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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시나브로 존 존스, 근접 난타전까지 OK “누가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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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182]코미어를 꺾고 존 존스가 8차 방어에 성공했다. ⓒ 게티이미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본스' 존스(28·미국)가 거대한 도전자 'DC' 다니엘 코미어(35·미국),의 반격을 뿌리치고 타이틀 8차 방어에 성공했다.

존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서 열린 'UFC 18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코미어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다가 4라운드부터 체력의 우위를 점한 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끌고 가면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코미어는 이전까지 테이크다운 한 번 허용하지 않고 15전 전승을 달리던 최강 도전자였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엘리트 레슬러이자 헤비급에서 검증받은 강자라는 점에서 존스의 무적 신화를 찢을 적임자로 꼽혀왔다. 기대대로 3라운드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코미어의 체력은 혈기왕성한 젊은 존스와 5라운드를 싸우기엔 부족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추는 존스 쪽으로 기울었고, 절대 강자의 자리는 바뀌지 않았다.

격투기 전문가들과 팬들은 존스의 또 한 번의 진화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간 존스의 패턴은 헤비급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큰 신장(193cm)과 긴 리치를 살린 영리한 파이팅이었다.

긴 펀치와 킥을 통해 원거리에서 상대를 쉴 새 없이 폭격하거나 상대가 거리를 좁히기 위해 무리하게 들어올 경우 팔꿈치-무릎 등으로 가격하거나 뛰어난 레슬링 기량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패턴을 구사했다. 도전자들은 리치 차이로 인한 존스의 거리를 깨는데 총력을 기울이디가 의외의 일격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나마 존스의 거리를 흔들어놓은 도전자들로는 료토 마치다(37·브라질)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7·스웨덴)이 있다.

마치다는 특유의 스텝을 살려 경기 초반 존스 안면에 위협적인 정권을 날렸다. 구스타프손같은 경우 신장에서 대등하다는 이점을 살려 스탠딩에서 많은 유효타를 성공시켰다. 비록 존스를 꺾지 못했지만 이전까지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원거리를 뚫고 안면 쪽에 타격을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존스는 이들과의 대결 도중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코미어는 신장(178cm)은 작지만 장신들과의 대전 경험도 풍부하고 강력한 레슬링 기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그는 존스와 붙었던 그 어떤 도전자보다도 원거리를 효과적으로 깼다. 그러나 문제는 존스가 어느새 근거리에서도 강해졌다는 사실이다. 구스타프손전까지만 해도 존스와 진흙탕싸움으로 치고받으면 해법이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구스타프손, 글로버 테세이라(36·브라질)전을 거치면서 존스는 근거리에서 치고받는 싸움에도 완전히 눈을 떴다. 코미어는 신장의 열세를 적극적으로 달라붙는 전략으로 상쇄시켰다. 예전의 존스 같았으면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며 근접전을 피하는 패턴 위주로 갔다.

하지만 이날 존스는 달랐다. 자신의 거리를 만들며 묵직한 킥과 팔꿈치 공격도 자주 성공시킨 것은 물론 파고드는 코미어를 상대로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얻어맞으면서도 과감하게 타격을 시도했고, 오히려 먼저 파고들어 근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위험한 펀치를 허용한 순간에는 전진해 공간을 없애는 등 예상했던 패턴에서 많이 벗어났다.

클린치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 코미어의 더티복싱은 큰 효과가 없었다. 특히, 적절한 손목 컨트롤을 통해 펀치를 구사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어깨나 팔꿈치로 공격하는 새로운 존스의 패턴은 다음 도전자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거리 패턴도 제대로 깬 상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근거리에서도 진화한 존스를 누가 꺾을 수 있을까. 헤비급으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존스의 난공불락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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