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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각성의 주문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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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유로비트
작품등록일 :
2023.02.04 13:57
최근연재일 :
2023.07.09 12:54
연재수 :
154 회
조회수 :
23,254
추천수 :
472
글자수 :
944,177

작성
23.02.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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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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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19. 취향의 문제는 아닌데요.

DUMMY

“특히 ‘배신자’가 위험하지. 백야 같은 녀석들 말이야.”


“... 배신자?”


“뭐. 우리 입장에서는 배신자인 셈이야. 본인들이야 인정하지 않겠지만.”


소라는 그 뒤로도 바넘과 이야기를 좀 더 나눴지만 거의 집중하지 못하고 흘려들었다. 소라는 아직 자신이 ‘살인마’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웃기게도 같은 시간에 베르도 비슷한 생각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실 지금까지 베르는 악마를 해치우면서 거의 거리낌이 없었다. 외형부터 인간과는 많이 달랐기에 어떻게 봤을 땐 게임이라도 하는 느낌으로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랐다. 자신은 교통사고를 당했던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사람을 상대로 칼을 쉽게 휘두를 정도로 정신이 나간 상태는 아니었다.


베르는 머리를 벅벅 긁었다


“... 미치겠네.”


이건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오는 문제였다. 문득 각성계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대체 각성계에는 왜 악마가 있고 왜 우리는 거기로 끌려가서 싸우게 되는 걸까.


“... 모르겠다.”


이미 머리가 한계였다. 역시 머리가 무거울 땐 땀을 흘리는 게 최고였다. 어차피 우등생을 포기한 베르는 듣는 둥 마는 둥 수업을 흘려듣고 사무실로 갔다.


-------------------------------


“머...! 아니 김지희 대리님!”


반가운 마음에 머콘이라고 소리칠 뻔했지만 옆에 있던 다른 직원들을 재빨리 알아채고 김지희 대리로 바꿨다.


물론 자이보다 늦게 들어오긴 했지만 각성계에서 가장 같이 오래했던 머콘이었다. 거기다 말은 별로 없어도 누나같이 챙겨주는 타입이라 은근히 의지하던 베르였기에 나름 정이 깊었다.


“몸은 좀 괜찮은 거예요?”


베르는 한달음에 다가와서 덥석 머콘의 손을 잡았다. 옆의 직원들이 깜짝 놀라며 당황하는 게 눈에 보였다.


머콘은 난감하다는 미소를 지으면서 차분히 손을 뺐다.


“괜찮아요. 별일 없으셨죠?”


“아. 네. 저야 뭐...”


그제야 주변사람들의 시선에 머쓱해진 베르는 한발 물러서면서 눈치를 봤다.


“그럼 수고하세요~”


좀 더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머콘은 업무 중인 듯했다. 어쩔 수 없지. 돌아서서 가는 머콘에게 옆에 직원이 꺅꺅거리면서 뭐라고 물어보는 모습이 보인다.


... 나도 연습생이라는 걸 깜빡했군.


그래도 나아서 돌아온 머콘의 뒷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뭐라고 해도 머콘은 자신의 동료였다. 밑으로 여동생밖에 없는 베르에게는 누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 잘한 거야.”


베르는 주먹을 꽉 쥐었다.


결국 자신이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지키는 건 중요했다. 자신이 학교에서 괴롭힘에 끊임없이 괴로워하면서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 참아야 했던 이유는 어머니와 여동생 때문이었다.


자신을 믿고 의지하고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라면 지금 들었던 꺼림칙한 감정 따위는 치워둬야 했다. 적어도 지금의 삶은 그때보다 훨씬 가치가 있으니까.


“... 연상이 취향이야?”


깜짝이야.


뒤에서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뒤돌아봤다. 데스티니의 스콜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나도 연상인데... 나는 어때?”


싱글싱글 웃으며 베르를 콕콕 찌르는 스콜은 데스티니의 막내면서 가장 활발하고 귀여운 성격이었다. 장난도 잘 치고.


“저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성덕이라...”


“엥? 거절하는 거야?”


“이렇게 장난치시는 거 이터니티에 가끔 올려주시는 걸로도 분에 넘치는 관심과 협박을 받고 있어서 충분합니다.”


“헉. 진짜? 누가 협박해?”


네. 친구 녀석이요.


“아니 뭐 심각한 건 아니고 같은 팬들끼리의 질투 같은 거죠.”


“그래그래. 협박 같은 거 너무 힘들면 이 ‘선배님’께 말해. 누나라고 생각해 누나.”


나름 어깨동무하는 것 같은 자세로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고 싶었던 것 같지만 베르가 더 키가 큰 탓으로 낑낑거리며 어깨에 매달린 것처럼 되어버렸다. 약간 그림이 이상하네. 누가 이터니티에 올리면 큰일 나겠다.


그리고 어디선가 갑자기 서늘한 기분이 느껴졌다. 가장 보이고 싶지 않던 이터니티가 그걸 본 거 같다.


“누난 갈게~. 베르 파이팅!”


“네... 선배님.”


마지막에 갑자기 귓속말을 하는 바람에 얼굴이 붉어진 채로 서있는 베르를 향해 소라가 성큼성큼 걸어왔다.


“어. 아니. 이건. 갑자기... 내가 그런 거 아니다.”


“...”


소라는 기분이 이상했다.


베르와 데스티니가 또 같이 있는 걸 보고 화나서 다가오긴 했는데 막상 베르에게 화를 내자니 전에 구하러 왔던 게 마음에 걸렸다.


“... 조심해요.”


소라는 그 말만 남기고는 휙 돌아서 연습실 쪽으로 가버렸다. 아니 갑자기 왜 또 존댓말이야?


베르는 소라가 다가올 때 또 한바탕 쏟아질 줄 알고 움찔해 있다가 그냥 가버리자 어리둥절했다.


조금은 오빠 대접을 해줄 마음이 든 걸까?


-------------------------------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거기 한 번 더~. 좋아! 좋아! 좋아! 좋아! 그렇지. 잘했어.”


박쌤은 정말 베르에게 감탄하고 있었다.


“와. 베르 너 진짜 빨리 는다. 이젠 진짜 댄스라인 멤버로 가도 되겠는데?”


겨우겨우 숨을 고르고 베르가 말했다.


“헉... 헉... 감사합니다. 다 쌤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죠.”


“아니. 그런 문제는 아니고... 체력도 진짜 금방 늘었고, 진짜로 운동 누가 봐주는 거니?”


박쌤은 이리저리 베르를 둘러보더니 왼팔에 다시 시선이 갔다.


“근데 그 왼팔은 그럼 붕대를 감고 데뷔할 생각인 거니? 아무래도 말이 좀 나올 텐데...”


“어... 아직은 데뷔가 멀어서요.”


“그래. 요새는 방송에서 문신을 금지하는 것도 아니라서. 특히 흉터를 문신으로 지웠다고 하면 본인만 괜찮다면야 나름 이슈도 되고 나쁘지도 않을 테니 생각해 봐.”


베르는 뜨끔 했다. 이미 용모양 문신(?)처럼 되어버린 왼팔이었다. 하필 용인 게 문제긴 해도 흉터를 가리기 위한 문신이라고 하면 적당히 해결될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직 고등학생인데 팔에 용문신이라니... 생각만 해도 어질어질했다.


“... 생각해 볼게요.”


“그래. 뭐 아직 데뷔는 멀었으니까.”


박쌤은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다시 말했다.


“그런데 이제 왼팔 움직임이 전혀 부자연스러운 게 없어서 그래. 오히려 가끔씩 손 끝 선이 움직이는 게 오히려 오른팔보다 표현이 나을 때도 있고 해서.”


손끝 부분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최근 각성 영역에서 오른손에 검을 들면서 양손을 전부 쓰는 전투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어릴 때 배운 검도만으로는 부족해서 검술에 대해서는 춘봉 어르신께 조금씩 가르침을 받고 있었다.


결국 검은 팔이 길어진 것에 불과하다. 그 움직임의 근원은 몸의 중심에 둔 채로 차례차례 손끝으로 뻗어서 움직여가는 것이 맞았다.


몸 가운데 중심이 있을수록 검 끝은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흘러갔다. 그래서 나름 베르도 검술에도 맛(?)을 들이고 있던 참이었다.


“칭찬 감사합니다.”


박쌤은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셨다. 스콜이 하고 싶어 했던 그 자세로.


-------------------------------


하지만 사실 검술 수업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베르와 머콘, 그리고 소라가 전부 빠져버린 상태라서 당장 춘봉어르신과 만운어르신이 바빠져 버렸다.


그래서 정말 평범한 연습생 생활로 돌아와 있었다.


“Nothing better to me...”


“그만. 그만.”


칭찬만 하고 있는 박쌤과는 달리 보컬을 맡은 정쌤은 미간의 주름과 한숨만 늘어가고 있었다.


“그런 느낌으로 하는 게 아니고, 목에 힘을 빼고 중심에서 타고 올라온 소리가 호흡을 타고 목 뒤쪽으로 지나서 코 뒤쪽으로 오면... 거기서 코로 나가는 게 아니라 소리를 돌리라고. 이렇게. 아~”


“아~”


“아니, 아니. 소리가 너무 앞에 있잖아. 좀 더 뒤쪽으로.”


“아~”


정쌤은 한숨을 푹 쉬었다.


“아니 아무리 봐도 너는 발라드가 될 보컬 타입은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하지.”


음치요. 음치. 저도 압니다.


“아예 음치는 아닌데... 약간 옛날식 보컬로 그냥 밀면 안 되나. 아니 그러면 아이돌 노래 소화가 안 되겠지...”


잠시 혼잣말을 하며 고개를 주억거리던 정쌤이 베르에게 말했다.


“그냥 회사에 말해서 너 랩 쪽으로 빼면 안 돼?”


“... 그쪽으로 빠지더라도 보컬 수업은 받으라던데요.”


“... 그건 맞지.”


정쌤은 뭔가 투덜투덜하시더니 베르에게 숙제를 잔뜩 내주고 가셨다. 하루에 우등생과 열등생을 오가고 있자니 엄청 피곤했다. 그래도 덕분에 잡생각들은 훨씬 줄어든 느낌이었다.


-------------------------------


이춘봉은 말 그대로 지쳤다.


“아니 다 늙어서 이게 뭔 일이야.”


힘들었는지 던지듯이 소파에 주저앉았다. 바넘은 조용히 찻잔을 들었다. 이춘봉이 물었다.


“요새 유독 난리 치는 이유가 뭐야?”


“아마도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이 있겠지.”


“그 엔터인가 뭔가 손바닥만 한 옷 입고 나와서 춤추는 애들 그거 말이야?”


“... 일단 우리 애들을 아예 안 본다는 건 알겠군.”


옆에서 투덜거리는 이춘봉과 달리 박만운은 말이 없었다. 박만운에게 바넘이 물었다.


“그 뒤로 백야는 만난 적이 있어?”


“아니.”


“그럼 다른 ‘배신자’들도?”


박만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활동이 많은 건 악마 쪽이니까. 하지만 배신자들이 활동이 없는 건 아니야. 설단의 말로는 누가 다시 백야에게 박달나무를 줬다는군.”


그 말에 바넘의 눈이 커졌다. 박만운이 씁쓸하게 웃었다.


“우리가 모르는, 그러니까 우리가 만난 적도 없이 각성계와 손을 잡거나 넘어간 각성자가 얼마나 많겠나? 그중에 나 같은 강화계가 없으라는 법은 없지.”


틀린 말이 아니었다. 지금 바넘이 각성한 각성자들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노래에 일종의 찾아낼 수 있는 ‘키코드’를 심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노래로 모든 각성자들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 그래서 누군가는 견디지 못하고 죽거나, 누군가는 또 넘어가겠지.”


아무리 오래 활동한 이춘봉과 박만운도, 그리고 어느 정도 예지 능력이 있는 바넘조차도 각성계와 현실계의 정확한 관계는 알 수 없었다.


그나마 오랜 정보를 조합해 봤을 때, 현실계가 각성계의 ‘원성’ 또는 ‘부러움’을 사야 할 대상이며, 그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정도만 추측할 수 있었다.


“저번처럼 대놓고 우리를 묶어놓고 애들을 공격하면 방법이 없어.”


바넘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저번 사건도 생각보다 아슬아슬했다. 심지어는 새로운 각성자만 늘어난다고 해결될지도 의문이었다.


“외부에 도움을 청해 보는 건 어때?”


오래된 다른 종교지도자들 중에는 바넘과 끈이 닿아있는 곳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놓고 각성계와 척을 지고 있는 곳은 없었다.


사실 대부분은 ‘각성계’라고 부르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뭐 그쪽에서 이 쪽으로 넘어올 정도의 악마라면 좀 강해야지 말이야...”


그건 악마 입장에서는 각성자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넘어온 놈들이 죄다 천사니 악마니 저승사자니 도깨비니 이런 식으로 위력 과시를 해놨으니... 어떻게 보면 그래서 사람들이 그걸 그냥 ‘이야기’처럼 믿는 게 다행일지도 모르지. 각성계를 너무 의식하지 않을 테니까.”


바넘이 찻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한 모금 마신 후에 천천히 내려놓고는 물었다.


“얼마나 버틸 수 있겠어?”


“그러게... 늙은 몸이라 얼마나 버틸지...”


“헛소리하지 말고 기간으로 말해봐.”


“한 달 남짓은 ‘특별한 일’만 없다면 어떻게든 버티겠는데 그 이상이면 설단 녀석이라도 손 떼고 들어와야 할 판이야.”


“한 달이라...”


바넘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참. 설단 녀석이 재밌는 생각을 보내왔는데...”


“음?”


박만운은 설단에게 들었던 ‘블루투스 이어폰’ 이야기를 했다.


“시대가 바뀌었다 보니 그런 것도 가능은 하겠더군. 내가 좀 더 알아봐야 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귀찮긴 해도 잘하면 가능할 것 같아.”


박만운의 이야기는 바넘에게 충분히 도움이 됐다. 바넘은 뭔가 결심한 듯이 비서실을 호출했다.


“어라우절에 연락을 넣어서 설대표하고 자이... 아니 신성재피디 넘어오라고 해요.”


옆에서 보던 이춘봉이 물었다.


“뭘 어떻게 하려고?”


“아. 박가는 가서 그 이어폰을 한번 준비해 봐. 혹시 경문 새길 곳이 적으면... 이건 어때?”


바넘이 서랍 한쪽에서 헤드폰을 꺼냈다. 헤드폰을 받아 든 박만운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과연... 면적이 훨씬 넓으니 시간이 훨씬 단축되겠어.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럼 박가는 그걸 준비하고 나는 거기에 맞는 다른 준비를 하기로 하지.”


“아 그러니까 그게 뭐란 말이여!”


이춘봉의 아우성을 뒤로하고 바넘과 박만운은 훨씬 밝아진 표정으로 일어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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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 완벽한 모범생 23.03.07 159 4 13쪽
30 29. 이 타이밍에...? 23.03.06 16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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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 각성계의 역습 23.03.05 176 4 14쪽
26 25. 또 하나의 베르 23.03.04 169 4 14쪽
25 24. 데스티니의 신곡은? 23.03.03 169 4 13쪽
24 23. 진화한 흑염룡 23.03.02 172 4 12쪽
23 22. 각성 주문의 상태가 또...? 23.03.01 172 4 13쪽
22 21. 각성 업계(?)의 비밀 23.03.01 179 4 14쪽
21 20. 각성의 강화 23.03.01 185 4 14쪽
» 19. 취향의 문제는 아닌데요. 23.02.28 192 4 15쪽
19 18. 흔들리는 마음 23.02.27 206 5 15쪽
18 17. 구출은 했지만... 23.02.25 214 5 14쪽
17 16. 업계 포상인가요? 23.02.24 220 5 13쪽
16 15. 구출작전 23.02.23 224 5 13쪽
15 14. 어긋난 팀워크 23.02.22 243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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