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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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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운
작품등록일 :
2024.01.12 21:12
최근연재일 :
2024.09.05 20:06
연재수 :
1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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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6,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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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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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1화-마경 획득-

DUMMY

51화-마경 획득-


온 정신이 마검에 집중되며 마검과 연결이 되는 듯한 느낌.

그간 마검을 다루며 쌓은 경험이 이능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이능, 마검 초보자가 진화하여 마검 사용자로 바뀝니다.]


몸 뒤로 빠졌다가 찔러나간 마검의 끝.

트롤의 몽둥이와 부딪치자 사령이 폭파하며 검기가 사방에 튀었고 트롤의 몽둥이가 산산조각 났다.

기뻐하는 것도 잠시 쭉 뻗은 마검의 중간이 허무하게 부서졌다.


“파나스!?”

하나뿐인 마검이 부서진 사실에 넋이 나간 진우, 그에게 트롤의 주먹이 날아왔다.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을 돌려 재차 다가오는 주먹을 사령 방패로 막아내자 트롤의 주먹은 자신의 힘에 못 이겨 뼈가 부서졌다.


손을 회복하기 위해 물러난 트롤에게 사령 방패를 구성하던 사령들이 일제히 덮쳤다.

사령들이 트롤의 팔다리를 붙잡는 사이 단검을 꺼내들고 접근했다.


“내 마검의 복수다.”

녀석의 심장을 단검으로 찍고 밑으로 쭉 그었다.

짧은 단검의 길이로 날이 심장에 닿지 못했지만 괜찮았다.


단검으로 벌어진 틈이 재생력으로 완전히 닫히기 직전 손날이 파고들었다.

가슴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에 트롤의 눈이 번뜩 뜨였고 진우의 손이 가슴을 헤집고 심장에 닿았다.

펄떡거리는 심장에 닿으며 발동되는 생기 강탈.

서서히 빨려 들어오는 트윈 헤드 트롤의 넘치는 생명력.


놀란 트롤이 사령을 떨쳐내려 했고 반대편 손에 든 단검으로 저항을 저지했다.

초록 피가 사방에 튀었고 트롤의 몸에 점점 힘이 빠져나갔지만 심장을 움켜주니 손에 힘을 풀지 않았다.

방심하다 재생한 트롤에게 죽은 이가 한 둘이었던가.

보다 확실한 죽음이 필요했다.


[마경의 주인을 쓰러뜨렸습니다.]

[작은 마경이라 할지라도 마경의 주인을 쓰러뜨렸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흑기사 직업이 확인되어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어둠에 속한 당신은 마경을 정화시킬 수도 있지만 이곳을 당신의 영역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정화와 지배라는 두 선택지.

정화를 했을 때 보상도 나쁘지 않지만 그럴 거라면 굳이 최필호에게 부탁하지도 않았다.


“내가 지배해야지.”

[마경의 중심이 될 물건을 선택해 주십시오. 생명체, 사물 상관없이 가능하지만 일정량의 마력을 보유해야 합니다.]

마경의 중심이라는 단어에 떨어진 검을 바라봤다.


부러진 마검 파나스.

마검을 제련할 이를 찾지 않는 이상 쓸모없는 잡동사니가 된 마검.

일반 검도 아닌 마검을 제련 가능한 대장장이를 수소문하는 것보다 새로운 마검을 찾는 게 더 빠르겠지.


“여태 고생 많았다. 이제는 검이 아닌 마경으로서 나를 도와줘.”

손에 쥔 파나스에게 부탁 어린 말을 건네자 그의 마력과 함께 마경의 마력들이 소용돌이에 빠져들 듯 마검에 빨려 들어갔다.


[마경, 작은 숲을 획득하였습니다.]

[업적, 마경의 주인을 획득하였습니다.]

[마경은 요건에 따라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습니다. 당신만의 마경을 만들어 영역을 확고히 하세요.]


“뭔가, 내 집이 생긴 느낌이라 기분이 묘하네.”

한 평생 부동산 하나 못 가진다는 서민에서 자신의 땅과 마경을 소유하게 됐다는 것은 신분 상승과 같았다.

이제 마경을 어떻게 꾸며나갈까 고민하던 차 예전에 마주쳤던 마경이 떠올랐다.


이계에서 마주했던 뱀파이어 백작의 마경

수많은 뱀파이어들이 살고 있었고 마경은 뱀파이어 특유의 재생력에 날개를 달아주어 녀석들은 불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었다.


‘죽음이 깨어난다면 권속을 만들어 볼 생각도 해야겠어.’

기근의 뿌리가 확고해지고 있으니 아마 곧 가능해질 터.

우선 눈앞의 과제를 먼저 해결하려 했다.


여전히 심장을 쥔 손을 통해 트윈 헤드 트롤의 영혼이 들어왔다.

[트윈 헤드 트롤의 영혼을 강탈하였습니다.]

[강탈한 영혼은 24시간이 지나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종족 특성 트롤(C)을 획득하였습니다.]

[트롤(C)

트롤의 재생력을 얻습니다.

트롤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합니다.]


[권능, 영혼 강탈 등급이 D ⇒ C급으로 상승하였습니다. 강탈 가능한 영혼의 숫자가 4로 증가합니다.]

[앞으로 강탈한 영혼은 12시간이 지나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권능이 C급으로 오르자 영혼 강탈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반으로 주는 특전이 주어졌다.

과거의 수준까지 이제 몇 단계 안 남았다는 사실에 나오는 미소.


이어 트윈 헤드 트롤이 가진 능력을 보았다.


특성 재생(C)

몸의 재생력이 상승합니다.

다양한 능력이 합해질 시 불사로 도달하는 길이 열립니다.


스킬 순간 재생(B)

자신의 생명력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부상을 회복합니다.

생명력이 강할수록 더욱 큰 효과를 냅니다.


특성 재생과 스킬 순간 재생

트롤을 상징하는 2가지 능력을 얻어 성장시킨다면 성기사와 비견될만한 회복력을 기대해도 좋았다.

자체 회복 능력과 생기 강탈을 이용한 회복까지.


생기 강탈과 연관된 영혼 강탈이 상승해서일까 기근의 힘이 확고히 자리 잡자 그의 몸 안에서 새로운 씨앗이 싹을 내렸다.

과거 가장 먼저 각성했었던 친숙한 능력

죽음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났다.


[죽음이 몸 안에서 피어납니다.]

[스킬 언데드 소환(D)을 익히셨습니다.]


일인 군단을 이루었던 능력이 다시 손아귀에 쥐어지자 반가움에 바로 써보았다.

트롤에게 잡아먹혀 주변에 버려져있던 동물들과 몬스터들의 사체.

천천히 몸을 일으키던 녀석들은 폭삭 주저앉았다.


소울 번을 연속 사용하며 걸린 마력 상실은 언데드가 형성될 충분한 마력을 건네지 못했다.

“다음에 해봐야겠지.”

조금 더 마력 양을 키울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야 더욱 많은 언데드들을 부릴 수 있고 추후 언데드 소환의 등급이 올랐을 때 고위 언데드를 소환할 수 있으니까.


싹튼 죽음의 기운을 만끽하며 상태 창을 불렀다.


김진우

직업 [흑기사]

권속 [아포피스] / 마경 [작은 숲]

권능 [영혼 강탈(C)]

이능 [마검 사용자(C)][백귀야행(D)]

특성 [견고(D][화염내성(E)][검방술(D)][사령술(D)][승마(F)]

스킬 [돌진(C)][사령 검법(D)][영혼 폭발(E)][생기 강탈(C)][사령 방패(E)][언데드 소환(D)]


C급에 도달한 스킬 목록들은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남은 부하 트롤들의 정리를 도와주려 하자 하연이 말렸다.

“안 도와줘도 돼요. 이 정도는 저희끼리 충분하니까.”


앙 다문 입술은 그녀의 고집을 짐작하게 해주었다.

혼자서 보스인 트윈 헤드 트롤을 상대한 진우만큼은 아니라도 일반 트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주술이 풀린 트롤들이 수적 우세를 내세웠지만 독이 잔뜩 오른 하연을 상대하기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트롤의 목숨을 거두고 쌍검을 거둔 하연은 숨을 헐떡였다.

“고생했습니다. 마무리는 제가 하겠습니다.”


근접전을 펼치느라 상처 입은 둘에 비해 비교적 온전한 상태인 지한이 앞장서 뒷정리를 시작했다.

재생력이 높은 트롤의 피는 상급 포션을 만들 때 핵심 재료로 쓰이기에 피가 굳기 전 빼주는 작업이 필수였기에 뒤처리가 시급했다.


“이제 여기 저희 땅이에요?”

“응, 도시랑 거리가 조금 있지만 오히려 좋게 생각해. 너무 도시 근처면 사람들이 오가며 시끄럽잖아?”


이왕 떨어진 곳에 마경이 위치한 김에 철옹성으로 만들 셈이었다.

인원수가 작다는 단점을 상쇄할 만큼 함정과 권속을 늘려서라도.


“저도 한몫 거들겠습니다. 제 직업이 트랩퍼인 만큼 함정 설치는 자신 있으니까요.”

“지한 씨라면 믿을만하죠. 하나 더 부탁할게요. 여기 나무 옆에 건물을 세우면 얼마나 걸릴까요?”


나무 옆자리 잡은 공터의 땅을 매만진 지한은 면적을 눈대중으로 쟀다.

“돈이 좀 들긴 하지만 건축 직업을 가진 각성자를 데려오면 될 것 같습니다. 인부들도 각성한 사람들을 위주로 쓴다면 조금이나마 시간을 더 단축시킬 수 있겠네요.”


빌런은 잡아 받은 보상금인 10억이 있어 다행이라 여겼다.

“10억이면 되겠습니까?”

“네? 진우님도 농담을 하시네요. 토지에 올릴 건축비만 최소 20, 30억이죠. 최소한의 방범장치도 달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거기다 여기까지 오는 도로도 내야 되고 수도와 가스도 연결시키고요."


허탈함에 새어 나오는 울음을 참고 지한에게 전 재산을 보냈다.

보상금 10억과 에드안에게 빌린 10억을 합해서.


“꼭.. 잘 지어주십시오.”

“네, 나머지는 대출을 알아보고 진행하겠습니다.”


둘의 대화를 듣던 하연은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귓속말했다.

“오빠, 돈 필요하면 저한테 얘기해요. 제가 빌려줄 수 있어요.”

“됐어, 일단 내가 가진 돈으로 짓고 당분간 게이트 탐사 빡세게 돌면 돼.”


코 묻은 아이 돈을 빼앗는 것은 아니라 생각해 하연의 머리를 쓰다듬고 거절했다.

지금 게이트와 던전을 탐사 나가는 빈도가 다른 곳에 비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아직 더 할 여유가 있으니까.


진우가 모든 것을 책임지려는 행동에 하연은 자신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 생각했다.

마경을 벗어난 셋을 대표해 진우가 마경을 획득했다고 정부에 연락했다.


그 후

마경에 건물을 세우느라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이 이어졌다.

일반 장소가 아닌 마경에 들어가 건물을 짓는다는 사실에 많은 건축가들이 난색을 표했기에 어렵사리 건축가를 모셔 건설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력이 농밀한 지역에서 일반인이 오래 버틸 수는 없는 법.

쳐져가는 몸에 인부들이 하나 둘 그만두었고 돈을 더 써서라도 각성자 인부들을 부르려는 찰나.


안전 아저씨가 한 무더기의 인부들과 함께 등장했다.

“진우야, 이런 일 있으면 나한테 연락하지 그랬냐? 내가 업계 최저마진으로 모신다 했지?”


어느새 회사의 규모를 키웠는지 안전 아저씨는 20명이 넘는 각성자를 직원으로 둔 CEO가 되어있었다.

“후처리반 하는 인간들이 몬스터 잡는 것만 빼면 다들 만능이야. 인생 굴곡이 있는 사람들이라 이런 일 저런 일 다 해봤다니까.”


초빙한 건축가들이 지시를 내리자 안전 아저씨의 회사 직원들이 전문가 뺨치는 실력을 보였고 작업의 속도가 월등히 빨라졌다.


지대를 만드는 작업이 끝나고 올라가는 철근 구조물.

상황이 진행될수록 예상과 달리 추가 비용이 발생됐다.

처음 예산으로 잡았던 20억은 지한의 예측대로 최소의 비용.

건설 중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욕심에 건설비는 점차 늘어났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본인의 집이 지어진다는 기쁨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을.

하연에게 빌린 강철 검을 쥐고 서울의 던전을 눈코 뜰 새 없이 돌았다.

그러다 들어온 좋은 기회.


과거 특수전단과 함께 고등급 게이트에 들어갔던 것처럼.

하연의 간곡한 부탁에 환웅의 대표가 백기를 들고 흑사와 환웅이 공동 탐사를 하기로 했다.


“환웅에 배정된 게이트인데 저희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둑시니 삼촌도 참여할 거라 안전도 보장된 거나 마찬가지고요."

흑사를 위해 자신도 한 건 해냈다며 하연은 기뻐했다.


“좋네, 환웅에서는 몇 분이 오셔?”

“환웅 5팀이라고 들었으니 어둑시니 삼촌 포함해서 열한 분이요.”


1팀에 10명이라는 인원이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전원 B, C급 헌터로 구성된 환웅 5팀은 얕잡아 볼 전력이 아니었다.

그와 사투를 벌였던 레드 캡의 조직은 쉽사리 토벌할 수 있는 강한 전력들.

그러한 이들과 함께라면 배울 점도 많겠지.

환웅의 호의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였고 시간이 지나 환웅과 첫 협업의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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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흑기사의 강탈은 특별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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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3 161 6 13쪽
65 65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20 164 5 13쪽
64 64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8 162 5 13쪽
63 63화-부다페스트의 악몽- 24.04.16 190 6 13쪽
62 62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3 183 6 13쪽
61 61화-예감 삭감 대항전- 24.04.11 200 4 12쪽
60 60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9 215 5 13쪽
59 59화-사령학파의 신입생- 24.04.06 201 5 12쪽
58 58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4.04 205 5 12쪽
57 57화-마탑의 인공 정령- +1 24.04.02 237 5 11쪽
56 56화-마탑의 인공 정령- 24.03.30 240 5 11쪽
55 55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8 244 6 11쪽
54 54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6 251 6 12쪽
53 53화-전쟁이 끝난 뒤 평야- 24.03.23 251 6 14쪽
52 52화-전쟁 끝난 뒤 평야- 24.03.21 266 5 11쪽
» 51화-마경 획득- 24.03.19 286 5 12쪽
50 50화-마경 획득 24.03.16 302 6 12쪽
49 49화-금호 전자- 24.03.14 286 5 12쪽
48 48화-금호 전자- 24.03.12 284 5 12쪽
47 47화-금호 전자- 24.03.09 312 5 12쪽
46 46화-도플리어- 24.03.07 304 6 13쪽
45 45화-도플리어- 24.03.05 304 6 11쪽
44 44화-도플리어- 24.03.02 336 7 11쪽
43 43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9 325 7 12쪽
42 42화-라플라스의 저주- 24.02.27 334 7 11쪽
41 41화-저주의 늪- 24.02.24 335 7 13쪽
40 40화-저주의 늪- 24.02.22 348 7 14쪽
39 39화-저주의 늪- 24.02.20 350 6 12쪽
38 38화-저주의 늪- 24.02.18 363 6 13쪽
37 37화-저주의 늪- 24.02.17 426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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