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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전창진 기대효과 사라진 KGC, 그래도 정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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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전 KGC인삼공사 감독(연합)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던 전창진 감독이 프로농구단 안양 KGC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KGC 구단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창진 감독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고, 종합적 판단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3개월여 동안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전 감독은 “더 이상 구단과 연맹(KBL)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 하에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감독의 공백은 현 김승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끌어올려 메울 전망이다.

 

전 감독은 프로농구판 전체에 충격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피해가 큰 것은 KGC구단이다. KGC는 비시즌 알찬 전력보강에 성공한 서울삼성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강병현-박찬희 ‘장신가드’듀오와 양희종, 오세근으로 이어지는 3-4번 라인은 건강만 보장된다면 국가대표 라인업이라고해도 손색이 없다. 센스가 뛰어나고 수비에 능해 전 구역에서 대인마크 및 팀 디펜스가 강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전술수행력과 수비만 놓고 보면 10개구단 중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김기윤, 김윤태, 이정현, 정휘량, 전성현, 하재필, 유성호 등 백업멤버들도 견실하다.

 

외국인 선수도 손색없다. KGC는 2015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장신선수로 찰스 로드(30·200.1cm), 단신선수로 프랭크 로빈슨(31·188.3cm)을 선발했다. 화려한 국내선수진과 조합을 염두에 두고 선발했다는 후문이다.

 

로드는 국내에서 검증이 끝난 외국인선수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순번(20순위)으로 한국 무대를 밟았던 그는 처음에는 kt에서 제스퍼 존슨(198cm)의 백업 자원으로 경기에 나섰다. 로드의 진가가 드러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섬세한 테크니션은 아니지만 특유의 탄력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특히 고공플레이에서 존재감을 뿜어냈다. 픽 앤 롤에 이은 덩크슛과 번개 같은 골밑슛 등 빠른 속공플레이에 능했으며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플레이도 좋았다.

 

정확한 타이밍에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블록슛도 일품이었다. 블록슛은 두 차례나 1위에 오르는 등 매 시즌 3위권 안에 들었다. 높이에서는 어떤 외국인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유형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한 셈이다.

 

대인마크 능력에 비해 팀 디펜스가 떨어지고 체력 또한 후반기에 가면 약해지는 약점을 노출했지만 주전 전원이 특급수비수에 선수층이 풍부한 KGC임을 감안하면 타 팀에 비해 로드의 약한 부분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팀과 선수의 궁합은 좋은 편이다.

 

KGC는 단신 외국인선수로 왼손잡이 슈팅 가드 로빈슨을 선택했다. 아직 국내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로빈슨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로빈슨은 운동 능력을 활용한 돌파와 점프슛을 주로 시도한다. 퍼스트 스텝이 빠르고 점프 타이밍이 뛰어난지라 상대의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날카로운 단검으로 평가받는다. 드리블이나 돌파로 수비를 떨어뜨린 후 반 박자 빠르게 성공시키는 점프슛도 일품이다. 속공 상황에서 가장 빨리 뛰어들어 득점을 올리는 역할도 기대된다. 화력만큼은 걱정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국내선수진과의 조합이다.

 

KGC 주전선수들은 다른 능력치에 비해 3점슛이 아쉽다. 때문에 단신 외국인선수가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 시너지효과가 클 수 있지만 로빈슨은 시도횟수나 성공률에서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돌파와 미들슛 위주의 테크니션으로 동선이 겹치거나 볼 소유시간 등에서도 부조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날의 검’이 우려되는 이유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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