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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연필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선수가 야구궤적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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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연필
작품등록일 :
2023.09.12 11:12
최근연재일 :
2023.09.29 11:4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1,554
추천수 :
644
글자수 :
134,930

작성
23.09.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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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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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2쪽

발에는 발

DUMMY

예능야구 중계진은 돔구장 개막식에 흥분했다.


- 설욕전이 될지, 악몽이 재현될지 흥미진진합니다.

- 블루몬즈는 신예 선수가 보강돼서 전력이 궁금합니다. 평균 나이가 나이니 만큼, 떡국 한 그릇 더 먹으면 전력이 오히려 쇠퇴하는 게 약점 아닙니까.

- 그렇죠. 신예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남천고의 선공으로 시작되었다.


남천고 1번 타자는 작년 출루율 6할의 준족이었다.

역시 배트를 짧게 쥐고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었다.


포수가 인사를 하는 타자에게 충고했다.


“타석에 너무 붙으면 공에 맞는다.”

“헤헤. 그러려고 붙는 겁니다.”

“...”


독종이다. 배트에 맞던, 몸에 맞던 무조건 1루를 밟겠다는 의지.

작년에 동작이 굼뜬 아저씨들을 발야구로 가지고 논 그들이 아닌가.


상대 감독이 사인을 냈다.

고교 선수들은 공 하나 하나마다 벤치를 보며 감독 지시에 따르는 작전야구였다.


- 김대은 투수, 1구 와인드 업! 앗, 타자 번트 자세!


첫 타석부터 기습 번트로 발야구하겠다는 거다.

게다가 번트는 강속구를 무력하게 만드니, 투수가 140km/h대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란 사실을 의식한 작전이기도 했다.


발칙한 놈들.


이 감독이 벌떡 일어나 외쳤다.


“번트다! 당겨!”


투수가 회심의 초구를 던졌다.


슉-


배트 각도가 포착되자 유격수인 내 눈에 타구의 궤적이 보였다.


3루 쪽이다!


치기도 전에 난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3루수가 가야 할 자리였지만, 난 수비 범위를 넓혔다.


1번 타자가 배트를 갖다 대며 공의 속도를 줄였다.


틱!


번트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포수 앞에서 튕긴 번트 공은 정확히 포수, 투수, 3루수 사이로 데굴데굴 굴렀다.

코스를 알아도 절묘한 위치.


데굴데굴~


스프링처럼 튕긴 나는 글러브가 아니라 맨 손으로 공을 직접 주웠다. 운 좋게 솔기가 손 끝에 딱 걸렸다.


거러취!


1루 쪽으로 스텝을 밟으며 솔기를 채서 강속구.


“읏차!”


투수는 허리를 숙여 송구길을 열어주었다.


슉-


공은 빨랫줄처럼 직선으로 날아갔다.


- 유격수 맨손 캐치! 1루 송구~ 아웃!


우리 벤치가 떠들썩했다.


“와우~ 나이스 강타!”

“이건 골든글러브다!”

“멋지다, 강타!”


남천고 감독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쉬발, 저걸 잡네, 하는 표정.


- 맨손 캐치! 고급 스킬 나왔습니다!

- 아, 남천고도 상당히 빠르네요. 대처가 조금만 늦었다면 세이프였습니다.

- 블루몬즈에서 분석을 많이 했네요. 작년에 기습 번트에 실책까지 더해져 자멸했던 블루몬즈였거든요. 이번엔 전혀 당황하지 않았어요.

- 강타 선수 수비가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신인답지 않게 침착했어요. 스타트가 좋습니다.

- 남천고가 힘으로 기선 제압을 하려는 김대은 투수의 의도를 파악한 거 같아요. 저렇게 번트로 나오면 파이어볼러인 김대은 투수는 김이 빠질 수 밖에 없겠죠.


남천고 감독은 2번 타자에게 사인을 보냈다.


- 네, 남천고 감독님은 오늘도 사인 내느라 바쁘네요.

- 남천고는 작전야구거든요. 블루몬즈가 조금이라도 허점을 보이면 가차 없이 파고들 겁니다.


투수가 공을 던졌다.


쉭-


한가운데 몰려 들어왔다.

하지만 기다리라는 사인 때문에 타자는 바라보며 통과시키고 말았다.


“스트라잌!”


다음 볼은 커브에 헛스윙.


투 스트라이크로 카운트에 몰린 2번 타자는 배트를 곧게 세웠다.

유인구 타이밍이다.


하지만 나 같으면 이럴수록 허를 찔러 과감하게 승부할 것이다.


투수는 직구 그립이다.


슉-


그렇지! 스트라이크 궤적이야!


고속 회전하며 날아간 공이 미트에 꽂혔다.


뻑!


“스트라잌!”


- 146km/h의 정직한 직구! 루킹 삼진!

- 아, 타자의 허를 찔렀네요. 공배합을 역설적으로 하고 있어요.


다음은 작년 고교 타율왕 3번 타자였다.


타자의 스텟 창을 보니,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직구, 변화구 가릴 것 없이 단타 능력이 최고였다.

내가 보기에도 빈 스윙을 하는 궤적도 좋았다.


저런 선수에겐 실투는 용납이 안 된다. 구석을 찌르는 변화구나, 타이밍으로 공략해야 한다.


- 제1구!


딱-


- 앗, 먹힌 타구가 되고 맙니다! 투수 잡아서 아웃! 1회를 3자 범퇴로 간단하게 마무리합니다.


휴, 위험했어. 다행히 배트 속도가 너무 빨라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번트처럼 된 거야. 스프링 캠프에서 너무 연습을 많이 해도 저런 조급한 타이밍이 나오지.


그래서 선수들은 너무 힘들어서 힘이 빠졌을 때, 오히려 투구와 타격이 나온다고들 하는 것이다.


- 블루몬즈 출발이 산뜻하네요. 겨우 공 다섯 개로 1회를 마쳤어요. 절치부심, 준비한 노력이 눈에 보이네요.

- 남천고 투수가 연습볼을 던지고 있습니다. 3학년이 된 차민수 투수는 키가 더 큰 거 같네요. 성장한 구속이 궁금하네요.


감독은 타석으로 들어가는 나를 격려했다.


“편하게 해. 결대로 치면 돼.”

“넵, 알겠습니다!”


난 방망이를 까딱까닥 하며 배트의 무게를 느꼈다.

그리고 한 손으로 빈 스윙을 했다.


- 트라이 아웃으로 뛰는 선수 중에 유일하게 선발 라인업에 든 선수가 강타 선수입니다. 앞 이닝에서의 호수비가 타석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트라이 아웃때, 신기한 너클을 던져서 투수조에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유격수 명단에 올라서 놀랐어요. 사회인 야구 기록뿐이 없어, 아직 검증되지 않았는데, 중책인 리드 오프에 기용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첫 타석이라 심장이 쿵쾅거렸다.


좌완 투수의 능력치 창이 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 제구: 101

> 구위: 112

> 체력: 124

> 직구: 119

> 변화구: 89

> 견제: 77

> 스킬: 파워 직구

ㅡㅡㅡㅡㅡㅡㅡㅡ


스텟 창을 보니 이닝당 1개 이상의 탈삼진율이라, 대단히 공격적인 승부사다.


어디 실력을 한 번 지켜 볼까.


- 제1구!


궤적 창이 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 구종: 직구

> 구속: 148km/h

> 궤적: 상우

ㅡㅡㅡㅡㅡㅡㅡㅡ


나타난 궤적은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애매한 코스였다.

그냥 지켜봤다.


슝-


“스트라잌!”


분명 보더라인에서 살짝 벗어났는데도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멱살을 잡고 내 시뮬레이션을 보여주고 싶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판정은 주심 마음이니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일단 바깥쪽에 관대한 타입으로 입력.


“우아~”


전광판에 148km/h이 찍힌 구속을 본 관중석과 벤치에서 탄성이 터졌다.


- 고교생 초구가 148이라뇨! 구속이 작년보다 7~8km이상 빨라졌습니다!

- 강타 선수가 기가 차다는 듯 멍하니 바라만 봤습니다.


사회인 야구와는 차원이 다르다. 묵직한 공이 공포스럽게 느껴질 정도.


수비 시프트를 보니 정상적이다.

유격수와 투수 사이의 텅 빈 길이 눈에 보였다.


- 제2구!

ㅡㅡㅡㅡㅡㅡㅡ

> 구종: 직구

> 구속: 149km/h

> 궤적: 중좌

ㅡㅡㅡㅡㅡㅡㅡ


투수는 내가 강속구에 꼼짝 못 하는 줄 알고, 위협구 수준으로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붙였다.


슝-


배트가 가볍게 돌며 공을 마중나갔다.


따악-


손맛이 짜릿하다.

타구는 정확히 투수와 유격수 사이를 직선으로 꿰뚫고 지나갔다.


"나이스 빠따!"

"콘택충, 홧팅!"


- 안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는 강타 선수!

- 149km/h의 몸쪽 강속구를 가볍게 당겨쳤어요. 아주 정교한 기술적 콘택트 배팅이었어요.

- 강타 선수의 별명이 콘택충이죠. 사회인 야구 때 타율이 무려 6할이 넘었거든요.

- 이 감독이 리드 오프로 올린 이유가 있네요. 성인 야구에서도 통하고 있어요.

- 2번 타자 정은우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 붙박이 1번이었는데, 이번에 강타 선수에게 인수인계를 해준 셈이죠.

- 아, 세대교체인가요!


이 감독이 사인을 냈다.

치고 달리기 사인이 떨어졌다.

난 2루로 뛸 준비를 했다.

희생번트다.


- 번트 자세를 취합니다! 이 감독도 작전 야구를 하나요?

- 작전 대 작전이죠. 오늘 양측 벤치의 머리 싸움이 볼만하겠어요.


투수가 번트를 의식해 던졌다.

커브다.


슉-


“스트라잌!”


- 와, 커브 각도가 예리합니다! 미처 방망이를 대지 못했어요.

- 투수가 패스트볼에 커브까지 완벽한 완급조절을 합니다. 제구도 보더라인 경계선으로 형성되고 있어요. 번트 대기도 까다롭겠는데요.

- 제2구 와인드업!


이번엔 직구에 배트를 내밀었다.


딱!


공 끝이 너무 좋아 배트를 맞고 뒤로 흐르고 말았다.


- 파울! 투 스트라이크네요. 이러면 희생번트 작전이 어렵게 되는데요.


이 감독이 사인을 냈다.


쓰리번트! 무조건 대는 거다.


타자는 배트를 정상적으로 빈 스윙을 하며 페이크 자세를 취했다.

투수가 심호흡을 하고 셑포지션.


슉-


몸 쪽 체인지업.

번트가 없으니 마음 놓고 128km/h짜리 유인구를 뿌린 것이다.


아웃코스보다 인코스가 번트 대기에는 수월하지.


히트앤드런은 치고 달리기지만, 난 투구 궤적과 타자가 번트 취하는 동작에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사실상 런앤히트였다.


투수의 견제 능력이 별로였기에 난 과감하게 도루를 겸해서 먼저 뛴 것이다.


딱-


- 앗, 투 스트라이크에서 기습 번트가 나왔습니다! 주자는 이미 출발했습니다!


이번 번트에 실패하면 쓰리번트로 자동 아웃이다.

다분히 상대팀 허를 찌르는 작전이었다.

아웃이 되어도 진루는 해야한다.


다다다다-


1루로 공이 데굴데굴 굴러갔다.

예상 못 한 번트라 1루수와 투수가 허둥지둥 달려왔다.


다다다다!


“뛰어!”


정은우는 죽을 힘을 다해 1루로 뛰었다.


1루수가 공을 잡고 투수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서둘러 토스.


- 앗, 투수에게 송구한 공이 뒤로 흘렀습니다! 송구 실책! 주자 올세이프!


난 3루로 뛰고 싶었지만, 3루 코치가 멈추라는 신호를 보고 2루로 되돌아갔다.


블루몬즈 더그아웃에선 환호가 터졌다.


“거러취!”

“야구 잘한다, 정은우!”

“속이 다 시원하데이!”

“쉽다, 쉬워!”

“이게 작전 야구지!”


- 네, 남천고 내야 수비진이 당황했습니다! 작년에 블루몬즈가 딱 저런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입니다!

- 투수 실책이라 분명 다음 공에 영향을 줄 거예요. 제대로 흔들고 있는 블루몬즈이네요.


3번 타자가 들어섰다.


- 다음 타자가 왕태호 선수이기 때문에, 여기서 아웃카운트를 최대한 잡아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남천고입니다.

- 무사 1,2루 이기 때문에 진루타를 쳐줘야죠. 병살만은 피해야 합니다.

- 이번에 기습 번트를 할까요?

-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남천고 내야진이 앞으로 당기고 있어요.


이때 어드바이저 창이 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 3루 도루 찬스

ㅡㅡㅡㅡㅡㅡㅡㅡ


오호, 3루수가 번트를 대비해 앞으로 많이 이동해서 3루가 비어있네!


쌩유, 어드바이저!


난 타자 스킬 카드를 꺼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 스킬: 괴도루팡

ㅡㅡㅡㅡㅡㅡㅡㅡ


루팡처럼 베이스를 잘 훔치는 스킬이다.


니들이 그렇게 발야구를 잘해? 발에는 발이지. 에잇!


- 앗, 2루 주자, 3루로 뛰었습니다!


3루 도루는 남천고 뿐 아니라 블루몬즈에서도 예상 못 한 시도였다.


남천고 감독이 벌떡 일어나 외쳤다.


“3루로 던져!”


3루수가 뒤늦게 베이스로 달려와 왔고, 투수가 공을 던졌다.


헬멧이 벗겨지며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쿠당쿵탕!


한 차례 접전이 끝나고, 심판의 콜을 기다렸다.


“세이프!”


관중들이 벌떡 일어섰다.


와!


짝! 짝! 짝!


- 3루 기습 도루라뇨! 시즌1에서는 블루몬즈에 이런 모험적인 시도는 없었습니다.

- 번트 수비로 3루가 빈틈을 과감하게 파고들었어요. 아, 강타 선수, 주루 센스 만점이에요!


나의 기습 도루에 1루 주자도 2루로 뛸 기회였지만, 사전에 예고가 없던 나의 단독 시도라 더블 스틸은 놓치고 말았다.


우리 벤치가 시끄러웠다.


“신인 맞아? 어째 그 틈을 노리냐?”

“저놈아, 머리 잘 돌아간데이. 달리 카이스트가 아이가.”

“역시 도루는 센스야. 발이 빠른 편이 아닌데도 가뿐하잖아.”

“젊음이 부럽다, 부러워! 한 살만 젊었어도, 나가면 발로 홈으로 들어왔는데.”

“여보세요! 당신 작년에 콜드패 하셨거든요!”

“그래? 그럼 두 살.”


선수들의 경탄 분위기와는 달리, 나의 XR시스템을 모르는 감독은 불안한 표정이다.

만약 객사했다면 1회 찬스가 싸늘하게 식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오바했나?




추천 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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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에는 발 +8 23.09.18 1,168 28 12쪽
11 개막 라인업 +8 23.09.17 1,241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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