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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극 님의 서재입니다.

정령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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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극
작품등록일 :
2018.04.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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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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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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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2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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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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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끝나지 않은 위기 (6)

DUMMY

다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주인은 쓰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보고 싶지 않던 광경이 보인다.


“호수다.”


코를 통해 들어오는 물 내음과 나무 위로도 보이는 거대한 탑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북쪽의 호수, 지금은 떠난 소인족의 고향이자, 주인의 목적지다.


“이제 더 생각할 것 없다! 무조건 그를 막아라!”


촌장의 외침과 함께 더 이상 힘을 아끼지 않고, 그를 향해 사력을 다한 공격을 가한다. 어제였다면 이런 행동은 바로 죽음을 불러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는 이제 공격을 하지 않는다. 물의 자연력에 취해서인지, 아니면 이곳의 막대한 힘에 바람의 자연력이 가려져서인지는 모른다. 사람들이 쓰는 술법의 자연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이, 그는 이제 그저 호수를 향해 다가갈 뿐이었다.


절대 와서는 안 되었을 호수에 거의 다가왔음에도 사람들은 아직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까지 계속 공격을 했다. 다리의 겉 부분을 공격해서 과다출혈을 일으켜 그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당초의 목적이었지만, 그것은 이제 실패다. 과다출혈을 일으켰는데도, 그는 무력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랬기에 지금 남아있는 희망이 있다. 너무 오랫동안 공격당한 그의 다리는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아무리 마취약을 쏟아부었어도 그의 덩치를 생각한다면, 분명히 고통을 느껴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고통조차 잊은 듯 상처 입은 다리를 후벼 파는 공격도 무시한다.


그로 인해 주인의 다리도 한계다. 피부와 지방을 넘어 근육까지도 손상을 입혔다. 그렇다면 더 손상을 준다면, 분명히 멈출 것이다. 안된다면 뼈라도 부러뜨려야 한다.


아무리 물의 자연력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주인 자체는 생물이다. 생물의 기본 구조인 근육과 뼈가 없다면, 아무리 물의 자연력이라도 육체 자체를 움직이기는 굉장히 힘들다. 생물의 육체는 그리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있지 않다.


실제로 지금 주인의 자연력 소모는 처음과 비교했을 때 엄청난 수준이다. 물의 자연력으로 혈액을 대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저 엄청난 크기의 육체를 강화까지 하고 억지로 움직이고 있다. 만약 주인이 물의 자연력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환원할 수 있을 정도의 경지가 아니었다면, 이미 쓰러지고도 남았다. 하지만 주인은 본능만이 남았음에도 그것이 가능한 엄청난 영물이었고,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


어차피 주인은 이제 공격하지 않기에, 방어조조차 공격에 나선다. 오로지 그를 정지시키는 것만이 그들의 목적이다. 설사 그의 다리를 잘라버린다고 해도 지금은 정지시켜야 한다.


만약 이에 실패하면 어마어마한 재앙이 일어난다.


‘망할! 갑자기 뭐야? 이 규모는?’


카를은 아까의 일을 회상했다.




하스트는 호수에 어느 정도 다가오고, 주인이 바람의 자연력에도 그다지 반응하지 않자, 바람을 이용해 소리쳤다. 재앙에 대해서였다.


“탑이 문제가 생기면 세계에 문제가 생긴다고?”


“네. 스승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말했던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호수에 있는 탑이었다. 그 탑은 호수를 이용해 세상으로 물의 자연력을 환원하는 것이라 했다. 그렇기에 그 호수에 있는 물의 자연력은 세계에서도 최고를 다툰다.


“어떤 문제가 생기는 거지?”


촌장도 하스트와 대화하는 동안 술법을 사용해 목소리를 크게 하였다. 모두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다.


“모든 물의 자연력의 소멸.”


“뭐?!”


“어떻게 그럴 수가?”


공격을 하는 와중에도 사방에서 그 이야기에 거칠게 반응한다. 세계 규모의 재앙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물론 바로 모두 소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서서히 빨려 들어가듯이 소멸할 것입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그것은 물의 자연력만이 아니라 모든 자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했습니다.”


“... 즉, 모든 자연력이 사라진다?”


“네.”


모두의 신경이 바짝 선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어떻게 저런 탑 하나가 세상 모든 자연력에 재앙을 줄 수 있는가? 하지만 믿을 수밖에 없다. 그 정보를 전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스승님이다.


“그래··· 예언자님께서 그러셨단 말이지··· 그럼 믿을 수밖에 없군.”


“만약 주인이 탑으로 돌진이라도 해서 부서지거나, 아니면 그가 호수의 막대한 자연력 중의 일부라도 받아들인다면 그는 분명히 자연화할 것입니다. 지금의 힘으로 보건대 그의 자연화만 해도 이 근처를 넘어 숲의 생태까지 망가뜨릴 겁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우리는 모두 죽겠죠.”


“...”


모두의 입에서 말이 안 나온다. 이제는 단순한 사지가 아니다. 한 명도 남기지 못하고 몰살이다.


“선택하셔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도망가서 세계가 끝날 때까지라도 살 것인가, 아니면 그와 함께 모두 당장 죽을 것인가, 아니면-”


“뭔 재수 없는 소리를 하는 거야! 당연히 저 할아범을 멈추고, 모두 함께 오랫동안 사는 거지! 그 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을 리 없잖아! 더 이상 트롤 같은 소리를 지껄인다면, 콱 쏴 버릴 줄 알아! ”


엘르는 두 가지 선택지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크게 소리쳤다.


“성질도 급하기는, 그게 세 번째 선택지였는데. 그래서 아저씨,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 말에 촌장이 씩 웃는다. 답은 이미 그의 딸이 말해놓았다. 사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만 타인의 감정과 의견에 신경 쓰는 바람에 미처 입 밖으로 내놓지 못했을 뿐.


“우린 절대 멈춰 서지 않는다.”


“당연히 그래야죠!”


엘르는 촌장의 말을 듣고 만족했다.


엘르가 그들의 감정이 하나라고 다시 한번 확인해주었다. 바람이 그녀의 머리를 헝클어뜨린다.


“누구야!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게!?”


누군가가 자신을 애 취급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 엘르가 버럭 소리친다. 그에 모두가 촌장과 그 부인을 보지만, 그 둘은 전혀 그런 행동을 취한 적이 없었다.


그저 바람이 어쩌다 그녀에게 분 것으로 치부하고, 다시 주인의 무력화를 시도한다.




“빌어먹을! 안 멈추잖아!”


회상을 마친 카를은 시시각각 가까워져 오는 물 내음에 신경질이 났다. 그의 생각대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주인이 부수고 있는 저 나무들만 사라지면 바로 호수터다. 그가 호수에 발을 들이는 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카를 또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떻게든 그를 막아보려 했지만, 그를 공격할 때마다 방출되는 물의 자연력에 접근이 불가능했고 나무는 튕겨나가 버렸다. 다리는 너무 큰 상처를 내서 고통을 줄까 봐 공격하기도 힘들었고, 등껍질이 있는 부위는 말할 것도 없었다. 얼마나 단단한 건지, 금 하나 나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금은 나무 하나를 들고 그의 오른 다리를 치고 있다. 그를 도와 엘르와 하스트도 함께 공격한다.


그때, 갑자기 주인의 속도가 다시 줄어든다. 왼쪽 앞다리다. 왼쪽 앞다리가 드디어 부서졌다.


촌장 부인의 회심의 일격이 먹혀들어갔다. 결국 그의 뼈를 커다랗게 관통해 구멍을 내었다. 그 충격으로 인해 속도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는 움직이려 한다. 왼쪽 앞다리도 힘은 없지만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사격조! 모두 사격하세요!”


촌장 부인의 명에 따라 사격조가 왼쪽 앞다리로 일제히 사격을 개시한다.


“해방! 관통!”


“해방! 폭발!”


한번 뼈가 부러지자, 뼈의 내구성이 엄청나게 약화되었다. 부서지면서 주변으로 금이 났기에 당연하다. 결국 술법이 가미된 사격에 뼈들이 산산조각 나고, 살점과 근육들이 터져나간다.


하지만 역시 주인은 대단했다. 이 정도의 사격이지만, 주인 안에 있는 물의 자연력이 술법을 어느 정도 와해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런 주인이라도 어떠한 방어의 술법도 펼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다. 결국 주인의 왼다리는 거의 반토막이 난다. 절반 이상의 근육과 뼈가 모조리 서로에게 붙어있지 못하고 결별했다. 아무리 주인의 대단한 물의 자연력이라고 해도 이렇게 된다면 통로가 없기에, 힘을 전해주지 못한다.


“됐다!”


드디어 하나의 다리가 무력화되었다.


하지만 아직 세 개의 다리가 남아있다. 주인은 아직도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마지막 나무를 지나고, 이제 호숫가다. 주인의 걸음으로 본다면 이제 몇 걸음 남지 않았다.


“성공이다!”


하지만 결국은 주인의 다리가 이겨내지 못한다. 촌장 내외나 카를, 하스트 같은 초인적인 강자는 없었지만, 순찰 대장을 기준으로 술법과 사격을 적절히 조합해서 공격에 나선 견제조도 결국 주인의 오른쪽 뒷다리가 무력화되는 데에 이르렀다.


“여기도!”


그리고 곧바로 두 견제조가 왼쪽 뒷다리도 무력화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움직이고 있다. 자신의 다른 다리를 못 쓰는 것을 아는 걸까? 오직 오른쪽 앞다리에 다른 다리로 가던 힘까지 모아 앞으로 끊임없이 전진하려 한다. 이에 사격조와 방어조가 힘을 합쳐 그 다리를 부수려 하나, 전에 없던 힘이 모여있는 그 다리는 다른 다리와 비교도 안되게 술법들에 저항하고 있다.


시간이 모자라다.


“하스트! 카를!”


이에 엘르가 주변에 있던 하스트와 카를을 부른다. 그들은 다른 사격조가 왼쪽 다리를 공격할 때도 여기에서 오른쪽 다리를 계속 공격했다.


“하스트. 뚫을 술법 있어?”


“아니, 물의 자연력이 너무 강해. 약화시키는 정도가 한계일 것 같은데.”


“그거라도 좋아! 카를! 다른 나무를 가져와!”


그에 카를이 망가진 나무를 버리고 주변에 뽑힌 다른 나무를 가지고 온다.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거야?”


“그딴 게 어딨어? 그냥 강행돌파지!”


엘르가 바람을 모아 카를의 나무에 술법을 건다.


“바람의 자연력에 익숙해져 있는 화살도 아닌데, 술법을 걸어줄 수 있다니. 역시 예언의-”


“하스트! 입 닥치고 공격 준비나 해! 카를. 주인은 자연력에 막대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든 약화시킬 테니 네가 주인을 무력화시켜!”


대답도 듣지 않고 엘르의 술법이 해방된다. 그것은 나선이었다.


“모두 들었죠? 저 아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사격조와 방어조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곧바로 공격이 시작된다. 그들만이 아니다.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견제조도 그들에게 힘을 보탠다. 이제 저 다리만 끝내면 끝이니까.


세 사람을 제외한 모두가 왼쪽에 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공격들이 오른쪽 다리의 왼쪽 편으로 압력을 가한다. 그것만 해도 주인의 다리가 휘청거린다. 하지만 쓰러지지는 않는다.


“좋아! 한번 해보자!”


카를이 술법이 걸려있는 나무를 들고 달린다. 마치 거대한 창을 찌르는 것 같은 모양새다. 그리고 그 앞에는 하스트의 술법이 있다.


“카를! 여기로 찔러라!”


엘르의 술법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나선이 있다. 그 나선은 주인의 다리를 뚫어버리기 위해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다. 하지만 역부족. 나선의 끝부분이 조금씩 깎여 나간다. 하지만 주인의 힘을 줄이는 것에는 성공했다. 그리고 그 깎여진 곳을 향해 카를의 나무가 찔러 넣어진다.


한 다리에 집중된 공격들에 의해 어마어마한 진동이 대지를 뒤흔든다. 하지만 아직도 버텨낸다.


“젠장! 이래도 무리인가!”


약해진 다리에 찔러 넣어진 나무가 뼈에 막혀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하스트와 엘르의 술법은 약해지고 있다. 어떻게든 끝까지 술법을 짜내어서 압축하다 보니 오히려 나무가 깎여나가고 있다. 나무의 끝이 뾰족해질 정도로.


‘이건?’


그리고 카를은 나무를 보고 화살을 떠올렸다. 왠지 이 거대한 나무가 사람들이 쏘는 화살과도 같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엘르가 쏘는 관통의 화살이 떠오른다. 술법만이 아니라 화살까지 회전하는 그 화살이.


별안간 카를이 나무의 가장 뒤로 간다.


“흡!”


그리고 양손으로 돌려서 회전시킨다. 원래 작전이기는 했지만, 카를이 잡고 있는 바람에 깎여나갔던 나무가 이제 술법에 맞춰 같이 회전하기 시작한다.


“하앗!”


계속해서 돌린다. 커다란 나무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회전한다. 두 명의 술법과 카를의 힘이 만들어낸 회전에 주변의 바람이 송두리째 흔들릴 정도다. 그에 엘르와 하스트가 나무와 다리로부터 떨어진다. 이대로라면 저 나무에 빨려 들어갈지도 모른다.


만족할만한 회전에 돌입한 것일까? 카를이 다시 손을 놓는다. 그럼에도 나무는 떨어지지 않는다. 나선의 술법들이 나무를 공중에 고정시키고 있다.


“미는 게 안된다면!”


카를이 손바닥을 펼쳐서 몸 뒤로 바짝 끌어당긴다.


“쳐서 뚫어주마!”


엄청난 굉음과 함께 카를이 딛고 있는 바닥이 힘을 이기지 못하고 움푹 파인다. 반대편의 힘에 의해 고정되어 있는 다리라는 바위에 못을 꽂아 넣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아아압!”


회전과 진동으로 인해 주인의 다리를 넘어, 그 위까지 흔들릴 정도다. 그리고 이것은 주인의 본능으로도 적지 않은 위험이었는지.


“엉?”


갑자기 힘을 집중해 나무를 버텨냄과 동시에 다리로 차 버렸다.


“으아아아~!”


그리고 카를은 나무와 함께 멀리 날아갔다. 카를의 공격은 실패했다. 하지만 주인의 엄청난 힘이 한 다리에 집중되어 공격하자, 주인조차 몸을 가누지 못한다. 게다가 다리를 계속 공격하고 있던 사람들의 힘에 의해 다리가 강하게 붕 떠버린다. 결국 다리의 반동에 의해 몸 전체가 떠버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얼마나 강했는지, 다리와 몸통을 이어주는 관절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들이 들려온다.


“지금이다! 하스트!”


“이미 하고 있습니다!”


그에 하스트가 땅의 술법을 이용해 돌기둥을 세워 주인의 몸을 밀어내려 한다. 하지만 하스트의 땅의 자연력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에 돌기둥의 크기가 부족하다. 분명히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람이여!”


모두가 힘을 합쳐 바람으로 그를 밀쳐내고 당겨낸다. 주인의 반동을 이용하여 그의 움직임을 강제한다. 그리고 결국은···


쿠웅...!


주인은 자신의 힘에 의해 거꾸로 뒤집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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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천적 (3) 18.11.24 243 1 12쪽
76 천적 (2) 18.11.23 232 1 12쪽
75 천적 (1) +1 18.11.22 258 2 8쪽
74 끝나지 않은 위기 (9) 18.11.21 258 1 15쪽
73 끝나지 않은 위기 (8) 18.11.20 264 1 13쪽
72 끝나지 않은 위기 (7) 18.11.19 269 1 11쪽
» 끝나지 않은 위기 (6) 18.11.17 260 1 15쪽
70 끝나지 않은 위기 (5) 18.11.16 254 1 13쪽
69 끝나지 않은 위기 (4) 18.11.15 236 1 18쪽
68 끝나지 않은 위기 (3) 18.11.14 275 1 16쪽
67 끝나지 않은 위기 (2) 18.11.13 288 0 12쪽
66 끝나지 않은 위기 (1) 18.11.12 293 1 23쪽
65 전사들의 안식 (2) 18.11.11 261 1 16쪽
64 전사들의 안식 (1) 18.11.10 275 1 14쪽
63 최강의 오거 (5) 18.11.09 266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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