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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각성의 주문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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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유로비트
작품등록일 :
2023.02.04 13:57
최근연재일 :
2023.07.09 12:54
연재수 :
1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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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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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글자수 :
944,177

작성
23.03.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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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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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20. 각성의 강화

DUMMY

설단과 자이는 바넘의 회사로 불려 왔다.


“신곡 작업은 어때?”


“뭐... 서두르고 있지만 그리 쉬운 건 아니니까요.”


무턱대고 만들면 아무도 안 들어버릴 가능성도 있었다. 노래가 인터넷에 넘쳐나는 지금 조금이라도 좋은 구석이 없으면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없었다.


“그렇군. 다음 곡 말인데. 좀 컨셉을 다르게 갔으면 좋겠어.”


“어떤...?”


자이는 의아했다.


“지금까지처럼 자아의식이 강한 노래인 건 좋은데, 이번에 다른 용도로 쓸 노래가 필요해졌거든. 그래서 그건 굳이 유명해질 필요는 없어. 각성자들이 각성계에서 자아를 지켜내는데 도움만 되면 되니까.”


자이는 듣자마자 그게 저번에 베르가 이야기했던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들었다.


“그럼 어떤 느낌으로 가야 할까요?”


“그거 말인데... 단순히 자아의식이 과잉된 가사로 끝나지 말고 약간 고양시킬 수 있거나 몰아붙일 수 있는 형태는 어떨까?”


좀 황당한 주문이었지만 자이는 고민했다.


“혹시 노래가 각성계에서 버프로 작용할까요?”


“버프까지는 모르겠어. 우리가 원하는 건 일단 ‘안티 디버프’라서 말이지. 지금 계획으로는 무선 헤드셋으로 노래를 켜고 서로의 목소리는 헤드셋에 달린 마이크로 전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 이거면 ‘안티 디버프’에 무전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각성계에서 전파는 통하나요?”


“통하긴 해. 전파의 종류에 따라 좀 다르긴 하고 특수한 처리를 해야 하지만. 물론 우리가 보통 각성계에서 전달하던 건 음성이 아닌 경우가 많았지. 이번에 어차피 헤드폰으로 ‘스트루프’를 막을 생각이라면 혹시라도 그걸 통해서 나오는 음성이나 음악이 스트루프로 인해 변조되지 않도록 연구를 해야지.”


“일단 전파가 통한다니 긍정적이네요.”


“애초에 전자 안쪽 영역은 우리가 관측도 안 되는데 뭐.”


바넘은 알아먹기 힘든 소리를 했다.


“그럼 일단...”


“엑? 여기서 바로 작업을 하게?”


옆에서 노트북을 꺼내는 자이를 보면서 설단이 깜짝 놀랐다.


“뭐 계속 돌아다녀서 뭐 하겠어요. 할 건 빨리 하는 게 낫지.”


“일도 중독된다던데...”


약간은 설렁설렁 주의자(?)인 설단에게 자이의 모습은 반갑지 않았다. 설단은 눈치를 보다가 바넘에게 말했다.


“어... 그럼 저는 가도 될까요?”


“하긴. 대표가 뻔질나게 밖으로 돌아다니면 회사가 안 돌아가지.”


자기 회장실을 둘러보며 바넘이 말했다.


“그럼 가봐. 자이는 잠시 빌리도록 하지.”


“뭐 어차피 나오면 우리 애들 곡인데요. 뭐.”


“아. 돈이야 지급하겠지만 이 노래는 외부로 보내지 않을 거야.”


“네?”


당연히 데스티니가 부르고 후속곡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설단은 당황했다.


“아니 저희 애들 곡 아니었어요?”


“맞아. 데스티니가 부를 거야.”


“그런데 저희 애들 곡이 아니라고요?”


“그것도 맞아. 노래의 용도 자체가 정해져 있는 노래고, 그게 널리 퍼져야만 하는 그런 노래가 아니니까.”


“그게 무슨...”


“그래서 비 발매 곡으로 돌리고 내부에서만 활용할 거야.”


설단은 따지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확실히 그런 방법이 있었다. 데스티니가 불렀다고 해서 꼭 나오라는 건 아니지. 실제로도 연습으로 가버전을 녹음하고 못 나오는 일들은 꽤 있다.


“우리가 만드는 모든 곡을 히트곡으로 만들 필요는 없어.”


컴퓨터를 뒤적거리던 자이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사람이 계속 듣는 건데 듣기 싫은 노래를 만들 필요도 없죠.”


바넘은 뭔가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잠시 생각해 보니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기왕 좋게 만들면 남들이 들어도 큰 상관은 없지 않을까요? 각성계에서 영향이 있는 노래가 밖에서 문제가 혹시 생기나요?”


“... 그건 아니지.”


“그럼 저는 굳이 그럴 필요 없이 내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좀 급해. 빨리 만들어야 하는데 가능하겠어?”


“뭐... 클라우드 좀 털어야죠.”


설단은 자이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진짜 자이가 안 들어왔으면 바넘이 짠 계획도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데... 정말 다행이야.”


그 말에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이 자이가 물었다.


“그런데 점집 그거는 무슨 말이에요? 우리가 들어갔던 그곳이 점집이었던 거죠?”


“아. 그거... ”


설단은 바넘을 보았고 바넘은 쓴웃음을 지었다. 바넘이 대신 대답해 줄 것 같지는 않자, 설단이 입을 열었다.


“사실 이전에는 거의 우리 일들이 무속인들 일이었다는 얘기를 했잖아. 그래서 바넘하고 내가 점집을 했었지.”


“그런데 왜 점집을 그만둔 거예요?”


“그것만 가지고는 방법이 없으니까.”


바넘이 말을 덧붙였다.


“솔직히 말하면 돈은 그때 다 벌었지. 애초에 이 회사 자체가 그때 번 돈으로 설립했으니까.”


“... 회사를 세울 정도로 벌었으면 엄청난데요.”


설단이 옆에서 으쓱해 보였다.


“바넘의 능력은 기본적으로 예지니까. 확률이 높은 점집이 인기가 좋은 건 당연한 거 아니겠어?”


“아. 그건 그렇죠. 그런데 항상 쓰시는 건 아니라서 점집 같은 건 안 되지 않을까 했어요.”


그 말에 바넘과 설단이 서로 쳐다봤다.


“... 어떻게 바넘이 항상 쓸 수 없다고 생각한 거야?”


“아. 그걸 항상 쓸 수 있으면 망하는 노래를 내놓지는 않았겠죠.”


자이는 의외로 신랄한 구석이 있었다.


“... 나름대로 선택을 한 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노래로 성공하기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찾아낼 목적으로 만든 거라면...”


“흠... 아니지 않아요?”


바넘은 어이없다는 듯이 자이를 쳐다봤다.


“그럼 뭐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키’만 심을 거면 굳이 노래를 전체적으로 그렇게 만들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요? 노래를 혹시라도 듣게 될 각성자 전체를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본다면 아마도 그걸 알아보기 위해 능력을 쓰는 선에서 성공 여부에는 예지능력을 못 건 것이 아닌가 해서요.”


“... 우리 편이라서 다행이네.”


바넘이 또다시 쓰게 웃었다.


“맞아. 내 능력은 같은 것을 대상으로 두 개를 동시에 덮어서 쓸 수 없어. 그러다 보니 노래가 성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는 없었지.”


“뭐... 사실 누가 노래 들고 왔을 때 히트곡인지 아닌지 맞춰주시는 걸로만 해도 엔터가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안 하시는 거 보면 지금은 그렇게 자주 ‘예지’를 쓰면 안 되시는 거죠?”


“... 흐음. 뭐 그런 건 아닌데...”


“혹시 스트루프 때문인가요?”


“맞아. 각성 능력을 현실계에서 쓴다고 하면 스트루프 반동이 더 크니까.”


“일단 쓸 수는 있는 건가요?”


“기본적인 능력 상승도 있어서... 결국 바넘은 그 능력을 안 써도 기본적으로 감이 좋아. 하지만 그 능력을 쓰려면 한마디로 신체를 반쯤 비틀어서 각성계에 담가야 한다고 보면 되는 거지. 예전에 무속인들이 강신한다고 바들바들 대는 거... 그거 거의 다 예전 예지 능력자들이 각성계에 비틀어서 집어넣고 오는 걸 보고 따라 하는 거야.”


“그런 거였군요.”


자이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다시 노트북으로 파묻혔다. 설단은 그런 자이를 보고 나서 바넘에게 말했다.


“일단 그럼 자이가 이번에 만드는 노래도 수록곡으로 넣겠습니다.”


“... 그래.”


바넘은 뭔가 고민하는 표정으로 자이를 쳐다보고 있었다.


설단은 사무실을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바넘의 전화를 다시 받았다.


“시간이 되는 대로 베르를 데리고 한번 찾아와.”


“베르요?”


“그래.”


“소라나 머콘을 봐주시는 게 아니고요?”


“그 애들은 스트루프 문제라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하지만 베르라면 별 문제가 없이 잘 있는 것 같은데요?”


“... 문제는 우리한테 있는 거지.”


“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거 한두 번 보나? 그냥 데리고 와.”


“... 알겠습니다.”


-------------------------------


“데스티니 이번에 또 싱글 낸다며?”


베르는 어이가 없었다. 이 친구 녀석은 엔터 관계자도 아닌데 소식은 나보다 빨랐다.


“진짜야?”


“넌 왜 모르냐?”


“넌 왜 아는데?”


“작업하는 영상이 올라왔으니까.”


“엉? 언제...?”


“너처럼 야매 이터니티와 다르게 나는 이터니티 핵심 멤버니까.”


하긴. 공연장에서 열심히 야광봉 흔들 때 알아봤다.


“그런데 소라씨는 솔로 데뷔 안 하냐?”


“먼저 들어간 나도 못했는데 나보다 늦게 들어온 애가 무슨.”


“연예계에 선착순은 없다. 모르냐? 그리고 너는 노래를 못하잖아.”


갑자기 아픈 곳을 찔렸다.


“네가 내 노래 들어봤냐?”


“너 나랑 같은 반이거든?”


엉? 내가 반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수행평가.”


“아. 맞다.”


아니 맞기는 맞는데 내가 그렇게 노래를 못 부르나?



“아니 노래를 미친 듯이 못하는 음치라는 건 아닌데, 가수를 해 먹을 정도는 아니지.”


“... 그건 인정.”


정쌤이 나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소라씨는 노래 좀 불러?”


어... 사실 관심이 없어서 들어본 적이 없는데.


“흐음... 소리는 잘 지르던데?”


“엥? 조용해 보이던데 소리를 잘 지른다고?”


여기 또 이미지의 피해자가 있구만.


“하. 조심해라. 걔 극성 이터니티다.”


친구가 뭔 소리냐는 듯이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


“극성 이터니티?”


“아. 너도 극성 이터니티이긴 한데... 걔는 내가 데스티니 선배들이랑 같이 있는 꼴을 못 보더라고.”


“음... 뭐 나도 너에 대해서 잘 몰랐다면 그럴 수도 있지.”


“나에 대해서 알면 뭐가 바뀌는 건데?”


“너 여자한테 인기 없잖아.”


다시 친구랑 멱살을 잡고 드잡이 질을 했다.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친구가 말했다.


“아니 그래서 소라씨가 너랑 데스티니랑 이야기하는 걸 싫어한다고? 내가 봤을 때 그건 이터니티랑 별 상관이 없는 거 같은데?”


“그럼?”


“음... 질투 아냐?”


“질투?”


설마 나를...?


“너를 경쟁상대로 보고 있는 거지. 취향이 백합이라...?”



아. 그쪽이었냐?


그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라가 남자들과 그렇게 가깝게 지내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자이와도 인사만 겨우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럴 수... 아니지. 야. 이게 미쳤나. 데뷔도 안 한 연습생 앞길을 막으려고 들어?”


“뭐야. 난 내 나름대로 너한테 도움 되라고 한 이야긴데.”


어. 그렇긴 하네.


“... 아. 뭐. 그래. 고맙다.”


이게 내가 고맙다고 해야 할 타이밍이 맞는 거지?


“아무튼 ‘극성’ 이터니티인 내가 봤을 때 이터니티여서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 너는 데스티니에게 절대로 위협이 될 수 없는 존재니까.”


“... 화내야 할 타이밍이냐?”


“마음대로.”


다시 드잡이 질을 시작했다.


-------------------------------


사무실에 나왔더니 설단에게서 호출이 들어왔다.


“바넘이 보자고 하셨다고요?”


“응. 이유는 말을 안 해주더라고.”


“... 뭔가 예지라도 하신 걸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참. 데스티니 새 싱글 나오는 건가요?”


“어. 어차피 그 ‘헤드셋’을 만드는 김에 각성계에서 들을 만한 음원을 만들 생각이거든.”


“그럼 각성계 전용곡... 같은 건가요?”


“뭐 그렇지.”


배틀씬 bgm 같은 건가. 뭐 어쨌든 데스티니 싱글이 나오면 나야 좋은 거니까.


“소라나 머콘은 안 가고 저만 가나요?”


“어. 너만 불렀어.”


“... 네.”


바넘의 회사로 찾아갔다.


“어서 와.”


“네.”


꾸벅 인사하고 자리에 앉았다.


“보자고 하셨다고...”


“그래.”


표정이나 분위기를 보아하니 뭔가 심각한 일은 아닌 것 같아서 그래도 좀 안심이 되었다. 바넘은 가볍게 차를 한 모금하고는 말했다.


“차 한잔 할래?”


“아뇨.”


“그래. 아직 차를 좋아할 나이는 아니긴 하지.”


바넘은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혹시 내 능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니?”


“어... 예지능력이 있으시다는 정도?”


“그래?”


베르는 자이가 아는 만큼 바넘에 대해서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듯했다.


“각성 능력이 더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조건이 뭔지 아니?”


“... 글쎄요. 연습?”


“연습이라... 그것도 나쁘진 않지.”


바넘은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우리는 레벨업이 없어. 상태창 같은 것도 없지.”


... 의외로 바넘은 신세대였다. 이춘봉 어르신이나 박만운 어르신이랑 나이가 비슷한 걸로 아는데... 거의 70대 아니신가?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객관화해서 비교할 수 없다는 이야기야. 그 이야기는 곧 능력이 세지거나 약해지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거나 입증할 방법이 없다는 거지.”


“... 그렇군요.”


그건 베르도 처음에 실망했던 부분이었다.


“지금 네가 각성계에서 악마를 상대하는 건 사실 ‘적응훈련’ 같은 거야. 능력의 상승은 그것 때문이 아니지.”


“네?”


“우리는 능력을 상승시키는 프로세스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야.”


“... 각성 능력을 상승시키는 방법이 따로 있다고요?”


“그래.”


바넘은 다시 조용히 차를 한 모금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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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 의외의 만남 23.03.12 14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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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 두 번째 능력 23.03.11 148 4 13쪽
34 33. 고립 23.03.10 144 4 13쪽
33 32. 베르 너 설마...? 23.03.09 151 4 14쪽
32 31. 꿈에도 그리던...? 23.03.08 156 4 13쪽
31 30. 완벽한 모범생 23.03.07 157 4 13쪽
30 29. 이 타이밍에...? 23.03.06 161 4 13쪽
29 28. 남은 사람들 23.03.05 168 4 14쪽
28 27. 역습의 후폭풍 23.03.05 165 4 13쪽
27 26. 각성계의 역습 23.03.05 176 4 14쪽
26 25. 또 하나의 베르 23.03.04 169 4 14쪽
25 24. 데스티니의 신곡은? 23.03.03 169 4 13쪽
24 23. 진화한 흑염룡 23.03.02 172 4 12쪽
23 22. 각성 주문의 상태가 또...? 23.03.01 172 4 13쪽
22 21. 각성 업계(?)의 비밀 23.03.01 178 4 14쪽
» 20. 각성의 강화 23.03.01 185 4 14쪽
20 19. 취향의 문제는 아닌데요. 23.02.28 190 4 15쪽
19 18. 흔들리는 마음 23.02.27 206 5 15쪽
18 17. 구출은 했지만... 23.02.25 213 5 14쪽
17 16. 업계 포상인가요? 23.02.24 220 5 13쪽
16 15. 구출작전 23.02.23 224 5 13쪽
15 14. 어긋난 팀워크 23.02.22 241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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