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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455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09.18 00:47
조회
252
추천
7
글자
12쪽

주작의 보구(4)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32화.








주작을 모시는 시험관, 수호자에게 타락한 불은 본래 존재해서는 안 됐다.


한데 몇몇 시험관들은 타락한 불꽃을 다스리며 전투에 활용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심지어 마지막 검술은 신성한 주작의 불을 사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타락한 불에 의존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왜일까?


주작이 미덥지 않아서?


아니다. 만약 신에게 가는 믿음이 없어졌다면 이미 시험관의 자격을 빼앗기고 상실했을 거다.


주작의 보구를 지키는 이곳에서 거짓된 믿음은 절대 허락되지 않는다.


시험관들은 실제로 주작 신에 대한 믿음은 절대적이었고 보구를 지키는 사명을 정의라 믿고 있었다.


그렇다면 타락한 불을 사용하는 이유는 신성한 주작의 불이 강하지 않아서?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신성한 주작의 불이 더 강하다.


신이 기사단장들에게 복제한 권능을 내어주는 것을 뛰어넘어 신수들은 시험관들에게 자신의 힘 일부를 내어주며 힘을 하사한다.


신의 일부라 할 수 있는 힘은 거대했고 평범한 사람이 철저하게 훈련된 기사를 압도하는 실력을 갖추게 해준다.


신이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지 않는 이유는 단지 불가능해서이다.


결국 신도 수만 가지의 감정을 가지고 활동하기에 아무리 자신을 위해 목숨을 내걸 수 있는 기사에게도 자신의 일부분을 내어준다는 행위는 꺼렸다.


그리고 신수와 달리 만약 신의 힘 일부분을 내어주면 기사단장이 힘을 이겨내지 못해 폭주했다.


신수는 인간에게 매우 친화적이며 모든 존재가 평등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천상의 신과 달리 힘을 수용하고 활용하기가 가능했다.


신수의 특별함이 섬기는 자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즉 신수의 힘은 신의 힘과 비견될만한 힘을 가진 거대한 힘이라는 것인데, 시험관들은 이를 기피하고 타락한 불을 최종 수단으로 사용한다.


단순했다.


폭주 때문이다.


힘의 폭주.


아무리 신수가 모든 존재에게 평등하게 대하며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신이라고는 하지만, 신의 힘을 온전한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는 드물었다.


시험관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자신의 힘으로 치환하긴 하였지만, 온전한 형태로 주작의 불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시험관들이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자신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중점으로 주작의 불을 받아들였고 수호자라는 직책을 받았음에도 직접적인 전투를 하지 않는 직업으로 구역을 지키고 있던 것이다.


다른 직업들과 달리 직접 전투하는 직업을 가진 첫 번째 시험관과 열 번째 시험관.


그들은 전투에 특화되었기에 주작의 불을 받아들일 때 난관이 무척 많았다.


다른 곳으로 힘을 운용하지 못하니 주작의 불을 그대로 느껴야만 했기에 더욱 고난이 잦았다는 소리다.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작의 불을 몸으로 체화하기 위해 자신만의 힘으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성스러운 불이 이물질이 들어가 버렸고 이물질이 첨가된 불은 곧 타락했다.


신성한 불꽃은 말 그대로 신성하기에 완벽한 불이라 말할 수도 있는 것인데 시험관 내부에서 변질하였기에 타락한 거다.


즉 주작의 불과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었던 힘이 섞여 태어난 불이 바로 타락한 불이었다.


타락한 불은 본래 가지고 있던 습성과도 굉장히 흡사해 시험관들은 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자동으로 터득했고 외부에서 얻은 힘 주작의 불보다 더욱 정밀하고 강력하게 다룰 수 있었다.


그렇지만 타락한 불을 사용하는 건 주작 신에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 그들은 스스로의 힘을 봉인하였다.


신성한 주작의 불만을 사용해도 충분히 침입자를 상대할 수 있었기에 봉인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이런 순간에서는 타락한 불에 의존해야만 했다.


주작의 불로 침입자를 처치하지 못했을 때, 주작 신의 보구를 지키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신성한 불에 반하는 힘을 사용하더라도 개의치 않았다.


주작 신도 인정해주시리라 믿으면서 힘을 사용하는 시험관들.


그게 시험관들의 전력이라 봐도 무방했다.


“간다.”


열 번째 시험관의 전력이 준호에게 쇄도한다.


타락한 힘이 폭주하며 사방에 날뛰는 현상이 일어났음에도 시험관은 무시했다.


힘을 갈무리하며 전투에 사용될 힘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타락한 힘의 정수를 집중한 뒤 검술을 사용했다.


첫 번째 시험관이 사용했던 최종 검술 연옥보다 몇 단계 위에 있는 기술!!


“염혼(炎魂).”


하나의 마음이 불로 타오른다.


인간의 집착에 가까운 마음의 집약은 타락한 불을 만들며 독기를 품었다.


검게, 혹은 붉게 빛나는 탁한 불꽃은 열 번째 시험관의 검에 머문다.


그리고 찌른다.


시험관의 화염은 마음을 투영한다.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집착. 이곳을 지켜야 한다는 수호자의 애착.


그가 매일매일 단련하며 키워왔던 힘과 마음을 전부 담은 하나의 검술이 준호를 향해 쇄도한다.


‘대단하다.’


그간 검술에 쏟아왔던 시간이 엿보이는 기술과 얼마나 견고한 마음을 가지고 활동했는지 알려주는 밝은 불꽃.


전혀 타락한 불로 보이지 않는 시험관의 불꽃은 그저 밝게 빛날 뿐이었다.


그간 보여줬던 신성한 불꽃보다 인간인 내게는 더욱 신성하게 보였다.


진정 마음이 담겼기에 진실성이 느껴졌고 진실성이 느껴진 마음은 너무나도 순수했다.


순수하기에 집착했고 독기를 품었다.


집착과 독기라는 감정이 있음에도 조금의 탁기(濁氣)도 없는 검술.


“가자.”


그 검술을 대면하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검술들을 떠올렸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겠다는 마음을 현실로 투영하기 위해.


곁을 지키던 이기어 검은 어느새 검기로 바뀌어 태양의 검에 흡수되어 있었다.


검기 자원 100을 흡수한 태양의 검이 기쁜 듯, 고통스러운 듯 크게 울었다.


‘아직이야.’


거기에다 쓰나미를 일으켰던 해참과 해신거참 도합 6개 검기의 잔재를 흡수시켰다.


동시에 우주의 검기, 검기의 폭풍을 흡수시켰고 덩달아 주작의 불길과 수룡의 힘도 흡수되었다.


검강 스텟을 극대화하여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성의 검기를 조작하여 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적이 사용했던 방법을 그대로 차용했다.


마음을 담는다.


투지 스텟의 투쟁심과 침착 스텟의 냉정하며 차가운 감정, 심(心) 스텟의 고귀한 마음마저 모두 검에 집중됐다.


[이룰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초월적인 격이 플레이어 ‘박준호’에게 느껴집니다. !!! 플레이어 최초로 진화자(進化者)의 경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검에 집중되는 기운을 느낀 시스템마저 미쳐 날뛰고 있었다.


검에 모든 신경을 집중 중이었기에 준호의 눈에는 시스템의 알림 따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패시브 스킬 엘프의 힘, 거인의 힘, 검공의 육체, 광부의 힘, 약점관찰, 근원 파괴, 검안, 천보, 검술 강화, 이미 흡수된 수룡의 비늘과 주작의 불길까지.


육체를 형성하는 모든 힘이 하나의 검에 종착했다.


부들부들 떨며 거대한 힘을 받아들이는 태양의 검이 실소했다.


-하하하!!


검성의 검기가 태양의 검에게 의지를 부여했다.


잠깐 세상에 자신을 표출할 기회를 얻은 태양의 검이 처음으로 낸 목소리는 웃음뿐이었다.


“자. 더 간다.”


기뻐하긴 일렀다.


아직 검술의 힘이 전혀 첨가되지 않았으니까.


합검참을 탄생시켰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모든 검술의 힘을 집약했다.


낙참(落斬)의 발검술, 화참(花斬)의 범위, 연참(連斬)의 속도, 사참(死斬)의 죽음의 힘, 참백(斬百)의 강대한 위력, 기참(氣斬)의 방어력 무시, 염참(炎斬)의 불을 가르는 힘까지.


단일 검술의 모든 힘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종지부를 찍는 멸참(滅斬)과 합검참(合劍斬).


적의 근원마저 없애버리는 힘과 그 어떤 존재보다 우월한 기술의 묘리까지.


용참의 부재가 아쉬웠지만, 그를 제외하면 모든 힘을 사용했다.


서 있는 것만으로 대지가 꺼지고 있으며 공기가 망가진다.


블랙홀이 탄생한 것처럼 시야가 일그러지며 환염(幻炎)을 사용했을 때 생성되었던 아지랑이 현상보다 더 큰 환상이 보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놀랍군!!”


세상조차 멸할 것만 같은 힘이 탄생했다.


그리고 그것이 시험관 자신에게 향해진다는 것이 영광으로, 쾌감으로 느껴졌다.


[플레이어 ‘박준호’의 격이 상승합니다.]

[플레이어 ‘박준호’의 격이 상승합니다.]

[플레이어 ‘박준호’의 격이·········

[플레이어 ‘박준호’의············


[플레이어 ‘박준호’의 격이 상한치를 돌파하였습니다. 종족이 인간에서 진화자(進化者)로 거듭납니다.]


쿠궁!


하늘이 떨어지는 듯한 착각!


하늘이 눌러앉는 현상이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더욱 방대해진 준호의 검기와 기운이 이제는 모두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검술이 과연 저 환상의 검술을 이길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 시험관은 그를 동경하기 시작한다.


“그렇구나.”


그제서야 진정으로 깨달았다.


신이 왜 그를 선택했는지.


“절승검기(絶勝劍氣)”


[검성의 의지가 극대화됩니다. 극대화된 검성의 의지가 당신의 검에 깃듭니다. 검성의 검기가 극한으로 활성화됩니다. 당신이 벨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다음 공격에 공격력이 3배 상승합니다.]


검성의 검기가 방대해지며 시험관의 검과 태양의 검이 맞물렸다.


쿠구궁!!


순수한, 타락한 불꽃은 통달한 준호의 검술과 충돌하였음에도 힘을 드러낸다.


공방이 가능했다.


힘과 힘의 충돌은 10구역을 파괴하였고 큰 건물들은 무너지고 대로변의 장식들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


용암같이 뜨거운 불꽃에는 재가 되었고 열기에 버틴 건물은 검기의 향연에 베어져 형태를 잃었다.


10구역이 파괴되며 신의 도시의 일각이 소멸하고 있었다.


치열한 전투는 급기야 다른 구역의 건물까지 파괴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주인을 잃은 건물들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고 주작의 보구를 지키는 도시가 이제는 황무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황무지의 중심에서 서로를 밀어붙이며 힘 싸움을 하는 두 사람.


비등했던 싸움은 빠르게 기울기 시작했다.


죽음의 힘과 멸참의 근원 파괴의 힘이 합검참의 묘리와 합성되어 극대화되었다.


타락한 불꽃은 점점 형태와 힘을 잃어만 갔고 덩달아 저항이 약해지자 준호의 검술은 강해져만 갔다.


그리고 시험관은 웃으며 말했다.


“인계를 부탁하네.”


그리고 마지막 열 번째 시험관의 검이 부서지며 검의 기능을 상실했다.


푸욱.


가슴을 내어준 시험관은 온갖 종류의 힘을 체험했고 마지막에 이르러서 멸참의 힘에 최후를 맞이했다.


[1,785,256,000의 데미지를 입혔습니다.]


[멸참(滅斬)의 힘으로 주작의 열 번째 시험관을 처치하였습니다. 무한한 부활이 종료됩니다.]


[주작의 열 번째 시험관을 완벽히 처치하였습니다. 주작의 성을 지키던 성스러운 불꽃이 힘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주작의 성에 출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작의 열 번째 시험관을 처치하여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5단계 오릅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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