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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작가 에이젼시 라온E&M

엔드 오브 다이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설우(雪雨)
작품등록일 :
2015.06.29 11:01
최근연재일 :
2015.07.16 19:0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72,229
추천수 :
1,588
글자수 :
132,756

작성
15.06.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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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
13쪽

요일 스테이지 <1> (수정본)

DUMMY

통장 잔고 2800만원.

노력의 산물이었다.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돈이 얼마인데, 이게 전부인가.’

관문 계단을 걸어 내려가며 서재일은 전역 이후에 일을 떠올렸다. 온통 게임 밖에 없었다.

어림잡아도 최소 3년. 어나더 에피소드에 투자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계정을 처분해서 고작 1700만원 밖에 벌지 못했다.

투자한 시간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다.

‘역시 접길 잘했어. 유흥거리로는 좋지만, 앞으로의 내 미래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 돼.’

때마침 서재일은 관문 진입로에 도착했다.

‘어디로 가야 좋은 장비를 구매할 수 있을까?’

관문 내부에 존재하는 위탁소로 가면 전 관문이 공유되어 있는 경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10%수수료가 있어서 간혹 직접 노상을 펼치고 장비를 판매하는 진입자도 존재한다.

'어쩌면 그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무기를 팔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

그렇다고 모든 관문을 하나 하나 일일이 돌기에는 시간적 제한이 있다.

‘당장 관문을 전부 클리어하는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데.’

현재 그가 목표로 잡은 건 10개월이다. 한 달에 한 관문씩.

비록 유명 길드에서도 특정 관문을 클리어하려고 수십 명씩 모여서 몇 달을 투자해도 힘든 경우가 많지만, 자신에게는 랜덤 다이스가 있다.

‘단순히 장비의 능력에만 의존하는 녀석들하고는 다르니까.'

랜덤 다이스가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 특별함이면 한 달에 한 관문 씩 클리어하는 것도 꿈이 아니다.

고민 끝에 서재일은 랜덤의 관문에 진입하기로 했다. 어려운 곳일수록 좋은 장비가 많을 거란 판단 때문이었다.

랜덤의 관문은 오늘도 수많은 진입자로 가득했다.

그 중 몇 명이 서재일의 등장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저기요.”

딱 봐도 죽돌이로 보이는 진입자가 다가왔다.

“오늘도 라면 판매할 거죠?”

“아…… 죄송한데 오늘은 판매 목적으로 온 거 아니거든요.”

“쩝…… 라면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깨가 축 늘어진 진입자가 관문 출구로 향했다. 아무래도 식량이 전부 떨어져 상당히 굶주린 모양이다.

그 모습에 서재일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 같은 놈이라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구나.’

내일부터는 가볍게 장사를 시작하고 관문 클리어에 힘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보스 전리품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푼돈이지만, 티끌모아 태산임에는 변함이 없다.

하루에 10만원만 벌어도 10개월이면 3천만 원이니까.

서재일은 관문 한곳에 위치한 위탁소로 향했다.

위탁소에 놓인 기기에 개인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게임 속 경매장과 똑같은 화면이 떠오른다.

세부 카테고리가 나뉘어져 있고, 검색 창도 따로 존재한다.

‘우선은 무기부터 사야지.’

긴급이동만 능동적으로 사용하면 조금의 피해도 없이, 자신이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독 개구리가 무기에 따라 더욱 강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좋은 능력이 붙은 무기가 있다면 관문 클리어가 수월해지는 건 확실하다.

‘어떤 무기를 사느냐가 또 고민이네.’

관문에 존재하는 무기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다. 현재 밝혀진 종류만 해도 20개가 넘는다.

‘스태프…… 그걸로 해야겠다.’

게임이란 문물을 접한 뒤로 언제나 마법사 직업만 선택했다. 비록 체력은 적지만, 한 방 한 방이 강력하고 화려한 스킬 구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문 첫 진입 때도 마법사랑 연관 있는 스태프를 골랐다.

게다가 어제 랜덤 다이스에서도 마법사 직업이 나왔다.

자신과 마법사는 붉은 실로 연결된 사이가 분명하다.

세부 카테고리에서 스태프를 클릭했다. 다양한 가격대에 무기가 리스트에 잔뜩 떠오른다.

그 중 가장 싼 무기가 무려 600만원이나 했다. 능력을 보니 자신의 진입용 지팡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었다.

‘이런 게 600만원이나 한다니.’

혀를 내두르며 서재일은 호기심이 가장 비싼 무기를 살펴봤다.

무려 600억!

1분에 한 번씩 진입자에게 특수한 버프를 걸어주는 스태프였다. 최대 열 번까지 중첩되는데다가, 버프 하나하나의 능력도 엄청난 수준이었다.

그 중 눈길을 사로잡는 버프가 있었다.

바로 무적.

10초 동안 일절 피해를 받지 않는 보호막을 걸어주는 버프였다. 그것만으로도 사기인데, 타인에게 보호막을 양도까지 할 수 있었다.

‘무적만 믿고 돌격하는 무식한 작전도 가능하겠네. 이런 무기가 있으면 차라리 관문을 클리어하는 게 낫지 않나?’

잠시 그런 생각도 했지만 이내 사람마다 다르다고 결론지었다.

자신이야 열 개의 관문을 모조리 정복하는 게 목표지만, 이 아이템의 판매자는 평생 놀고먹을 돈만 구하고 관문에서 벗어날 생각일지도 모르니까.

그럭저럭 쓸 만해 보이는 무기는 보유한 금액보다 조금 더 비쌌고, 그보다 저렴한 건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왕 큰 돈 주고 사는 거니 최대한 오랫동안 사용가능한 무기를 고르고 싶었다.

‘나중에 다시 보자.’

언제까지고 위탁소에서 죽 치고 있어봤자 마음을 사로잡는 무기가 저렴한 값에 등장할 리가 만무하다.

우선은 가볍게 몸이나 풀 겸 한 번 클리어했던 랜덤의 관문 첫 번째 스테이지로 진입하기로 했다.

스테이지를 한 번 클리어 한다고 무조건 다음 스테이지로 진입되는 건 아니다.

진입자 의사에 따라 이미 클리어 했던 스테이지에 다시 진입할 수도 있다.

물론 클리어 횟수가 늘어날수록 보상이 점점 나빠지다 보니 대부분 준비운동, 혹은 새 장비의 위력을 확인하려고 진입한다.

그때였다.

스테이지 입구로 향하던 서재일의 발걸음이 갑작스레 멈췄다.

‘왜 입구가 두 개지?’

관문에는 총 두 개의 포탈이 존재한다.

입구와 출구.

둘 다 어마어마한 크기라서 진입자들이 오가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오늘은 입구가 하나 더 존재했다.

‘저건 뭐지?’

여태껏 관문 잡상인 생활을 하면서 여러 정보를 주워들었지만, 스테이지로 향하는 푸른색 포탈이 아닌 붉은색 포탈이 존재한다는 건 듣지 못했다.

간간히 스테이지 포탈로 향하는 진입자가 보였지만, 거의 대부분이 자신은 모르는 포탈로 진입하고 있었다.

“저기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근처를 서성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물었다.

“제가 관문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 포탈은 뭔가요?”

“요일별 스테이지에요.”

“요일별 스테이지요?”

듣자 하니 요일별 스테이지는 불특정한 주기로 나타나는 스테이지라고 한다.

일반적인 관문에서는 마주할 수 없는 신기한 스테이지가 자주 나타나는 그곳은 난이도가 제법 높은데다가 보상이 푸짐하다.

하지만 언제 나타날지 예측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자신이 있는 관문에 등장하는 게 아니라서 운이 따라줘야만 진입할 수 있단다.

하루 종일 존재하는 대신, 한 번 진입하면 다음에 출몰하기 전까지는 재 진입이 불가능하다.

‘어쩌면 이곳에서 무기를 얻을 지도 몰라.’

랜덤 다이스도 있겠다, 서재일은 혼자서 요일별 스테이지에 진입하려고 했다.

그런 그의 행보를 막는 게 있었다.


<최소 2인 이상의 진입자가 필요합니다>


‘…… 파티전용 레이드 같은 건가.’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은 벽에 가로막힌 기분에 사로잡혔다.

이게 만약 어나더 에피소드였다면 파티전용 레이드 채널에 입장하는 순간, 제발 자기네 파티로 들어와 달라고 러브콜이 쇄도했을 거다.

그때마다 자신은 그들의 장비를 확인하고, 아이템 배분을 최대한 유리하게 만드는 등 흔히 말하는 갑질을 해왔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어나더 에피소드 속 자신의 얘기.

관문에서의 자신은 아직 초보티를 벗지 못한 진입자에 불과하다.

물론 경험이 부족하면 아이템으로 승부를 볼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마음에 들지 않는 무기를 따로 구매해야 한다.

‘이곳이 그만큼 메리트가 있는 곳일까?’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았다.

만약 푸짐한 보상만 믿고 큰맘 먹고 무기를 구매했다 치자.

하지만 정작 클리어 보상이 한숨 나올 정도라면?

손해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우선은 이런 나라도 받아주는 곳을 찾아보자.’

서재일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만 모인 파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다.

하지만 요일 스테이지의 명성 때문인지, 대부분이 분위기부터가 자신과 사뭇 달랐다.

결국 서재일은 우선 아무 파티나 대충 찔러보기로 했다.

“저기요.”

관문에서 파티를 구하는 건 간단하다.

파티를 모집 중이라고 직접 떠들거나, 아니면 파티 모집용 깃발을 세워두고 스테이지 입구에 서 있으면 알아서 가입 희망자가 찾아온다.

“요일 스테이지에 진입하려고 하시죠? 저도 같이 가고 싶은데요.”

“무기보고 판단하지.”

제법 몸이 탄탄한 중년 진입자가 대뜸 반말했다. 순간 욱했지만 그의 무기를 보자 말이 쏙 들어갔다.

일격의 아르티마.

공격 시 5%확률로 반경 3m에 몬스터의 방어력을 0으로 만드는 대검이었다.

운만 따라주면 보스 몬스터에게도 바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제법 고가에 거래되는 아이템이다.

관문에서의 권력은 장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여기서는 자신이 수그리고 들어가야 한다.

서재일은 자신의 코어템을 꺼내봤다. 코어템이라 해봤자 진입용 스태프지만…….

“…… 이봐, 지금 장난해?”

“잠시만요. 제 무기가 되게 허접해 보이지만, 던전에 들어가면 절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겁니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밖으로 나와서 절 걷어차도 좋아요.”

마음 같아서는 랜덤 다이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을 승리로 이끌어 줄 그것은 물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물건 바라보는 듯한 시선으로 서재일을 쭈욱 훑어보던 중년 사내가 한숨과 함께 말했다.

“좋아. 진입로가 사라지기 전에 클리어 하는 게 우리 목표니까, 우선은 데려가주겠어. 쩔 해준다는 느낌이면 되겠지.”

“진짜요?! 감사합니다!”

어느 사이 관문의 권력관계에 적응한 서재일이 허리를 꾸벅 숙였다.

“대신 걸림돌이 되면 바로 이별이니까 신경 쓰라고.”

“당연하죠!”

“그럼 입장하기 전에 통성명부터 하지. 내 이름은 강현이다.”

“전 서재일입니다.”

“그렇군. 음…… 지금 보니 제법 낮이 익은데. 혹시 가끔씩 라면 파는 사람 아냐?”

“하하…….”

서재일은 쓴 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자신은 생각보다 제법 인지도가 있는 모양이었다.

“이제 라면장사는 접었나 보지?”

“관문 클리어 하는 게 더 돈이 될 거 같더라고요.”

“그야 그렇지. 관문은 목숨을 담보로 받지만, 최소 금액은 보장된 로또니까.”

그 뒤, 서재일은 다른 파티원과도 간단하게 통성명을 나눴다.

한 명은 한신남이라는 남자, 또 한 명은 서미랑이라는 이름의 여자였다. 둘 다 자신보다는 경험도 아이템도 풍부해 제법 믿음이 간다.

본격적으로 요일 스테이지에 입장하기 전, 서재일은 강현과 악수를 나눴다.

그러자 손등에 새겨진 차원의 증표가 푸르스름하게 변했다.

파티원이 됐다는 증거였다.

“본격적으로 스테이지에 진입하기 전에 간단히 설명한다. 신남이랑 미랑이는 나와 여러 번 호흡을 맞췄지만, 재일이는 아니니까.”

파티에서 자신의 나이가 가장 많다 보니 강현은 편하게 말했다.

“요일 스테이지는 따로 클리어조건이 없다. 그냥 필드에 존재하는 몬스터,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나 네임드만 처치하면 끝나지. 극악의 난이도라고 소문났지만, 운이 좋으면 간단히 클리어할 수 있는 필드도 등장하니까 다들 평소처럼 하라고. 알았으면 입장하마.”

파티원이 고개를 끄덕이자 권혁이 스테이지에 진입했다.


* * *


체내의 수분이 모조리 흡수될 정도의 강렬한 더위!

스테이지의 필드는 메마른 사막이었다.

요일 스테이지라 그런 건지,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볼 수 없던 안전지역 한 곳에 표지판이 꽂혀있다.


<필드명 : 모래 골렘의 앞마당>

<주의점 : 끝이 없는 구멍을 조심하도록 / 공격횟수를 아끼도록 /잡아먹히도록>

<난이도 : ★☆>


유심히 주의점을 읽었지만 무엇을 뜻하는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알려줄 거면 좀 더 상세하게 알려주지, 꼭 저렇게 빙 돌려 말해야 하나.’

다른 파티원들도 이 스테이지는 처음인지 주의 깊게 표지판을 읽었다.

그때 강현과 서미랑이 대화를 나눴다.

“뭐라는 지 도통 모르겠군.”

“끝이 없는 구멍은 대충 싱크홀을 말하는 거 같아요. 두 번째랑 세 번째는 모르겠지만요.”

“됐어, 뭐든지 실전이 중요한 거니까. 난이도 자체는 별 한 개 반이니까 고생은 덜겠군. 가자고!”

용맹한 강현을 따라 천하미랑 한신남이 안전지역에서 벗어났다.

서재일은 바로 그들을 따르지 않고 랜덤 다이스를 굴리기로 했다.

‘랜덤 다이스!’

시야에 육각형 주사위가 떠올랐다.

떼구르르…….

랜덤 다이스가 정신 사납게 허공에서 돌기 시작했다.

‘2 나와라! 2!’

현재 자신이 아는 랜덤 다이스의 능력은 숫자 2가 나오면 마법사가 된다는 거였다.

가능하면 앞으로도 쭉 2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의 정체성은 마법사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숫자가 나왔다.


<숫자 1이 나왔습니다.>

<힘이 50 증가합니다.>

<지속시간 동안 전사로 전직하게 됩니다.>

<지속시간 :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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