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천풍운월은 길게 이어진 것처럼 보이는 제목이지만
원래 해.천.풍.운.월. 이라고 모두가 따로 떨어진 글자로 이루어진 제목이다.
1986년 첫번째로 선을 보인 작품이고 가장 많은 실험을 해보았던 글 중 하나이고 후기 작품 중에서 또한 가장 아쉬운 부분이 크기도 했다.
왜일까?
이 글은 제목처럼 금강의 글에서는 유일하게 바다를 무대로 삼는다.
또한 그간 써왔던 문체가 아닌 다른 형태의 문체를 시도했던 글이기도 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하도 말들이 많아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전개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바다를 떠나 육지로 올라오게 되었다. 3권짜리에서 바다를 절반. 육지를 절반으로 배분하느라 생각했던 것이 제대로 이어지질 못했다.
물론 보는 사람들이 그걸 느낄 정도로 쓸 리는 없지만 바다를 그리고 싶었던 대로 그리질 못해서 그게 늘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하여 이 해천풍운월은 유료화 문피아에서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바다쪽을 대폭 보완해서^^
그러나 지금 보아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는 글이라는 자부심이 남아있는 글 중 하나다.
1995년 서울창작에서 재출간된 표지가 아래의 표지다.
001. Lv.78 이장원
12.12.18 03:51
인상깊게 봤던 작품인데 금강님 글이었군요.
002. Lv.56 사도치
13.02.08 16:51
제 눈에는 제자의 수준 차이만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