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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말하는 역대 센터 5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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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용품 브랜드 홍보차 방한한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샤킬 오닐. ⓒ 리복
“빌 러셀, 나 자신, 카림 압둘자바, 윌트 체임벌린, 하킴 올라주원이다”

스포츠 용품 브랜드 홍보차 방한한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샤킬 오닐(43·216cm)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매장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역대 최고 센터 5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오닐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어빈 ‘매직’ 존슨, ‘디 앤써(The Answer)’ 앨런 아이버슨 등과 함께 국내 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NBA 스타플레이어 중 하나다. 조던과 존슨이 화려한 기술농구로 눈을 즐겁게 했다면 오닐은 압도적 파워를 통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다.

실제 그는 신장 216cm, 체중 147.4kg의 압도적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골밑을 지배하며 LA 레이커스의 파이널 3연패 및 마이애미 히트의 05-06시즌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를 입증하듯 LA 3연패 시절 3연속 파이널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한창때의 오닐은 우수한 빅맨이 즐비한 NBA에서도 대적불가인 존재였다. 단순히 체격만 큰 것이 아닌 거기에 걸맞은 무시무시한 파워는 물론 탄력과 운동능력 역시 좋았다. 센스와 체력까지 갖추고 있었던지라 오닐이 포스트에 파고들면 더블 팀은 물론 트리플 팀까지 붙어야했다. 오닐은 그런 상황에서도 유유히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올리기 일쑤였고 상대 선수에게 무수한 파울까지 빼앗아 냈다.

현역 시절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를 묻는 질문에 “아무도 없다(Nobody)”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성기 오닐을 일대일로 제어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닐이 한창 기량이 물이 올랐던 시절에는 자신과 함께 4대 센터로 불리던 ‘나이지리아 흑표범’ 하킴 올라주원, ‘킹콩’ 페트릭 유잉, ‘해군제독’ 데이비드 로빈슨 등이 하향세를 타던 시점이었다. 알론조 모닝, 릭 스미츠, 디켐베 무톰보 등도 좋은 선수들이었지만 그들이 감당하기에 오닐은 너무 벅찬 상대였다.

‘핵어 샤크(hack a shaq)’라는 전술도 이래서 나왔다. 오닐의 유일한 약점은 취약한 자유투 성공률이었다. 정통센터인 점을 감안해도 부족한 수준이었던지라 상대팀에서는 중요한 순간 일부러 그에게 파울을 범해 자유투로 실점을 줄이는 작전을 구사했다. 그만큼 오닐은 골밑에서 ‘언터처블(Untouchable)’한 존재였다.

오닐이 꼽은 역대 최고 센터 5인 중 하나인 하킴 올라주원 ⓒ 게티이미지

오닐의 존재감이 워낙 큰 만큼 그와 함께하는 에이스급 가드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받았다. 올랜도 매직 시절 2m대 포인트가드 앤퍼니 ‘페니’ 하더웨이를 시작으로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플래쉬’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언급한데로 오닐은 ‘빌 러셀-본인-카림 압둘자바-윌트 체임벌린-하킴 올라주원’ 순으로 역대 최고 센터 순위를 매겼다. 개인 성향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하나같이 NBA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 센터들로 손색이 없다.

오닐이 유일하게 자신보다 위에 놓은 센터 러셀(216cm)은 1950~60년대 활약한 선수로 특히 수비형 빅맨으로 명성을 떨쳤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 국가 대표로 나가 금메달을 획득한 후, 보스턴 셀틱스에 입단해 13년 동안 활약하면서 무려 11번의 NBA 우승을 일궈냈다. 오닐을 포함한 나머지 4인에 비해 화려한 맛은 덜하지만 블록슛과 리바운드 등 수비형 센터로 명성을 떨치며 보스턴 왕조를 전면에서 지휘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 무술스타 이소룡의 유작 ‘사망유희’에서 끝판왕으로 출연한 적도 있는 압둘자바(219cm)는 1969년 밀워키 벅스를 통해 데뷔해 1975년 레이커스로 이적하고 1989년 은퇴하기까지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1560경기에서 3만 8387득점, 1만 7440리바운드, 566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70-71시즌 밀워키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레이커스 이적 이후 5회 우승을 만들어내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MVP 6회, 파이널 MVP 2회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그의 최고 무기는 ‘스카이 훅슛’이었다. 긴 키와 긴 팔을 이용해 공중에서 나는 듯이 점프해 팔을 뻗어 던지던 이 기술은 엄청난 타점과 정확도까지 겸비했던지라 상대수비수들 입장에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NBA 통산득점 1위’ 역시 압둘자바가 가지고 있다.

윌트 체임벌린(216cm)은 전설을 넘어 신화로 불린다. 러셀, 압둘자바처럼 소속팀의 왕조를 이끌지는 않았지만 사기적인(?)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개인기록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한경기 100득점 기록을 비롯해 1961-62시즌에는 평균 50.4점, 25.7리바운드, 2.4어시스트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신장만 큰 것이 아닌 운동능력과 테크닉 거기에 센스까지 출중했던지라 시대를 뛰어넘어 오닐과 일대일로 신체능력을 겨뤄볼만한 ‘괴물센터’로 분류된다.

올라주원(213cm)은 오닐의 선수생활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겨준 센터다. 오닐은 데뷔 팀인 올랜도 매직시절부터 소속팀을 강팀으로 이끌었는데 당시 휴스턴 로켓츠 소속이었던 그와 파이널에서 맞붙어 절망을 맛봐야만했다. 높이는 물론 스피드와 테크닉까지 탁월해 약점을 찾기 힘든 전천후 센터로 평가받았다.

올라주원은 마이클 조던이 1차 은퇴를 했던 2년간의 공백기 동안 우승을 차지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물론 올라주원과 맞붙을 당시의 오닐은 전성기에 접어들기 전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감안한다 해도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것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조던은 올라주원을 가리켜 “센터가 아닌 스몰포워드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올라주원의 기술력은 센터의 수준을 넘어선 경지를 보여줬다. 포스트에서의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등 특급 센터의 덕목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스피드와 유연함을 무기로 내외곽에서 코트 전체를 넓게 쓰며 공수전반에 걸쳐 상대를 압도했다.

213cm의 장신으로서는 믿기 힘들 만큼 빠른 스핀무브를 구사했으며 현란한 풋워크를 바탕으로 한 ‘드림 쉐이크(Dream Shake)’에는 상대팀 전원이 속아서 나가떨어졌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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