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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극 님의 서재입니다.

정령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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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극
작품등록일 :
2018.04.19 18:40
최근연재일 :
2019.09.30 23:58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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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03
추천수 :
269
글자수 :
1,220,287

작성
18.11.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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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6쪽

끝나지 않은 위기 (3)

DUMMY

일행은 포기하지 않고, 그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의 정신은 이미 자연력과 슬픔에 무너져 현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촌장은 계속 고민했다. 그를 막아야 하는가, 막아야 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그를 위한 것이고, 무엇이 마을을 위한 것인가.


계속되는 고민 중의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만약 그를 막아야 한다면, 평소의 지혜로운 주인이 아니라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점이다. 평소의 그였다면 능수능란하게 공격을 조절하며 상대를 압박하고,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여 전투를 주도하였을 것이다.


만약 그가 세상에 분노와 절망을 느끼고, 이지가 있는 상태에서 단순히 공격적인 성향만 표출하는 거였다면 촌장은 결코 지금처럼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북쪽 호수에 있다는, 하스트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주변의 마을들을 있는 데로 끌어모아 무조건적인 연합을 펼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지를 잃은 주인은, 주변의 상대가 적으로 판단이 된다면 자신의 몸상태나 지형지물 등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공격을 한다. 그리고 그 공격에 절도라고는 조금도 없다. 아까도 하스트를 공격하는 데에 그 정도 힘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직선적인 공격보다 더 효과적인 공격 방법이 분명히 그에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 결과, 공격 후 타격을 입은 것은 오히려 주인 쪽이었다. 그 공격이 주인에게도 최상급의 공격인 것은 맞지만, 본인이 타격을 입을 정도의 극단적인 공격은 아니다. 최악 일로를 걷고 있는 그의 몸상태는, 자신의 공격마저 제대로 버틸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촌장은 저울질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에 피해가 갈지라도 하스트가 두려워할 정도의 무엇이 있는 호수를 지키고, 그를 막아야 하는가. 아니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변의 마을과 협력을 하여 엘프 마을의 인명피해를 줄여야 하는가. 촌장의 고민은 거듭되고 또 거듭되었다.


그리고 촌장을 더 고민하게 만드는 사실이 하나 더 있었다. 주인이 완전히 본능만 남은 것이 아니라고 판단된 것이다. 몸을 움직일 때는 자연력에 침범당해 본능만이 남아있지만, 자연력을 한바탕 쏟아내고 나면 육체를 조종하던 자연력과 본능이 조금이나마 흐려져 이지를 되찾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답이 없는 것은, 폭주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 너무나 깊은 슬픔에 휩싸인 그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조차 슬퍼질 정도의 눈으로, 울음소리도 내지 않고, 그저 허공만을 바라볼 뿐이다.


카를은 이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가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이 이상한 게 아니다. 이지가 가끔 되돌아오는데도 대답하지 않는 이유도 아니다.


“왜 상처 치료가 안되지? 그 오거도 자연치유가 눈에 보이는 수준이었잖아? 그런데 왜?”


덩치가 커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상처마저 낫지 않고 있다. 그 말을 들은 하스트가 슬픈 음색으로 말한다.


“그는··· 삶을 포기한 것일지도 몰라.”


오거는 강력한 향상심으로 인한 투쟁심이 몸속 깊이 새겨져 있었다. 아무리 그가 정신을 잃었어도 육체는 결코 쓰러지려 하지 않았다.


바람의 자연력에 치유의 힘은 없다. 애초에 어떤 자연도, 어떤 자연력도 치유의 힘은 없다. 치유는 생명 자체의 힘이다. 그럼에도 그 오거는 본능만으로, 어떠한 술법도 없이 그 몸 안에 새겨진 투쟁심으로 자연력을 이용해 본인의 육체를 활성화시켜 재생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주인은 지금 치유되지 않는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그는 결국 아내와 자식들을 따라 죽음으로의 여행을 시도하고 있다. 많이 쇠약해져있기는 하지만, 그의 능력은 자신의 육체를 침범하는 자연력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예 제어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저 본인의 몸을 헤집는 자연력을 제어하지 않을 뿐. 그가 이지를 되찾았을 때, 그는 자신의 밖에 있는 자연력에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신이 발광하며 사용한 자연력들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폭주로 인해 너무 많은 자연력을 한꺼번에 몸에서 내보내고, 그로 인해 육체가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쓰러진 다음에는 빠져나간 자연력을 다시 흡수하고 있다. 그리고 돌아오고 나서 몸 안에서 활개치는 자연력에 의해 다시 폭주, 이 것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다시 자연력을 받아들이는 거지? ”


“그건···”


하스트도 그건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죽음을 편하게 맞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주인도 그것들을 모를 리가 없다. 먼길을 찾지 않아도 그저 자연력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기만 해도 충분히 죽음을 향해 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는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자신에 대한 책망인가···”


하스트가 생각할 수 있던 것은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다른 의견이 촌장 부인의 입가에서 흘러나온다.


“--지도 몰라요.”


“네? 아주머니, 뭐라고 하셨죠?”


“그가 계속 간직하려고 하는 저 자연력이··· 가족들의 자연력이라서 그럴지도 몰라요.”


“...”


확실히 그의 자연력은 평소보다 월등히 많다. 그렇지 않다면 저 대단한 존재가 저렇게까지 폭주할 수 있을 리 없으니까.


촌장 부인의 말에 모두의 머릿속에 비극이 그려진다. 가족들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주인이, 자연화 된 가족들의 자연력을 보고 어떤 행동을 택했는지가.


“... 그래서 호숫가에 있는 물의 자연력을 모조리 빨아들였다는 건가?”


촌장의 중얼거림에서 물기가 느껴진다. 그는 평생, 주인의 이런 모습을 볼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다. 그만이 아니라 주인을 아는 그 누구라도 똑같을 것이다.


주인은 가족들의 죽음을 확실히 인지했다. 그럼에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가족들의 시체와도 같은 자연력을 모조리 끌어안고, 함께 죽음을 향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너무나 슬픈 일이로군요.”


카를이 그를 보는 눈빛이 이제는 달라졌다. 모녀가 말한 대로 카를은 더 이상 그를 위협적이고, 무서운 존재로 보고 있지 않다. 너무나도 안쓰러운, 너무나도 불쌍한 영물이다.


모녀는 이미 눈가에 차오른 호수로 주인을 투영하고 있다. 마음으로는 이 호수에 예전의 주인을 담아 기쁨과 함께 아래로 흘려버리고 싶었다. 예전의 그 지혜롭고 인자한, 모든 사람들을 아이처럼 대하던 그를.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떨어지는 호수에 남아있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영물뿐이다.


“어쩔 수가 없구나···”


촌장은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일행은 주인을 놔두고 마을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추가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을 알리고, 그들도 각자 준비를 마쳤다.


지금 주인의 전진 속도를 보아, 주인은 3일 후는 되어야 호수에 도착할 것 같다. 그렇다고 여유를 보일 순 없다. 그는 정상이 아니라서, 오차 범위가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언제 갑자기 빠르게 이동할지, 아니면 언제까지 천천히 이동할지 알 수가 없다. 확실한 것은 호수에 닿기 전에 요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이미 들어서 잘 알거라 믿는다.”


촌장이 출발 직전에 모두를 불러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우리의 친구, 우리의 조언자였다. 이 단어들이 그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는 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지.”


촌장의 눈에 새겨진 각오를 본 사람들은 그에게 어떤 반박도 하지 않는다. 그들도 미리 호수의 주인이 어떤 상태인지 들었다. 지금 모두를 휘감고 있는 감정은 전투태세에 걸맞지 않은, 슬픔이다.


“그 호수의 주인이 지금 크나큰 아픔을 겪고 있다.”


촌장의 비장함에 사람들이 다시 한번 숙연해진다. 남녀노소,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들의 아버지, 그 아버지, 그 할아버지 때부터 이미 그는 존재해왔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인자한 성격의 그는 자신에게 조언을 구하는 엘프 마을 사람들을 내치지 않고 언제나 지혜를 빌려주었다.


“지금 우리는 일어나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과 그 후손들에게 우리를 도운 고맙고 위대한 영물이 있었다고 전해지도록 해야 한다. 왜!!”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슬픔이 아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다. 슬픔이 필요할 때는 전투가 끝난 후다. 지금 그들에게는 다른 감정이 필요하다. 촌장의 외침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 그를 놔둔다면, 우리가 아니라도 어딘가는 그에게 피해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모두에게 괴물로 기억되겠지! 그렇게 놔두어야 하는가! 우리의 친구가, 우리의 조언자가 괴물로 영락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아야 하는가! 그것이 우리가 행해야 할 일인가!? 우리의 목숨만을 지키기 위해 웅크리고 있어야 하는가!?”


그에 격하게 감정을 고조시키며 촌장이 외친다. 그의 딸이 가르쳐준 명예와 긍지를, 다시 한번 일으켜 세워야 한다.


“아니다! 나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그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다! 우리는 절대 은인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지금 그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끝내주어야 한다!”


함성 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지금 그들은 탐욕을 앞세운 승리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전투로 인한 영광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모두 알고 있는 대로 상황은 좋지 않다. 그의 힘은 강력하고, 우리는 죽은 사람들과 떠난 사람들로 인해 큰 공백이 생겼다. 이 일로 인해 우리는 더 약해질지도 모른다.”


촌장의 현실적인 이야기에도 사람들의 각오는 흔들리지 않는다. 입으로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속은 들불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확인한 촌장은 벅차오르는 마음에 잠시 말을 멈추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잠시 옆으로 고개를 돌린 촌장은 하스트와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촌장의 부정적이고, 현실적인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바람의 장막으로 인해 마을이 망하지는 않겠지만, 전투원이 줄어든다는 것은 숲에서 채집할 인원도 줄어든다는 것과 같다. 결국 그들은 지금보다 훨씬 가난한 세월을 보내게 될 것이다. 숲의 지배권을 잃고, 그 세월 동안 힘을 기른 어떤 영물이 마을을 다시 침략할지도 모른다. 이 결정이 마을을 멸망으로 이끌지 모른다.


하지만 촌장은 결심했다. 그리고 그 결심이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지금 다시 확인했다.


“괜찮네. 이는 얼마 전, 오거의 공격에 잠시 흔들렸던 우리의 인간성을 공고하게 만들기 위함이야. 그리고 잃어버린 긍지도 되찾기 위함이지.”


사실 마을 사람들은 저번 오거와의 싸움 때문에 큰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로는 도저히 오거를 막을 수 없었고, 외지인인 하스트와 카를 둘 중 한 명이라도 마을에 없었다면 분명히 마을은 오거 한 마리에게 유린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적어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하스트는 오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에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엄청나게 컸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사람들과의 싸움으로 오거가 힘을 소비하지 않았다면, 마지막의 술법을 펼칠 힘을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아무리 카를이라도 그 오거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오거를 이기지 못한 것은 단순한 힘의 차이가 아니라 상성 때문이었다. 지금처럼 무력감을 느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지탱하고 있던 자긍심이 패배로 인해 오히려 큰 추가 되어 사람들을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있었다. 굳건했던 만큼, 자긍심의 무게는 무거웠다.


지금 상태에서, 저번 싸움에서 살아난 자들이 상처를 이겨내어 향상심을 가지고 거듭 노력한다면 분명히 마을은 나아진다. 그러나 반대로 상처가 벌어져 무력감에 지배당하고 외적에 대한 공포심을 키워간다면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리고 하스트는 다른 마을에서 실제로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었다.


이번의 싸움은 두 미래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촌장은 사람들이 이 싸움을 이겨내고 더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이번 상대는 저번보다 더 강력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같은 속성의 상위자가 상대가 아니다. 저번보다 마을 사람들은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에 하스트도 별말하지 않는다. 확실히 도움의 손길을 뿌리칠 필요는 없다. 지금만큼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할 때가 아마 다시는 없을 것이니까.


잠시 말을 멈췄던 촌장이 다시 정면을 보며 말을 꺼낸다.


“우리는 그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그의 상태를 파악했다. 그리고 아쉽게도 그는 그 아픔 속에서도 아직 너무나도 강하다. 단순한 전투를 벌인다면 엄청난 피해가 생길 것을 확신했다. 그래서 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작전의 대부분은 하스트의 의견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하스트가 나서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의 단결을 위해 하스트 대신 촌장이 끝까지 말하기로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호수의 주인은 현재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단 한 번의 공격으로도 우리를 몰살시킬 수 있는 강력한 존재다. 특히 자연력에 굉장히 민감해서 자신의 주위에 술법이 펼쳐진다면 단숨에 우리를 죽이러 그 가공할 힘을 발휘할 것이다.”


그에 모두가 웅성거린다. 속성이 다른 바람의 자연력에도 반응을 한다면 자신들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일반 화살은 오거에게조차 통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를 막는단 말인가? 웅성거림이 극에 치달았을 때, 불안을 불식시키며 촌장이 다시 외친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으로 그를 단순한 공격 행동만을 반복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 이번의 싸움은 단순한 투쟁이 아니라 작전이 될 것이다! 이번에 필요한 것은 개인의 강한 힘이 아니다! 천재 하스트도 아니다! 영웅 카를도 아니다! 우리가! 서로를 믿고, 자신의 임무를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로 승리가 판가름 난다! 나를 믿고 우리를 믿어라! 가자! 우리는 호수의 주인을 평온으로 인도할 것이다!”


촌장의 한바탕 연설이 끝이 나고, 사람들의 기개가 높아진다. 지금 그들을 이끄는 것은 영웅도, 천재도 아닌 그들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이다. 서로가 서로를 밀어주며 그들은 북쪽의 호수로 나아간다.


그들도 알고 있다. 그곳은 명백한 사지다. 누군가 믿음을 저버리는 순간, 누군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순간, 누군가는 분명히 죽는다. 믿음을 저버리는 누군가도,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누군가도, 그리고 죽는 누군가가 자신이 될 수도, 바로 옆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믿는다. 오히려 평소, 아니, 불과 며칠 전이었다면 이 정도의 믿음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오거의 침입 때도 도망가지 않았던 자들. 의를 지키고 마을의 긍지를 수호하려던 자들. 가족의 생명을 보호하고 역사를 보전하고자 다시 죽음으로 몸을 돌렸던 자들이다. 그렇기에 믿는다.


이 전투는 그들의 믿음을 시험할 것이다. 그러나 시험의 대상은 주위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의 시험이 될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은 촌장이 바라 마지않던 이상을 향해, 그들의 발걸음처럼 착실히 전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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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끝나지 않은 위기 (9) 18.11.21 259 1 15쪽
73 끝나지 않은 위기 (8) 18.11.20 265 1 13쪽
72 끝나지 않은 위기 (7) 18.11.19 270 1 11쪽
71 끝나지 않은 위기 (6) 18.11.17 260 1 15쪽
70 끝나지 않은 위기 (5) 18.11.16 255 1 13쪽
69 끝나지 않은 위기 (4) 18.11.15 237 1 18쪽
» 끝나지 않은 위기 (3) 18.11.14 277 1 16쪽
67 끝나지 않은 위기 (2) 18.11.13 289 0 12쪽
66 끝나지 않은 위기 (1) 18.11.12 293 1 23쪽
65 전사들의 안식 (2) 18.11.11 262 1 16쪽
64 전사들의 안식 (1) 18.11.10 275 1 14쪽
63 최강의 오거 (5) 18.11.09 268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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