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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자 님의 서재입니다.

인류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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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자
작품등록일 :
2020.05.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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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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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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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3화-제3차 세계대전(5)]

DUMMY

[63화-제3차 세계대전(5)]


방을 박차고 나간 유진의 뒷모습이 건물 정문 감시카메라에도 비치지 않게 되고 나서야 방안에 감돌던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감의 실이 풀어졌다.


“하아..., 죽는 줄 알았네.”


“엄살은.”


“정말이라고. 저 불사의 모험가가 내 대갈통을 날려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니까.”


동료의 핀잔에도 남자는 앓는 소리를 내며 목을 움츠렸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그의 말과는 다르게 가면처럼 무표정했다.


표정과 목소리가 따로 노는 남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애초에 지켜준다고 말은 했지만, 지킬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었잖아? 그들에게 투자할 인력은 없었다고. 지도 얼마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을걸?”


“그렇다고는 해도 아주 손을 놨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하지 않았을까? 말이 보호지 감시 역할도 있었으니. 그래서 그녀를 파견했던 거잖아. 그림자 아가씨 말이야. 하지만 인력 부족이 심각하니 어쩔 수 없지. 그 아가씨도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 돌린 마당에.”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저쪽이 이해해주진 않겠지만.”


원래부터 보호 약속은 반은 공수표였다. 원래 세상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공수표도 좀 날리고, 헛소리도 진실로 포장하고, 다 그렇게 사는 법이었다.


“인간 쓰레기들이나 할 법한 생각이네.”


“우리 솔직히 쓰레기 맞잖아?”


“킥킥! 맞아. 세상에 둘도 없을 쓰레기들이지.”


잠시 웃으면서 숨을 돌린 그들은 서릿발이 내려앉은 눈빛으로 자신들 앞에 산적한 과제들을 바라보았다.


“일단 세아 일행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에서 발생한 공간 왜곡장 위치를 유진 모험가에게 전송해주기로 하고..., 그래서 누가 우리 주요 도시에 침입해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는 걸까?”


“게다가 그 세아가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당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지. 그 정도면 거의 국가 단위급 전략 수단을 지녔다는 의미니까.”


“중화계 국가에 그럴 역량은 없어. 최소한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다면 일본?”


“그치들은 그럴 힘은 충분하지. 하지만 아닐 거다.”


일본은 현 전쟁에서 한발 물러선 상태다. 직접 전쟁에 뛰어들어 피를 흘리는 대신 돈과 물자를 대주는 것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섬나라의 특징을 아주 잘 살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리라.


“그런 놈들이 지금에 와서 참전할 이유가 없지. 괜히 돈벌이만 막힐 뿐이니까.”


그렇다면 누구일까? 남자는 눈을 감고 머리를 굴렸다.


하지만 무수히 뻗어 나간 추측의 나뭇가지 중 정답에 다다른 것은 없었다. 남자의 본능이 남자 자신의 생각들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어. 하지만 뭘까? 전쟁이 이토록 쉽게 전 세계에 퍼진 것부터 시작해서..., 의문 드는 점이 너무 많아. 그걸 찾아야하는데...”


남자는 탁탁 책상을 두드렸다.


일정한 리듬이 방안을 울리며, 남자가 생각에 잠기는 것을 도왔다. 그렇게 남자는 생각의 바다를 헤엄치며 자신이 모은 정보 속에서 자신이 놓친 것은 무엇인지를 찾기 시작했다.


“우리가 모르는 참가자가 있군.”


마침내 정답에 가장 가까운 가지를 찾아낸 남자가 눈을 떴다.


“수면 아래에서 암약하는 새끼들이 있다. 그렇다면 미끼를 드리워서 수면 위로 끌어내야겠지.”


방금까지의 무표정이 사라지고, 그의 표정에 생기가 깃들기 시작했다.


비틀린 웃음을 지은 그는 자신의 동료들을 바라보았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인간으로서는 쓰레기지만, 능력만은 있는 이들을.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때가 다가왔다.



●●●



“다이달로스? 그 감옥 제작자 말이냐?”


다이나도 알고 있는 유명한 인물이었다. 정확히는 유명한 인물의 이명이었다. 그랬기에 다이나는 눈앞의 적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최악의 이능력 범죄자를 가둔 감옥 알카트라즈의 건설자.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공간 기술의 권위자. 동시에 공간 왜곡 능력자.


다이달로스는 살짝 고개를 숙여 그녀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 모습은 매우 정중했고, 적에게 하는 것이라기에는 묘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왜지? 네가 우릴 죽이려고 들어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세아는 이를 악물며 다이달로스를 노려보았다.


다이달로스의 성격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바였다. 그는 괴짜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이들 중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그는 합리적이었다. 적대보다는 협력을 선호하였고, 죄를 저지르기보단 위선이라도 선을 행하는 이였다.


그러한 다이달로스가 어째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는 다이달로스의 행동 원리에 벗어나는 것이었다.


세아가 다이달로스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런 행동이 이롭지 않다는 것은 안다. 그리고 다이달로스는 자신에게 궁극적으로 해가 된다면 반드시 거부할 인물이었고!


‘지금 우리를 죽이는 게 저 놈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자신들의 죽음이 다이달로스에게 도움이 될 1%의 가능성도 없었다.


그래서 세아는 지금 다이달로스가 자신 앞에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미 잘먹고 잘사는, 게다가 자신과는 딱히 이해관계도 없고, 원한은 더욱 없는 다이달로스가 왜 자신들을 습격했다는 말인가.


‘안 돼. 생각이 표류해. 사고가 진행되지 않아. 크윽..., 이 정도로 과부화가 걸린다고? 도대체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으앗! 뜨거워?!”


펄펄 끓기 시작한 세아의 모습에 옆에 있던 미스트와 아이데가 기겁을 했다. 그리고 다이달로스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나는 딱히 당신에게 원한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다이달로스는 정중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다만 저도 어쩔 수 없는 일일 뿐이지요.”


자조하듯 웃은 그는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공간이 무너져내렸다.


“이 개자식이?!”


“저는 여기서 살아 돌아갈 수 있지만..., 당신들은 아니겠죠. 이 아공간과 함께 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대로는 무너지는 공간에 휩쓸려 그대로 죽는다! 세아는 다급히 자신들이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다이나는 공간 붕괴에 대응하는 마법 술식을 편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대응책을 찾아내는 것보다 공간이 무너지는 것이 더 빨랐다.


애초에 이곳은 다이달로스가 그녀들을 위해 준비한 공간. 한번 발을 들인 이상 만전의 상태라도 쉬이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


하물며 그녀들은 온전하지 않았으니 이대로 공간 붕괴에 삼켜져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예정된 미래였다.


다이달로스는 지독히도 쓴 커피를 마셨을 때처럼 얼굴을 찡그렸다. 그리고 고개를 떨구었다. 자신은 선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즐길 만큼 저열하지는 않았다.


후회와 탄식이 다이달로스를 붙잡고 늘어졌다. 이 길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길이라고 하더라도, 어쩌면 다른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그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그때 다이달로스의 감각에 갑작스러운 공간 왜곡이 감지되었다. 자신의 힘이 아니었다. 이 아공간 외부에서 아공간으로 진입하려는 모양이었다.


“그건 절대 안 돼!”


다이달로스는 공간 장벽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공간의 장벽을 강화해봐야 한계는 명확했다.


그리고


쾅!


거대한 폭발과 함께 마찬가지로 거대한 물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기에는 지나치게 이질적인, 그러나 그 용도는 처음 보는 이라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한 대의 우주선.


“어?”


다이달로스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등장에 눈을 부릅떴고, 유진의 아내들도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했다.


공간이 무너지는 중에도 갑자기 나타난 우주선은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래서 자리에 있던 모두는 우주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우주선은 자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무너져내리는 우주선에서 한줄기 빛방울이 떠올랐다. 그 안에는 인간이 아닌 종족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메르헨틱하군.”


세아는 그렇게 평했지만, 저 빛방울을 이루는 마법의 방식은 무척 고차원적이어서 그걸 알아본 다이나는 식은땀을 흘렸다.


지구 인류의 세련됨과는 다른, 오랜 경험을 통해 빛어진 솜씨였다.


그리고 끝없이 붕괴되는 우주선 안에서 마지막으로 튀어나온 이는 피투성이가 된 거대한 드래곤이었다.


“푸하하하하! 즐거운 모험이었도다! 아아! 나도 어린 것들에게 뭐라고 할 처지는 아니었도다. 나도 결국은 드래곤인 것을!”


드래곤 로드였다.



●●●



유진은 자신을 막아서는 적들을 보았다.


주변에는 경찰들의 시신이 즐비했으며, 민간인 사상자도 다수였다. 아마 이상을 알아차리고 대응하려고 했던 이들의 최후이리라.


유진은 근처 공사장에서 주운 오함마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적들을 향해 돌진했다.


“핫! 미친 놈이구만!”


총기로 무장한 이들에게 공사장 오함마만 들고 돌진하는 놈이라니! 그들은 상황을 너무나도 편하게 이해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대가를 치뤘다.


“아아~! 공사판에 뒹구는 오함마지만, 쓸만하지? 니 새끼들 대가리를 부수기엔 말이야!”


레이저 총으로 무장한 사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유진은 그의 앞에 도착해있었다. 그리고 그의 턱은 휘둘러진 오함마에 산산조각이 나서 허공에 비산하는 신세가 되었다.


“정신 놓지 마! 이런 곳에 혼자 온 놈이 평범한 놈일 리가 없잖아!!!”


그나마 상황판단이 되는 놈이 다급히 소리치며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그가 든 총은 레이저 총이었다.


광학 병기는 강력한 무기지만 최악의 단점이 있었다. 바로 저지력이 없다는 점이었다. 특히 유진처럼 고열로 재생을 억누르는 것이 불가능한 이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젠장! 실탄을 써!”


“총알 얼마 없다. 순차적으로 정확히 맞춰!”


공간 왜곡장, 그 내부로 진입하려는 유진을 막아서는 적들, 그들을 노려보며 유진은 돌진했다.


유진은 벽을 밟고 내달렸다. 장비에 부담이 되는 클락워크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적들은 유진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그나마 유효타도 어느새 유진을 감싼 파워드 슈트가 완벽하게 방어했다.


“전부 쏴! 총알 아낄 시간 없어!!!”


그러나 유진이라고 원거리 수단이 없는 게 아니었다. 적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무장을 해제했을 뿐, 기관단총 정도는 준비해두고 있었다. 그리고 공포심에 삼켜져 총알을 낭비하는 적들과 다르게 유진은 한발에 한 명씩 깔끔하게 죽여나갔다.


“사, 살려줘.”


그리고 마지막 적의 유언은 정말이지 유진의 분노에 부채질을 할 뿐이었다.


콰직!


놈의 두개골을 어깨와 하나로 만들어준 유진은 자신의 앞에 있는 공간 왜곡장을 바라보았다.


“이 개새끼들은 왜 쳐막고 있었던 거지?”


-저도 알 수 없군요.


유진은 오러 카트리지 나이프를 꺼내 오러를 만들어낸 다음 공간 왜곡장을 후려쳤다. 하지만 너무나 뛰어난 솜씨로 만들어진 결계는 물리력으로도, 오러로도 무너지지 않았다.


“으아아아아!”


유진은 소리쳤고


동시에 공간이 무너졌다.



●●●



예상이 빗나갔다.


의장은 자신의 의자가 넘어가는 것도 신경쓰지 않은체 이를 악물었다.


“드래곤 로드라고?! 어째서 저 괴물이 여기에 나타나는 거냐!!!”


언제나 침착함을 잃지 않던 의장도 이런 예상 밖의 사태에는 이성을 휘발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 펼친 함정은 막대한 노력을 거듭한 것이었다.


비밀스럽게 세아의 기능을 망가뜨리고, 다이달로스를 포섭하고, 함정을 깔고, 결국 밀어 넣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을 감추었다.


얼마의 비용이, 얼마의 노력이!


전부 수포로 돌아가다니.


피눈물을 흘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그런 사치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는 다급히 모든 통신수단을 파기하고 자리를 박찼다.


반격을 허용해서는 안 되었다.


철저하게 내부에서 자신들만이 공격할 수 있어야 했다. 적에게 알려지면 적은 대응책을 떠올릴 것이었고, 그럼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불리하게 돌아갈 터였다.


그렇게 그는 다시금 어둠 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작은 빛 한쌍이 의장이 머물던 방에서 번뜩였다.



●●●



-응?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을 지나치던 무인 탐사선은 저 머나먼 우주를 바라보며 의문에 잠겼다.


-별들이...


사라졌다.


아무도 모르고 있던 사이 어둠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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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화-제3차 세계대전(5)] +1 21.02.06 266 10 13쪽
166 [63화-제3차 세계대전(4)] +2 21.01.31 256 11 11쪽
165 [63화-제3차 세계대전(3)] +3 21.01.30 270 14 12쪽
164 [63화-제3차 세계대전(2)] +3 21.01.24 326 16 12쪽
163 [63화-제3차 세계대전(1)] +3 21.01.23 398 11 11쪽
162 [62화-불씨(3)] +4 21.01.17 307 10 12쪽
161 [62화-불씨(2)] +3 21.01.16 331 16 12쪽
160 [62화-불씨(1)] +2 21.01.03 377 13 12쪽
159 [61화-문명 가속(5)] +2 21.01.02 353 18 12쪽
158 [61화-문명 가속(4)] +4 21.01.01 388 16 12쪽
157 [61화-문명 가속(3)] +5 20.12.27 457 21 13쪽
156 [61화-문명 가속(2)] +7 20.12.26 399 19 12쪽
155 [61화-문명 가속(1)] +4 20.12.25 403 21 12쪽
154 [60화-드래곤 로드(3)] +8 20.12.20 430 22 13쪽
153 [60화-드래곤 로드(2)] +5 20.12.19 397 21 12쪽
152 [60화-드래곤 로드(1)] +6 20.12.13 449 22 12쪽
151 [59화-세대 우주선(3)] +5 20.12.12 383 20 12쪽
150 [58화-세대 우주선(2)] +8 20.12.06 414 19 12쪽
149 [58화-세대 우주선(1)] +4 20.11.29 442 16 12쪽
148 [57화-도플갱어(2)] +5 20.11.28 374 19 13쪽
147 [57화-도플갱어(1)] +4 20.11.22 440 17 11쪽
146 [56화-근원(3)] +6 20.11.21 437 20 12쪽
145 [56화-근원(2)] +6 20.11.15 447 20 12쪽
144 [56화-근원(1)] +5 20.11.14 506 23 12쪽
143 [55화-세계 연결망 프로젝트(4)] +10 20.11.08 513 21 12쪽
142 [55화-세계 연결망 프로젝트(3)] +6 20.11.07 413 19 12쪽
141 [55화-세계 연결망 프로젝트(2)] +16 20.11.01 490 23 12쪽
140 [55화-세계 연결망 프로젝트(1)] +8 20.10.25 532 23 11쪽
139 [54화-별의 정의(2)] +24 20.10.24 520 28 11쪽
138 [54화-별의 정의(1)] +14 20.10.18 574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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