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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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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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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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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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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사법 거래 (2)

DUMMY

*



집무 일정이 원래의 정상적으로 궤적으로 돌아간 지 몇 주가 지났다.

언제나처럼 정무, 회의, 회사 일, 연구, 보고 체계 확인, 기획안 작성 등의 연속.

알렉의 나날은 늘 그랬듯 분주하다 못해 롤러코스터를 탄 것마냥 극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전쟁이라는 기괴한 긴장감은 그 가운데 포함되지 않았다.

더는 만사를 제쳐두고 사생결단을 내겠다고 덤벼들 이유가 없었다.

보다 더 중요한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사결정들이 그의 앞에 잔뜩 놓여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날들이 알렉에게는 더 부담스럽고 풀기 어려운 숙제였다.

똑같이 책임질 일이 많긴 해도, 위기의 때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본인이 잘하면 많은 부분이 순탄히 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평화의 때에는 독재자가 아닌 지도자가 되어야 했고 많은 흐름을 사람들의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에 자연스럽게 맡겨야만 했다.

한 사람만 잘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항상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


물론 위기에 강한 그도 일부러 위기의 나날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도리어 남은 생애에 다시 그런 위험한 경험을 맞이하는 일만은 사양하고 싶었다.


위협을 대비하는 목적으로 곁에 두었던 여러 요소들이 그의 곁에서 치워졌다.

군대, 장군들, 평소에는 꺼내지 않았을 전략 병기들과 감시 시스템 등.

대신에 원래의 그의 일상을 구성했던 부분들이 그의 품으로 복귀되었다.

친구들, 동료들, 인재들, 주변에서 같이 일해주는 사람들, 회사 사람들과 공무원들.

그리운 비서관도 그 중 하나였다.


“그간 편안히 지내셨나요?”


여유로운 자태로 간만에 맞는 이에게 인사하였다.


“물론입니다, 전하.”

“무사해보여서 기쁘군요.”


복귀한 로빈은 감사하게도 아픈 데 하나 없이 건강한 모습이었다.


“걱정해주셔서 영광입니다.”

“별 말씀을.”


빈말 치레로 하는 걱정이 아닌 진심이었다.

얼마 전, 잠시나마 온 세계가 혼란스러워졌던 것은 사실이다.

내심 걱정했었건만, 이번에 희생된 이의 수는 적었고 그 가운데 지인은 아무도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알렉시스에게서 은연 중 안도의 한숨을 자아내었다.


“로빈, 당신 주변에는 피해를 겪은 사람이 없는지요?”

“다행스럽게도 없습니다.”

“그 또한 감사한 소식이네요,”

“네, 그도 그렇지만.”


외관상으로는 전과 그대로인 로빈.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면 심경 쪽에 있었다.

어떤 이유인지 이제 그는 임무에 임하는 태도가 전보다 더 진지해졌다.


“다시금 당신을 보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심정입니다.”


예전에는 반강제적으로 칙명에 이끌려 마지못해 참여하는 기색이 없진 않았다.

물론 탁월한 재주의 상사를 보며 흥미를 많이 느끼긴 했다.

하지만 그 일을 평생의 사명으로 여긴다기보다는 그저 힘들지만 유익한 경험 정도로 여길뿐이었다.


“흠, 듣던 중 의외로군요.”


알렉시스가 보기에는, 지금은 그때와 달리 로빈이 자신에게 맡겨진 직책을 마치 뼈를 묻을 묘지처럼 대하는 중이었다.

더 정확히는 모시는 이를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졌달까?


‘단순히 대단한 분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의 심경 변화는 상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 이해, 깊은 애정에서 비롯되었다.

신화에나 나올 전형적인 영웅, 한 편의 위인전 정도로 인식되었던 알렉시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멀리 떨어져 지켜보는 와중에서야 비로소 한 사람으로서의 그의 진면목을 보게 되었다.

참으로 이상한 노릇이었다.


‘영웅이라······, 왜 19년 전 그 시절 가까이에서 저분을 보아온 이들이 마음이 뜨거워졌는지 아주 조금은 감이 올 것 같기도 하네.’


업무의 신, 정책의 귀재, 성공의 신화로서의 그만을 구경했을 적에는 몰랐다.

다른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의 어깨에 실린 막대한 무게를.

그걸 거뜬히 감당하는 사람의 헌신을 알게 된 이후 감탄보다는 감격이 들었다.


‘직접 수혜를 받는 당사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해하지 못했겠지.’


대단한 존재를 향해 느끼는 감탄이야 기계나 사물을 향해서도 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위기에 던져졌을 때 만난 구조의 손길에서 맡는 향기는 전혀 다르다.

화재 현장에서 발휘되는 유능한 소방관의 무쌍은 불에 갇힌 이들에게는 단순한 재주나 능력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그리고 전쟁 한복판에 놓인 시민에게 초인에 가까운 지도자의 지혜로운 판단력과 결정과 행동력과 승리는 그 이상의 심적 움직임을 일으키는 근원이다.

감사함과 감격, 안도감에서 흘러나오는 희열, 존경과 동경, 희망의 의지.

아마 다른 시민들도 대부분 비슷한 체험을 경험했으리라.


“무언가를 결심한 모양이군요.”


상대의 심리를 꿰뚫는 데 능숙한 알렉시스가 상대의 변화를 차분히 짚어내었다.


“역시나 감출 수 없군요.”


“괜찮으니 한 번 말해보세요.”


“사실 특별한 건 아닙니다. 이제는 진지하게 전하께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런 희망사항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아니었다는 말인가요?”


“정믹하게 말하자면 저는 그저 관찰자였죠. 스스로도 그 정도 거리에 만족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어정쩡한 위치에 머무르고 싶지 않습니다.”


“흠, 흥미롭네요. 권력욕 혹은 야욕인가요? 제게 신임을 받고 싶다는 식의?”


“어떻게 해석하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역사의 방관자가 아닌 헌신하고 참여하는 자로서 당신을 섬기고픈 의지가 생겼습니다. 받아주시는 전하의 뜻에 달렸겠지만, 제 힘이 닿는 내에서는 당신의 그림자가 되고 싶습니다.”


알렉시스는 상당한 흥미로움이 솟구치는 것을 애써 억눌렀다.

한 인간의 우러나오는 충정을 얻어내는 일은 그에게 매우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적당히 거리를 두려했던 로빈마저도 균형을 잃을 줄이야.

이래서야 감시자로서 쓰려 했던 보람이 없지 않겠는가.


“내 곁에 계속 남고 싶습니까, 로빈?”


“전하께서 허락해주신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기를 원합니다.”


“나는 바쁘고 재미없는 사람인데다 가정도 없는 홀몸입니다. 내 곁을 꿋꿋이 지키다 보면 당신도 인간이 누릴 일상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게 될 겁니다.”


“그 또한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권력이나 명예와도 큰 상관 없는 자리가 될 텐데도요?”


“괜찮습니다. 그런 걸 바란다면 다른 길을 택했을 것입니다.”


평가하고 시험할수록 점점 흥미가 동하는 기분이었다.


“흠, 곤란하네요. 만약에 정말 내게로 마음이 기울었다면, 당신을 내 곁에 둘 의미는 없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존재는 객관적인 감시자. 그러려면 냉정한 이가 있어야 합니다.”


알렉시스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어내며 궁리하는 척을 하였다.

로빈은 긴장감에 침묵하며 조마조마해하는 심정으로 상대의 대답을 기다렸다.


“당신의 엄중한 평가를 따르겠습니다.”


“당장 내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직원들을 마음대로 자르는 악덕 상사는 아니라서요. 하지만 나로서도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 듯하군요.”


알렉시스는 너그러운 웃음을 머금고 상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당분간은 숙려의 시간이라 생각하고 같이 잘 해봅시다.”


“감사합니다.”




*


정무, 학문 활동, 경영으로 정신 없이 바쁜 와중에 알렉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더 얹혔다.

고민의 근원지는 바로 아크 수용소에 감금된 범죄자들의 처리 문제였다.

시민들은 어느 새 그들의 존재마저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알렉은 달랐다.

그 수감자들을 오래 잡아둔 채 시간을 끌 수 없는 노릇이기에 초조했다.


‘오천만 명을 평생 먹여살릴 수는 없다.’


그렇다고 곧바로 사형 집행을 하자니 계획의 끝마무리를 이루지 못한 격이 된다.

시간을 지체하면 막대한 자원이 낭비될 터이고 부담은 눈덩이처럼 쌓일 것이다.

또 엄한 세력이 언론전을 펼쳐 역으로 이 수용소의 존재를 악의적으로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럴 여지를 최대한 줄이기는 했으나 현실적으로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질 것은 자명했다.


‘본보기로 몇을 치료시킨 뒤 공개 처형하긴 했지만, 모두를 그렇게 다룰 수는 없어.’


알렉시스는 그 원리주의자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방법을 잘 알았다.

가장 두려워하는 ‘신앙의 파괴’를 선사한 뒤 죽음 너머로 보내는 것.

이러한 점에서는 신앙심 독실한 그리스도인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믿음을 상실 당한 채 지옥에 던져지기를 죽기보다도 더 두려워하는 점.

같은 처지로서 찝찝한 기분이기는 하지만 그런 그들의 속성을 적극 이용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궁여지책으로 ‘치료술’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그들 앞에서 시현해보았다.


기본 원리는 일곱 버전이 모여 한 세트를 이루는 마인드 퓨리파이어를 증폭시키는 것.

현재 공개 처형 과정에서 사용된 그 거대 기기는 마인드 퓨리파이어 백만 기를 압축하여 고도화 시킨 뒤 최첨단 양자컴퓨터들과 신식 에너지 엔진 및 AI들을 결합시킨 장치였다.

위력은 보통의 마인드 퓨리파이어의 수억 배에 달한다.

그 덕분에 가장 극렬한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신앙심도 파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사실상의 극심한 정신 붕괴를 유발하는 일은 피할 수 없었다.

마인드 퓨리파이어의 효력을 높여서 어느 정도의 ‘응급 봉합’은 할 수 있겠지만, 평생 영혼의 일부를 이루던 이슬람 신앙을 송두리째 적출한 뒤 인간다운 정신 체계를 유지한 채 살아갈 턱은 없었다.

이런 면 때문에 알렉시스도 사실상 사형 집행의 도구로서만 의미를 두었지 이것을 모든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을 위한 진정한 치료로 채택할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이 치료술은 효율에 비해 비용과 자원 소모가 너무도 막대했다.

기계 가동 과정에서 드는 전력 낭비는 상당했다.

더욱이 그 강력한 AI들조차도 단 한 명의 원리주의자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크게 소모되어 사고 연산 회로가 상당 부분 마모되고 말았다.

그만큼 한 영혼에 뿌리박힌 광신도적 신앙은 강력했다.

더욱이 가동할 수 있는 기계의 수도 한정적이기에 오천만 명 전부를 이런 방법으로 사형시킬 수는 없었다.


“골치 아프군. 언제까지고 이 일에 신경을 쓸 수도 없는데 말이지.”


최근 알렉시스는 대륙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었다.

민생의 발전, 국가의 번영, 기업과 질서의 정상화를 위해 할 일이 많았다.

이런 와중에 해결되지 않는 고민까지 오래 끌고 간다면 일의 효율은 점점 떨어지리라.


그럼에도 중대 사항이었기에 내팽개칠 수도 없었다.

최소 사흘에 한 번꼴로 업무를 마친 퇴근 시간에 그곳을 방문해야 했다.

나머지 시간에도 틈틈이 뇌파 연계를 통해 AI들에게 관리 명령을 내렸다.

알렉시스의 의지를 받든 AI들은 그의 모습으로 위장하여 대리 업무를 수행하였다.

사형 집행을 공개하고, 강제로 회개하게 된 원리주의자들의 자백을 받아냈다.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 전략을 통해 남은 생존자들을 협박하고 어르고 달랬다.

그 과정을 이끌고 보고받는 입장 또한 대단한 정신적 고역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관리를 맡길 수는 없어.’


다른 일은 몰라도 이 임무만은 알렉시스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했다.

부하들을 신뢰하지 못해서가 아니었다.

최후의 무슬림들을 처분하는 문제가 단순한 정의 집행 너머의 차원 너머이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으로는 절대 이 협상에서 원하는 바를 얻어내지 못한다.


“수용소 쪽 문제는 전하께서 원하는 대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로빈의 질문에 알렉시스는 잠시 몸을 멈췄다.

그의 멈칫함에 로빈은 아차 싶어 말을 만회하였다.


“죄송합니다. 주제 넘은 질문을 드려서.”


“아닙니다.”


아마도 어떻게 전개되는 중인지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는 염려가 되었겠지.

현재 알렉은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측근들에게마저 수용소의 진행 상황을 숨기는 중이었다.

군중들에게 감추는 일이야 그렇다고 쳐도 충신들에게마저 그러려니 미안함이 들었다.


“미안합니다. 곧 알게 될 겁니다. 계속 감춰둘 생각은 없습니다.”


그 덤덤한 대답에서 로빈은 한 가지를 감지하였다.

주군이 원래의 그답지 않게 초조해고 있다는 사실을.

같이 부대끼며 지낸 경험이 꽤 늘어서인지 이제 감이 제법 예리해진 비서관이었다.


“감히 조언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무익하게나마 말씀드리자면, 전하께서 계획하시는 바를 무사히 잘 거두시기를 소원합니다. 또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에 알렉시스의 입가에 자조적인 실소가 걸렸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군요.”


현재 진행 중인 중대한 사법 거래.

범죄자들은 확실히 상당수 동요하는 중이었다.

알렉시스가 내민 제안이 확실히 솔깃한 것이기는 했다.

엄밀히 표현하자면 최악의 미래보다는 훨씬 더 안전하게 느껴지리라.

이 옵션을 받아들이면 최소한 그 끔찍한 사형 집행은 면할 수 있으니까.

더욱이 사형 집행의 방법으로 ‘치료’를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마당에 어떤 경우의 수도 그대로 끌려가는 것보다는 월등히 낫게 보이리라.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면 그들도 저항하고 버틸 의지를 되찾게 될 것이다.

어느 순간에는 그들도 사형 집행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 분명하다.

최대한 ‘언제 순번이 닥칠지 모르도록’ 긴장감을 조성할 생각이지만, 그럼에도 다수는 방만해질 것이다.

두려움을 잊고 반항하면서 죄악 위에 그대로 눌러앉을 것이다.


‘그건 곤란하지.’


그러므로 충분한 긴장과 죄수의 딜레마가 조성된 지금, 그들을 그물 속에 몰아넣어야 한다.

모든 물고기들을 빠져나갈 수 없는 튼튼한 그물 속에 가둬 포획해야 한다.


동시에 더 늦기 전에 그 그물을 완벽하게 수선해야 한다.

저들의 불안 심리가 가장 고조된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라지크가 더는 지체하지 말고 내 청을 받아들여야 할 텐데, 이거 원.’


친구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몹시 고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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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호크마 (1) 24.03.20 8 0 12쪽
76 대언자 (2) 24.03.18 7 0 15쪽
75 대언자 (1) 24.03.16 9 0 11쪽
74 아저씨와 아이들 24.03.15 9 0 22쪽
73 정산 (4) 24.03.08 9 0 15쪽
72 정산 (3) 24.03.07 8 0 12쪽
71 정산 (2) 24.03.06 7 0 12쪽
70 정산 (1) 24.03.05 5 0 14쪽
69 어둠의 무리 24.03.02 9 0 14쪽
68 타르타로스 (6) 24.03.01 7 0 16쪽
67 타르타로스 (5) 24.02.29 10 1 12쪽
66 타르타로스 (4) 24.02.26 10 1 14쪽
65 타르타로스 (3) 24.02.25 8 0 13쪽
64 타르타로스 (2) 24.02.23 5 0 17쪽
63 타르타로스 (1) 24.02.22 8 0 15쪽
62 사법 거래 (4) 24.02.21 8 0 18쪽
61 사법 거래 (3) 24.02.20 8 1 13쪽
» 사법 거래 (2) 24.02.18 7 0 14쪽
59 사법 거래 (1) 24.02.12 10 0 17쪽
58 라지쿠마르 (2) 24.02.10 9 0 13쪽
57 라지쿠마르 (1) 24.02.03 11 0 18쪽
56 맏형의 책무 (3) 24.01.31 8 0 20쪽
55 맏형의 책무 (2) 24.01.29 6 0 12쪽
54 맏형의 책무 (1) 24.01.28 1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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