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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선화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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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작품등록일 :
2017.08.21 07:57
최근연재일 :
2017.10.13 10: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600
추천수 :
10
글자수 :
15,980

작성
17.08.28 06:56
조회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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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쪽

노랑 종이배

DUMMY

노랑 종이배


갑오년 정월에

올해가 동학혁명

일어난 지 120년 되던 해구나

가난한 농민들 목숨 꺾어진 해

어머니들의

지어미들의

자식들의

눈물이 강되어 흘렀던 그 갑오년


멀리 사는 사십 년 된

지인과 나눈 이야기

동해 가까이

유난히 눈이 많이 와

푸른 소나무 가지 수없이 꺾여 졌다며

그런 해는 젊은 목숨들이

많이 희생된다는 노인들의

이야기들이 있다고 하던 해


잔인한 사월은

진도앞바다 팽목 항에서

우리들의 아이들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그렇게 스러지던 날

우리 모두의 눈물 메마르게 하고

우리 모두의 가슴 먹먹하게 하고


서울 시청 앞 광장

노랑 리본위에

눈물로 쓴 수많은 쪽지들

인조 잔디 위에

노랑 종이배

그리고 침묵의 소리라며

노랑 발자국 하나


그래 너희를 보내고

우린 너무 기막혀

울지도 못 했어

우린 너무 마음아파

그 후론 웃음도 잃어버렸어


너희들 그 아름다운 생명들

하늘에서 꿈 펼쳐보렴

그리고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기쁨으로 얼싸 안아보자

눈물 흘리며 볼 비벼보자

그 아름다운 곳

서로 사랑으로 노래 부르자

DSC05426.JPG

많은 국민들의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노랑 쪽지로 말하고 있었다.

DSC05427.JPG

하늘로 날아간 노랑 종이배

DSC05428.JPG

사랑의 표시로 남고...

DSC05429.JPG

발자국 하나. 엄마의 가슴에 커다란 못 하나 박아 놓고



이제는 우리 그들을 놓아주자. 꿈꾸자. 하늘나라에서 모두 모여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그들을... 묻혀지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조국의 마음에 무겁게 내려앉는 납덩이 처럼... 모두 모두 사랑해.




정성껏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김한나!!!


작가의말

그 해 우리 모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버렸다. 지인과 함께 시청 앞 광장에서 그들을 만났다. 입이 있어도 아무 말 못하고...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이 꿈꾸는 아이들이 사라지는 비극은 없도록하자.

군대에서 사고로 이십대의 젊은 생명들이 스러지는 것을 본다. 조국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그들에게 우리는 무엇인가?

이 아침에 그들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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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아버지의 꽃밭 17.08.30 42 0 1쪽
7 얼음새꽃 17.08.28 58 0 1쪽
» 노랑 종이배 17.08.28 41 0 2쪽
5 찔레꽃 +1 17.08.25 46 2 1쪽
4 모란, 오월을 노래하다 17.08.24 47 0 1쪽
3 수국 꽃숭어리* +3 17.08.23 89 3 1쪽
2 숨겨진 봄 +3 17.08.22 60 2 1쪽
1 다섯 잎 꽃을 보아라 +3 17.08.21 156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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