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플링 테크닉이 탁월한 박지혜는 송가연에 비해 파워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로드FC
로드FC 여성부 아톰급의 ‘유부녀 파이터’ 박지혜(26·팀포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같은 체급서 활약 중인 '터프 소녀' 송가연(21·팀원)만큼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168cm·48kg의 박지혜는 2011년 격투기에 입문해 복싱(1전), 주짓수(2전)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굽네치킨 로드FC 021'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가라데가 특기인 이리에 미유(22·팀소버린)를 맞이해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다가 2라운드 3분 3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예쁘장한 외모의 여성파이터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송가연과 비교되고 있다. 송가연 데뷔가 조금 더 앞섰지만 모두 초보 파이터의 꼬리표는 아직 떼지 못했다. 로드FC 흥행을 이끌 여성 파이터로 스포트라이트를 계속 받을 것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차이도 많다. 외모의 다른 분위기처럼 파이팅 스타일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158cm의 송가연은 얼굴은 앳된 소녀지만 상당히 다부진 체형을 자랑한다. 특히, 탄탄한 하체는 웬만한 남성파이터를 연상시킬 정도다. 때문에 송가연은 상당히 매서운 타격을 자랑한다. 타격 파워도 세고 혀를 내두르게 하는 투지까지 갖춰 난타전 양상을 띤다. 스탠딩 싸움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문제는 그라운드. 송가연은 데뷔전에서 에미 야마모토(34·모리짐)를 맞이해 강력한 스탠딩 타격은 물론 탑포지션에서 힘 있는 파운딩까지 선보이며 낙승했다.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서의 공격형 그래플링은 어느 정도 보여줬다.
하지만 주짓수에 능한 타카노 사토미(25·클럽 바바리안)와의 대결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스탠딩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지만 그라운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끈질기게 그래플링 공방전을 노리던 사토미에게 끌려들어가 1라운드 4분 28초 만에 서브미션 패했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라운드 보강이라는 과제를 안은 한판이다.
반면, 박지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스탠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라운드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타격전을 펼치기에 매우 좋은 신장과 리치를 가졌지만 아직까지는 힘이 부족하다. 작지만 다부진 송가연 같은 파워가 나오지 않는다.
미유와의 데뷔전에서 드러났듯, 특유의 맞추기만 하는 타격은 상대가 강하게 밀고 들어오면 힘을 잃는다.
그러나 박지혜에게는 또 다른 특기가 있다. 데뷔 이전부터 잘 닦은 탄탄한 그래플링 테크닉이다. 긴 팔과 다리는 원거리 타격용이 아닌 클린치 상태 혹은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꽁꽁 묶는 역할을 했다. 신체조건이 뛰어나 클린치 교착 시 비교적 쉽게 탄탄한 그립을 완성했고, 위에서 누르듯 몸을 돌려 성공시키는 데이크다운도 일품이었다.
박지혜의 그라운드 기본기는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탑은 물론 사이드-백 등 다양한 자세를 오가며 상대를 압박, 웬만해서는 포지션을 빼앗기지 않았다. 거미줄에 걸린 상대를 꽁꽁 묶고 흔들어대는 ‘스파이더 우먼’을 연상케 했다.
옥에 티는 스탠딩에서와 마찬가지로 파워였다.
박지혜는 포지션을 완전히 점령한 채 수없이 많은 파운딩을 날렸다. 미유 안면 쪽에 꽂힌 주먹만 해도 수십 개는 됐다. 그럼에도 미유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 ‘예쁜 파운딩’, ‘천사 파운딩’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송가연과는 다른 과제를 남긴 한판이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로드FC 여성부 아톰급의 ‘유부녀 파이터’ 박지혜(26·팀포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같은 체급서 활약 중인 '터프 소녀' 송가연(21·팀원)만큼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168cm·48kg의 박지혜는 2011년 격투기에 입문해 복싱(1전), 주짓수(2전)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굽네치킨 로드FC 021'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가라데가 특기인 이리에 미유(22·팀소버린)를 맞이해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다가 2라운드 3분 3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예쁘장한 외모의 여성파이터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송가연과 비교되고 있다. 송가연 데뷔가 조금 더 앞섰지만 모두 초보 파이터의 꼬리표는 아직 떼지 못했다. 로드FC 흥행을 이끌 여성 파이터로 스포트라이트를 계속 받을 것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차이도 많다. 외모의 다른 분위기처럼 파이팅 스타일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158cm의 송가연은 얼굴은 앳된 소녀지만 상당히 다부진 체형을 자랑한다. 특히, 탄탄한 하체는 웬만한 남성파이터를 연상시킬 정도다. 때문에 송가연은 상당히 매서운 타격을 자랑한다. 타격 파워도 세고 혀를 내두르게 하는 투지까지 갖춰 난타전 양상을 띤다. 스탠딩 싸움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문제는 그라운드. 송가연은 데뷔전에서 에미 야마모토(34·모리짐)를 맞이해 강력한 스탠딩 타격은 물론 탑포지션에서 힘 있는 파운딩까지 선보이며 낙승했다.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서의 공격형 그래플링은 어느 정도 보여줬다.
하지만 주짓수에 능한 타카노 사토미(25·클럽 바바리안)와의 대결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스탠딩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았지만 그라운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끈질기게 그래플링 공방전을 노리던 사토미에게 끌려들어가 1라운드 4분 28초 만에 서브미션 패했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라운드 보강이라는 과제를 안은 한판이다.
반면, 박지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스탠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라운드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타격전을 펼치기에 매우 좋은 신장과 리치를 가졌지만 아직까지는 힘이 부족하다. 작지만 다부진 송가연 같은 파워가 나오지 않는다.
미유와의 데뷔전에서 드러났듯, 특유의 맞추기만 하는 타격은 상대가 강하게 밀고 들어오면 힘을 잃는다.
그러나 박지혜에게는 또 다른 특기가 있다. 데뷔 이전부터 잘 닦은 탄탄한 그래플링 테크닉이다. 긴 팔과 다리는 원거리 타격용이 아닌 클린치 상태 혹은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꽁꽁 묶는 역할을 했다. 신체조건이 뛰어나 클린치 교착 시 비교적 쉽게 탄탄한 그립을 완성했고, 위에서 누르듯 몸을 돌려 성공시키는 데이크다운도 일품이었다.
박지혜의 그라운드 기본기는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탑은 물론 사이드-백 등 다양한 자세를 오가며 상대를 압박, 웬만해서는 포지션을 빼앗기지 않았다. 거미줄에 걸린 상대를 꽁꽁 묶고 흔들어대는 ‘스파이더 우먼’을 연상케 했다.
옥에 티는 스탠딩에서와 마찬가지로 파워였다.
박지혜는 포지션을 완전히 점령한 채 수없이 많은 파운딩을 날렸다. 미유 안면 쪽에 꽂힌 주먹만 해도 수십 개는 됐다. 그럼에도 미유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 ‘예쁜 파운딩’, ‘천사 파운딩’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송가연과는 다른 과제를 남긴 한판이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001. 마아카로니
15.02.06 17:19
결혼하면 여자는 강해진다 뭐 이런 말 있어서 파워 셀 줄 알았는데 약한가 보군요 ㅠㅠ
002. 윈드윙
15.02.12 15:01
일반적으로는 강하겠죠. 근데 선수로서 좀 아쉬운 상황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