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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연필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선수가 야구궤적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물연필
작품등록일 :
2023.09.12 11:12
최근연재일 :
2023.09.29 11:4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1,553
추천수 :
644
글자수 :
134,930

작성
23.09.20 11:45
조회
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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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3쪽

멘탈 지우개

DUMMY

- 아, 신예인 강타 선수가 마운드에 오르네요. 본래 투타 겸업 선수인데, 오늘의 분수령이 되는 지점에서 강타 선수를 올리다니, 과감한 결정이 아닐 수 없네요.

- 8회까지 좋은 타격을 보여줬는데, 체력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상당한 모험수 같습니다.


난 마운드에 올라 손에 로진백을 주물거리며 송진을 묻히고 가볍게 연습구를 뿌렸다.


슉~


뻑!


신이 난 동섭은 한을 풀 듯 의욕이 넘쳐 미트질을 했다.


- 포수까지 교체했습니다. 그런데 강타 선수의 투구 동작이 특이하네요. 보기 드문 올드스쿨 폼 아닌가요?

- 그렇죠. 너클을 던지는 선수죠. 발 모양도 약간 다릅니다. 스트라이드가 오른발이 왼발교 교차해서 던지는 크로스 스텝이예요.

- 크로스 스텝은 뭘 의미하나요?

- 하체에서 꼬임을 한 번 더 만들어 구속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요.

- 즉흥적이 투구가 아니군요. 준비를 많이 했어요.


내야 수비수들은 희생 번트에 대비해 전진수비를 했다.

상대 감독이 주자와 타자에게 요란하게 사인을 지시했다.


무슨 작전이지?


1루 주자가 리드 폭을 넓혔다.

배터리가 신예인 줄 알고 작전을 피겠다는 뜻이다.


스탯창을 보니 4번 타자 다운 장타율을 가진 선수다.

타자의 능력치를 살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 정확: 98

> 파워: 104

> 선구: 99

> 주력: 110

> 수비: 103

> 스킬: 미스터 쓰리런

ㅡㅡㅡㅡㅡㅡㅡㅡ


미스터 쓰리런? 주자가 2명 있을 때, 홈런 확률이 두 배가 되는 스킬이잖아!

위기는 위기네.


그런데 내 눈에는 3루수의 움직임이 영 거슬렸다.


리드는 많지 않았지만, 폼을 보니 뛸 자세야.


홈 스틸? 그건 무모한 짓이고... 희생번트? 충분히 예상하는 작전을 쓴다고? 어떤 꼼수를 쓰려고 저러는 거지?...


어드바이저 창이 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장타를 조심하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


정말 한 방 맞겠는데. 그렇다면 급한 불부터 꺼야겠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스킬이지.


내가 꺼낸 스킬 카드는 이거다.

ㅡㅡㅡㅡㅡㅡㅡㅡ

> 스킬: 도루 킬러

ㅡㅡㅡㅡㅡㅡㅡㅡ


난 포수를 마운드로 불러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동섭에게 귀속말을 전했다.

동섭이 흠칫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주심이 외쳤다.


"경기 지연하지 마!"


정규 시즌이라면 보크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두리뭉실 넘어갔다.


아차차, 주심에게 타임을 먼저 불렀어야지!


신참 티를 톡톡히 내고 말았다.


1루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리고 견제.


슉-


주자는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1루 주자는 여전히 리드 폭을 줄이지 않고 나를 자극했다.


발야구의 왕국을 보여주겠다 이거지? 하지만 이 견제가 속임수란 건 모를 것이다.


1루 주자와 신경전 끝에, 제1구를 던졌다.


"읏차!"


1루 주자가 2루로 뛰었다.


슉-


구종은 너클이 아니라 140km/h짜리 직구다.


궤적은 보더라인을 한참 벗어나 있었다.


다다다다!


포수가 2루 송구를 위해 옆으로 빠져서 공을 잡고 힘껏 던졌다.


"간다!"


슉-


그러나 공은 2루로 향하지 않고 투수인 내게로 왔다.


탁!


공을 중간에 가로챈 난 재빨리 홈으로 던졌다.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천고의 작전은 시간차 더블스틸.

1루 주자가 먼저 뛰고 포수가 2루로 견제하는 틈을 노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작전이다.


난 그들의 작전에 말려든 것처럼 1루 견제를 심하게 한 뒤, 포수가 피치 아웃으로 2루로 송구하는 척하며, 내가 커트해서 홈으로 던진 것이다.


홈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쿠당탕!


주심의 손을 올리며 외쳤다.


"아웃!"


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예스!"


블루몬즈 더그아웃에서 환호가 터졌다.


"우앜! 잡았어!"

"기가 막히다!"

"저 센스 뭐야?"

"와, 나 지렸어!"


감독은 손뼉을 쳤다. 나를 올린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했기에 어깨가 쑥 승천했다.


"나이스 플레이!"


해설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 더블 스틸인데, 커트해서 홈 주자를 막았어요! 남천고의 작전을 완전히 간파한 거 아닙니까?

- 첫 마운드에서 어떻게 저런 센스가 나오는 건가요? 사실 처음에 서면, 주자는 물론이고 타자도 제대로 안 보이거든요.

- 남천고에서도 이 점을 노리고 더블 스틸 사인을 낸 건데, 홈 선택을 해버렸습니다. 강타 투수, 배짱이 대단합니다.

- 무사 1,3루에서 원아웃 2루로 바뀌었습니다. 실점의 부담이 확 줄어든 거죠.


후우~이젠 한결 편한 마음으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지.


난 포수에게 엄지 척을 날렸다.


주자가 하나 삭제되었으니, 미스터 쓰리런은 물 건너갔지! 이제 타자를 처리해볼까.


스킬 카드를 초장에 쓰는 바람에 자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 쓰려고 개발한 게 바로 마구 아닌가.


포수가 사인을 냈다. 너클2.


고개를 끄덕끄덕.


와인드 업!


- 투수, 던졌습니다!


슉!


타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오홋! 치기 딱 좋은 배팅 구속이야! 그런데 무회전? 실밥이 다 보여.’


"에잇!"


부웅!!


휘리릭!


헛스윙!


팍!


공이 타자 앞에서 마치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빙글 돌아 땅으로 처박혀 포수가 간신히 잡아냈다.


메이저리구 투수 출신의 해설자가 벌떡 일어나 흥분했다.


- 앗, 이게 뭐죠? 제가 잘 못 봤나요?

- 타자가 낙차 큰 포크볼에 속았습니다.

- 이건 포크볼이 아니에요!

- 네? 그럼...

- 포크볼은 회전이 방향을 결정하는데, 이 공은 실밥이 보일 정도로 무회전이었어요. 저건 너클볼이에요, 너클!


타자는 크게 당황했다.

분명 가운데로 오는 궤적이었는데, 말도 안 되는 소용돌이가 일어난 것이다.

타자는 공으로 머리를 얻어 맞은 것처럼 사고 회로가 정지하며 멍했다.


‘뭐지? 무슨 구종이지? 생전 처음 보는 공이야!’


후후, 너클은 타자의 멘탈 지우개란 사실. 그래서 마구지. 한 번 더 먹어봐라.


무조건 배트가 나오는 상대 타자의 미스터 쓰리런 스킬을 역이용했다.


해설자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 투수가 너클볼을 의식하고 던졌을까요?

- 글쎄요. 다음 공을 봐야겠습니다. 강 투수, 2구 와인드 업!


슉~


타자는 마치 공이 허공에 멈춘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실밥이 다 보여서, 눈에 몹시 거슬렸다.


‘에잇, 깨져라!’


타자가 이번에도 힘껏 배트를 돌렸다.


부웅~


"앗!"


이번에는 타자 몸 쪽으로 꺾였다가 다기 안으로 들어왔다.


헛스윙한 타자는 넋이 나가 있었고, 포수가 가슴 프로텍터로 막아 블로킹했다.


'젠장! 뭐 이딴 게 다 있어! 포수도 못 잡는 걸 어떻게 쳐!'


2루 주자는 움찔하다가 3루로 뛰지 못하고 2루로 돌아갔다.

포수가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은 후 다시 썼다.


해설자의 목에 핏줄이 섰다.


- 보셨나요! 타자 앞에서 유자로 돌아갔어요! 역시, 너클볼이에요! 세상에 이런 일이! 한국에서, 그것도 예능야구 게임에서 너클볼을 보게 되다니요!

- 너클볼이 그렇게 대단한 공인가요?

- 그럼요. 역대 3대 마구가 있어요. 직구의 스피드로 타자 앞에서 휘어지는 자이로볼, 스크류볼(역회전볼), 그리고 지금의 무회전 너클이에요. 너클은 악마의 유혹이라고 하는 마구 중의 마구죠. 공끝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어느 타자도 칠 수 없어요.

- 그런 마구를 왜 다른 투수들이 안 던지죠? 해설자께서도 현역시절 안 던졌나요?

- 안 던진 게 아니라, 못 던졌죠.

- 네?

- 너클볼은 매번 궤적이 바뀌는, 이론상 완벽한 마구예요. 힘도 절반 뿐이 쓰지 않아, 투수 팔에 무리가 훨씬 덜하죠.

- 그런데도 왜 안 던지는지 더 궁금해지네요.

- 현대 야구가 회전수를 높여 구속과 파워를 강조하는데, 무회전이니 완전히 역행하는 거죠. 그래서 현대 야구에서 너클볼러는 멸종했어요.

- 멸종한 공룡같은 구질이군요.

- 샌디에고의 맥 윌드론 선수가 몇 번 던지는 걸 최근에 봤어요. 하지만 결정구가 아니라 볼 배합의 일환이었거든요. 여기서 전설의 흑마구를 보게 되다니요!


해설자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가가 촉촉해지기까지 했다.


- 과연 전설의 또 흑마구를 볼 수 있을 것인가, 말씀드리는 순간 제3구 와인드 업!


타자가 배트를 고쳐 잡았다.


‘젠장, 폭투에 헛스윙이라니! 이번엔 안 속아!’


슉!


타자는 지켜만 보았다.


‘앗, 무회전이 아니야!’


하지만 이미 판단은 늦었다.


퍽!


"스트라잌!"


이번엔 너클이 아니라 144km의 직구가 정직하게 복판에 들어오는 걸 타자가 멍하니 지켜본 것이다.


- 와, 강투수, 삼구삼진!

- 타자의 심리를 완벽하게 이용했어요! 폭투를 예상하다가 정직하게 들어오니까 그냥 얼어붙은 거지요. 너클볼을 가장 요긴하게 쓰는 공배합이었어요. 대단합니다, 강타 투수! 감독이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린 이유가 있었네요!


타자는 멘탈이 탈탈 털려서 벤치로 들어가며, 다음 타자에게 말했다.


"미친 공이야. 확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났다고."

"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니가 알아서 해, 인마!"

"..."


- 주자 2루에 있는 가운데, 남천고 5번 타자가 들어섰습니다.


이러면 8부 능선은 넘은 거지.


타자의 능력치 창이 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 스킬: 출루머신

ㅡㅡㅡㅡㅡㅡㅡㅡ


스탯 창을 보니 출루율이 4할 2푼.


선구안도 좋네. 존에 들어오면 치는 선수야. 어디 칠 테면 쳐봐. 공이 어디로 배달될지는 나도 몰라!


- 투수, 던졌습니다!


휘리릭!


붕~


공이 허공에 정지한 것처럼 선명하게 보이니, 배트를 휘두르지 않을 타자가 없었다.

하지만 이는 악마의 유혹이었다.


이번엔 자동차가 방지 턱에 걸린 것처럼 공이 한번 출렁 하더니 살짝 휘어지며 배트를 피해 타자 몸 쪽 구석에 꽂혔다.


"스트라잌!"


- 오, 공이 마치 벽에 부딪힌 듯 툭툭 꺾여서 몸 쪽으로 훅 미끄러졌어요! 저걸 누가 칩니까! 포수도 제대로 못 잡잖아요.

- 와, 저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공 끝이 어떻게 저렇게 자유분망한 궤적을 연출하지요?


블루몬즈 더그아웃이 들썩거렸다.


"저건 투구의 도저히 궤적이 아닌데?"

"와, 쥑인다~ 공이 혼자 춤을 추고 있어!"

"저건 베이비 루스, 애런 저지가 와도 못 치지!"

"이건 완전 메이저리그 감인데!"


타자는 난감했다.

전부 폭투일 줄 알았는데, 간간이 스트라이크에 꽂히니 마냥 기다릴 수가 없었다.

남선고 감독도 적극 타격 사인을 냈다.


와! 와!


관중들도 모두 일어나 한 목소리 응원했다.


"블루몬즈 파이팅!"


- 이번 마구도 기대됩니다! 던졌습니다!


휘릭~


타자는 눈에 보이는 대로 배트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번에도 타자 앞에서 공이 휘말리며 바운드되었다.


팍!


"스트라잌!"


그 사이에 주자가 뛰어 3루까지 도착했다.

포수가 부랴부랴 송구를 했으나, 넉넉하게 세이프.


- 8회 종료까지 스트라이크 공 하나 남았습니다!


난 리드폭을 넓힌 3루 주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어차피 투아웃이라 승부는 타자에게 달려있다.


공을 손가락 마디에 끼웠다.

솔기의 까끌한 느낌이 아주 좋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밀 듯이 뿌렸다.


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라!


슉~


공은 평온하게 일직선으로 비행했다.

하지만 타자는 머릿속은 실타래처럼 엉켜있었다.


‘하, 씨발! 눈에 확 들어오는데, 칠까, 말까?’


이번엔 타자가 움찔하면서 지켜보았다.

타자 앞에서 별안간 방향을 바꾼 공이 쑥 솟아올랐다.

포수가 놀라서 재빨리 잡아 끌어내려 가운데로 미트질했다.


"스트라잌!"


심판의 손이 올라간 것이다.


- 와, 방금 보셨나요? 공이 타자 앞에서 퉁 튀어 올랐어요!


타자는 망연자실했다.


‘이게 스트라잌이라고?’


주심에게 항의성 질의를 했다.


"너무 바깥쪽 하이볼 아닌가요?"


심판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홈플레이트 지나간 거 못 봤어?"

"..."

"스트라이크 존 통과했으니, 당연히 스트라이크지. 삼진 아웃!"

"..."


공 끝이 워낙 요상한 궤적이라, 홈플레이트의 스트라이크 존을 휩쓸고 지나가 버리니 포수가 미트질만 잘하면, 심판의 판정엔 할 말이 없었다.


타자는 쓰리 맞은 느낌이다. 이러니 멘탈 지우개다.


관중들이 벌떡 일어나 손이 얼얼해지도록 손뼉을 쳤다.


"와! 엄청난 마구다!"

"오늘 저거 보려고 왔다니까!"

"저런 마구가 가능하네."

"예능야구가 맞긴 맞네."


내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선배들이 전부 일어나 쌍따봉을 날리며 경쟁적으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굿 잡! 내가 못 친 건데 누가 쳐?"

"아주 잘 했어, 막내!"

"마구 폼 미쳤다!"

"스타 탄생이야!"

"마구 대마왕이야. 그렇게만 해!"

"감솨합니다~"


누구보다 기뻐한 건 동섭이다.


기세가 오른 블루몬즈의 8회 말 공격이 시작되었다.

투수 코치가 감독에게 물었다.


"9회에도 강타 올릴까요?"

"당연하지! 잘 던지고 있잖아. 특급 소방수야."

"알겠습니다!"


한 타자만 상대하고 바꾼다는 일정은 전면 백지화됐다.




추천 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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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면도날 제구 +6 23.09.21 1,038 25 12쪽
15 소년 가장 +8 23.09.21 1,023 28 12쪽
» 멘탈 지우개 +4 23.09.20 1,092 26 13쪽
13 위기는 기회 +3 23.09.19 1,111 22 12쪽
12 발에는 발 +8 23.09.18 1,167 28 12쪽
11 개막 라인업 +8 23.09.17 1,241 28 13쪽
10 땅을 꼬집어! +5 23.09.16 1,255 29 13쪽
9 전담 포수 +2 23.09.15 1,320 24 12쪽
8 첫 날부터 민폐 +3 23.09.15 1,366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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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컨트롤 콘택 배팅 +4 23.09.13 1,644 2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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