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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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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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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86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6.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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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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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네크로맨서 8

DUMMY

분노를 다스려야한다. 벤자민 씨가 목숨을 잃은것에 눈이 충혈되고 말았다. 머리끝까지 화가 솟구쳐서 당장이라도 달려갈뻔했지만 모렉 공작 덕분에 머리가 식었다.

벤자민 씨가 죽은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잠시 가슴에 묻어둬야한다. 죽은 자를 위한 추모는 이 싸움이 모두 끝나고도 늦지 않다.

나는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하며 궁리했다.


‘내가 가진 무기는 뭐지?’


유연함. 속도. 의외성··· 당장 생각나는건 많았다. 어지간한 무기도 남들만큼 다룰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걸론 부족했다. 앞서 말한 모든 장점들을 작은 인영은 분명 나를 상회하고 있으리라.

그럼 놈이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무기가 무엇이냐? 한다면 답은 정해져있다.

전신세포의 강체술!

내가 가진 최고 최대의 무기이며 남들은 사용할 수 없는 일종의 비술과도 같은 것이었다. 전신 세포로 강체력을 보내 모든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극대화된 신체능력을 얻을 수 있는 강력한 능력!

일순간이지만 한계를 돌파한다고 볼 수 있으리라.

그러나 모든 힘에 대가가 있듯이 이 힘에도 대가가 있었다. 바로 막심한 강체력의 소모! 아직 부족한 내 강체력으로는 전신세포의 강체술을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최근에는 그나마 늘어 오 분 가까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다른 상대라면 괜찮을지 모른다.

하지만 눈앞의 이 작은 인영은 전신세포의 강체술을 사용하고도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그런 상대에게 타임 리미트가 겨우 5분? 웃기는 소리다.


“······.”


녀석은 아직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다. 공격하는걸 막거나 반격하기만 하겠다는 뜻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미 죽어버린 시체라서인가? 그도 아니면 내가 상대로서 부족하다고 느껴서? 어느쪽이던 여유를 부리는 그 모습이 불쾌했다.


“먼저 오라 이거지?”


그렇다면 좋다.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시체팔이 쓰레기 새끼를 지키려는 저 자식의 엿같은 두건을 벗겨내고 얼굴에 한방 먹여주지 않으면 억지로 눌러둔 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

강체력을 세포세포로 보낸다. 내가 뭔가를 하고있단걸 알아챘는지 놈이 움찔거리는게 느껴졌지만, 덤벼들지는 않았다. 그게 내게는 해볼테면 얼마든지 해보라는 여유로 느껴졌다.

빌어먹을 자식.


‘좋아.’


잠시간의 차징이 끝나고 활성화된 세포들이 느껴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같은 전능감이 일순 내 몸을 휘감았지만, 이 느낌에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다스려야했다. 또 다른 나라고 할 수 있는 강체를 스스로 다독이고 있자, 이상한 감각에 휩싸였다.


‘······?’


지금까지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다. 원래 전신세포의 강체술을 사용하면 폭팔하는 듯한 격렬함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여전히 강한 힘은 느껴지지만 격렬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강한 힘 속에 고요함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물컵에 물이 가득차 조금만 움직여도 쏟아질것 같은 느낌에서 물이 반 정도 차 있는 느낌으로 변한것이다. 무엇이 변화를 가져왔을까? 단순한 기분탓일까? 그것도 아니면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차이일까?

아니, 아니다.

나는 성장한것이다. 어느새 앞으로 걸어나가 있었다. 날 가로막고 있던 보이지 않던 벽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쳐버린 것이다.


“느껴져.”


그걸 나만이 몰랐다. 나는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었는데도 내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재단했던것이다. 전신의 세포가 너의 끝은 여기가 아니노라고 울부짖으며 알려준다.

그래. 나는 스스로를 재단하고 있었다!

말은 필요가 없다. 직접 시험해보면 될 뿐. 주먹을 으스러지듯 쥐었다. 언제나 싸움의 시작은 주먹을 쥐는데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다르리라.

발은 앞으로 뻗어나가며 뒤로 밀어낸다. 무릎과 허벅지로 전진하면 종아리로 당기며 발끝으로 지면을 밀어낸다. 그걸 몇십번 반복하는데 1초도 걸리지 않는다.

놈의 얼빠진 얼굴을 볼 수 없다는게 아쉬웠다. 좁혀진 거리는 이미 제로. 틀어쥔 주먹을 뻗어서 녀석의 명치를 타격한다!

그러나 실패했다.

녀석은 분명 어리숙하지만, 신체 능력은 나 이상이다. 지금에와서야 전신 세포의 강체술까지 사용하고서 호각이 되었을 뿐. 자연스럽게 내 주먹을 받아낸다.


‘하지만.’


내 주먹은 녀석의 손을 뚫고 크게 휘둘러지며 녀석을 저 멀리까지 날려보낸다. 그래. 이제까지의 나라면 호각이었을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의 나는 다르다.

스스로의 한계를 깨버렸기에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전신세포의 강체술을 사용했음에도 여유로웠다. 전신에 때려박았건만, 아직 남은 여분의 강체력을 더욱 쑤셔박는다.


“······!”


놈은 재빨리 몸을 일으켰지만, 그것보다 내가 빨랐다. 전신세포의 강체술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이 몸에 강체력을 망토처럼 둘렀다. 분명 고갈은 이제까지보다 훨씬 빠를것이다. 시간이 없었다.

풍신風神을 두른듯한 신속의 주먹은 일어나려는 녀석을 저지했고 아래에서부터 차올려진 내 다리가 녀석의 면상을 가격했다.

이어진 일격은 팔, 다리, 팔, 다리 그리고 머리까지 전신을 사용하며 일어나지 못하게 녀석의 반항과 저항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게끔 궤적을 계산한다.


‘여기! 여기! 지금!’


일어서려는 녀석의 대퇴부를 하단차기, 로우킥으로 저지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녀석의 공격을 저지함과 동시에 충격을 가했다. 비틀비틀거리는 녀석을 보며 허리를 회전시키며 옆구리에다가 주먹을 꽂아넣었다. 이번엔 앞으로 고꾸라지려는 듯 고통스러워했다. 앞으로 고꾸라지려 했다는건 상체가 앞으로 쏠렸다는 소리. 대퇴부를 찼던 다리로 다시 무릎을 차올려 녀석의 코뼈라고 생각되는걸 박살냈다.

코뼈를 박살내버린 발이 돌아오고 반대쪽 발로 녀석의 발등을 밟았다. 움직임이 너무나 손쉽게 읽혔다. 신체 능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싸움에서는 초보였다. 준비동작이 크고 쓸데없는 움직임이 많다.

즉, 군더더기가 남아있었다. 스스로의 실력으로 갈고닦은게 아니라 갑자기 주어진 신체능력이니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게 당연할지도.

같은 리빙데드였던 벤터스 아르쿠잔은 녹슨 정도였지만, 이 녀석은 기본기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발등을 밟자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빠지지도 못해 당황하는 듯한 움직임에서 즉시 내게 주먹을 뻗어왔다. 그 점은 칭찬할만했지만 그 주먹조차도 궤적이 흔들리는 어설픈 주먹일 뿐이다. 실력이 떨어지는 자라면 당하겠지만, 나는 해당사항이 없다.

상체를 흔들어 주먹을 피하고 그대로 품 속으로 파고들었다. 애초에 우리 사이의 거리는 처음부터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발등을 밟고 있는 거리인데 길어봤자 얼마나 길겠는가? 그 거리에서 한번 더 파고들었고 아래에서부터 몸을 일으켰다.

밑에서부터 뻗어올라온 주먹이 녀석의 턱을 가격했다. 뒤로 넘어가려했지만, 내가 발등을 밟고 있기에 그건 무리였다. 넘어지는듯 넘어지지 않는듯 균형을 잃은 녀석의 꼴은 그야말로 샌드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턱을 치고 위로 뻗었던 주먹이 내려오며 팔꿈치로 이마를 찍어준다. 반대쪽 손은 놀고 있겠는가? 아니다. 이미 어깨뒤로 뻗어 크게 준비한 오른손이 녀석의 안면을 가격한다.

콰앙!

절대 주먹으로 쳤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폭음이 들려왔다. 폭탄이 터진것처럼 녀석의 안면이 일그러지며 피와 뇌수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터져나간다.

사람이라면 분명 즉사겠지만, 리빙데드는 아직 죽지 않을 터. 심장을 도려내야했다. 다행히 제아무리 리빙데드라도 살아있는 망자를 자칭하고 있다면 육체에 손상이 있다면 고통을 받고 영향을 받는다.

일전의 벤터스 아르쿠잔이 그랬다. 뇌가 완전히 뭉게지자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시야도 흐릿했었다.

놈 또한 같으리라.


‘······?!’


그게 오산이었다. 그래. 분명 같을테지만 그 시간이 극도로 짧았다. 내 주먹에 터져나간 뇌수와 핏덩이들이 마치 시간이 되감기는것처럼 돌아왔던것이다!

도대체 무슨 조화란말인가? 나는 보고도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혹시라도 지나친 집중력이 헛것이라도 보게 한 걸까? 아니면 무슨 마법에라도 걸려있는건가?

다시 주먹을 뻗어 터뜨렸지만, 금세 복구한다. 혹시해서 전신을 터뜨리고 터뜨린 결과 알 수 있었다.


‘제길.’


시간을 되감는다는 거창한게 아니었다. 다만, 플라나리아도 우습게 보일만큼 녀석의 재생력과 회복력이 압도적일 뿐이었다.

머리와 중요 장기가 터져나가도 순식간에, 그것도 몇번씩이나 복구한다고? 농담하지마라! 그건 사실상의 불사不死가 아닌가!


‘그럴리가 없어!’


불사 따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쉬도 입버릇처럼 말했지 않은가? 불사라는건 신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다. 진정한 불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불사라고 여겨지는 적들은 자신의 죽음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그 방법을 찾아야했다. 무슨 방법으로 자신의 죽음을 교묘히 숨기고 있는것인지.


‘분명 뭔가가 있을거야. 이만한 회복력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사용할 수 있을리가 없어!’


왜냐하면 모든 힘에는 대가가 있으니까. 그게 이 세상 유일의 불변의 법칙이니까.


“네 속임수를 밝혀주지!”


계속하다보면 알 수 있을것이다. 아무리 아둔한 자라도 두드리다 보면 길은 열리는 법이다. 그러나 너무 쉽게 생각한 모양이었다.


“큭!”


발등을 밟고 있다는건 하체가 고정됐다는 소리다. 하체가 고정됐다면 상체만으로 움직여서 피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한 방 먹어버렸는데 마치 해머에 맞은 느낌이었다.


‘이런걸 맞아선 안 돼! 견디지 못해!’


전신이 비명을 질렀다. 뼈마디가 부러질듯 뻐근했다. 겨우 한 방. 겨우 한 방을 맞았을 뿐인데 어이없을 정도의 타격이다.

이제서야 눈치챘다. 속도란 곧 힘으로 이어지는 법. 힘이 있어야 속도가 나오고, 속도가 있다면 타격은 강해진다. 우리의 속도는 신속을 넘어서고 있었으니만큼 거기서 이어지는 타격은 압도적인 폭력이다.

녀석은 그 타격을 자신의 압도적인 회복력으로 묵묵히 받아내고 있었지만, 난 그만큼의 터프함이 없었다. 두세대만 더 맞으면 그대로 작살날지도.


“커흑!”


거칠게 숨을 내뱉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이어지는 녀석의 공격은 간결한 궤적도 깔끔한 동작도 없었지만 속도만큼은 빨랐기에 생각을 할 여유는 없었다.

피해내고 또 피해내고 숨을 내뱉을 시간이 없었다. 숨을 내뱉는 그 순간에 분명 가격당할것이다. 가슴이 턱턱 막혀왔다.


‘물러나야···?!’


녀석의 발등을 밟은 발을 떼고 뒤로 두번 굴렀다. 그러나 내가 그랬듯이 놈 또한 나를 추격해온다. 반 바퀴 굴러있는 상태에서 녀석의 발이 나를 치려할 때, 그걸 우리 사이에 끼어든 칼날이 저지했다.


“···누구?”


새로운 누군가가 나타난게 아니라 언데드들의 잔당을 모조리 끝장낸 성기사들이 우리 사이에 끼어든 것이다.


‘후우!’


덕분에 숨을 골랐지만, 위험하다.


“고마워요. 하지만 빠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구해진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것도 아이러니했지만 필요한 말이었다. 우리의 싸움 속에 어지간한 성기사들로는 껴드는게 민폐였다. 방금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구원받은건 그래. 사실이지만!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괜찮겠니?”


언뜻 들은 바로는 그는 벤자민 씨가 곧 은퇴하면 뒤를 이을 차기 성기사단장이라고 했다. 이름은 힐튼이었던가? 근성있는 놈이라며 벤자민 씨가 몇번 칭찬하던걸 들은 기억이 있었다.


“괜찮아요.”


나는 몸을 살짝 점검했다. 부숴진곳은 없다. 뼈마디가 비명을 질렀지만, 그것도 다시 괜찮아졌다. 그 순간에는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만큼 묵직한 일격이었는데 생각외로 받을만한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면 이 쪽도 괴물이 되어가는건지도.


“우리가 해 줄 수 있는게 없다는걸 안다. 하지만 도울 수 있는건 없겠니?”


투구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게 아쉬웠다. 완연한 봄이 찾아왔는데도 투구를 꾹 눌러쓰고 있으면 어지간히 더울텐데.

나는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그에게 답했다.


“사람들을 수습해서 멀리 떨어져주세요. 미안하지만 이 싸움에서 당신들이 낄 자리는 없을거에요.”


네크로맨서와 모렉 공작의 싸움에 저들이 끼어든다면 모렉 공작은 이들을 신경쓰며 싸우느라 되려 방해가 될 터였다. 그렇다고 나와 저 녀석의 싸움에는 이들은 한치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공격해봤자 곧 재생하는 녀석과 이들이 싸운들 개죽음밖에 더 되겠는가?


“그래. 고맙다.”


자존심상해하거나 화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힐튼 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끄덕거렸다. 감정을 다스리는게 익숙한걸까? 어찌됐던 힐튼 씨의 덕에 목숨을 건진건 사실이다.


“저도 고마워요.”


힐튼 씨가 잠깐 작은 인영을 노려보고는 떠날 때까지 작은 인영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 사이에는 약간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그 짧은 시간에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평소보다 몇 배는 밝은듯한 달빛이 우리를 비춘다. 새까만 어둠을 몰아내고서.


“······!”


나는 놀라고 말았다.

격렬한 싸움이었다. 녀석의 머리가 몇번이나 터져나가는걸 반복할 정도였으니까. 그러니 옷이 견디지 못한건 당연한 일이리라.


그래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전조는 이전부터 있었는데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것이다.



“······너”


말을 잃어버렸다. 전신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무너지려는 몸을 겨우겨우 다잡고 비틀거리며 제자리에 섰다.

왜냐하면.

달빛 아래서 드러난 녀석의 얼굴은 다름 아닌 헨리였으니까.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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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전쟁의 조짐 2 18.07.03 206 6 12쪽
140 전쟁의 조짐 18.07.02 21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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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네크로맨서 14 18.06.28 218 6 12쪽
137 네크로맨서 13 18.06.26 376 5 14쪽
136 네크로맨서 12 18.06.26 22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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