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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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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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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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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3쪽

442화 상잔

DUMMY

442화 상잔


“남은 건 오십 여개가 전부입니다.”


늦은 밤에 찾아와 보고를 올리는 아들 손세서의 말에 장안 총독 손전정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니 손세서가 더 안달하였는지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다른 포탄과 섞어서 기만하면 두 번은 쏠 수 있으며, 세 번째까지는 위협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겠지. 아니 그러냐?”

“······예.”


차마 부정할 수 없는 말에 손세서는 주저 끝에 솔직하게 대답했다.


남은 비격진천뢰의 숫자는 너무나도 적어 이제 기대하면 안 될 정도였다.


허나 그것을 공공연하게 말할 수는 없으니, 당장 동관을 지키는 것은 반절은 화포의 힘이다.


그 화포의 힘을 극대화하는 건 홍이포와 대완구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비격진천뢰가 없다면 대완구는 그저 짧은 화포에 불과하니 힘을 크게 잃을 게 분명했다.


동관군의 사기와 함께 말이다.


“사천에서 대답은 돌아왔느냐?”

“예. 추가 분량을 준비하여 보냈다고는 합니다. 지원군이 함께라고 하긴 했지만······.”


말끝을 흐리는 보고에 손전정은 사정을 얼추 깨달았다.


“시간에 맞는다는 보장이 없구나.”

“예.”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을 보며 손전정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우리는 해낼 것이다. 동관은 버틸 것이고, 승리하는 것은 대명이 될 것이다.”

“물론입니다.”


억지로 마음을 다지며 대답하나 손세서는 가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불안함은 떨치기 어려웠다.


‘다시 한번 같은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면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지?’



***



“공격은 전과 변함이 없는 듯이 보이나 오늘 쏘아진 포탄 가운데 비산하는 것은 전에 비해 줄었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그래, 동관이니 장안이니 해도 그런 걸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익히 짐작한 것이 현실로 드러나자 정친왕 아이신기오로 지르가랑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었다.


“사천에서 온 것이든 아니면 본래 비축한 것이든 슬슬 한계다. 때가 되었어.”


지르가랑은 한계라는 말을 입에 담았지만 얼굴에 지친 기색이나 곤란함은 보이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가 말한 한계는 서정군이 아니라 동관을 주체로 두고 하는 말이었으니 말이다.


지르가랑 맞은편에서 이를 어렵지 않게 알아들은 성친왕 아이신기오로 요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중하게 입을 열었다.


“때라. 저 부족한 것들을 밀어 넣을 때?”

“그래. 굳이 소모를 유도하고 기다렸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한층 더 적은 공격. 놈들의 포탄은 이제 거의 다 떨어진 게 분명해.”

“전처럼 꾸몄다면?”


우려가 담긴 물음에 지르가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 허나 그걸 위한 녹영(綠營)이다.”

“하, 그걸 위한 거였다? 끼워맞춘 일이지 않습니까.”


지르가랑이 하는 말에 코웃음 친 요토는 슬쩍 막사 바깥쪽을 보면서 말을 덧붙였다.


“한 달간 전투에 나가기 대 하루만 나가기. 용맹한 대청 팔기가 아닌 한 후자를 고르지 않을 놈이 있을까.”

“그건 모르지. 실제로 이상함을 느끼고 십분지 일 정도는 전투에 나가길 희망했다.”

“기특한 놈들이 있기는 했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한 요토는 문득 이 일이 지르가랑 혼자만 만든 결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이거 북경에서 한 팔 거든 셈인데.”

“거들었다? 아아, 도르곤이 내밀었다는 포상 말이군.”


지르가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더니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는 달갑다는 듯이 긍정했다.


“돌아가면 정진정명 팔기다. 허니 몸을 사리는 건 당연한 일이지. 덕분에 한 번이라는 횟수에 당해 가장 위험한 일을 맡기어도 민심이 흔들릴 일은 없게 되었지.”

“하, 이런 거 보면 은근 서로 잘 맞는다니까.”


요토가 비꼬는 말에 지르가랑은 웃음을 짙게 했다.


“후후, 말을 하지 않다고 잘 맞는다. 대청이 나아갈 길이 아주 밝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도 들덥니다. 초록은 동색이며 사람은 비슷한 걸 싫어한다지.”

“흐흐, 그것도 부정은 못 하겠는데.”


낮추긴 했으나 마음껏 웃음을 흘린 지르가랑은 이내에 표정을 고치며 펼친 지도에 있는 동관을 짚었다.


“그간 물렸던 화포도 내일은 전부 근처 고지에 올린다. 동관을 깨건, 아니면 녹영 놈들이 모두 죽건 내일은 끝낼 거다.”

“처음이 마지막이라. 그거 화려하겠군그래.”


총 숫자 오만.


그 가운데 제법 용기 있나 나선 이들을 제하고는 그간 먹고 자고 하며 훈련만 받은 북경 백성이 사만하고도 육천에 이르렀다.


그만한 숫자를 들이부으면 이미 힘을 잃어가고 있는 동관을 넘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여긴 지르가랑은 내일 해가 뜨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



해가 뜨고 아침이 오는 것은 당연한 순리다.


그러나 당연한 순리라고 하여 아침이 매일매일 같은 것은 아니니, 북경에서 모집된 이들에게 오늘 아침은 같지 않음을 넘어서 끔찍한 아침이라고 할 수 있었다.


“녹영은 들어라!”

진영을 찾아와 외치는 소리에 적당히 인솔자로 뽑힌 이들이 하나둘 옷을 주워 입고 막사에서 나왔다.


얼추 사람들이 모이니 목소리를 높였던 팔기는 다시 크게 외쳤다.


“오늘, 너희는 약속한 하루를 치러야 한다!”


약속한 하루라는 말에 사람들의 얼굴에는 긴장이 서렸다.


평소와는 다른 하루 시작에 짐작한 이들도 얼마간은 있었지만 그 여부와 별개로 바라던 일은 아니었기에 얼굴이 딱딱하게 굳지 않은 이들이 없었다.


그런 이들을 보며 팔기는 엄중한 얼굴로 되더니 근처에 있는 녹색 깃발, 그저 지르가랑이 근처에 있던 비단 가운데 가장 가까이에 있던 것을 보고 정한 깃발을 가리키며 외쳤다.


“동관을 넘어라! 그것이 오늘 너희에게 주어지는 과제니, 이룬다면 너희 모두 저런 어설픈 녹색 깃발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팔기로서 이름을 날리게 될 것이다!”

“그런 말을 누가 믿어!”


죽기 싫다, 그 일념에 누군가가 처지며 자리도 있고 외쳤다.


말하고도 스스로 놀랐는지 자신이 그러하였다고 주장하는 모습으로 있는 이는 팔기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잠시 눈으로 소리친 자를 찾던 팔기는 시간 낭비라고 여기며 외쳤다.


“앞으로 나서라!”


팔기가 외치는 말에 그와 동행하였던 이가 나서서 머리에 쓴 모자를 벗었다.


그러자 거기에는 만주족보다는 한인으로 보이는 이가 있으니, 초구며 여러 옷을 갖춘 그는 자랑스레 말했다.


“다들 날 비웃었지? 죽을 자리 찾아간다고 말이야!”

“장씨다!”

“살았네? 그리고 진짜 팔기가 된 거야?”


몇몇이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놀라서 외치니 사람들은 크게 동요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반응에 초구 입은 한인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자랑스레 말했다.


“나는 살았다! 그리고 이제 팔기다! 나가겠다고 한 사람 절반은 죽고 남은 절반은 불구, 그러나 살아남은 우리는 모두 팔기며 가장 먼저 돌아간다! 이제 당신들 차례요! 반절, 우리는 이천이지만 당신들은 이만이 넘게 산다!”


이는 달리 말하면 못 해도 이만은 죽을 거라는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치는 이에게는 알 바가 아니었고, 또한 이런 말은 묘한 마력이 있었다.


둘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될 거라고 여기기 십상이나, 사만이 넘는 이들 가운데 이만이라고 하면 설마 내가 걸리겠는가 싶은 것이다.


“살아서 봅시다!”


한인 사내가 그렇게 말하고 물러나니 처음에 외쳐서 사람들을 모았던 팔기 사내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사방을 살폈다.


이미 열기가 끓기 시작한 녹영군을 본 그는 힘을 주어서 외쳤다.


“살아남으면 팔기다! 북경에 있는 옛 명나라 관리들보다 너희가 높아질 것이니, 물러나지 말고 얻어라!”


그의 말에 열기는 더욱 힘을 얻어 사람들을 달구니, 이내에 장내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우와아아아!

우린 팔기가 된다!



***



와아아아!!!


힘을 얻은 것은 욕심이 눈을 가린 한순간뿐이었던가, 전장에 나서서 외치는 외침에는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


“저, 적이 어제보다 훨씬 많습니다!”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억지로 함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녹영군이었지만 동관 병사들이 보기에는 마치 지원군이 도착한 것처럼 보였다.


또한 녹영군이 저마다 뭉쳐서 움직이니 마치 사람의 파도와도 같은 모습은 그들에게 한층 더 착각을 심어주었다.


비격진천뢰를 두려워하지 않는 놈들이 왔다고 말이다.


“당황하지 마라! 적들은 그저 기세만 있는 오합지졸에 불과하다!”


그런 병사들을 향해 손세서는 당황하지 말라고 외친 후에 이를 악물었다.


적들을 관찰한 그는 두 가지 사실을 알았는데, 그저 대열을 맞추어 나가는 것 말고는 재주가 없는 병사들이라는 것이 그 하나고 다른 하나는 바로 저들이 한인들이라는 사실이었다.


‘이 오랑캐 놈들이 북경 사람들을 끌고 왔어.’


어렵지 않게 청나라에서 어디서 사람을 저만큼 모았는지 짐작한 손세서는 안색을 흐렸다.


동관군 가운데 일부는 북경에 가족을 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에게 저들의 정체를 이르면 손이 어지러워질 것은 분명하니 이 일은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일이다.


‘아버님, 이건 너무나도 위험합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손세서가 속으로 이르는 말은 당연한 말이지만 손전정에게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손세서와 마찬가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전세 살피는 눈을 갖춘 손전정은 그의 아들과 마찬가지로 오늘 공성에 나선 이들의 정체를 깨달았다.


“들어라! 다가오는 이들은 북경 백성이니, 대완구는 쏘지 마라! 홍이포 또한 저들을 노리되 명령이 있기까지 사격을 금한다!”


빠르게 눈알을 굴리며 생각한 손전정이 크게 외치니 아니나 다를까 동관군은 너나 할 거 없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부, 북경 백성들?”

“같은 나라 사람들이라고?”

“젠장, 같기는 개뿔! 지금 우리 노리고 달려오는 거 안 보이냐!”

“빌어먹을 놈들 같으니라고! 배신자들을 봐주다가 내가 죽는 건 사양이야!”


동요는 이윽고 두 가지 반응으로 갈렸는데, 한쪽은 부정과 주저고 다른 한쪽은 분노와 적대였다.


이미 이러한 반응을 짐작한 손전정은 다시 소리를 높였다.


“나는 북경을 알고, 거기에 있는 백성들과 군사들을 안다! 저들은 그저 밀려서, 혹은 거짓을 믿고 달려든 이들이 분명하니 싸우면 우리가 모조리 저들을 쫓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몰살할 수 있다!”


몰살이라는 말을 외치니 동관군은 저마다 움찔거렸다.


주저하던 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배신감을 느낀 이들 역시 저들이 모조리 죽어서 쓰러지는 건 딱히 상상하여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동관군을 향해서 손전정은 평정을 가장하며 외쳤다.


“하여 처음에는 대항하여 쫓을 것이나, 저들이 계속해서 달려든다면 그때는 전력으로 상대하겠다! 두려워 마라! 저들은 어리석은 희생양이나 너희가 무너지면 저들만이 아니라 장안이, 관중이, 대명 전체가 저렇게 된다!”


동관군 전체에 구태어 무거운 짐을 올린 손전정은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 걸 느끼며 반응을 기다렸다.


고작 몇 초 남짓하지 않은 순간, 그 짧은 순간 동안 손전정은 마치 사막을 물 한 방울 없이 일주야 동안 걸은 기분이 들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단비가 내리는 것을 느꼈다.


“빌어먹을, 어쩔 수 없구나!”

“미안하다! 하지만 너희를 보아주다간 대명 전체가 그렇게 된다!”

“제길, 최대한 안 아프게 죽여줄 테니 용서해 줘!”

“대명을, 천하를 위하여!”


개인적인 감상에서 출발하여 이윽고 천하를 위한 대의로 자신들의 전투를 포장한 병사들은 비장한 얼굴로 조총과 활을 다가오는 녹영군을 향해서 겨누었다.


적어도 전투 중에 알게 되어 동요할 일은 없어졌다고 여긴 손전정은 결연한 얼굴로 명령을 내렸다.


“준비하라! 저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천하 사방을 위해 우리는 이곳을 지킨다! 미래를 위해, 천하를 위해!”


그렇게 유도하여 다가오는 녹영군을 이제는 잘못된 미래라 인식하게 한 손전정은 속으로 저들에게 사과했다.


‘미안하다. 허나 동관은 무너질 수 없다.’


사과와 다짐은 모두 진심이니, 손전정은 이를 드러내듯 지금까지 동관에서 벌어진 전투 가운데 가장 크게 소리쳤다.


“쏴라!!!”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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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474화 조선의 의무 +3 24.01.23 217 14 15쪽
474 473화 경자유전 +6 24.01.22 192 15 12쪽
473 472화 땅의 주인 +3 24.01.21 190 16 14쪽
472 471화 불문불권 +4 24.01.20 207 15 13쪽
471 470화 법 없이 사는 사람들 +3 24.01.19 211 14 16쪽
470 469화 고뿔과 등창 +2 24.01.18 192 15 11쪽
469 468화 그녀의 이름은 +2 24.01.17 204 15 12쪽
468 467화 가장 달콤한 말 +3 24.01.16 204 13 13쪽
467 466화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 +2 24.01.15 208 14 12쪽
466 465화 쇼군의 가족 +3 24.01.14 216 16 12쪽
465 464화 옛 왕조 +5 24.01.13 217 13 14쪽
464 463화 쌍방의 관계 +2 24.01.12 208 13 13쪽
463 462화 태종대왕의 훌륭함 +4 24.01.11 230 15 15쪽
462 461화 멀리 보아야 유연하다 +4 24.01.10 201 14 11쪽
461 460화 귀한 피 +2 24.01.09 207 12 13쪽
460 459화 우위에 서는 수단 +3 24.01.08 210 16 12쪽
459 458화 죽은 사람의 소원 +3 24.01.07 219 11 11쪽
458 457화 인륜지대사 +4 24.01.06 225 15 12쪽
457 456화 사방의 괴로움 +4 24.01.05 211 12 12쪽
456 455화 황하의 분노 +2 24.01.04 193 15 12쪽
455 454화 거북이와 겁쟁이 +3 24.01.03 195 13 13쪽
454 453화 사람을 움직이는 힘 +3 24.01.02 194 14 13쪽
453 452화 보신을 위한 지혜 +7 24.01.01 210 17 12쪽
452 451화 공백 +8 23.12.31 217 18 12쪽
451 450화 기대 +3 23.12.30 219 17 12쪽
450 449화 쥐기 위해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5 23.12.29 204 15 12쪽
449 448화 호의의 뒷면 +1 23.12.28 209 19 13쪽
448 447화 사람은 지나간 일을 쉽게 여긴다 +2 23.12.27 228 16 12쪽
447 446화 사신도래 +1 23.12.26 231 19 13쪽
446 445화 영원 +5 23.12.25 206 1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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