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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최근연재일 :
2024.05.12 20:42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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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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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8
글자수 :
738,274

작성
21.06.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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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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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글자
12쪽

18화 남궁세가 입장

DUMMY

뚱땡이가 단도를 금명하에게 겨누고 달려들었지만 뚱땡이는 무공도, 무예도 익히지 않았기에 달리는 것조차도 허접했다.

금명하가 달려드는 뚱땡이를 발로 차버리고는 말했다.


“걸렸으면 끝난 거지. 귀찮게시리.”


금명하를 죽이는 것도 실패한 뚱땡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것 뿐이었다.


남궁세가의 무인들이 상황을 정리하고, 시체의 신상을 알아보러 다니는 사이 방천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어? 스승님!”

“잘했다.”

“다 보고 계셨어요?”

“아침에 이곳에 도착했는데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기에 지켜보고 있었단다.”

“그렇군요.”


금명하는 혹시나 스승이 객점이 이런 곳임을 알고, 자신에게 이 사건을 해결하라고 숙소를 정해줬는지 궁금했다.


“스승님, 혹시 여기를 숙소로 정한 이유가 제가 해결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인 건가요?”

“음? 아니다. 그저 이 객점이 꽤 유명한 객점이라 보낸 것이었다. 이곳이 이럴 줄은 전혀 몰랐구나.”

“그, 그렇군요.”


스승이라면 다 알고 있던 건 줄 알았는데 스승도 몰랐다니 금명하는 실망했다.


“그보다. 이제 그만 남궁세가로 가자꾸나.”

“예? 여기는 어떡하고요?”

“이곳은 남궁세가의 영향권이니 남궁세가의 해결해야 한다.

괜히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남궁세가가 알아서 잘 처리할 거다.”

“저희가 따로 도울 것은 없나요?”

“이들은 평범한 무인들이 아니란다.

너희 아버지와 의형제이신 검왕님을 알고 있느냐?”

“예, 남궁세가의 가주이시자 천하제일십인에 계신 분이시잖아요.”

“저기 지휘를 하고 있는 사내가 검왕님의 아들이란다.”

“예? 숙부님의 아들이요···?”

“나이보다 월등한 무위를 가지고 있고, 그런 무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겸손을 놓지 않는다고 하더구나.”

“저런 놈이요?”

“왜, 무슨 일이라도 있었느냐?”


금명하는 방천에게 사내와 일어났던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방천이 웃어버렸다.

금명하와 사내의 일은 그저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되었을 뿐이다.

사내는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금명하를 오해하였고, 금명하는 오해를 한 사내를 오해했다.

방천은 이 사소한 오해가 후에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했다.


“허허, 그렇구나. 헌데 남궁세가에 가면 저 자를 또 만나야 할 텐데 오해를 풀지 않아도 괜찮겠느냐?”

“괜찮아요. 딱히 얘기도 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먼저 남궁세가로 가자꾸나.”

“네, 스승님.”


금명하가 방천을 따라나서는데 상단주와 만나기로 한 날이 내일이라는 것이 생각나 남궁세가로 들어가도 되는지 걱정이 되었다.


“헌데 내일 상단주를 만나기로 했는데 남궁세가로 들어가도 괜찮나요?”

“남궁세가에 들어가 다음 날에 나오면 될 터이니 그건 걱정할 것 없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가시죠.”


금명하가 방천을 따라나서며 음소도 일행에게 말했다.


”가자!”


음소도는 금명하가 부르니 주적구와 우봉을 데리고 뒤따라갔다.

남궁세가는 객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에 얼마 걷지 않아 도착할 수 있었다.


남궁세가의 앞에 서니 문지기가 보인다.

문지기는 금명하와 그 일행의 신원을 확인하고는 대문을 열었다.


검왕 남궁성. 그는 천하제일십인 중 하나이며, 검으로는 그 누구도 그를 따라갈 수 없다 전해진다.

금명하의 스승인 방천도 꽤나 유명한 무인이지만 검왕의 앞에서는 하룻강아지에 불과하다.

화경의 경지를 이룬 방천이지만 검왕은 사람이 닿을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인 현경을 이루었으니 말이다.

화경과 현경의 차이는 천하제일백인과 천하제일십인에서도 나왔다.

현재 천하제일십인에 등재되어 있는 자들은 모두 현경의 경지를 이뤘기에 현경의 경지만 이룬다면 천하제일십인에 오를 수 있었다.

방천은 스승인 무도법사를 제외하고는 천하제일십인을 본 적이 없었기에 검왕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금명하가 남궁세가의 하인을 뒤따르며 걷고 있는데 멀리서 남궁성이 금명하를 반겼다.


“명하 맞느냐?”

“숙부님, 안녕하셨습니까?”


금명하가 남궁성을 많이 본 것은 아니다.

아버지와 남궁성이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서로가 바빴으니 금명하가 남궁성을 직접 본 건 두어 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금정천과 의형제를 맺은 남궁성이 금명하를 잊었을 리 없었다.


“꽤나 많이 컸구나. 호오? 절정의 경지를 이루었느냐?”


현경의 경지를 이룬 남궁성은 금명하가 풍기는 기운을 보자마자 절정의 경지를 이루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금명하가 주먹에 권기를 둘러 보였다.”


“호호, 꽤 하는 구나. 나중에 내 아들 놈과 비무를 해보는 것은 어떻느냐?

그 녀석도 절정의 경지이니 너와 잘 맞을 것 같구나.”


금명하는 남궁성이 설명하고 있는 게 누군지 알고 있었다.

객점에서 자신에게 시비를 걸던 그 사내가 남궁성의 아들이었으니 말이다.


“아, 하하. 제가 아직 실전에는 약해서요.”


금명하는 딱히 그 자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아니, 따지자면 그냥 꼴도 보기 싫은 것이다.


“그러냐? 아무튼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자꾸나.”


남궁성은 금명하 일행을 이끌고 자신의 집무실로 왔다.

금명하가 이곳으로 오는 것은 처음이니 자식들을 소개해주기 위함이었다.


“명하야, 곧 애들이 올 것이니 인사 해두거라.”


금명하가 사내를 만나기 싫어 거부하려는 찰나 문이 열리며 1남 1녀가 들어왔다.


“명하, 너는 처음 볼 테니 소개 먼저 해주마.”


이래서 금명하는 이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여자는 자신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지만 사내는 언짢은 표정으로 금명하를 바라보고 있다.

남궁성은 금명하와 아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른 채, 자식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소개가 진행될수록 사내의 표정은 찌푸려져만 갔다.


“이 녀석이 너와 비슷한 실력을 갖춘 남궁적이라고···어?”


표정을 숨길 수 없을 만큼 언짢던 사내는 결국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방을 뛰쳐나가 버렸다.

뒤도 안 보고 뛰쳐나가는 아들을 향해 남궁성이 소리친다.


“적이, 네 이놈! 어딜 가는 것이냐!”


사내의 이름은 남궁적.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젊은 무인이다.

남궁성은 자신의 아들이 이럴 리 없다 생각했다.

아들은 자신의 안위보다 남을 먼저 챙기는 협객의 기질을 타고난 남자다.


남궁성은 딸에게 남궁적이 왜 저러는 건지 물어보았다.


“연아, 적이가 왜 저러는 것이냐?”


남궁연은 남궁성에게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전했다.

남궁성은 이야기를 들으며 인상을 찌푸리고는 금명하를 쳐다보았다.


“명하야, 네가 뒤에 있는 분들을 막 대했다는 것이 사실이냐?”


금명하는 막 대했다는 것이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온 이들을 죽이지 않고, 거두어 줬는데 뭘 막 대한다는 것인가.


“막 대하다니요? 저는 오히려 이들을 살려준 걸요?”

“살려주다니···그렇다면 설마 죽일 셈이었느냐?”

“원래는 그랬죠.”

“허, 내 형님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넘어갈 순 없겠구나.”

“예?”

“어허. 그만 말하거라!”


음소도 일행은 자신을 죽이려 했는데 살려준 것만으로도 선행을 베푼 것이 아닌가.

금명하는 남궁성의 반응이 그저 의문일 뿐이었다.


‘나를 죽이려 했던 놈들인데 아무 짓도 하면 안 되는 건가?’


남궁성은 방천을 바라보았다. 금명하의 스승이라는 자. 스승이 제대로 못 가르치니 금명하가 이 모양 이 꼴이렸다.


“명하의 스승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죄송하지만 스승님께서는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승일 터인데 어찌 명하의 잘못된 행동을 가만히 두시는 겁니까?”

“검왕께서 모르는 이야기가 있어 오해하시는 겁니다.”

“오해? 제가 무슨 오해를 했기에 명하가 노인을 막 대하는 것이 정당한 행동입니까?”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예, 말씀하십시오.”


방천은 음소도 일행이 금명하의 목숨을 노렸고, 금명하는 그들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살려주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이에 남궁성은 크게 놀라며 금명하에게 사죄했다.


“명하야, 미안하구나. 설마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정말 미안하구나. 숙부가 사과하마.”


남궁성이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오해를 한 것이라 해도 아버지의 숙부가 이리 고개를 숙이는 것은 손아랫사람으로서 예의가 아니었기에 금명하는 남궁성을 말렸다.


“아니에요. 제가 설명을 안 해서 그런 거니까 숙부님께서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고맙구나.”


남궁성은 금명하를 예의 없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오해받는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는


“음···그런데 나가버렸는데 어쩌죠?”


금명하가 아랫사람이니 형님이라 부르는 것이 옳았지만 아무래도 이런저런 일이 있다 보니 금명하는 형님이라 부르고 싶지 않았다.


“적이는 후에 내가 직접 가서 오해를 풀 테니 걱정 말게나.”


금명하는 오해가 풀리던 말던 남궁적과는 연관되고 싶지 않았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남궁성은 방천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금명하와 남궁연을 밖으로 내보냈다.


“명하, 너는 남궁세가에 처음 왔으니 연이가 구경시켜 주거라.”

“예, 아버님.”


남궁연과 금명하가 방을 나갔다. 그에 음소도 일행이 뒤따라 나가려 하자 남궁성이 말렸다.


“자네들은 이곳에 남아있게 자네들에게도 할 이야기가 있으니.”


금명하는 음소도 일행을 신경 쓰지 않고 남궁연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오니 남궁연이 여기저기를 다니며 안내를 해주는데 이상한 점은 금명하에게 말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제가 묵을 방도 보고 싶은데 안내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금명하가 말을 꺼냈음에도 남궁연은 그저 묵묵히 걸어갈 뿐이었다.

금명하는 대답도 하지 않는 남궁연을 보며 남궁세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칫, 얼굴만 이쁘면 다인가? 성격이 저래서야···

남궁세가의 사람들은 다 저런 건가?’


남궁연의 뒤를 따르다 보니 어느새 금명하가 묵을 방에 도착하였다. 남궁연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금명하의 요구는 다 들어주고 있었다.

금명하는 곧바로 방을 구경했다.

방을 얼추 다 둘러본 금명하는 이제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


‘흠···수련이나 할까? 아니야, 지금도 충분히 강한데 무슨 수련?

저 사람이랑 놀까?’


마음을 정한 금명하가 남궁연에게 말을 걸려 하는데 남궁연은 이미 어디로 가버렸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뭐야? 방만 데려다주고 어디로 갔네? 숙부님이 구경시켜 주라고 했는데 그냥 갔단 말이지?

뭐, 얼마나 대단한 양반이시길래 이리 바삐 사라져?’


금명하는 예의를 차리지 않는 남궁연에게 따지기로 했다.


‘제대로 잘못을 물어야지. 지가 숙부님 딸이면 다야?’


금명하가 남궁연을 찾으러 떠나려던 때 음소도 일행이 방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왜 여기 있어?”

“아, 공자님! 여기 계셨군요!”

“왜? 무슨 일 있어?”

“아, 그게···”


음소도가 주적구를 쳐다보니 주적구와 우봉이 멋쩍게 웃으며 금명하에게 말했다.


“저···금 공자님. 저희는 이만 떠나려 합니다.”

“그래. 가.”


음소도 일행은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허락하는 금명하를 보고는 꽤나 놀랐다.

원래 금명하의 성격을 생각하고, 최소 한 시진정도는 맞을 것을 각오하고 온 것인데 너무도 쉽게 허락해 준 것이다.

주적구는 그것을 보고는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허락해주시는 겁니까? 한 대도 안 때리시고요?”


매를 부르는 주적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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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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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밝혀진 진실 +2 21.06.01 5,861 71 12쪽
17 16화 뚱땡이를 잡을 계획 +5 21.06.01 5,904 70 12쪽
16 15화 뚱땡이의 실체 +2 21.05.31 6,132 70 12쪽
15 14화 절정 고수의 구걸법 +3 21.05.31 6,312 74 12쪽
14 13화 술이 나를 마신다. +4 21.05.30 6,584 81 12쪽
13 12화 합비 도착 +3 21.05.30 6,916 84 11쪽
12 11화 새로운 부하들 +4 21.05.29 7,131 86 11쪽
11 10화 부상을 입은 친구들 +6 21.05.29 7,646 88 12쪽
10 9화 언령 +4 21.05.28 8,128 91 12쪽
9 8화 부하 아닌 하인 +4 21.05.28 8,415 91 12쪽
8 7화 복수 +5 21.05.27 9,267 96 12쪽
7 6화 산채삼존 +4 21.05.27 9,980 88 12쪽
6 5화 암습 +4 21.05.26 11,152 103 13쪽
5 4화 산적의 실력 +6 21.05.26 12,168 105 12쪽
4 3화 산적의 등장 +4 21.05.26 15,561 106 14쪽
3 2화 강호행 +11 21.05.26 19,919 138 13쪽
2 1화 망나니 둘째 아들 +16 21.05.26 28,380 173 12쪽
1 서장. 금씨세가의 둘째 아들 +13 21.05.26 32,434 17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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