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8,230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6.26 07:30
조회
377
추천
5
글자
14쪽

네크로맨서 13

DUMMY

“네크로맨서···”


나오자마자 눈앞에 있을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좋다. 찾아갈 수고를 덜었으니까. 지금이라면 분명히 놈과 맞상대할 수 있다.


“클클클··· 이런게, 겨우 이런게 당신의 희망이었소?”


당신이라? 누굴 말하는걸까? 정신이라도 나간걸까? 이 자리엔 아무리 봐도 나와 네크로맨서밖에는 없었다. 그나저나 희망? 무슨 소릴 하는거야?


“애송아. 애송아. 네놈이 죽을 자리가 아무래도 여긴가보구나.”


네크로맨서가 눈을 부라린다. 하지만, 두려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되려 호승심이 치솟아 맞붙고싶은 마음만 커져갔다.

가슴이 세차게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마치 타오르는 불꽃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아는법이지.”


모렉 공작이 당한걸까? 놈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여기 있다는건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다는 소리다. 하지만 그 모렉 공작과 싸운거다. 적어도 놈의 몸상태가 정상일리는···?


“크흐흐! 네놈 말이 맞다!”


터져나갔다. 좁은곳에서 놈이 마력을 일으키자, 흙먼지가 스멀스멀 피어올라 문자 그대로 폭팔하듯 ‘터져나갔다’ 고 밖에 말할 수 없게 됐다.

그 반발력에 몸을 맡겨, 나는 동굴 밖으로 나왔다. 터졌다는 표현을 쓰긴했지만, 데미지는 없었다.


“도둑질을 하더니 조금은 강해진듯 싶구나. 클클클! 그래, 그래서 감히 이 몸에게 싸움을 거는것이냐?”


“아니. 애초에 네놈은 내가 처리하겠다고 생각했었어.”


모렉 공작이 실패한바에야 사양할 필요는 없겠지. 놈은 흙먼지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온다. 그 그림자가 피어오른 먼지 속에서도 검은것을 보니 이 세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양새였다. 마치 세상과 동떨어져있는듯 하다.

그래. 전 인류를 멸망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놈이다. 세상과 동떨어져있는건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말은 잘 하는구나. 허면 보여봐라!”


그러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다. 놈에게 선수를 주는건 좋은 선택이 아니다. 되려 이쪽이 먼저 파고들어야했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다. 전신세포의 강체술? 사용할 필요도 없다.


“놈!”


제법 빨라진 내 속도에 놀란듯 네크로맨서가 움직였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내 거리지 마법사들의 거리가 아니다. 주먹을 회전시켜 꽂아넣었다. 명치에 푹 들어간 주먹이 확실히 데미지를 주었노라 말한다. 원래라면 갈비뼈가 다 부러지고 내장이 터져가야 정상인데, 녀석은 알듯말듯한 비웃음을 띄고 견뎌냈다.


“이게 끝이냐?”


“아니. 그럴리가.”


주먹이 박힌 그대로 ‘이능’을 불어넣었다. 다만, 그건 강체력이 아니라 영혼의 힘이었다.


“이···건?!”


어둠에 숨어사는 놈들에게 있어서 상극相剋은 신성력이지만, 이놈에게 영혼의 힘이란건 놈에게 있어 상극上剋이었다.


“너라면 들을 수 있겠지?”


화르륵. 화르륵.

불타는 소리가 들렸다. 놈의 내부에서부터 연소하고 있었다. 그건 분명히 희생자들의 분노에서부터 피어오른 증오의 불꽃이리라.


“크흐흐흐, 들을 수 있고말고. 들을 수 있고말고!”


그런데도 놈은 웃는다. 그 많은 영혼들의 증오를 겪고도 웃고있다. 미쳐버린걸까 싶었지만 애초부터 미쳐있는 놈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어쩌라는것이냐! 네놈들이, 네깟것들이 나를 증오하면 어쩔것이냐!”


되려, 영혼들에게 감정을 드러냈다. 일말의 죄책감도 놈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던것이다. 자신이 죽인 희생자들의 원혼에게 증오를 드러낸다는게 보통 가당키나한가?


“버러지들아! 버러지들아! 네놈들은 이 나를 어쩌지 못한다! 그건 네놈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놈의 손이 별안간 내 목을 틀어쥐었다. 손아귀사이에서 목이 졸렸지만, 아직 이 정도라면 견딜 수 있다.


“겨우 이 정도야?”


목에 잔뜩 힘을주고 버텼다. 내가 버티자 놈은 오기가 생기는듯 내 목을 꺾으려고까지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애초에 강체를 사용하는 나에게 마력을 사용하는 놈이 육탄전으로 나와 붙으려한건 멍청한 짓거리밖에 더 되겠는가?


“과연, 제법이구나!”


놈도 그걸 깨달았는지 손을 놓았다.


‘영혼들을 잔뜩 불어넣어줬는데 아무런 타격도 없단말이야?’


아연해지고 말았다.

분명 어떤 방식으로든 피해를 줬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놈에게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건 전혀 의미가 없다는건가? 도대체 멘탈이 어떻게 되어쳐먹은 놈이란말인가?


“클클클··· 멍청하기는.”


놈이 싸늘하게 이쪽을 비웃는다. 내 의도가 무산되었지만, 애초에 놈을 그 정도로 쓰러뜨릴 수 있을거라 기대하지도 않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줄 수 없다면 육탄전이다. 이 거리는 나의 것이었다. 주먹을 치고, 발을 차는데 천분의 일초도 걸리지 않는다. 인간의 신체로는 불가능하지만, 애초에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주는게 이능이다.

강체력으로 잔뜩 강화된 힘을 실어 놈을 치고, 또 박았다. 놈은 나름 대항하는듯 싶었지만 마법사에게 질 생각은 전무하다.


“설치는구!”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녀석의 안면을 강타했다. 말이 끊김과 동시에 발랑 뒤로 넘어지려는 녀석을···?!


“제길!”


뼈로 된 무수한 손들이 땅을 뚫고 올라와 네크로맨서를 옮겼다. 일사분란한 움직임에 그 속도는 제법 빨랐다. 옮긴다, 라기보다는 던진다에 가까웠다.


“멍청한 놈!”


네크로맨서를 옮기던 손들은 내가 다가가자 내 발목을 꽉 붙들어 놔주질 않았다. 억지로 발을 떼어보려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정 힘을 줘서 움직이면 그 팔이 뚝 부러지고 만다.

이미 네크로맨서는 나와 거리를 벌렸다.

너무 어이없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네놈이 파고들게 놔둘 성 싶더냐!”


네크로맨서가 일갈하자 무언가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또 벽?’


아니다. 단순한 벽이 아니라···!


“꺼져!”


사람의 벽이었다. 사람이라기보단 시체의 벽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썩은 것도 있었고 아직 썩지 않은것들도 있었다. 여러가지 시체들이 내 앞을 가로막았지만, 멈출 생각이 없었다. 나는 그걸 그대로 뚫고 나갔다.


“큭!”


역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시체들 사이에서 정신이 아득해질것 같다. 하지만 그 시체들속에서 내가 아는 얼굴들이 몇몇 보였다.

원래는 몰랐을것이다.

영혼들의 삶을 받아들이며, 그들의 삶은 내 일부가 되었다. 그래서 알 수 있다. 평생을 함께한 얼굴을 잊지 않는것처럼 그들의 얼굴이 잊히지 않았다.

시체가 되어 파랗게 변한 얼굴이지만··· 분명 기억난다. 심지어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말할 수도 있었다.


“클클클! 그 표정을 보아하니 네놈이 무슨짓을 했는지 알겠구나.”


어느새 시체의 벽을 돌파한 나는 아무래도 걸음을 멈췄었나보다. 그런 날 보며 네크로맨서가 조소한다.


“네놈, 영혼들을 받아들인게지? 그 영혼들을 네것으로 한게지?”


···그렇다.

놈의 말대로 나는 영혼들을 받아들였다. 셀 수조차 없는 많은 영혼들이 내 안에 있다. 동시에 내 눈앞에도 있다. 그 얼굴들이 망막에 맺힌것처럼 아른아른거리며 떠나질 않았다.

시야에 방해가 된다.

제기랄.


“그 방법은 둘째치고, 그러고서 정상일리가 없지. 이렇게 생각해보진 않았느냐?”


“······.”


“그것을 받아들이면 더 이상 내가 내가 아니게 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행한것이냐? 클클클! 네놈 또한 어지간히 미쳐있구나!”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널 이길 수 없으니까.”


주먹을 쥔다.

다시 싸움을 시작하자.

네크로맨서를 흠씬 두들겨패주고, 복수를 완성하자.

내가 원하는건 여전히 그것 뿐이니까.


“네놈,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게다.”


···그것도 알고있다.


“다른 놈들처럼 멍청히 살아갈 수 없을게다. 네놈 속에서 그 버러지들이 호시탐탐 떠오를게야. 자아도 없는 벌레만도 못한것들이라 안심했더냐? 받아들일 수 있을것이라고?”


“···실제로 받아들였잖아.”


“분명 파탄에 이를게다. 그러니 내 손을 잡거라!”


네크로맨서가 갑작스레 내게 손을 뻗어왔다. 무슨 함정인가 싶었지만, 그런건 아닌 모양이었다.

놈이 다시 말했다.


“네놈이 지나온 길은 잊어라. 앞으로의 길을 찾으면 되지 않느냐?”


······왠지 모르게 네크로맨서의 말이 가슴을 울렸다.

지나온 길이라.




***




“분명 파탄에 이를게다. 그러니 내 손을 잡거라!”


놈이 무슨짓을 한지 알게됐다. 저 멍청한 어린것은 그 수 많은 영혼을 모조리 받아들인것이다. 그게 가능했다는것 자체가 놈의 그릇의 크기가 터무니없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것과는 또 별개다.

성립할 수 없다.

수천, 수만가지 용액이 한 곳에 섞이면 전혀 다른것이 된다. 하지만 그건 그 용액들이 서로 반발하지 않았을 경우다.

반발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전혀 다른것이 되어버리는데, 반발했을 경우에는 어떻게될까? 그 수만가지 용액중에 단 한가지라도 반발하는게 없을까?

그럴리가!


‘그러니까··· 네놈에게 기회를 주마.’


네크로맨서는 관대하게 손을 내밀었다. 사실 기회를 주는것은 ‘남자’ 때문이기도 했다. 이 소년이 그 남자가 기다리는 다음대의 영웅이라면, 여기서 타락한다면 그 얼마나 보기좋은 꼴이란말인가?

그렇게도 확신했던것이 깨지고 이 손을 잡는다면 그 무력감을 그대로 되돌려줄 수 있을것이다.


‘와라. 와라!’


“네놈이 지나온 길은 잊어라.”


하지만 그건 분명 소년에게도 도움이 되는것이다. ‘남자’는 이 싸움에 절대 개입하지 않을 터.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에 숨지 않고 모습을 드러냈을것이다.

그건 곧 소년에게도 어떠한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소리와도 같았다. 이 싸움이 끝날때까지 남자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을것이다.

소년이 이 손만 잡는다면, 파탄을 맞지 않을 수 있다.

네크로맨서는 그럴 능력이 있었다. 소년이 파탄에 이르지 않도록 해줄 수 있다.


“앞으로의 길을 찾으면 되지 않느냐?”


그 길을 자신이 쥐고 있다.

그 알량한 원한만 잊는다면,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을 돕는다면,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저 소년에게는 영생을 주어도 좋다.

영웅은 언제나 시련을 극복한다고들 한다. ‘남자’는 자신이 시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웅이 타락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의지를 버리고 땅에 붙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날개가 없는 새를 새라고 부를 수 있을까?


‘최악의 시련이 되리라!’


분명 영웅이 타락한다면 최악의 시련이 될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


“어떠하냐?”


파탄을 맞지 않게끔 도와주겠다. 영생을 누릴 수 있게끔 해주겠다. 다만, 이 손을 잡는다면 말이다.

이 이상의 제안이 과연 있을까?


“꺼져.”


그걸 소년은 걷어찼다.


“멍청한 것! 네놈을 위해 해 준 말이었다! 이 이상의 제안이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말이더냐! 파국을 맞지 않게끔, 영생을 누리게끔 해 주마! 나는 지배에는 관심이 없다! 네놈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주무를 수도 있을것이다! 무엇이든 원하는걸 가지게도 해 주마! 다시 생각해 이 손만 잡으면 되는 일이다!”


“너와 내가보는 곳은 너무나 달라. 네크로맨서.”


시리도록 차갑게, 날카로운 칼처럼 자르는듯한 말투였다.


“내가 원하는건 이미 이 세상엔 없으니까.”


“···그게 무어냐?”


“일상.”


······일상?

그런 쓰레기같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것이 네놈이 원하는 것이었단말이냐? 감히 단언할 수 있다. 그딴것에는 일말의 가치조차 없노라고.


“멍청하고 아둔하다! 그런것에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이냐! 무슨 가치가 있어! 설령 그것을 원한다하면 세상을 지배하고 소꿉놀이라도 하면 되는것 아니더냐!”


멍청하다!

도대체 얼마나 머리에 든 것이 없어야 저런 말을 내뱉는단 말인가?

무한한 권력, 영원한 생명, 따를 자 없는 능력이 합쳐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늘을나는것도 가능하고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생각하는 상상하는 모든것들을 현실로 만들 힘을 줄 수 있다.

그런데, 그런데 고작 ‘일상’ 따위를 원한다고!


“버러지야, 버러지야! 네놈은 숲은 커녕 나무조차도 보질 못하고 있다!”


“내게는 그 어떤것보다 가치있는거였어.”


“조금만 생각해봐도 그것보다 가치있는것들이 넘친다! 이 손만 잡아라! 네놈의 빈곤한 상상력이 닿지도 못할 온갖것들을 경험하게 해 주마!”


“전부, 필요없어.”


“먹어본 적도 없는 산해진미도! 아름다운 온갖 나라의 미녀도! 상상해본 적 조차 없을 새로운 지식도! 이 세계의 비밀도!”


“···꺼져.”


무엇을 말하던 소년의 태도는 완고했다. 단호한 태도로 거절만을 한다. 도대체 뭐가 불만이란말인가!

그러던 놈이 갑작스레 목에 걸린 로자리오를 들어보인다.


“네놈이 가져간건 가장 소중했던 내 일상이니까.”


“크흐흐흐. 도무지 말을 들어쳐먹질 않는구나.”


네크로맨서는 소년을 설득하기를 포기했다.

차라리 소 귀에 기도문을 읊고 말리라! 알아쳐먹지도 않는 놈에게 무슨 말을 하겠는가? 하찮은 것을 잃은 원망에 더 큰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 눈을 뽑아주리라!

권주를 마다했으니, 벌주를 주리라!


“끝을 내자. 네크로맨서.”


다만, 네크로맨서만이 소년을 이해하지 못한게 아니라, 소년 또한 네크로맨서를 이해하지 못했다.

소년에겐 정말로 네크로맨서가 말한 모든것들이 휴지만큼의 가치도 없었으니까.


작가의말

내일 올릴 시간이 없어서 오늘 올리고 갑니다.

2/2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리드리스 일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6 영웅의 시련 4 18.07.10 169 4 13쪽
145 영웅의 시련 3 18.07.09 362 5 14쪽
144 영웅의 시련 2 18.07.06 197 4 12쪽
143 영웅의 시련 18.07.05 192 4 12쪽
142 전쟁의 조짐 3 18.07.04 197 5 11쪽
141 전쟁의 조짐 2 18.07.03 207 6 12쪽
140 전쟁의 조짐 18.07.02 215 3 12쪽
139 네크로맨서 15 18.06.29 236 5 12쪽
138 네크로맨서 14 18.06.28 218 6 12쪽
» 네크로맨서 13 18.06.26 378 5 14쪽
136 네크로맨서 12 18.06.26 226 5 12쪽
135 네크로맨서 11 18.06.25 222 4 12쪽
134 네크로맨서 10 18.06.22 232 4 24쪽
133 네크로맨서 9 18.06.21 247 4 12쪽
132 네크로맨서 8 18.06.20 226 4 16쪽
131 네크로맨서 8 18.06.19 236 4 14쪽
130 네크로맨서 7 18.06.18 228 4 14쪽
129 네크로맨서 6 18.06.15 231 4 22쪽
128 네크로맨서 5 18.06.14 395 4 12쪽
127 네크로맨서 4 18.06.13 355 7 12쪽
126 네크로맨서 3 18.06.12 235 6 13쪽
125 네크로맨서 2 +1 18.06.11 219 7 13쪽
124 네크로맨서 18.06.08 240 5 13쪽
123 움직여야 할 시간 11 18.06.07 251 4 14쪽
122 움직여야 할 시간 10 18.06.06 210 4 13쪽
121 움직여야 할 시간 9 18.06.05 216 4 16쪽
120 움직여야 할 시간 8 18.06.04 207 4 12쪽
119 움직여야 할 시간 7 18.06.01 228 4 14쪽
118 움직여야 할 시간 6 18.05.31 220 4 13쪽
117 움직여야 할 시간 5 18.05.30 218 4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