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숨쉬는자 님의 서재입니다.

인류가 너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숨쉬는자
작품등록일 :
2020.05.17 12:40
최근연재일 :
2021.09.12 23:00
연재수 :
194 회
조회수 :
179,241
추천수 :
6,859
글자수 :
1,040,140

작성
20.12.27 20:15
조회
456
추천
21
글자
13쪽

[61화-문명 가속(3)]

DUMMY

[61화-문명 가속(3)]


“아하하하하! 이거 완전 뒤통수를 맞았네.”


웃고 있지만 웃는 것이 아닌 세아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와 동시에 그녀를 겨누고 있던 총구도 따라 움직였다.


“세금도 잘 내고 법도 내 나름대로는 잘 지키고 살아왔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


하지만 누구도 세아에게 답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도 답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짜증이 치밀어서 말을 토해냈을 뿐.


“대단해. 정말 대단해. 물리적으로 차단하면, 별다른 수를 쓸 수 없다..., 그렇게 생각했단 말이지? 그래, 크게 틀린 말도 아니지.”


유진과 인듀어런스처럼 일시적인 합일이 아닌, 완벽하게 자신의 복제와 합일을 이룬 세아는 인간의 장점과 인공지능의 장점을 고스란히 손에 넣은 초인이 되었다.


게다가 다른 어떠한 초인들보다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막대하고, 따라서 현대 사회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세아였다.


그랬기에 정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는 지속적으로 세아에게 권유해왔다. 그녀가 지닌 능력들을 최소한 봉인이라도 하라고 말이다.


물론 세아는 씹었다. 그들이 제시한 상당수의 요구를.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있었다.


국가 시스템, 개인정보 열람권, 군사 기밀, 기업 기밀, 인공지능 및 무인 로봇에 대한 간섭권 등등, 세아는 많은 기능을 표면상으로는 영구적으로 포기했다.


게이트 전쟁 이후, 사회는 초인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세계 각지에서 무수한 이능력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지구는 여전히 평등의 가치를 숭상했다. 능력이 있다고 해서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약간의 백도어도 만들어두었고, 비밀리에 준비한 것들도 있었지만, 세아는 공개적인 석상에서 자신의 능력 일부를 포기 및 봉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어느 새끼들일까?’


세아를 위협으로 여기는 집단들은 많았다. 노골적인 적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세아를 대비하여 독립적인 시스템을 꾸리는 곳도 있을 지경이었다.


“근데 하이젝킹은 좀 아니지 않아?”


방심했다고 넘길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비행기가 납치되었고, 탑승객들이 사살되었다. 놈들의 준비를 보면 하루 이틀 준비한 것도 아닐 텐데, 이런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니.


세아는 자신의 한심함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저나 키메라 병사라..., 진짜 인간처럼 잘 만들었네, 나도 속았네..., 쩝...”


비행기는 원래의 목적지에서 이탈하여 다른 곳으로 향하는 중, 게다가 주변 공간 전체에는 방해 전파를 비롯한 온갖 통신 차단 방법이 동원되고 있었고, 그 덕에 외부와의 연락은 아무리 세아라도 힘들었다.


“하! 뭐 어떻게 이런 준비를 한 거야? 설마 서면과 구두만으로 작전을 짰냐? 그러지 않고서야 아무런 징조도 없이...”


하지만 인간을 닮았을 뿐인 키메라들에게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세아는 비행기 좌석에 털썩 주저앉았다. 여기서 날뛰어봐야 총알 말고는 얻을 것이 없었다.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당장 세아의 무력은 평범한 강화병 이하였다.


“하아..., 이럴 줄 알았다면 집에나 있을걸.”


세아는 기내식으로 나온 와인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한 모금 마셨다. 씁쓸한 것이 지금 세아의 심정을 잘 대변해주는 와인이었다.


“쓰읍..., 어쩔 수 없지.”


만약 저들이 그냥 자신을 사살했다면 일이 편했을 텐데, 세아는 지루함을 담아 하품을 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일단 재밍은 좀 더 철저하게 했어야지.”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열심히 비행기를 쫓아오는 자그마한 미사일이 세아의 눈에 들어왔다. 키메라 병사들은 변화가 없었지만, 키메라 병사들 너머, 이번 일을 계획한 놈들이 당황하고 있을 것이 훤하게 느껴졌다.


“할리우드 영화 같지?”


완벽하게 계산된 각도로 비행기에 화살처럼 박힌 미사일은 폭발과 함께 비행기를 찢어발겼다. 하지만 세아는 상처 하나 없었다. 미리 미사일의 화력을 일부 동결했고, 방향성을 특정지었기에 가능한 묘기였다.


저 푸른 바다가 쏜살같이 세아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세상엔 미친놈들이 참 많죠?”


“그대도 그런 이들 중 하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 중입니다만?”


세아를 받아낸 국군 소속 마법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세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신들이 근처에 있는 걸 알고 저지른 거니까. 하하하. 우선 집에 데려다주시겠어요. 저만 노린 건 아닌 모양이더라고요. 누군지는 몰라도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했어요. 몰래 삽입했던 위치표시기도 전부 제거할 정도로.”


재밍 영역에서 벗어난 덕분에 자신이 비행기에서 키메라 병사들과 대치하던 사이 일어난 일들을 모두 파악한 세아가 섬뜩할 정도로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마치 악귀와도 같은 그 표정에 마법사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전역은 왜 보이지 않나. 내 인생은 왜 이런가..., 한참을 고민해봤는데, 다 너희 같은 놈들 때문인 것 같아.”


그림자가 일렁이며 힐데를 집어삼켰다.


“누구냐...”


“니들이 이계인 다음으로 싫어하는 족속.”


“군 소속이군..., 그것도 특수군.”


허민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소음기를 장착한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탄환이 사내를 노렸다. 하지만 사내는 재빨리 탄환들을 피해냈다.


“진짜..., 일단 난 감시 업무를 맡았거든? 근데 뜬금없이 인질구출을 하게 될 줄이야.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면..., 좋은 거겠지만.”


본래 허민지의 임무는 유진과 그의 가족들을 감시하는 것이었다.


유진은 만만치 않은 인맥을 자랑하는 모험가였고, 본인의 능력도 출중하였다. 그리고 세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였고 말이다.


당연히 경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래...,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갚아야지. 너희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림자가 더욱 짙게 일렁였다.


“그래서 너 혼자서 어쩔 거지? 특이한 이능력이기는 하지만 대응하지 못할 것도 없는데.”


“아? 하하하! 너희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 난 혼자가 아니야.”


그 순간 자라난 나무가 실패작 강화병들 일부를 옭아맸다. 그리고 한 엘프가 모습을 드러냈다.


“엘븐하임의 왕족 아니신가!”


사내의 증오가 어린 목소리에 다이나는 불쾌한 듯 눈을 찌푸렸다.


“너무나도 공교로운 타이밍이로군요. 세아는 학술회, 저는 왕족 회의로 자리를 비웠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높으신 몇 놈이 딴마음을 품었을 가능성이 크겠죠. 짐작 가는 새끼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대륙쪽 통합주의자 놈들 쪽에서도 말이죠.”


“하아..., 일단 고맙다고 말해둘게요.”


“짜고 치는 고스톱을 눈감아주어서 저야말로 고마운걸요.”


진즉에 들킨 감시 임무였다. 하지만 유진 가족은 그런 그녀의 존재를 묵인해주었다. 그녀를 잘 알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고...


‘굳이 국가가 우릴 더 경계하도록 만들 필요도 없었고.’


다이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외부의 적이 없으면 내부의 분열이 시작되는 법, 평화기가 도래한 지금이야말로 지구 내부의 암투는 더욱 극심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외계의 기술이 이러한 분열을 촉발시켰다. 여러 외계 신기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가와 국가, 기업과 기업의 대립은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격화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노리는 건 지나가 아니라 세아 양일 가능성이 더 높겠군요. 그녀는 너무 뛰어난 인재니까요. 그리고 여긴 아무리 봐도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것이니까요.”


다이나의 말에 허민지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적들은 반격을 가해왔다. 하지만 힐데를 구한 이상 그녀들이 적들과 싸워줄 이유는 없었다.


“튀죠. 곧 군대가 들이닥칠 예정이거든요.”


“그러죠. 하지만 군대가 오기 전에 정리가 끝날 것 같네요.”


“이 개자식들아!”


적들의 옷과 무기를 빼앗아서 광기 어린 기색으로 쇄도하는 유진을 보며,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



“아이시..., 도대체 몇 군데인 거야?”


세아를 적대하는 자들이 있다면, 반면 회유하려는 자들도 있다. 그리고 세아를 구출한 군인들도 그런 회유파 쪽 인사들이었다.


“중국 통합주의자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족들은 나라를 가리지 않고 통합에 긍정적이다보니...”


“아니면, 대륙 진출론자들은 어때?”


“그보다는 낙원교 놈들이 더 의심스러워.”


잠수함의 군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세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저들의 막연한 추측보다는 더 확실한 정보가 지금 세아의 손에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딱, 딱.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가 시계 소리처럼 규칙적으로 울렸다.


“일단 하나 찾았다.”


군인들의 시선에 세아에게로 향했다.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세아는 입가를 비틀면서 웃었다.


“나도 좀 헤맸어. 진짜 철저하게 준비했네.”


하지만 찾았다. 적들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보복하는 것뿐.


“일단 핵미사일이라도 해킹에서 발사해볼까?”


“그, 그만두세요!”


“당신이 말하면 농담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전력을 다해 당신의 방해를 할 것입니다. 세아 님.


“다들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네.”


세아는 웃었다.


“적이 만들어낸 것으로 적을 죽이면..., 기분이 째질 것 같지 않아?”



●●●



“뒈져 새끼야! 감히 내 힐데를 건드려?!”


“유진 씨가 흥분도 하는군요.”


“하지. 불굴의 정신이라지만, 흔들리지 않는 정신인 것은 아니거든. 굳이 비유하자면 갈대나 잡초와 비슷하지.”


“무슨 뜻이죠?”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고, 짓밟혀도 끝없이 다시 자라란다는 의미에서 말이지.”


다이나의 말에 허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럴지도 몰랐다. 감시자와 감시 대상 중 하나는 묵사발이 나는 강화병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모두를 처리한 유진이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그림자가 힐데를 뱉어냈고, 유진은 그런 힐데를 품에 안았다.


“세아에게서 연락은 없어?”


힐데를 품에 안으며, 유진은 거칠어진 목소리로 물었다. 세아의 정보망에 걸리지 않고 일을 벌인 놈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강화병 무리가 그런 은밀한 행동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점이었다.


“뒷배가 있는 건 확실한데...”


힐데에게 피를 먹이며 자신들에게 묻는 유진의 모습에 두 사람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들도 제대로 파악한 것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일 전문은 세아 아니겠느냐. 지금 학술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일 것이니, 오면 물어보는 것이 좋겠구나. 놈들이 무슨 수를 썼든 간에..., 세아는 당하지 않을 터이니, 그녀의 안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다이나의 말에 유진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 님...?”


전투의 충격에서 간신히 벗어난 힐데가 유진을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렸다. 유진은 그런 힐데를 꼭 껴안았다.


하지만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는 인간은 하나 꼭 있는 법이었다.


“신유진...!”


유진은 자신을 부르는 강화병을 바라보았다. 신체 곳곳이 괴사 되어가는 가련한 실패작을.


“넌 우릴 배신했어.”


“어이가 없네. 미친놈.”


자신이 지구인과 결혼하든, 이계인과 결혼하든, 자기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전장에 버려두고 와야 했던 원망과 증오를 지금까지 끌고 온 주제에 너무 끈질긴 놈이었다.


유진은 땅에 떨어진 총을 주웠다.


유진이 저 남자를 죽이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이미 저항할 수단을 모조리 짓밟았기 때문이었다.


탕!


총성이 사내의 손을 날려버렸다.


“얌전히 있어. 당장 죽이고 싶은 걸 참고 있는 거니까. 넌 네가 아는 걸 전부 말해줘야 하거든.”


“내가 말할 것 같아? 네가 무슨 수로 이렇게 빨리 몸을 수복했는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심문 방법이 회유와 고문만 있는 건 아니지. 뇌를 으깨서라도 정보를 추출해주마.”


“아니!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너희 전부 나와 함께 죽을 테니까!!!”


핏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사내의 몸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윽!”


유진은 폐건물에서 당했던 것과 똑같은 수단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다급히 뒤로 물러났다.


“모두..., 죽는 거야...”


“아니, 죽는 건 너 혼자야.”


자신의 몸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사실에 사내는 경악했다. 그리고 목소리에 선언대로 죽는 것은 오직 그 혼자뿐이었다.


작가의말

백수 시절에는 주 7일을 소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취업하고 나니 소설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 전부를 일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더군요.

덕분에 글이 잘 써지지 않고, 질도 떨어졌다는 생각이 저 자신도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화는 독자분들이 직접 지적해주시기도 했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어여쁘게 제 글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남기는 지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답글을 안 달고 있지만, 댓글은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댓글 달아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류가 너무 강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7 [63화-제3차 세계대전(5)] +1 21.02.06 265 10 13쪽
166 [63화-제3차 세계대전(4)] +2 21.01.31 256 11 11쪽
165 [63화-제3차 세계대전(3)] +3 21.01.30 270 14 12쪽
164 [63화-제3차 세계대전(2)] +3 21.01.24 326 16 12쪽
163 [63화-제3차 세계대전(1)] +3 21.01.23 398 11 11쪽
162 [62화-불씨(3)] +4 21.01.17 307 10 12쪽
161 [62화-불씨(2)] +3 21.01.16 331 16 12쪽
160 [62화-불씨(1)] +2 21.01.03 377 13 12쪽
159 [61화-문명 가속(5)] +2 21.01.02 353 18 12쪽
158 [61화-문명 가속(4)] +4 21.01.01 388 16 12쪽
» [61화-문명 가속(3)] +5 20.12.27 457 21 13쪽
156 [61화-문명 가속(2)] +7 20.12.26 399 19 12쪽
155 [61화-문명 가속(1)] +4 20.12.25 403 21 12쪽
154 [60화-드래곤 로드(3)] +8 20.12.20 430 22 13쪽
153 [60화-드래곤 로드(2)] +5 20.12.19 397 21 12쪽
152 [60화-드래곤 로드(1)] +6 20.12.13 449 22 12쪽
151 [59화-세대 우주선(3)] +5 20.12.12 383 20 12쪽
150 [58화-세대 우주선(2)] +8 20.12.06 414 19 12쪽
149 [58화-세대 우주선(1)] +4 20.11.29 442 16 12쪽
148 [57화-도플갱어(2)] +5 20.11.28 374 19 13쪽
147 [57화-도플갱어(1)] +4 20.11.22 440 17 11쪽
146 [56화-근원(3)] +6 20.11.21 437 20 12쪽
145 [56화-근원(2)] +6 20.11.15 447 20 12쪽
144 [56화-근원(1)] +5 20.11.14 506 23 12쪽
143 [55화-세계 연결망 프로젝트(4)] +10 20.11.08 512 21 12쪽
142 [55화-세계 연결망 프로젝트(3)] +6 20.11.07 413 19 12쪽
141 [55화-세계 연결망 프로젝트(2)] +16 20.11.01 490 23 12쪽
140 [55화-세계 연결망 프로젝트(1)] +8 20.10.25 532 23 11쪽
139 [54화-별의 정의(2)] +24 20.10.24 520 28 11쪽
138 [54화-별의 정의(1)] +14 20.10.18 574 2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