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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bread0706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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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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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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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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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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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농업혁신2

DUMMY

“으음··· 아무래도 육성만 가능하다면 개마무사 쪽이 낫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그니까 그 육성이 가능하냐고


“솔직히 이번에 아국이 북쪽 땅을 얻게 된 바 있으니 군마 수급은 서서히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장관, 진심으로 하는 소리입니까? 남연해주의 역량을 오롯이 끌어내려면 최소 한 세대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건 알고 계시겠지요?”


“그야···”


“그리고 고의 생각에는 남연해주 주둔군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말이 충격이었는지 그는 눈동자를 동그랗게 하고 나를 쳐다보았다.


“국토 개발 5개년 계획에 들어가는 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채권으로 생긴 막대한 부채도 상환해야 하지요. 그리고 지금 제철소 건설과 학교 문제도 돈이 장난 아니게 깨지고 있습니다. 솔직한 말로 아국은 향후 5년간은 외부로 시선을 돌리기 어렵습니다.”


전쟁채권과 이번에 5개년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이 무려 300만 석이 넘어간다. 이자까지 더하면 적어도 400만 석의 부채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영토에 군사력을 투입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다.


“전하, 전하의 말씀은 남연해주를 포기하겠다는···”


“그럴리가 있나요? 남연해주는 자원의 보고. 어떻게든 아국의 수중에 넣어야 할 땅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 눌러놓지 않으면 어려울 겁니다. 그들은 거친 족속들이니 최소한의 힘은 투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추후에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육군장관은 반대의 의견을 표시했다. 사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아니고 그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시피 한 일이지만···


“돈이 없습니다, 돈이. 그곳까지 보급을 보내는 것도 힘들고··· 주둔군 손해도 막심합니다. 결정적으로 당나라의 위협도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 아닙니까? 솔직히 물질로서 그들과 우호관계를 맺는 것도 벅찬 상황입니다.”


분명 당나라는 평화를 제안했다.


근데 그게 뒤통수일지 아닐지 어떻게 구분하냐고? 당나라의 움직임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는 이상 무턱대로 믿는 건 불가능했다.


최소한의 위기 대처에 가능한 병력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지.


“만일 장관께서 남연해주 지역 유지를 희망하신다면 군사고문단 계획은 전면 철폐하셔야 할 겁니다. 추가로 저들의 유가족에게도 설명할 무언가가 있어야 하겠지요. 감당하실 수 있으십니까, 장관?”


“그건···”


“아예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몇 년만 기다리면 다시금 발을 뻗어볼 수 있는 땅인걸요.”


지난번에도 이야기한 것 같지만 지금 저 땅은 유지비만 나오는 땅이다. 안 그래도 돈 들어갈 곳 많은 지금 굳이 투자할 필요는 없지.


“주둔군을 후퇴시키세요, 장관.”


“··· 알겠습니다.”


그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내 앞에서 물러났다.


“매번 육군장관에게 미안한 일만 일어나게 되는군요.”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재무장관은 쓰게 웃어보였다.


“쯧, 둘 사이에 껴가지고 이게 뭡니까?”


“하하, 죄송합니다. 대신 그 녀석 속은 제가 확실하게 풀고 내일 출근하겠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죠. 또 며칠간 뚱해있을 거 생각하면···”


나와 함께한 육군장관, 사혁. 함께 몇 년을 지내보니 이게 사람이 의외로 잘 삐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게 또 함께한 정이 있다보니 막 쳐내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찡찡대는거 보는것도 한두 번이어야지 여러 번 지속되니까 조금 짜증나더라고.


그런데 이게 또 나라가 가난하다보니 당연하게도 정책은 산업발달에 집중되고 자연스럽게 국방에는 조금 소홀한 모습을 보이는 것 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숙청 당시에 한 약속이랑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겠지.


아니지, 학교 설립할 때 군사학교도 세웠고 지금 있는 3만이 넘는 군대도 상비군화 했고 보급품도 싹 다 업그레이드 시켜주려고 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지금 형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써 주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데


“쯧, 장관이 잘 알아서 하시겠죠. 해서? 새로운 국토부 차관 후보는 데려왔습니까?”


“아, 그렇습니다. 지금 잠시 휴게실에서 대기중입니다.”


과연 그가 골라온 차기 국토장관 후보는 누구일까?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 장관?”


“예, 전하”


“지난번에 서준 본부장 말입니다.”


“그 친구가 상당히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전하”


마음에 들고 자시고를 떠나 능력 자체가 출중하니까. 무려 8.1 에 달하는 산업능력에 지도자 특성 및 일반특성 모두가 좋은 사람이다. 잠깐 만나본 바로는 성격 자체도 그렇게 나쁜 성격은 아닌 듯 했고.


“솔직히··· 차관 후보라면 본부장도 충분히 후보에 들 법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분명 능력이 좋은 친구지요. 열정이 조금 과하게 넘치는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분명 뛰어난 친구입니다.”


“그럼 더 이상한데요.”


내 추궁에 그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 친구는 행정을 볼 줄을 모릅니다. 뒤에서 행정놀음으로 앉힐 만한 친구는 아닙니다. 그 친구를 장관으로 앉히려면 그 공백을 채워줄 만큼 행정능력이 뛰어난 차관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국토부 일이 건설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흐음··· 그야 그렇지요.”


“그 친구는 현장에서 지휘를 해야하는 친구지 절대로 한 부를 이끌 친구는 아닙니다. 지금 있는 자리, 그 자리가 올라갈 수 있는 최고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본부장이 들으면 실망하겠습니다?”


장관은 흐흐 웃으며 차를 들이켰다.


“이미 그도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사실 저랑 조금은 알고 있는 사이거든요.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행정 일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잘 해내지를 못하더군요.”


“이거 참··· 아까운 인재인데”


“미련을 버리시지요, 전하. 이미 제가 10년 정도를 지도했으나 이렇다 할 성장이 없던 친구입니다. 어차피 각 도에 국토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해야 하니 그 친구를 기용하면 되겠지요.”


10년··· 그 정도를 알려줬는데 그대로면 일단은 관심을 접는 게 맞는 것 같다. 그것보다는 국토부 차관 후보들 얼굴을 좀 볼까?


“그들은 자신들이 후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겠지요?”


“그렇습니다. 철저하게 비밀로 했으니 안심하십시오. 전하를 뵙는 것도 비밀로 되어 있으니 둘 모두 만나보시고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그래요, 그럼.”


그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크 소리가 들려오고 한 남자가 들어섰다.


“저, 전하?”


“그리 놀라지 말고··· 자, 앉으세요.”


어깨가 떡 벌어진 건장한 청년이 엉거주춤 앉는 것을 보니 조금 웃겼다. 내가 궁전에 있어도 별에 별 사람을 다 보고 다녔는데 맹세코 어지간한 무장에게도 비빌만한 떡대였다.


그를 앞에 앉혀두고 나는 재무장관이 준 소개서를 펼쳤다.


간략하게나마 내용을 살펴보던 도중 정말이지 의외의 문구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왔다.


“지난번··· 반군과의 전쟁에 참여했었나요?”


“아··· 그렇습니다. 미천한 힘이나마 힘껏 싸웠지요.”


아··· 어쩐지 떡대가 장난이 아니더라. 무장 같은 떡대가 아니라 진짜 무장이었네?


“은퇴 사유가··· 아···”


은퇴 사유에는 짧게 왼쪽 무릎 하단부 절단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게 당황에서 엉거주춤 했던 게 아니라 그냥 의족이라서 불편했던 거였구나···


“나라를 위한 그 희생 정말 감사합니다. 그대 같은 용감한 군인이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두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지요.”


“아, 아닙니다. 그저 당연한 일을 했을 뿐···”


“고생을 많이 했겠군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신 게 대단합니다.”


솔직한 말로 이 시대에서 무릎 아랫부분이 잘리면 그저 폐인이 되어 살아가는 게 대부분일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으니까.


하지만 눈 앞의 사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엔 차관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의 행적에 거짓이 없다면 적어도 인성적인 부분은 이미 상당수 입증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다리, 그것도 한 쪽만 잘린 것이지 나머지 세 부분은 모두 멀쩡합니다. 특히나 이 머리는 더더욱이요. 나름 백부장까지 할 정도면 이 짓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하! 그 정신 마음에 듭니다. 육체적인 부분이 제한되기는 하겠지만 아예 못 살 정도는 아니지요. 특히나 지금 같은 시대에는 더더욱이···”


인재가 모자랐던 상황 아닌가. 이럴 때 그의 자세와 백부장까지 지냈을 정도의 능력은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었겠지.


다리가 반 쪽 없다고 해서 등용되지 못할 그런 건 없으니까. 내가 심사관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이기도 했고.


“실적도 많네요? 국토재건때 군 막사를 개조한 임시숙소로 부족한 거주지를 확보했다는 내용도 있고 현장 인부를 잘 이끌어서 할당량 이상의 주택을 재건한 기록도 있고···”


“과찬이십니다.”


하긴, 백부장을 했다는 것 자체가 개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만큼의 통솔력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백부장이라고 하면 낮아보이겠지만 툭 까놓고 이야기해서 생판 남 백명 이끄는 게 쉬울 리가 없다.


“질문이 있는데··· 왜 국토부를 지원하신 거죠? 위로 올라오면 덜하겠지만 8급 까지는 육체적인 일도 있었을 텐데”


“모든 것의 근본은 땅 아니겠습니까? 그런 곳에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차석으로 들어와서 아예 밑에 있던 시기가 거의 없기도 했고요.”


“허, 기왕이면 수석을 노리시지 그랬습니까?”


그랬으면 더 높은 자리에서 나를 만나지 않았으려나?


“노리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상대가 상대였지요.”


“누군지 알 수 있겠습니까?”


“이미 아시지 않습니까? 서준이 그놈입니다. 이번에 본부장으로 발령받은. 대단한 놈인건 알고 있었지만 본부장이라니···”


엥? 둘이 동기였어? 난 그것도 몰랐네?


재무장관··· 특이사항에 이것도 써 놓지 그랬어. 괜히 무안하게시리.


하지만 차관 후보까지 올라온 이상 절대로 낮은 위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란 것은 확실하다. 말이 차관후보지 실은 장관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황금 동아줄 이니까.


“그대도 머지않아 대단한 사람이 될 겁니다. 지금처럼 열심히만 한다면요.”


거기다가 기본적으로 머리가 되는 사람인 것 같다. 얼마 되지도 않아서 바로 군인에서 국토부 공무원으로 직종을 변경했는데 차석까지 한 것을 보면 노력도 노력이지만 기본적인 머리 자체가 있다고 봐야지.


그 후로도 재무장관이 준 소개서를 참고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한 30분 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대화를 하다보니 대단히 열정적인 사람인 것은 확실했다.


작가의말

빚쟁이 한국 정부...ㅠ 빚 청산은 도대체 언제쯤...?



g153//사실 저도 여건만 되면 주 5일 연재 뭐 이런식으로 하고 싶은데 저도 제 생활이 있는지라... 그래도 최대한 꾸준히, 자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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