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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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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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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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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6,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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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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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DUMMY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어둑시니가 지정한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한 지 5일

게이트 안에서 갖은 고난을 함께 하자 기름과 물처럼 따로 움직이던 흑사와 5팀은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융화되었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연이라는 환웅의 보물을 가져가서 열이 받았다나?

나쁜 사람을 만나 물이 들면 어쩌나 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하연을 걱정했던 이들

그런 이들에게 화를 낼 수 없었고 화해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알게 되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언데드와의 전투

전투가 익숙해지자 일반 언데드는 그들에게 단 하나의 부상도 유발할 수 없었다.

더욱 박차를 가해 걷다 발견한 한 장소.

평야의 끝 언덕에 피에 젖은 천으로 세워진 막사가 보였다.

막사 안의 존재도 이들의 출현을 파악했는지 천이 젖히며 한 존재가 나왔다.


전신 갑옷으로 무장한 채 한 손에는 검을 나머지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쥔 녀석은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적이 왔구나. 우리가 무찔러야 할 적이!”


[보스 몬스터, 전쟁 중독자 듀라한이 등장했습니다.]

손에 든 얼굴은 희열로 가득 찼고 천막 너머 바닥에 무릎을 꿇던 언데드들이 몸을 일으켰다.


도합 300은 되는 군대의 모습에 하연은 질색했다.

“저희가 저 숫자를 상대할 수 있을까요?”

“괜찮아. 수 싸움이 의미 없다는 A급 헌터가 있잖아.”


힐끔 고개를 돌려 어둑시니를 쳐다봤다.

긴장이라곤 1도 하지 않은 모습.

“흑사 길드도 나중에는 B급 게이트를 탐사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길드 취급받을 거다. 고작 C, D 급 게이트나 탐사하며 소꿉놀이할 거라면 일찍 포기하고 환우의 그늘로 들어와.”


신세계부터 만나는 단체마다 흑사를 흡수하려는 시도에 오기고 올랐다.

저들 눈에 흑사가 먹음직스러운 먹이로 보인다는 말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거겠지.


“멀지 않아 가능할 겁니다. 그래도 오늘은 어둑시니님이 보스 몬스터는 해결해 주시죠.”

“그래, 지금 당장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으니.”


옆에 대기하던 5팀장과 눈이 마주쳤고 해골마를 소환했다.

B급 헌터인 5팀장과 비슷한 돌파력을 보여주려면 탈것은 필수

시퍼런 안광을 내비친 해골마 위로 올라타 사령 방패를 들었다.


해골마의 뒤로 좀비와 스켈레톤이 일어나자 동화에서나 볼 법한 마왕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마검이 없어서 아쉽네.’

낮은 등급의 던전과 게이트만 탐사해서일까.

아니면 마검은 위험해 정부에서 단속을 해서인지 한국에서 마검의 존재를 찾을 수 없었다.


“제가 돌진하겠습니다.”

“우리 5팀이 뒤를 바쳐줄게. 지체하면 우리한테 밟힐 줄 알아.”


[하이에나 조련사의 영혼이 소멸합니다.]

[일시적으로 능력이 상승합니다. 시간이 지난 후 육체에 제약이 가해집니다.]


승마의 등급을 올렸으니 하이에나 조련사 단물은 다 빨아먹었다는 생각에 마음 편히 영혼을 불태웠다.

방패를 쥔 손으로 고비를 쥐고 해골마를 타고 속도를 높였다.

커다란 해골마와 부딪치자 자동차에 부딪친 자전거처럼 스켈레톤의 뼈가 사방으로 튀었고 해골마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달렸다.


기사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었다.

탑승한 상태에서 하는 돌파야말로 기사의 꽃이라는 말.


어느새 절반 이상의 대열을 뚫었지만 구울이 제 한 몸 날려 막아서자 주춤 되었고 적들은 그제야 반격을 개시했다.


[준 보스 몬스터, 구울 전사장이 등장했습니다.]

전신의 피부가 붉게 물들어 피 칠갑한 인간처럼 보이는 구울 전사장은 구울들을 이끌고 언덕을 내려왔다.


네 발 달린 짐승처럼 두 손 두 발로 달려와 해골마에 매달렸고 해골마는 발버둥 치다 뼛조각으로 해체되었다.


해골마가 쓰러지며 낙마해버린 충격, 휘청이는 사이 구울들은 침을 흘리며 포위망을 구축했다.

진우의 살점을 뜯어먹고픈 욕망을 참아내던 녀석들은 구울 전사장의 지시가 내려지자 광견병에 걸린 개처럼 달려들었다.


“지한 씨!”

준비 중이던 지한의 총구가 불을 뿜었다.

유탄이 발사되며 폭발이 일어났고 지한은 옆에 준비해 놓은 소총을 갈겼다.

성수가 발라진 성탄에 언데드들은 고통을 느끼며 움찔댔다.

지한에게 복수하고자 다가간 언데드를 5팀의 사람이 막아줬고 진우와 하연은 마음 놓고 앞으로 나설 수 있었다.


“하연아, 가자.”

“네! 쌍월.”

하연의 양손에 쥔 검에서 검기가 날아가 언데드들이 반 토막 나며 길이 열렸다.


“한월.”

이어 그녀의 검에 모인 한기가 극한으로 치달았고 검에 꿰뚫린 구울 전사가 얼어붙어 활동을 멈추었다.


“이번에는 구울 전사장같이 잡는 거예요."

앞서 스켈레톤 제너럴을 뺏긴 게 분했던 걸까 하연은 혼자 잡지 말라 당부했다.


그런 하연의 바람과 무색하게 구울 전사장은 둘 중 진우의 심장을 노렸다.

초록색 독이 묻은 손끝으로 기가 형상화되어 철보다 단단했고 검기를 시전해 막아냈다.


구울 전사장의 손이 매섭게 움직였고 사령 방패로 주먹을 밀어냈다.

검보다 짧은 리치로 순식간에 연타로 들어오는 주먹.

방패를 피해 오른쪽 밑에서 들어오는 주먹에 옆구리가 노출됐고 갑옷과 함께 갈비뼈가 부러진들 아려왔다.


“크윽”

얕은 신음을 내고 사령을 방출해 시간을 번 뒤 검기를 날렸다.

구울 전사장은 날파리 잡듯 손을 휘저어 검기를 파괴했고 멀어진 진우를 향해 양손을 펴쳐 손톱에서 형성된 기를 날렸다.


녹 빛 독기를 머금은 공격을 사령 방패로 막았지만 미쳐 방패가 방어하지 못 한 부분이 베이며 수포가 올라왔다.

올라오던 수포는 금세 소리를 내며 터졌고 노란 고름이 나왔다.


고름을 제거할 새 없이 구울 전사가 다가왔다.

몸을 뒤로 젖혔다 손을 뻗은 녀석의 날카로운 손날은 마치 창과 같았다.

손날이 그의 목을 노려 쏘아오는 그때 하연의 검기가 구울 전사장의 몸을 강타했다.

“오빠 괜찮아요?”


짧게 고개 끄덕여 답하고 일어서 다가오는 구울 전사장을 돌아봤다.

근접해서 싸우긴 위험했지만 원거리로 공격할 수단이 없었다.


그러다 머릿속에 떠오른 하나의 기술.

매번 실패했던 기술이지만 지금은 가능하리라 믿었다.

백귀야행의 사령이 그의 검에 깃들고 반지 속 아피가 저주를 발현하자 사령은 저주와 하나 되어 날아갔다.

녹색 저주의 기운을 뿜어대는 사령이 구울 전사장과 부딪쳤고 저주를 새기고 소멸했다.


[사령 검법 3장 사자 원혼을 익혔습니다. 사령을 검에 담아 저주를 발산합니다.

사령의 저주는 위험합니다. 저주는 적에게 거는 만큼 자신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사령 검법의 등급이 D ⇒ C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특성 검방술 등급이 D ⇒ C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원거리 공격에 대한 해결책이 생겨 기쁜 것도 잠시.

구울 전사장이 저주를 뿌리치고 녹색 독기운을 퍼뜨렸다.

흑사와 함께 공격하려던 5팀의 인원들이 코를 막으며 물러섰고 구울 전사장은 저주를 건 진우만을 노리고 접근했다.


자신의 곁에 다가온 구울의 목을 잡아 생기를 강탈하고 크게 심호흡.

강탈된 생기가 부러진 갈비뼈를 제자리로 되찾게 해주었고 다가온 구울전사장을 맞이했다.


구울전사장의 손톱에 피어난 독이 그의 얼굴을 점차 흑색으로 변하게 만들었고 퍼져가는 독무에 하연은 끼어들지 못했다.


그렇게 둘만의 싸움이 이루어지는 결투장이 만들어졌다.

구울 전사장은 아직 쓰러지지 않는 먹잇감에 침이 흘러나오며 눈빛이 사나워졌다.


녀석은 아까와 같은 기술을 선보였다.

팔을 뒤로 뺀 뒤 손끝으로 찔러오기.

단창을 든 창수처럼 1초에 수십 번을 찔러오는 독기.


마력 방패 위 펼쳐진 사령 방패가 확장되며 전신을 가리지 않았다면 벌집이 되었으리라.

한바탕 폭격이 끝나고 연기가 솟아나는 팔을 회수하는 구울의 뒤, 하연이 등장했다.


숨을 참은 하연은 무호흡 상태로 검을 그었고 구울 전사장의 왼팔이 떨어져 나갔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언데드라서 일까 녀석은 망설임 없이 반격했다.

하나 남은 팔로 하연의 복부를 공격했고 비교적 얇은 방어구를 걸친 그녀는 치명상을 입고 물러났다.


방해물을 없앤 구울 전사장이 진우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한 손만으로 공격을 가하다 진우의 팔을 깨물었다.

한 움큼 떨어져 나간 팔의 살점.

자신의 생살을 씹으며 웃음 짓는 구울 전사장의 행동에 진우의 꼭지가 돌았다.

트롤의 순간재생으로 부글거리며 상처를 재생시킨 뒤 도망치기는커녕 달려들었다.


한 번만 더 입을 열면 다시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찢어버릴 속셈이었다.

한 손과 이빨을 번갈아 사용해 공격해오던 구울 전사장이 진우의 얼굴을 물려 입을 크게 벌렸다.

몸을 뒤로 빼며 녀석의 다리를 걸어넘기자 중심을 잃은 녀석에게 박치기했다.

돌과 돌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며 둘 다 어질함에 휘청거렸다.


세상이 돌아가는 듯한 감각을 쥐여잡고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깨물어진 혀에서 나오는 비릿한 피 맛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하이에나 조련사에 이어 스켈레톤 나이트의 영혼도 소울 번했다.


다시 솟아나는 힘을 단번에 터뜨리며 구울 전사장과 부딪쳤다.

둘은 서로를 지나쳐 쓰러졌고 움직임 없이 누워있었다.


“오빠, 괜찮아요?”

뒤늦게 해독 포션을 마시며 중독을 막은 하연이 소리치자 한 존재가 일어났다.

그 존재는 바닥에 널브러진 상대방에게 손을 올렸고 사체는 폭삭 주저 않아 먼지를 뿜었다.

[준 보스 몬스터, 구울 전사장을 쓰러뜨렸습니다.]

[구울 전사장의 구울 심장을 획득했습니다.]


감옥의 남은 자리, 구울 전사장의 영혼이 강탈되자 구성이 나쁘지 않았다.

트윈 헤드 트롤, 스켈레톤 제너럴, 구울 전사장

B급 게이트의 준 보스 몬스터급으로 치장된 감옥은 명품들로 구성된 진열장과 같았다.


검을 지팡이처럼 짚고 일어선 진우에게 하연이 다가와 호위를 섰다.

자신들의 대장을 잃은 구울은 대열을 이탈해 불규칙적으로 공격을 가해 왔다.


“이제 제가 상대할 테니 조금 쉬어요.”

동료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잡는 그녀의 앞

그림자 이동으로 어둑시니가 나타났다.


“이쯤이면 됐다. 너희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어.”

어둑시니가 그림자에 검을 내리꽂자 마력으로 이뤄진 검들이 그림자에서 솟아나 구울들을 찢었다.


‘대규모 범위 공격 스킬?’

역시 A급이 되면 전사 계열은 갖기 힘든 범위 공격도 다 할 수 있었다.

한 번의 공격으로 주변을 정리한 어둑시니는 아직 자리를 지키는 듀라한을 노리고 뜀박질했다.


[준 보스 몬스터, 스펙터 위치가 등장했습니다.]

[준 보스 몬스터, 스켈레톤 세이지가 등장했습니다.]

[준 보스 몬스터, 스켈레톤 궁수장이 등장했습니다.]


듀라한의 곁에 정렬하고 있던 부대에서 나타난 새로운 준 보스 몬스터들.

녀석들은 자신의 부하를 이끌고 어둑시니를 포위했고 듀라한도 해골마를 몰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켈레톤 아처와 메이지들이 가해 오는 공격

정신없는 공격 사이 스펙터 위치가 고스트들을 보내 주위를 혼란시켰다.


혼자서는 대항하기 힘든 숫자.

어둑시니는 주변의 그림자를 통해 소환물을 불러냈다.

그림자에서 작은 난쟁이 크기의 검은 도깨비가 모습을 드러냈고 도깨비방망이를 휘둘러 언데드의 머리를 찍어 눌렀다.


“신생 길드인 흑사한테 환웅이 뒤처져서 되겠나? 난은 준 보스는 5팀이 잡는다”

“네! 모두 내 뒤로 모여. 한 놈씩 보낸다.”

“알겠습니다.”


5팀장의 뒤로 모인 이들은 파죽지세로 길을 뚫었고 부하 언데드들은 어둑시니가 소환한 도깨비를 막느라 바빴다.


회복 중인 진우를 흘깃 바라본 어둑시니는 혼잣말하듯 내뱉었다.

“A급에 오르면 적의 숫자는 의미 없지. 인간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건 그런 의미다.”


A급을 넘어 S 급에 도달했던 진우로서 이미 아는 사실에 불과했다.

지금만 하더라도 적의 숫자에 얽매이는 상황은 벗어나고 있으니까.


단숨에 땅을 박차고 뛰어나간 어둑시니의 도착지에는 듀라한이 보였다.


둘ㄹ이 부딪치자 거리가 있음에도 느껴지는 충격음.

주변의 언데드 중 충격파만으로도 몸이 부서져 자연으로 되돌아간 녀석이 있었다.

묵직한 공격이 서로를 노리는 와중 손에 들린 듀라한의 머리가 연신 광소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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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3 16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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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8 162 5 13쪽
63 63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6 190 6 13쪽
62 62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3 183 6 13쪽
61 61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1 200 4 12쪽
60 60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9 214 5 13쪽
59 59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6 201 5 12쪽
58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4.04 205 5 12쪽
57 57화-마탑의 인공 정령- +1 24.04.02 237 5 11쪽
56 56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3.30 240 5 11쪽
55 55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8 244 6 11쪽
»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6 251 6 12쪽
53 53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3 251 6 14쪽
52 52화-전쟁 끝난 뒤 평야- 24.03.21 266 5 11쪽
51 51화-마경 획득- 24.03.19 285 5 12쪽
50 50화-마경 획득 24.03.16 302 6 12쪽
49 49화-금호 전자- 24.03.14 286 5 12쪽
48 48화-금호 전자- 24.03.12 284 5 12쪽
47 47화-금호 전자- 24.03.09 312 5 12쪽
46 46화-도플리어- 24.03.07 303 6 13쪽
45 45화-도플리어- 24.03.05 304 6 11쪽
44 44화-도플리어- 24.03.02 336 7 11쪽
43 43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9 325 7 12쪽
42 42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7 333 7 11쪽
41 41화-저주의 늪- 24.02.24 335 7 13쪽
40 40화-저주의 늪- 24.02.22 348 7 14쪽
39 39화-저주의 늪- 24.02.20 350 6 12쪽
38 38화-저주의 늪- 24.02.18 36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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