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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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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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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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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966

작성
21.10.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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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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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농업혁신3

DUMMY

그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후보가 등장했다.


“전하를 뵙습니다.”


그는 공손하게 목례를 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냥 찍어본 것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말을 한 것이라는 것을 그 흔들림 없는 목소리에서 알 수 있었던 나는 호기심이 들어 물어보았다.


“어떻게 알았습니까?”


“전에 재무장관의 행동과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생각하니 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실 어제 꿈을 하나 꾸었습니다.”


“꿈··· 말인가요?”


개인적으로 그런 것은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떨떠름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물어보자 그는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그렇습니다. 거대한 태양이 저를 덮치더군요. 무슨 꿈인가 싶었지만 오늘의 일을 생각하니 답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분명 전하께서 저를 부르시는 것을 예견한 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흐음··· 그것 참 신기한 일이군요.”


내 말에 그는 그저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 확실히 이 남자는 저번의 그와는 사뭇 달랐다. 뭐라고 해야 하나··· 조금 더 여유롭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마치 자신은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어디보자··· 호오 공채 1기군요? 그 땐 워낙 기준도 중구난방이라 들어오기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아슬아슬하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 땐 워낙 경쟁률이 심했던지라···”


질렸다는 듯이 말하는 그를 보며 나는 난처하게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도 약간은 중구난방이었지만 그 때는 기준이라는 게 없던 수준이 아닌가. 시험이래봐야 간단한 산수 밖에 없었고 그 다음 면접을 통해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뽑아서 썼다.


그래도 간단한 산수까지 배운 사람이 아주 똥멍청이들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나라는 어찌저찌 굴러갔었지. 여튼 중요한 건 모집 분야도 정말 가지각색이었고 모여든 이들은 더더욱 가지각색이었다. 심지어 그 땐 글도 몰라도 들어올 수 있었으니 ‘나 머리 좀 돌아가는 듯?’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도전했었지.


지금과 같은 공채 제도가 자리잡힌 것은 3기 때 부터다. 그때부턴 제대로 된 시험문제와 시험관이 등장했으니까.


“그런데 지금 이렇게 고와 독대를 한다라··· 상당히 노력하셨군요.”


차기 장관 후보 중 하나에 들었다. 그것만으로도 그가 보여주는 자신감의 자격에는 충분했다. 이래보여도 장관 자리는 아무나 다는 것이 아니거든. 지금 한국에 장관은 고작해야 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부서는 실무진과 내가 꾸려나가는 형식이지.


다시 말하자면 이번에 차관이 된다면 나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권력과 지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만큼 이번 차관 선정은 굉장히 중요하고.


“제 능력으로 멈추는 것은 아까웠으니까요. 끝까지 가고 싶었습니다.”


“끝까지라··· 어떻게든 장관 자리를 가지고 싶으신 모양이군요?”


내 질문에 그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뭐지? 장관자리에 앉고 싶어하던 게 아니었나? 이런 내 의문은 곧바로 이어진 그의 답변에 풀렸다.


“저는 총리의 자리를 원합니다.”


그의 당돌한 말에 나는 잠시 멍 했다가 이윽고 크게 웃었다.


“큭··· 푸흐흐··· 푸하하하하하!!! 자신감이 아주 넘치는군요! 좋습니다! 그 정도 패기는 있어야지요.”


내 웃음에 그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음성으로 답했다.


“말 뿐인 자신감이 아닙니다, 전하.


현재 아국에서 사용하는 한반도 전도는 제가 직접 만든 것입니다. 또한 그를 기반으로 이번 5개년 계획에서 도로계획을 짜는데 일조하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전도를 만들 때 그 지역의 토양과 토질을 조사하여 기입하여 지금 각종 정책을 책정할 때 쓰이고 있습니다.


감히 자부하건데 지금 전하와 재무장관을 제외한 그 누구도 저보다는 장관 자리에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오만하다고도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건 자신감의 표현이자 나를 향한 어필이겠지. ‘나 이외에 이 땅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라는


소개서를 보니 과연 그의 말은 그대로 재무장관이 적어 놓았다. 이 사람 역시 대단한 사람이었다.


특히나 그가 만든 지도는 고대의 것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정교했다. 물론 그 정교함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고대나 중세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굉장히 정교한 편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도 내가 다스리고 있는 땅에 한해서만 지도를 볼 수 있었는데 그와 상당 부분 흡사한 부분이 많았으니까.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전하. 비록 작지만 여러 조들에서 조장을 맡아 여러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여러 성과 역시 내었습니다. 아직은 경험이 적어서 큰 부서를 이끄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이는 경험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현재도 토지측량청의 청장직을 맡아 문제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재무장관이 국토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의 말에 나는 전에 그와는 다른 의미로 마음에 드는 것을 느꼈다. 처음 이야기했을 때는 과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금껏 그가 보여준 업무능력과 성과를 고려하면 그 자신감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자신이 무엇이 모자란지 알고 있었고 모자람을 채울 방안까지 생각해 놓았다. 이런 인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연히 거짓말이겠지.


왜 재무장관이 이 둘을 차기 국토장관 후보로 생각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둘 다 어디가서 무시받을 만한 인재가 아닌 것 같으니까.


“대단하군요. 괜히 추천받은 것이 아니었어요.”


“결과에는 그에 맞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국이 그 친구나 제가 추천받은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그의 말에 나는 살짝 놀랐다. 김정국, 그가 또 다른 후보라는 것을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알아낸 건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인재다.


“전하의 반응을 보아하니 제 추측이 맞아떨어진 모양입니다.”


“어떻게 알았죠?”


“저 혼자 후보였을 리는 없을 테니 조금 생각해 보니 저와 같이 거론될 사람은 단 한 명 밖에 없더군요.”


“허···”


전에도 생각했지만 머리도 잘 굴러가는 것 같다. 거기다가 사람 보는 눈도 그렇게 나쁜 건 같지는 않고.


“그 친구라면 저랑 같이 거론될 만한 사람이죠. 보면서도 대단하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순수한 노력만으로 이 곳까지 온 사람이다. 그것도 한 쪽 발이 없다는 페널티를 달고서. 그 누구라도 그는 존중해 줄 가치가 있는 사람이지.


이윽고 그가 나가고 나서 나는 다시 재무장관을 호출했다. 호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노크소리가 들린 뒤 재무장관이 들어왔다.


“고생하셨습니다, 전하”


“고생이랄게 있나요. 미래의 인재들을 만나는 귀한 시간인 것을요.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내 말에 그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답했다.


“전하의 마음에 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둘 다 괜찮은 친구들이지요.”


“예, 상당히 고민이 되더군요. 이런 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던가요.”


나는 소개서를 뒤적이며 두 사람의 정보를 가만히 떠올려 보았다.


[인물정보]

이름:김정국

성별:남성

나이:38

직위:6급 관료

직책:국토부 이앙법 개발청 부청장


산업:6.3

경제:4.1

무력:5.8

지휘:6.7

정치:4.2

외교:2.8

과학:4.9


지도자 특성


농자천하지대본

<땅은 모든 것의 시초요 농업은 국가의 중대사입니다. 우리가 땅을 파고 씨앗을 심는 그 행위야말로 우리 국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며 가장 기초가 되는 일입니다. 우리가 성실하게 땀을 흘린다면 땅을 분명 이를 보답할 것입니다.>

농업 생산량+10%

농업을 제외한 생산량-2.5%


특성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백일이 안되면 천일을 노력하라. 천일이 안되면 만일을 노력하라. 만일이 안되면 그보다 더 노력하라. 그리한다면 언젠가는 눈 앞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노력 여하에 따라 재능의 벽을 뚫을 확률이 증가


왼무릎 하부 절단

<원인이야 어찌 되었던 결과적으로는 다리 한 쪽은 불구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생활상의 불편함 뿐만 아니라 위급한 상황일 때 발을 잡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육체 능력 효율-35%


규합

<흩어지면 죽고 뭉치는 사는 것은 당연한 사실. 우리는 모두 뭉쳐서 눈 앞의 난관을 극복해야 합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우리 모두가 뭉치면 불가능은 없을 것입니다.>

소속 조직의 불화-15%


장비


제3 백인대장의 검(특별)

<이제는 구형 양식이 되어버린 장교용 군검이다. 특이한 점은 제3 백인대에서 전사한 자들의 군검 조각을 모아 재정련 하였다. 그 덕에 구형 장교용 군검보다 성능은 조금 떨어지게 되었지만 그래도 무기로서는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공격력+10

카리스마+2



[인물정보]

이름:신후

성별:남성

나이:36

직위:5급 관료

직책:국토부 토지측량청 청장


산업:6.9

경제:6.2

무력:2.7

지휘:5.5

정치:3.1

외교:2.2

과학:5.1


지도자 특성


정교한 측량사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은 전쟁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의 국토를 조금 더 자세히 아는 것은 우리 국가를 번영하기 위한 더 좋은 방법을 알게 해 줄 것입니다. 또한 적의 영토를 더 정확하게 알아 아군의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겠죠. 아니, 그것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측량 정확도+10%

측량 속도-5%


특성


도로 설계사

<도로는 나라의 실핏줄과도 같습니다. 얼핏 하나의 도로를 보면 작아 보이지만 수천, 수만의 도로가 모이면 그 역할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지요. 이러한 도로망을 설계하는 것은 국토 개발의 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도로 설계 효율+5%


도시 계획사

<마구잡이로 뻗어간 도시만큼 관리가 힘든 것은 없습니다. 적게는 수만의 신민이 모이는 도시인 만큼 미리 계획하여 체계적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언젠간 재앙이 닥쳐올 지도 모릅니다.>

도시 설계 효율+5%


자원 탐색

<이 땅에는 무궁무진한 자원이 있습니다. 이 자원을 채취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적어도 우리 땅에 있는 자원만큼은 파악하여 사용처를 정해야 합니다.>

자원 탐색 효율+5%


장비


없음


과연 둘 중 누구를 차기 장관으로 지목하는 것이 옳은가? 이 고민은 금방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작가의말

한국이 누굴 쓸까 고민하는 날이 오다니...(감격)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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