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지존은 1983년.
데뷰3년차가 되던 해에 쓴 책이다.
다섯번째의 책을 내면서 약간의 매너리즘을 느꼈었다.
하여 뇌정경혼 때부터 조금씩 손을 대면서 독자들의 생각을 짚어보고 있던 황실을 놓고 글을 써보자.
라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 이 절대지존이다.
지금은 그게 뭐? 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 당시까지는 황궁이라 불리는, 소위 관부를 전면에 내세운 글은 무조건 배척을 받고 판매가 되질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분야였다.
그런데 이 절대지존은 단순히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황궁에서 황제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나서게 되는 것이라 당시로서는 정말 파격적인 시도였다.
그렇다 보니 부담이 되어 처음으로 출판사에 부탁해서 내부 평가팀에서 한 번 읽어봐달라고까지 했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절대지존은 기대반 걱정반으로 출시가 되었었다.
결론은, 대성공이었다. 최고의 빅히트가 났다.
책을 낸 그 한 달 내내 재판이 쉬지 않고 이루어졌다고 할 정도로 주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때까지 없었던 황궁무협이라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 출간되는 수많은 책들이 “하늘을 찌를 듯한 누각, 날아갈 듯한 처마, 눈부시게 화려한 단청(丹靑), 아무리 걸어도 끝이 없을 듯 연이은 낭하(廊下=복도)...”라는 절대지존의 첫 도입부를 흉내내는 난감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는 절대지존 전6권(당시 판형) 중 5권을 짜집기 해서 순서만 바꾼 뒤 5권으로 낸 사례까지 있었다.
우습게도 1년여가 지난 뒤 나온 그 어이없는 책이... 놀랍게도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 이후, 절대지존은 황궁무협의 효시. 라는 칭호를 받게 되면서 한국 무협사에서 새로운 획을 그었다.
아래는 1995년 뫼에서 재간된 절대지존의 표지와 2008년 영상노트에서 다시 재출간된 절대지존의 표지다.
001. Lv.99 강철신검
12.12.23 00:38
이게 여섯번 째였군요.
마지막에 히로인 한 명을 죽여서 서운했었더랬죠.
002. Lv.77 새벽고양이
13.01.16 08:06
변용 무공에 이어서 황궁 무협을...
003. 윈드윙
13.02.11 05:55
그러게요..
004. 윈드윙
13.02.11 05:56
영상노트 디자인 죽이는데요..^^
005. Lv.21 향란(香蘭)
13.04.04 00:41
오늘 세권의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006. Lv.68 레니sh
14.10.02 18:41
황궁이 이때부터 등장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