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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락시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위기라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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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락시
작품등록일 :
2018.09.13 19:48
최근연재일 :
2018.09.13 19:52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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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추천수 :
13
글자수 :
46,965

작성
18.09.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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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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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1화

DUMMY

[??? – 멸망의 날]


“뭐야 여긴···”


포탈을 타고 도착한 곳은 눈이 내려앉은 산의 중턱이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하얗게 물들은 봉우리들밖에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대체 무슨 혜택을 준다는거지.”


그때였다.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제대로 자리를 지키고 서있기도 힘들만큼 엄청난 진동이었다.


“지진인가!?”


수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봉우리가 아래서부터 천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 직후 펼쳐진 광경은 내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산을 무너뜨리고 이 진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지진 따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거대한 괴물이었다.

괴물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거대한 생명체가 산을 부수며 지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Lv?????? 별 포식자]


그 괴물의 실루엣은 마치 인간을 닮아 있었다.

새카만 그림자와도 같은 신체에 긴 팔과 다리, 초점을 찾을 수 없는 붉은 색 눈.

하지만 그것은 인간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꺼림칙하고 또 거대했다.


“혜택이라는 게 최종 보스 우선도전권이었냐···”


괴물이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데에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내 모습을 드러낸 괴물은 괴성을 내질렀다.

귀가 찢어질 듯한 소음과 함께 대기가 떨려왔다.

땅 속을 빠져 나올 때보다도 거대한 울림과 진동이 덮쳐왔다.

괴물은 시선을 얼굴로 향한채로 입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 괴물의 벌려진 입에서 셀 수도 없이 수많은 가지각색의 동그란 구체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구체들은 하늘로 높게 쏘아 올려진 뒤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저게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구체의 정체를 알게 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 바로 눈 앞에 그 구체 하나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알이었다.

그것도 몬스터를 잉태하고 있는 알이었다.

눈 앞에 떨어진 구체는 잠시 꿈틀거리더니 금새 그 안에 품고 있던 것을 부화해내었다.

알에서 나온 것은 언젠가 [STE]를 플레이하며 잡았던 기억이 있는 개 형상의 몬스터였다.

완전히 알에서 빠져나온 몬스터는 전신에서 화염을 뿜어내며 주변의 눈을 녹여 내기 시작했다.


[버닝 헬하운드 lv 63]

HP : 26500/26500

MP : 3000/3000


“이 녀석이 아마 2150년쯤에 마포대교에서 나오는 보스 몬스터였지?”


나를 발견한 버닝 헬 하운드는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린 뒤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태어난 지 1분도 안 된 그녀석은 곧바로 전투준비를 마친 듯 했다.

나는 재빨리 인벤토리 창을 열어 모든 장비를 장착했다.

내 손에 검이 쥐어짐과 동시에 버닝 헬하운드는 달려들었다.

불꽃을 흘리는 날카로운 이빨이 내 목을 노렸다.

나는 재빨리 검을 들어올려 버닝 헬하운드의 이빨을 막아 내었다.


“이거 생각보다 힘에 부치는데.”


아무리 내가 100레벨대의 장비를 장착하고 있더라도 버닝헬하운드는 63레벨의 보스몬스터였다.

그만큼 일격에 해치웠던 킹슬라임보다는 난이도가 높은 상대였다.


“그래도 이정도면···”


나는 힘을 주어 버닝 헬하운드를 떨쳐 내었다.

날려진 버닝 헬하운드는 조금 떨어진 곳에 가뿐히 착지하였다.


“너 첫 트라이 했을 때보다는 쉬운 것 같거든?”


버닝 헬하운드가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단번에 불꽃의 숨결을 내뿜기 시작했다.

처음 이 녀석을 사냥을 시도했을 때 이 공격에 곧 바로 사망 했었기에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는 패턴이었다.

나는 가뿐히 몸을 움직였다.

방금 전까지 내가 서 있던 땅이 붉은 화염으로 뒤덮였다.

불꽃은 눈을 녹여버린 뒤에도 꺼지지 않고 타올랐다.

서늘했던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후끈 달아올랐다.

버닝 헬 하운드는 멈추지 않고 곧바로 다음 공격을 시도했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불꽃이 잠시 기세가 주춤하더니 순식간에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빈틈없이 사방을 메운 불꽃은 눈과 함께 땅까지 녹여내리기 시작했다.

버닝 헬 하운드를 중심으로 지형이 바뀌어 갔다.

소복하게 눈으로 뒤덮여 있던 산 중턱은 어느새 용암지대가 되어 있었다.


“마포대교에서는 스펠실드로 버티면서 잡았었지만···”


하지만 고작 3레벨에 불과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식하게 검을 휘두르는 것 뿐이었다.

도망친다는 선택지도 있었다.

지형이 좁았던 마포대교와는 달리 산중턱에서 뒤를 돌아 도망친다는 것 쯤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날 여기로 보내준 놈이 뭘 원하는지는 몰라도···”


나는 검을 더 세게 쥐었다.


“내가 좀 대단한 걸 하기로 마음 먹었거든? 그런데 딱 봐도 최종보스처럼 생긴 놈이 있는 곳에서 중간보스도 못 되는 너 정도한테 쫄아서 도망가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자세를 낮추고 버닝 헬하운드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발이 불의 땅을 밟자 6만에 달하는 HP가 빠른 속도로 깎여 내려갔다.

이조차도 이전 받은 장비가 없었다면 닿자 마자 HP가 0이 되어 버렸을 것이 분명했다.

그와 함께 끔찍한 고통이 덮쳐왔다.

게임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절대 참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내딪고 있는 걸음의 무게는 게임 따위로 덮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버닝 헬 하운드는 곧바로 자세를 갖추며 공격 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빠르게 검을 옆으로 휘두르며 그대로 버닝 헬하운드를 베어 나갔다.

버닝 헬 하운드는 단발마의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양단이 되며 사라졌다.

그와 함께 버닝 헬 하운드가 만들어냈던 용암지대까지 모습을 감추고 그 자리엔 흙빛 땅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그대로 자리에 뻗어버렸다.


“하아··· 하아··· 그래도 역시 딜은 끝내 주네.”


HP가 간당간당하게 남아 있었다.


‘방금 나도 죽을 뻔한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머리 아픈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최상급 엘릭서를 복용하여 HP를 가득 채웠다.

레벨업을 알리는 경쾌한 시스템 사운드가 울렸다.



이영현

Lv : 3->18

EXP : 0/1500000(0%)

HP : 700(+61350) -> 5500(+61350)

MP : 150(+26709) -> 900+(26709)

물리공격력 : 30(+3208) ->180(+308)

마법공격력 : 0(+6258) -> 0(+6258)

물리방어력 : 350(+8250) -> 1850+(8250)

마법방어력 : 0(+7605) -> 0(+7605)



“하아··· 하아··· 그래 최종보스 잡기 전에 레벨업은 필수코스지.”


나는 레벨업과 함께 받은 스킬 포인트를 몽땅 가속과 회복, 신성한 일격에 투자했다.

HP는 회복되었지만 격렬한 전투의 피로감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래도 다시 검을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별 포식자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 몸체는 산보다도 거대하였기에 그 시선의 방향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왠지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 또 과거인지 미래인지, 그딴 거는 다 모르겠지만 내가 눈치는 좀 빠른 편이거든? 회사 다닐 때 도 그거 하나로 먹고 살았어. 그런데 지금 대충 보니까··· 모든 일의 원흉이 니 놈이지?”


나는 검을 치켜들어 별 포식자를 향했다.


“지금 간다. 딱 기다려라.”


나는 별 포식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별 포식자 역시 나에게 맞춰 반응을 했다.

거대한 팔이 하늘 높이 치켜 올려진 뒤 나를 덮쳐왔다.

그 거구가 내는 속도는 내 예상보다도 훨씬 빠른 것이었

도저히 피해낼 수 없는 속도였다.

내가 그 거대한 팔에 덮쳐지기 직전 내 몸에서 하얀 빛이 발하기 시작했다.

그 빛은 포탈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다른 공간으로 날아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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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18.09.13 39 1 11쪽
5 4화 18.09.13 53 1 10쪽
4 3화 18.09.13 60 1 7쪽
3 2화 18.09.13 6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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