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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님의 서재입니다.

여명 ( 바람의 아이 )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완결

prinsilk
작품등록일 :
2018.04.23 15:30
최근연재일 :
2020.05.11 04:09
연재수 :
2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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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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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8
글자수 :
1,194,078

작성
20.04.26 00:46
조회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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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4쪽

주객전도 -1

DUMMY

위만은 허탈한 표정으로 기오의 시체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강현을 쳐다보았다.

그는 얼이 빠진듯한 표정으로 길게 한숨을 쉬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어떻게 된거에요? ”

“ 무엇을 말입니까? ”

“ 둘이서 결투라도 한겁니까? ”

“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

“ 휴... 오늘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혹시나 누가 보진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

“ 서문쪽의 이곳은 아무도 살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흉노족에 의해 죽었거나 이곳을 떠나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걱정마십시오. ”


위만은 주변을 둘러보며 강현에게 다가갔다.

강현은 손에 묻은 피를 옷에 문질러 닦으며 성벽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다.


“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

“ 기오의 딸년을 잡아두었습니다. ”

“ 네? ”

“ 이제 풀어줘야죠. ”

“ 그럼 딸애를 잡아서 이리로 온거란 말입니까? ”

“ 그렇게 되었습니다. ”


강현은 성의없는 대답을 하고는 묵묵히 걸어갔고, 위만은 조금 떨어져서 그를 따라 이동하였다.

이런곳이 있었나 싶은 으슥한곳에 도착한 강현은 돌틈사이에서 소녀를 꺼내었다.

온몸이 꽁꽁 묶인 소녀는 마치 거대한 애벌래 같았다.


“ ...... ”


말을 하려던 위만은 혹여나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을 다물었다.

강현은 위만을 힐끔 쳐다보더니 소녀의 재갈을 풀어주었다.


하지만 이내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 얘야! 얘야! ”

“ ....... ”


위만은 동그래진 눈으로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목소리의 다급함에서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수 있었다.


“ 애가 숨을 쉬지 않습니다. ”

“ ...... ”


위만은 급히 달려왔고, 눕혀 놓은 미화에게 다가갔다.

귀를 코와 입 사이에 가져갔지만 어떤 호흡의 흔적도 찾을수가 없었다.


“ 어찌된겁니까? 살려두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 그것이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꽁꽁 묶어두었을 뿐입니다. ”


저도 모르게 말을 하였던 위만은 이내 자신이 목소리를 내었다는 사실을 깨닳고 입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다시 고개를 저으며 막았던 손을 내렸다.

지금은 소녀가 살아있는지가 더 중요했다.


“ 어떻게든 해보세요. 숨을 쉬지 않잖아요. ”

“ 너무 강하게 묶었는가 봅니다. ”


위만은 강현에게 뭐라도 말할 듯이 고개를 들었지만 곧 포기했다.

지금 일련의 상황은 자신이 먼저 명령을 내린 부분 이었다.


미화를 죽인 것은 계획에 없던 것이었지만 분명 기오를 죽이라는 명령을 했었다.


위만은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그리고 죽은 소녀 곁에서 눈만 꿈뻑이고 있는 강현을 다시 내려다 보았다.


“ 흔적을 치우세요. ”

“ 흔적을.. 요? ”

“ 네.. 모든 흔적을 치우십시오. 기오 와 그의 딸은 오늘 행방불명이 된것입니다. ”

“ ...... ”

“ 강현님은 아무것도 모르는 일인 것이고. 저 또한 이곳에 온적 없는것입니다. ”

“ 혹시나 기오 그자가 하휘나 다른 사람에게 알렸으면 어쩌죠? ”

“ 그렇다면 벌써 무슨 일이 났어도 났을겁니다. ”

“ ...... ”

“ 제가 다 생각이 있으니 모르는 척 하십시오. 다만 이곳에서 흔적을 모두 지우세요. ”

“ 네... ”


위만은 강현에게 지시를 내린후 급히 말에 올라탔다.

그는 일부러 멀리 돌아서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갔다.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왔다.

지금까지 전투중 살인을 해본적이 없었던것도 아니었고.

시체를 처음 본것도 아니었다.

아니 수많은 억울한 죽음을 보아왔고, 엄청난 숫자의 시체를 보아왔다.


그렇다고 자신의 책임이 없는 시체를 보았던 것도 아니었다.

자신의 명령에 의하여 죽고 죽이는 아군과 적을 보아왔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상황보다도 그는 가슴이 먹먹하게 느껴졌다.


애써 머리를 저으며 생각을 지워버리려고 하였지만 그 답답함의 원인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그를 위해 애써왔던 하휘를.

다름 이도 아닌 자신이

배신하였고, 그녀가 아끼는 사람을 자신의 명령으로 죽게 만들었다는 것에서

느껴지는 죄책감 이었다.


그는 긴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잠이 잘 올 것 같지가 않았다.




다음날이 되자 하휘는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성안을 마구잡이로 뒤지고 있었다.

성벽과 집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몽여가 소환되었고,

그는 하휘의 앞에 뛰어들었다.


“ 하휘 장군님 무슨일이십니까? ”

“ 몽여! 어떻해... 기오가.. 기오가 없어졌어. ”

“ 네? 그럴리가요. 어제만 해도 있었어요. ”

“ 알아.. 나 잠들 때 까지 옆에 있었는데.. 그런데 없어졌어.. 어디갔는지 아는 사람도 없어. ”

“ 무슨말이에요. 딸애를 두고 나갔다구요? ”

“ 아니.. 미화도 없어졌어.. 둘다 없어졌어.. 어디갔는지 모르겠어.. ”


하휘는 울먹이면서 몽여에게 매달렸다.

몽여는 마음에 안들던 기오가 사라졌다는 시원함 보다,

울먹이고 있는 하휘를 보는 것에 마음이 괴로웠다.


“ 진정해봐요. 저도 같이 찾아드릴께요. 혼자서 찾아보려해도 이 넓은 성안에서 어떻게 찾아요. ”

“ 그럼 어떻해? ”

“ 병사들을 좀 동원할께요. 하휘님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할 병사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 그럼 그렇게 좀 해줘. ”

“ 좀 집에 들어가세요. 머리도 좀 정리하시구요. 옷도 좀.. ”


하휘는 그제서야 자신의 몰골을 내려다 보았다.

맨발에 풀어해친 머리.. 그리고 자신을 돌보지 않고 뛰어다니다 보니 넝마처럼 변한 잠옷바람 이었다.


“ 아냐.. 그래도 나 여기서 같이 찾을래.. ”

“ 위엄이 있어야죠. 우리 군에서 위만님 빼고 제일 높으신 분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우리 체면은 뭐가 됩니까? ”

“ 상관없어. ”

“ 제가 상관있어요. ”


몽여는 억지로 하휘를 말에 태워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병사들을 이용하여 성안과 성밖을 막론하고 주변을 뒤지라고 명하였다.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졌다.

그리고 고민 때문에 거의 밤잠을 설치고

늦게 일어나서 부스스한 머리로 집무실을 나온 위만이 수색중인 병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 무슨일이냐? ”

“ 하휘님의 식솔이 없어졌다고 하여 찾고 있습니다. ”

“ ...... ”


위만의 질문에 당번병 인듯한 병사는 지체없이 대답하였고,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밤늦게의 기억이 떠올랐다. 온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기오 와 온몸이 묶인채 죽어있던 그의 딸.

그 기억이 악몽이 아님을 깨닳게 하기에 충분한 설명 이었다.


다시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져 오며 가슴 깊숙이 멍 이라도 든 듯 묵직하게 쓰려왔다.


“ 채비를 하라 하휘 누님께 가야겠다. ”



위만이 하휘의 집에 들어가자. 그곳에는 얼이 빠진 듯 툇마루에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얼른 몸을 일으켰던 그녀는 위만을 확인하고는 다시 털썩 자리에 주저 앉았다.


“ 누나! 괜찮으세요? ”

“ 영이구나.. ”


하휘는 힘없이 대답하였다.


“ 기오가.. 없어졌어. 미화도 없어졌어.. ”

“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어요. 성안의 병력을 동원했으니 분명히 소득이 있을꺼에요. ”

“ 고마워. ”

“ 아니에요. 누나일인데요. 꼭 좋은 소식 전해드릴께요. ”


하휘의 상태를 살핀 그는 한동안 함께 머물면서 그녀를 위로하였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분명 기오는 나에게 화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 분명해. ”

“ 왜요? ”

“ 여러번 내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내가 조금씩 미뤘어.. 내가 어리석었어.. ”


하휘는 머리를 감싸쥐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고개를 들고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 그래.. 지금이라도 가서 이야기 해야겠어. 함께 가지고.. ”

“ 누나! ”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위만은 길게 한숨을 쉰후 다시 입을 열었다.


“ 아니에요.. 그러지 마시고 여기 계세요.. 기오의 고향방향으로도 병사를 보낼께요. 우리 병사들이 반드시 찾아낼꺼에요. ”

“ 그래... 알았어.. 혹시 날 보고싶어하지 않으면 어떻하지? ”


하휘가 중얼거리는 것을 듣지 못한 듯 위만은 몸을 돌렸고, 하인들을 불러들였다.


“ 하휘님은 반드시 잘 보필해야 한다. 그리고 병사들을 보낼터이니 그들 또한 불편함이 없도록 해라. 안정을 찾으실수 있도록 노력해라. ”


위만은 멍하니 저택의 문 쪽만 쳐다보고 있는 하휘를 뒤로 한 채 걸음을 걸었다.



병사들과 함께 다음으로 향한곳은 구찬이 머물고 있는 집 이었다.

구찬은 이전 객사로 사용하던 그럴듯한 집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어제 있었던 일로 고민에 빠져 있었고, 마침 위만의 등장에 몸을 일으켰다.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의 처지를 가늠해 보았다.

위씨 가문의 은혜로 이곳으로 온것이니.. 위만에게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할지..

그것이 아니면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이 이니 분노를 표시해야 할지..


아직 자신이 행해야 할 자세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만의 입이 열렸다.


“ 여기 계셨군요. 어제 누님을 뵈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 누님? 아 그 여자를 누님이라고 부르시는 겁니까? ”

“ 그렇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겁니까? ”


하휘의 이야기 임을 들은 구찬은 지금 자신이 취해야 할 자세를 정하였다.


“ 그 여자가 날 죽이려고 했습니다. 절 죽이는 것은 왕명을 거역하겠다는 것으로 인식해도 되겠습니까? 아무리 박사관 이라고 하더라도 왕명을 받은 이를 마음대로 해하려 해도 되는겁니까? ”

“ 그런 것 아닙니다. 구찬님. ”

“ 그렇다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어째서 위씨 가문의 수장씩이나 되시는 분이 저런 망나니 같은 여인을 누님이라고 부르시는 겁니까? 이해 할 수가 없군요. ”


구찬은 불만과 함께 비난을 쏟아내었고,

위만은 별다른 말 없이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한동안 말을 쏟아내던 구찬은 그제서야 위만의 눈빛을 눈치채었고,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말을 삼켜 버렸다.


“ 이제 다 말하신겁니까? ”

“ ...... ”

“ 다 들었습니다. 무종 땅에서 일어난 일과 영주성에서 그 백성들을 어떻게 대하였는지도요. ”

“ 그게 무엇이 문제입니까? 그들은 영주성민도 주신의 백성도 아니었습니다. ”

“ 주신의 백성이 어째서 아니라는 겁니까? 그들에게 세금을 징수하고 그들은 세금을 냈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주신이 보호해줄것으로 알고 있었던 거구요. ”

“ 세금을 낸다고 오랑캐 놈들이 주신의 백성이 된답니까? ”

“ 중원인들처럼 이야기 하시는군요. ”

“ 네? ”

“ 중원인의 더러운 것들만 닮으셨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원인은 또 동경하시고 계신 것 같더군요. ”

“ 누.. 누가 그럽니까? ”

“ 나와 다른 이들을 오랑캐 라고 부르다니.. 가장 더러운 점이 아닙니까? ”


위만이 쏟아내는 말에 구찬은 말문이 막혀 헛기침을 연신 할 뿐이었다.

위만은 싸늘하기 까지한 눈빛으로 구찬의 얼굴을 쏘아보고 있었고,

구찬은 자신을 노려보는 소년의 눈빛에서 두려움을 느꼈다.


“ 그.. 그래서 어쩌겠다는 겁니까? 난 영주성을 지킬 의무가 있었고, 적들은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가 어찌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단 말입니다. ”

“ 내게 변명할 필요 없습니다. ”

“ ...... ”

“ 하휘 누님께 직접 변명하고 사죄해야지요. ”

“ 그런 천한여자를.. ”

“ 그럼 그 천한 여자를 누님이라 부르고 있는 저도 천한 것 입니까? 그리고 영주성에 주둔한 병력의 태반은 당신이 천한 여자라고 부르는 그녀의 군사입니다. ”

“ ...... ”


구천은 말문이 완전히 막혀버렸다.

자신이 저지른 말 실수에 대하여 입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위만은 흥분한 듯 그를 노려보다가 몸을 돌려세웠다.


“ 하휘 누님이 당신의 목을 따려고 한다면 제가 어찌 해볼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아니 천하의 누구라고 해도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순 없을 것입니다. ”

“ ...... ”

“ 그리고 어제 하휘누님께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고 하더군요. 식솔이 없어졌다구요. 전 당연히 구찬님의 결백을 믿습니다만.. 누님이라면 자신에게 원한이 있는 누군가를 의심하지 않겠습니까? ”

“ 전 그런적 없습니다. ”


구찬은 위만의 목소리에 격하게 반응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였다.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하휘의 식솔이 어찌되었다는 건가? 자신은 어제 공포속에서 술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을 뿐인데..

자신이 용이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가슴이 사정없이 뛰고 있었다.


“ 전 그리 생각하지만.. 누님이 어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군요. ”


위만은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던지고는 그의 집을 나서 버렸다.

구찬은 지금 상황을 머릿속에서 정리하기 위해 방안을 서성거리며 고민에 빠져들었다.


중요한 것은 위만은 하휘를 누님이라고 부르고 있었고, 하휘는 적어도 지금의 영주성에서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식솔이 어제밤 무슨일을 겪었고,

최악의 경우 그 모든 상황의 용이자는 어제 마주쳤다는 것만으로 자신이 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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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주객전도 -6 20.04.30 460 9 12쪽
200 주객전도 -5 20.04.30 481 10 15쪽
199 주객전도 -4 20.04.29 487 10 14쪽
198 주객전도 -3 20.04.28 482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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