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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섬뜩한’ 와이드먼, UFC 혈풍 막을 도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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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와이드먼(사진=UFC 홈페이지 캡처)

 

UFC 미들급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1·미국)은 전 챔피언 ‘스파이더맨’ 앤더슨 실바(40·브라질)의 신화를 이어갈 절대강자로 꼽힌다.

 
13승 무패의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그는 예전 같으면 헤비급에서 뛰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거대한 골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완력으로 혼란의 미들급을 지배하고 있다.
 
전성기 실바처럼 완전한 검증은 끝나지 않았지만 와이드먼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상대들을  제압하고 있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대표적 파이터들인 데미안 마이어, 앤더슨 실바, 료토 마치다, 비토 벨포트를 모조리 무너뜨리며 ‘브라질리언 킬러’로 악명을 떨쳐나가고 있다.
 
‘투신(鬪神)’이라는 또 다른 애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 챔피언 실바는 멋진 전사의 이미지가 강했다. 유연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펀치, 킥, 팔꿈치, 무릎을 자유롭게 쓰며 상대를 박살내는 모습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동시대 웰터급을 지배하던 조르주 생 피에르(34·캐나다)처럼 이기는 데만 집중하던 것이 아닌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드먼은 실바와는 이미지가 조금 다르다. 회피능력이 좋았던 실바와 달리 와이드먼은 날렵하게 피하기보다는 전진압박을 즐긴다. 내구력이 좋고 완력에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안면가드로 막아내고 곧바로 반격을 가해버린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와이드먼은 영웅보다는 ‘섬뜩한 강자’이미지가 강하다. 무표정하게 상대를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리는 것을 비롯 엄청난 괴력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파이팅 스타일이 보는 이들까지도 공포를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폭력이 난무하던 어린 시절의 성장기를 장난치듯이 회고하는 것을 비롯 고통을 느끼는 상대를 무심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여느 파이터들과는 사뭇 다르다.
 
마이클 비스핑은 자신은 정의로운 캐릭터로 기억되고 싶지만 찌질한 악역 이미지가 강하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 포레스트 그리핀은 똘기 충만한 아메리칸 히어로로 인기가 높았으나 실상은 약물로 얼룩진 일그러진 백인영웅이었다.
 
멋들어진 젊은투사로 불렸던 로리 맥도날드는 눈빛이나 표정 그리고 잔혹한 스타일 등에서 묘한 분위기를 키워나가며 현재는 ‘사이코패스’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하다. 와이드먼의 이들의 좋지 않은 느낌을 모두 섞어놓았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
 
현재 와이드먼의 ‘혈풍(血風)’을 잠재울 유력한 투사 후보로는 루크 락홀드(31·미국),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6·브라질), 요엘 로메로(37·쿠바) 등이 꼽힌다. 190.5cm의 신장과 긴 리치에서 나오는 묵직한 압박이 일품인 락홀드는 신체조건에서 와이드먼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요소가 가장 큰 장점이다.
 
스피드로 와이드먼을 공략할 정도는 아니지만 신체조건을 이용한 원거리 파이팅은 물론 빈틈을 파고드는 근거리 공격에도 능하다. 최근에는 레슬링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보이고 있어 와이드먼이 쉽게 테이크다운을 시키기 힘든 상대다.
 
문디알과 ADCC를 재패했던 주짓수 거물 소우자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베우둠이 벨라스케즈를 잡아내던 모습을 미들급에서 재현할지도 모른다.
 
2000년 제27회 시드니 올림픽 남자 레슬링 85kg 은메달에 빛나는 로메로는 와이드먼과 밀리지 않는 레슬링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선수이다. 타격 파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충분히 이변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  문피아 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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