액세서리의 부재가 뼈아프네.”


반지 두 개, 목걸이 한 개, 귀걸이 두 개로 편성된 액세서리는 방어구나, 무기에서 볼 수 없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상태 이상 저항력을 올려준다거나 스텟을 올려준다거나 하는 효과들을 말하는 것이다.


“회복 능력을 극대화해주는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열흘 뒤에 있을 월드컵까지 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그러고 보니 엘프들은 반지를 만들었었지?”


한참을 액세서리에 대해 고민했더니 문뜩 떠오른 엘프의 반지.


스텟을 향상해주는 반지는 초반 플레이어에게 큰 힘을 주었었다.


나도 그 반지를 애용했었고 세나의 의뢰 내용에서도 구하기 힘든 고귀한 반지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반지였다.


“오베론에게 물어볼까?”


레비아탄과 볼일을 마친 오베론은 엘프의 숲으로 돌아갔었다.


동대륙으로 떠나는 우리와 같이 이동했었던 오베론은 우리에게 큰 호감을 보였었다.


“나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지만.”


오베론에게 부탁하면 새로운 액세서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도움만 받고 있어서 뻔뻔하게 알려달라 할 수 없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방법이 없는데.


“이번 한 번만 도와달라 하면 되는 거지!”


최상급 회복 물약을 상처 부위에 쏟아부은 지 두 시간이 지났다.


상처 부위가 아물고 새어 나오던 피가 막혔다.


진통 효과 덕분에 고통도 차츰 없어져 갔고 덜렁거리던 팔이 완전히 부착되었다.


체력도 많이 회복한 상태.


“저곳에는 뭐가 있을까?”


자리를 힘겹게 일어난 후 태양의 검의 무덤을 만들어 준 뒤 이동했다.


열 번째 시험관을 처치했을 당시 떠올랐던 시스템 메시지.


[주작의 열 번째 시험관을 완벽히 처치하였습니다. 주작의 성을 지키던 성스러운 불꽃이 힘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주작의 성에 출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성한 불꽃이 없어져 주작의 성에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알람을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직접 성에 와보니 염참의 힘으로도 뚫리지 않았던 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예비로 들고 다니던 일반적인 검을 하나 착용한 뒤 이동했다.


검이 익숙하지 않아서 들고 있는 건지 안 들고 있는 건지 분간이 잘 안 갔다.


자연일검에 이어서 태양의 검까지.


산주의 힘도 버틸 수 있었던 태양의 검이 부서진 건 큰 충격이긴 했다.


산주가 마법을 사용하며 태양의 검이 아닌 태양의 힘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도끼를 사용했던 이유가 있었다.


“태양의 검도 결국 예비 신세였다는 건가. 그건 좀 슬프네.”


힘을 갈구하던 태양의 검은 자신이 파괴되는 운명에도 굴복하지 않고 거대한 힘을 마음껏 즐겼었다.


힘의 총량을 젤 수 있었던 태양의 검은 아마 오만이 사용하는 태양의 거대함을 받아들이기에 자신이 부족했음을 알고 있었을 거다.


그래서 더더욱 내 힘을 받아들였을 때 기뻐했었던 거겠지.


“검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건 꼭 좋지만은 않구나.”


터벅터벅.


성 내부로 진입한 후 천천히 사주경계를 하며 올라갔다.


거대한 성은 많은 방을 가지고 있었고 그 방 하나하나를 다 조사하며 전진하니 시간이 꽤 소모되었다.


하지만 주작의 섬에 들어온 후부터 의심이 너무 많이 늘어나 버린 준호는 조사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다.


안방, 거실, 욕실, 드레스룸, 접견실 등등 성답게 여러 목적을 가진 방을 하나하나 철저히 조사했다.


그리고 소득이 없는 채로 도달한 곳이 바로 왕이 앉는 자리 어좌(御座)였다.


방이 아닌 하나의 층수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는 옥좌의 방은 마치 권력을 나타내는 듯했다.


왕이 앉는 자리 뒤에는 거대한 피닉스의 형상이 그려져 있었고 그 주변에는 불타는 인간들이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피닉스의 형태는 당연하게도 주작이었다.


“불타는 사람들은 시험관들을 그려놓은 건가?”


불타는 사람.


주작의 불을 물려받은 사람을 뜻하는 것 같았는데, 그건 아무래도 시험관 말고는 없었다.


아니면 과거의 주작에게 힘을 받은 사람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좋아.”


주작이 어떻고 시험관이 어떻고는 지금 중요하지 않았다.


중앙에 신성하게 놓여있는 작은 깃털.


눈에 보이는 저 깃털이 지금 가장 중요했다.


그렇다.


주작의 보구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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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반 VS 인(4) +1 21.09.23 241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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