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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최근연재일 :
2024.05.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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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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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38,274

작성
21.05.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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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0화 부상을 입은 친구들

DUMMY

어둑어둑한 산길. 산채삼존이···아니, 하인으로 전락해버린 음소도를 제외한 두 명이 밤이 깊은 산길을 걸어 내려가고 있는데 어째 걸어오는 모습이 불편해 보였다.

덩치가 큰 우봉이 등에 주적구를 업고 있는데 우봉의 상태도 멀쩡하진 않았지만 주적구의 상태는 그보다 심했다.

얼굴은 피투성이에 오른쪽 팔은 뼈가 부러진 것인지 우봉이 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흐늘거리고 있었다.

적거마는 밖으로 나가려면 자신을 넘어가라 말했다. 그 말은 곧, 적거마가 그들을 막겠다는 소리였다.


산채삼존은 3명이서 초절정의 무인을 상대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무위만을 따진다면 절정의 무인보다 약하다 보니 둘로서는 적거마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주적구는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우봉을 지키기 위하여 적거마에게 필사적으로 대항했다. 그 결과 우봉보다 주적구의 상태가 훨씬 심했던 것이다.

주적구가 더 이상 반항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적거마는 둘을 보내주었다.


‘보내줄 거면 멀쩡하게 보내주던지···’


적거마가 어째서 이들을 보낸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주적구는 충분히 값을 치르고 나왔다.

우봉은 주적구의 상태가 심각했기에 최대한 빨리 산을 내려가고 싶었지만 우봉도 멀쩡하지만은 않았다.

주적구보다는 덜 맞았다지만 그도 구타를 당했기에 온 몸에 자국이 선명한 것은 물론이고, 한쪽 다리는 절뚝이고 있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가기 위해 절뚝이는 다리로 열심히 산을 내려갔다.


우봉이 주적구를 업은 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음소도에게 오고 있을 때, 음소도는 금명하와 방천의 앞에서 상방에서 얻어 온 음식을 끓이고 있다.

음소도는 음식이 어느정도 다 끓자, 그릇에 덜어 방천에게 주었다.


“저···주인님, 음식이 됐습니다.”

“본인의 이름은 방천이니 그냥 방 대인이라 부르게나.”

“예!? 방천님이요? 설마···그 부투도사(符鬪道士) 방천님이십니까?”


부투도사는 천하제일백인에 이름을 올린 무인으로 부적술과 무공을 함께 사용하는 무인이었다.

그가 누군지도, 문파도, 무공도 딱히 알려진 것이 없기에 음소도는 방천이 그 자일 것이라 생각치 못했다.


“이야, 제 눈앞에서 천하백대고수를 보는 날이 올 줄은···”

“자네의 상관은 천하백대고수가 아닌가?

십팔산채주라면 꽤나 이름을 날릴 텐데?”

“하하, 제 상관은 천하백대고수에 이름을 못 올렸습니다.

그곳이 어디 쉬운 자리입니까?”


천하백대고수의 자리는 대게 화경에 오른 자들이 올라갈 수 있는 자리이다.

화경의 고수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었기에 초절정의 경지를 지닌 자들도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그래 봤자 화경의 직전에 놓인 무인이 들어갈 것이다.

음소도는 천하제일백인에 속하는 자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그가 사파의 무인이었지만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


감격한 음소도가 얼른 음식을 떠 금명하에게 가져다주려 했다.

헌데 스승인 방천을 대인이라 부르는데 금명하를 주인님이라 부를 수는 없지 않은가.

음소도가 방천에게 금명하를 무어라 불러야 할지 질문했다.


“저기 어린 주인님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명하는 공자라 부르게.”


“예, 알겠습니다.”


음소도가 미소를 지으며 금명하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공자님, 여기 있습니다.”


금명하는 탐탁치 않다는 시선으로 음소도를 바라보았다.


“어이, 하인이 된 게 뭐가 좋다고 그리 웃고 있어?”


음소도는 자신의 처지를 모를 만큼 바보는 아니었기에 이를 악물며 말했다.


“어차피 이리 된 거 받아들여야지요.

저는 그저 공자님을 따라다니면서 콩고물이나 받아먹겠습니다.”


금명하는 한심하다는 듯 혀 끝을 차며 음소도를 바라보고는 이내 신경을 끄고 방천과 대화했다.


“그런데 스승님. 강호행을 나선 뒤 내공심법 말고 다른 것은 가르쳐 주시지 않으시네요?”

“너에게는 금씨세가의 가전무공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무공이 금씨세가의 무공보다 뛰어나지 않을 것이니 가전무공을 연마하면 될 것이다.”


“여러가지의 무공들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요.”

“여러가지의 무공을 연마한다고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여러가지의 무공을 배우면 근본이 뒤섞여 안 좋은 버릇이 들 수 있다.

그러니 지금은 가전무공을 연마하거라.”

“알겠습니다. 스승님.”

“지금 너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부족한 내공이니, 일단은 내공을 키우는 것에만 집중하거라.”

“알겠습니다.”


금명하는 빠르게 밥을 먹고는 가부좌를 틀어 방천이 알려준 내공심법을 연마하였다.

숨을 들이쉬면 공기가 들어와 폐를 돈 뒤 다시 빠져나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숨과 함께 들어온 기운이다.

자연에는 기운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숨을 들이쉬면 그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온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숨을 쉬어 내공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기운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간다. 물론, 잔여물이 남기야 하겠지만 극히 적은 양일 뿐이다.

사람 한 명이 평생을 살아서 얻는 기운이 무인이 한달 정도 모은 기운과 비슷한 급이니 말은 다했다.


방천이 알려준 내공심법은 대단한 역할은 하지 못한다. 그저 숨을 통해 들어온 기운을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해준다.

금명하는 가부좌를 틀지 않는다면 집중이 되질 않았기에 이동할 때에는 내공심법을 운용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고수가 된다면 잠을 자면서도, 누군가와 싸우면서도 언제든 심법을 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먼 미래의 이야기였지만 말이다.

다른 사람들이 잠들었음에도 금명하는 두 시진간 내공심법을 운용한 후, 잠들었다.


금명하가 잠든지 세 시진 정도가 지났을 때, 방천이 음소도를 깨웠다.


“일어나게.”


방천이 자신을 깨우니 음소도는 벌써 새벽인가 싶었지만 아직 주위에는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자네의 친구들이 찾아온 것 같아 깨웠네.”

“예?”


음소도는 당황하며 곧바로 일어났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 그대로일세. 자네의 친구들이 찾아온 것 같아.”


방천의 말에 음소도가 주변을 둘러보지만 상단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다.


방천은 그가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고는 말했다.


“진정하게. 그들이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말이었네.

이쪽으로 향하고 있으니 금방 만날 걸세.”

“혹시 어디에서 오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마중 나가겠습니다.”

“같이 가줄 테니 흥분을 가라 앉힌게나.”

“아,알겠습니다.”


방천이 음소도를 이끌고 숲으로 향했다. 음소도는 빨리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방천이 걷고 있으니 그로서는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방 대인, 조금만 더 빨리 가면 안 되겠습니까?”


그 말에 방천이 걸음을 멈추고는 한 쪽을 가리켰다.


“그럴 필요 없네. 저기 있으니.”


음소도는 방천이 가리킨 방향을 향해 뛰어갔다.

그가 이리도 다급하게 구는 이유는 자신을 버리고 간 친구들에게 복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슬슬 친구들의 인영이 보이기 시작하자 음소도가 소리쳤다.


“야이 개자식들아!!!”


하지만 그들을 만난 음소도는 분노를 삭일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척보기에도 그들이 중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우봉은 음소도가 보이자마자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렸다. 그가 주적구보다는 덜 맞았다지만 그의 상처도 경상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우봉은 정신력만으로 걸으며 이곳까지 도달했다. 음소도는 내공을 끌어 올려 2명을 번쩍 들었다.


“방 대인! 이 녀석들을···”


음소도는 방천에게 이들을 살려 달라고 부탁하려 했다. 하지만 자신이 무슨 염치로 그러겠는가.

자신은 방천을 두 번이나 습격했고 이제는 하인이었으니 그에게는 무언가를 요구할 권리 따위는 없다.

하지만 방천은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이 길을 앞장섰다.


“빨리 오지 않고 뭐하고 있는 겐가!”


음소도는 방천의 행동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며 빠르게 방천을 따라갔다.


연궁상방에는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상단이 친해지려 하는 고수들이 쓰러진 사람들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상단의 의원은 그들을 치료했다. 우봉은 상처만 치료하면 되었기에 쉽게 치료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주적구였다.

주적구의 상처도 상처였지만 부러진 팔은 의원이 당장 치료할 수 없었기에 방천이 뼈를 맞춰주고서야 치료를 할 수 있었다.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자 연궁상방의 상단주인 연궁첨은 이 일이 어찌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대협,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또 저기서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분은 누구십니까?”


방천은 이것을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악명 높은 산채삼존이다. 이들이 연궁상방에 와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모두가 혼비백산할 정도로 중한 일이니 말이다.

방천은 주변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연궁첨에게 소곤거렸다.


“저들은 녹림의 산채삼존입니다.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터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말을 하면서도 방천은 계속 걱정했다. 아무리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해도 그것은 자신의 주장이었을 뿐이다.

산채삼존이 날뛰는 순간, 연궁상방은 초토화될 테니 연궁첨이 걱정할 것은 당연했다.

헌데 의외로 연궁첨은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거였군요.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알겠습니다.”


연궁첨의 행동을 본 방천이 오히려 놀랐다.


“놀라시지 않는 겁니까?”


“저들이 아무리 산채삼존이라 해봐야 제 옆에 대협과 같은 고수분이 계시는데 어찌 두려워하겠습니까?”


방천은 연궁첨을 보며 대단하다 생각했다.


‘참 대단한 사람이로군. 연궁상방이라 했나? 이 상단을 상단주가 이런 자라면 분명 큰 상단이 되겠구만.’


“굉장한 담력이십니다.”

“허허, 대협께서 안 계셨다면 전 오줌을 지리며 도망갔을 겁니다.”


방천은 같이 웃어주며 음소도에게로 돌아왔다.

그의 친구는 치료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호흡이 안정화되었다.

이제 그들의 목숨을 걱정할 것은 없었기에 방천은 음소도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을 건넸다.


“호흡이 돌아온 것을 보니 많이 괜찮아진 것 같네. 걱정하지 말게나.”


괜찮다는 말에도 음소도는 고개를 숙인 채 계속해서 울고 있다.

친구들이 다친 것에 저렇게 우는 음소도를 보고는 방천은 안쓰럽다 생각해 음소도를 달래주기 위해 등을 토닥여주려 했다.

헌데 등을 토닥이기 위해서 가까이 가니 음소도가 뭐라 중얼거리고 있다.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기에 방천은 더욱 가깝게 귀를 대어 말을 들었다.


“네놈들은 나를 버리고 가 놓고는 감히 이리 다쳐 오다니···아오, 나에게 쳐 맞았어야 했는데 누구한테 쳐 맞고 온 것이냐.”


음소도가 말은 저렇게 하고 있지만 그의 표정은 진심으로 울고 있었으니 방천은 그가 쪽팔리기에 저리 말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 증거로 친구들을 저렇게 만든 이에 대한 분노로 꽉 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지 않은가.


방천은 음소도를 대견하다 생각하며 금명하에게로 돌아갔다.

친구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자는 흔하지 않았으니 방천의 속에서 음소도에 대한 평가는 꽤나 올라갔다.


음소도는 퉁퉁 부은 눈으로 친구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다.


‘이 놈들아. 어디 가서 이리 쳐 맞고 온 것이냐···?

날 버리고 갔으면 나한테 혼이 나야지.

네놈들이 환자만 아니었다면 지금 당장 패버렸을 텐데···

아쉽구나, 아쉬워.’


그렇다. 음소도는 방천의 생각과 달리 진심으로 친구들을 때려주고 싶었다.

이를 알리 없는 방천은 그를 높게 평가했고, 음소도는 자신도 모른 채 방천의 신임을 얻게 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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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99 학교
    작성일
    21.06.24 14:43
    No. 1

    재미있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독자777
    작성일
    21.07.08 15:31
    No. 2

    가전무공을 배웠는데 내공심법은 방천에게 배운걸 익힌다는게 좀 이해가 안되네요... 오대세가인데 가문의 내공심법이 없는건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심심한감자
    작성일
    21.07.09 19:23
    No. 3

    나중에 밝혀지는 건데 초식을 익히면 자연스레 내공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 천풍존자
    작성일
    21.11.07 15:59
    No. 4

    천하제일백대고수라 말이 무슨 이런말이 다 있나요 천하제일이 100명 이나되면 그건 천하 제일이 아니라 천하백인안에 든다고 해야지 천하제일 100인안에든다라? 말이 앞뒤가 안맞고 그냥 천하백대고수라고 수정하는게 보기 편할거 같네요 천하제일은 하늘아래 한사람을 뜻하는 것이지 여러사람을 뜻하는게 아닙니다..천하제일10인 천하제일 100인 이라는 말이 정말 웃기네요..그냥 천하 10대고수 천하100대고수 이렇게 하는게 어색하지 않을거 같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심심한감자
    작성일
    21.11.07 20:29
    No. 5

    다 이상하다고 하셔서 후반에 십대고수, 백대고수로 바꿨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21.11.12 18:50
    No. 6

    건필하시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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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밝혀진 진실 +2 21.06.01 5,824 71 12쪽
17 16화 뚱땡이를 잡을 계획 +5 21.06.01 5,866 70 12쪽
16 15화 뚱땡이의 실체 +2 21.05.31 6,094 70 12쪽
15 14화 절정 고수의 구걸법 +3 21.05.31 6,273 74 12쪽
14 13화 술이 나를 마신다. +4 21.05.30 6,540 81 12쪽
13 12화 합비 도착 +3 21.05.30 6,873 84 11쪽
12 11화 새로운 부하들 +4 21.05.29 7,086 86 11쪽
» 10화 부상을 입은 친구들 +6 21.05.29 7,598 88 12쪽
10 9화 언령 +4 21.05.28 8,084 91 12쪽
9 8화 부하 아닌 하인 +4 21.05.28 8,369 91 12쪽
8 7화 복수 +5 21.05.27 9,214 96 12쪽
7 6화 산채삼존 +4 21.05.27 9,924 88 12쪽
6 5화 암습 +4 21.05.26 11,095 103 13쪽
5 4화 산적의 실력 +6 21.05.26 12,109 106 12쪽
4 3화 산적의 등장 +4 21.05.26 15,489 106 14쪽
3 2화 강호행 +11 21.05.26 19,838 138 13쪽
2 1화 망나니 둘째 아들 +16 21.05.26 28,244 173 12쪽
1 서장. 금씨세가의 둘째 아들 +13 21.05.26 32,259 17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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