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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전설급 마녀 아들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헌킬
작품등록일 :
2024.02.05 02:03
최근연재일 :
2024.06.15 22:20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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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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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글자수 :
478,340

작성
24.03.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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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셀레나 크림 하이시스

DUMMY

눈을 떴다.

눈가가 까슬까슬하다.

축축한 침대보.

달빛이 스며드는 창.


울다 지쳐 잠에 들은 것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내 탓이야··· 한사코 셀레나 님을 말렸어야 했는데···”


머리를 도리질 했다.

정신 차려야 한다.


후회해봤자 이미 늦었다.

지금은 셀레나 님을 구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그때 반지가 반짝였다.

소매로 눈가를 비비적 닦은 다음 반지를 동작시켰다.


우웅.


눈앞에 마력장이 펼쳐지며 한쪽 눈을 머리칼로 가린 젊은 남성의 상체가 그려졌다.


“마리엔 님! 오! 맙소사! 연락을 몇번이나 드렸는지 몰라요!”

”미안해. 녹스.”


녹스는 품에서 종이를 하나 꺼냈다.


“황제 폐하의 개전 허가문이에요. 기어코 마수들이 대규모 공습을 해왔어요.”

”뭐라고?!”


놀란 나머지 큰 목소리를 내버렸다.

서둘러 입을 틀어막고 창가로 달려가 열려있는 창문을 전부 닫았다.

그밖에 소리가 새어나갈 곳이 있는지 확인 한 다음 침대 위에 도로 앉았다.


“개전 허가문이 나왔다는 건, 원탁의 기사들이 멋대로 전쟁 회의를 했다는 거잖아! 황녀 님의 동의도 없이!”

”그러니까요! 그래서 제가 빨리 연락하려고 했던 건데, 연락을 안 받으셔서···!”


순간 머리가 아찔해져서 이마에 손을 짚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황녀 님께서 빨리 황실에 돌아오셔야 해요. 원탁의 기사들은 분명 전쟁을 빌미로 미뤄뒀던 알력 다툼을 벌일 거예요! 황후께서도 심려하셔서 황녀님께 황실 기사단을 파견하시겠다고···”

”자, 잠깐만! 아직 안 돼!”

”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녹스는 황가의 첩보원.

그에게 전해지는 정보는 황후께도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이 상황에서 셀레나 님이 마녀에 잡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황후께서 쓰러지실지도 모른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녹스를 향해 에둘러 말했다.


“셀레나 님은 이 유학에 큰 의미를 두고 계셔. 원탁의 기사들을 견제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하지만 지금 그럴 상황이···”

”개전 허가문이 나왔더라도 전쟁을 준비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한 학기 정도는 여유가 있을 거야. 아무튼! 황실 기사단 파견은 미뤄 둬! 황후께도 이 뜻을 잘 전해드리고!”


녹스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아티팩트를 꺼버렸다.


털썩.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어떻게든 셀레나 님을 데려와야 해···”


마녀를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하다.

예로부터 마녀는 드래곤과 비견되는 존재였다.


군대를 끌고 간다면 어떻게든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녀는 드래곤과 달리 그들만의 집단을 이루고 있다.

마녀를 잘 못 건드렸다가 멸망당한 왕국과 제국은 셀 수도 없다.


반대로 마녀들과 친하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파이어 제국이 미드 대륙을 지배할 수 있는 배경에는 불의 마녀들의 우호 관계가 있을 터.


즉, 제국의 황실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문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과 셀레나 님은 신분을 숨긴 상태로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마법은 곧 제국의 힘과 능력.

경쟁상대에게는 더욱 비밀로 해야 할 기술력이다.


만약 파이어 제국의 황실에서 자신과 셀레나 님의 정체를 알게 되면, 이것을 빌미로 워터 제국에 전쟁을 걸 수도 있다.

파이어 제국은 판게아의 중원을 지배하는 최강의 마법 대국.


마수의 침공으로 혼란한 워터 제국에게 파이어 제국이 전쟁을 걸어오게 되면 그야말로 끝장이다.


결국 방법은 하나.

마녀에게 찾아가 무릎 꿇고 비는 것 뿐.


자신 뿐 아니라 수천만 제국민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


셀레나 님을 자유케하는 대가가 죽음이라면 기꺼이 죽을 것이다.


결심하고 방을 나섰다.

기숙사를 빠져나와 숲으로 가는 대로에 들어섰을 때였다.


벤치에 누군가 앉아있었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파이론이었다.


그는 지나치려는 자신을 가로 막고 섰다.


“한밤중에 어딜 그렇게 가?”


터져 나오려는 분노를 간신히 틀어막았다.

무시하며 지나치려 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앞길을 막아섰다.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비켜!”

”쓸데없는 행동 하지 마. 마리엔.”


파이론의 말투는 무거웠다.

그래서 더 화가 났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럴 수 있는 건데?”

”널 잃어버릴 걸 아니까.”


그는 자신의 팔을 잡았다.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하지만 그만둬. 이건 나와 마녀 사이의 일이야.”


그의 손을 뿌리쳤다.


”너와 마녀 사이의 일이라고? 셀레나 님을 끌어들여 놓고? 지금 장난쳐!”

”날 믿어 줘. 셀레나는 내가 반드시 구할 거야.”

”웃기지 마! 니가 무슨 수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주제에! 그 자리에 끌려가야 했던 건 너였어야 했어! 셀레나 님이 아니라!”


결국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알고 있었다.

그에 대한 분노가 곧 자신에 대한 분노이기도 했으니까.


“차라리 나였어야 했어! 셀레나 님이 아니라! 나는 그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그저 바라만 봤다고! 무서워서··· 너무 무서워서··· 황녀 님을 보좌해야 할 내가··· 보좌관 자격이 없는 건 나야.”


울었다.

서럽게.


사실 두려웠다.

몸이 떨릴 만큼.


죽고 싶지 않았다.

말려주길 바랬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어버릴 만큼 실컷 울었다.


속에 있던 울분과, 두려움, 불안들을 모두 눈물에 담아 쏟아냈다.


파이론은 조용히 자신을 지켜보았다.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었다.

흐느낌이 완전히 멎어 사라질 때까지.


“후련해?”

”그래.”

”근데 궁금한 게 하나 있어.”

”뭔데.”

”황녀 님?”


아뿔싸.


“그, 그건··· 그러니까···!”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어쩐지. 황족들은 태가 다르다니까. 처음부터 보통 사람은 아닐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황녀였다니.”

”야··· 그게 아니고···”


평소 같았으면 억지라도 부렸을 텐데.

지금처럼 다 드러내놓은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으··· 이 바보···”


결국 변명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어디 가서 떠벌리지 마. 그랬다간 나한테 죽을 줄 알아.”

”나 입 무거워.”


엄지를 치켜세우고 씨익 웃는 파이론.


“어련하시겠어.”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에게 사정을 설명하기로 마음먹었다.


“셀레나 크림 하이시스. 그게 셀레나 님의 본명이야. 워터 제국의 1 황녀이시자 황태녀시지. 나는 그분의 보좌관으로서 곁을 지키고 있는 거고.”


경청하는 그의 눈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이곳에서 마법을 배우고 있는 이유는 제국의 마법 부흥을 위해서야. 신분을 숨긴 건 분쟁의 요소가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 거야.”


목을 가다듬고 그에게 설명했다.

워터 제국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외적으로는 마수의 침공을 받고 있으며, 내적으로는 정치적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에게 호소했다.


“부탁이야. 파이론. 셀레나 님을 데려와 줘···”


---


---


마리엔은 기숙사로 돌아갔다.

하범은 벤치에 도로 앉아 그녀가 했던 말을 곱씹었다.


제국의 마법 부흥을 위해서 신분을 숨긴 채 유학 온 황녀.

그것이 셀레나의 정체.


마녀를 쓰러뜨리는 일에 당위성이 하나 더 붙었을 뿐.


하범은 그레이스와의 전투를 회상했다.


끝없이 부활하는 장미수호병.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가시 줄기 채찍.

융합 마법진을 역으로 제압하는 붉은 마력.


냉철하게 판단했을 때, 그레이스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하지만.


왼손을 들어 올렸다.


화르륵!


푸른 불꽃.

이것만큼은 통했다.


장미수호병도, 채찍도 어김없이 소멸했다.

분명 그레이스에게도 통할 테지.


문제는 푸른 불꽃의 활용 능력이었다.


기껏해야 온도를 올리거나, 불꽃의 크기를 키우는 것만이 전부.


위계로 따지면 1위계 화염 마법 수준.


“푸른 불꽃을 다룰 수 있어야 해. 그것 말곤 방법이 없어.”


목표는 정해졌다.


---


---


다음날 바로 수련에 들어갔다.

장소는 기숙사 뒤뜰이었다.


화르륵!


왼손을 들어 올려 푸른 불꽃을 발현했다.


“아르웬이 말했었지. 왼손이 심장과 가장 가까운 마력 분출구라고.”


마력 분출구.

그것은 체내의 마력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멍을 뜻한다.


수많은 마법이 손에서 발현되는 이유는 손바닥에 마력 분출구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푸른 불꽃이 왼손에서만 발현된다는 점이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오직 왼손에서만.


일부러 왼손의 마력 분출구를 닫고 오른손의 분출구를 개방했다.


“됐긴 됐는데. 너무 약해.”


오른손에 푸른 불꽃이 피어올랐지만, 그 크기가 왼손만 못했다.

게다가 왼손은 마력 분출구를 닫았음에도 마력이 새는 모양인지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연습이 좀 필요하겠는걸.”


하범은 오전 내내 오른손에 푸른 불꽃을 띄우는 연습을 계속했다.


“친구. 열심히네?”


테일러가 다가왔다.


“넌 어떻게 매번 내가 있는 위치를 알고 오는 거냐?”

”사라 덕분이지. 바람의 정령은 어디에나 있거든.”

”생각해 보니 그렇네?”

”그럼. 어제 친구와 꼬마 아가씨가 야밤에 대로에서 밀회를 가진 것도 다 알고 있는걸.”


하범은 푸른 불꽃을 꺼트렸다.


“너 설마···”

”그래. 다 들었어. 오해는 마. 단지 꼬마 아가씨가 걱정되서 사라를 붙여뒀다가 우연히 들은 거니까. 꼬마 아가씨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 비밀은 무덤까지 가져갈 거야.”

”그렇다면 다행이고.”


그나저나.

마리엔이 걱정되서 사라를 붙여뒀다고?


“너. 은근히 마리엔을 많이 신경 쓰는 거 같다? 혹시 좋아하냐?”


그러자 녀석의 보조개가 올라갔다.


“오! 티 났냐?”

”이놈아. 부끄러운 척이라도 좀 해라. 달달한 맛좀 보게.”


테일러는 싱글벙글 웃으며 돌아섰다.


“아무튼, 숲에 가게 되면 나도 좀 꼭 데려가 주라. 멋있는 역할을 친구만 하게 놔둘 순 없으니까.”

”말 안 해도 그럴 생각이었어.”

”점심은 따로 먹자구.”


테일러는 손을 흔들며 갔다.


“그러고 보니 이제 점심시간이네.”


하늘을 바라보니 해가 정오에 있었다.

기숙사 식당에서 빵 몇 조각으로 때울까 생각하던 차였다.


“파이론!”


뒤뜰 입구에서 연둣빛 머리의 여학생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루시?”


그녀는 한손에 소풍 바구니를 들고 하범에게 다가왔다.


“여기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파이론 인기 많잖아.”

”아.”


루시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하범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늘었다.


아론과의 사건도 있지만, 셀레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숲으로 떠나기 전 카페테리아에서 함께 했던 것이 큰 영향을 끼친 듯하다.


물론 학생회에서 셀레나의 실종에 대해 입을 열게 되면, 사그라들 관심이긴 하지만.


“아직 점심 안 먹었지?”

”응.”


루시는 소풍 바구니에서 돗자리와 종이에 싼 샌드위치를 꺼냈다.


“오. 직접 만든 거야?”

”응! 고향에서 자주 만들어 먹었거든.”


하범은 그녀의 샌드위치를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토마토와 상추.

슬라이스 햄과 오이가 촉촉한 버터 향 번과 조화를 이루었다.


이걸 직접 만들었다니.

그녀가 빵집을 내면 하범은 매일 사 먹을 자신이 있었다.


“어때? 맛은 괜찮아?”

”너무 맛있어! 최고야!”

”정말 다행이야.”


비식.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환하게 웃는 루시.

아! 이거다. 이게 행복이다.


샌드위치 하나를 게 눈 감추듯 해치웠을 때였다.


“나도 데려가 줄 거지?”


루시는 은근슬쩍 물어왔다.

그녀가 하범을 찾아온 이유였다.


하범은 씁쓸히 웃었다.

그녀의 헌신에 기쁘면서도, 그것이 조금 과분하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거절하지 말아줘. 하지만 혹시 내가 방해된다면··· 더 얘기 안 할게.”

”아니야. 너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데.”

”그럼!”


눈을 빛내는 루시를 향해 거절을 말할 순 없었다.


“때가 되면 너도 꼭 부를게.”

”고마워! 나 열심히 할게!”

”엇!”


루시는 기쁜 나머지 냅다 하범을 껴안았다.

향긋한 아카시아 향수가 코를 간질였다.


그녀의 풍만한 몸매에 하범이 당황하고 있을 무렵.

근처에서 학생들이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다.


“스칼렛 님이 어째서 이곳에?”

”레니 님도 계시는데?”

”어머나! 시온 님도 오셨어!”


뭔 일인가 돌아봤더니, 학생들의 이목을 끄는 세 명이 뒤뜰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그들 중 한명은 익숙했다.

부학생회장 레니 루인 스테드.


그러나 나머지 두 사람은 초면이다.


단연 눈에 띄는 건, 선두에 걸어오는 여학생이었다.


선홍빛 단발머리에 우아하고 도도한 외모.

큰 키에 어울리는 꼿꼿한 목선과 굴곡진 몸매는 성숙한 여인의 기품을 자아냈다.


복장부터 다른 학생들과 다른 것이, 메이저 클래스를 뜻하는 금뱃지와 금실이 박혀있었다.

게다가 어깨에 걸친 붉은 망토는 그녀가 학생회 소속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머지 한 사람도 독특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녀 또한 메이저 클래스에 학생회 소속 망토를 걸친 여학생이었는데.

갈색과 회색이 반으로 나뉘어 섞인 이중 컬러 머리칼에, 눈동자도 갈색과 회색 반반인 오드 아이였다.


세 사람이 만나러 온 사람은 다름 아닌 하범이었다.

그들은 하범의 앞에 멈춰 섰다.


“당신이 파이론이로군요.”


선홍빛 눈동자의 여학생이 싱긋 웃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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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급 마녀 아들이 되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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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수습 24.04.29 19 1 15쪽
60 반란 24.04.27 20 1 13쪽
59 반란 24.04.26 16 1 9쪽
58 재회 24.04.25 22 1 8쪽
57 재회 24.04.23 22 1 11쪽
56 워터 제국 24.04.22 18 1 10쪽
55 렉시벨 왕국 24.04.20 18 1 10쪽
54 렉시벨 왕국 24.04.19 17 1 8쪽
53 위치 영지 24.04.18 17 1 10쪽
52 아스펜 영지 24.04.16 17 1 10쪽
51 아스펜 영지 24.04.15 19 1 11쪽
50 아스펜 영지 24.04.13 19 1 13쪽
49 술먹은 그레이스 24.04.12 18 1 14쪽
48 아이 산맥 24.04.11 19 1 8쪽
47 아이 산맥 24.04.09 53 1 12쪽
46 여행 준비 24.04.08 18 1 10쪽
45 여행 준비 24.04.06 20 1 12쪽
44 여행 준비 24.04.05 23 1 12쪽
43 이별 24.04.04 22 1 10쪽
42 장밋빛 캠퍼스 라이프 24.04.02 21 1 10쪽
41 장밋빛 캠퍼스 라이프 24.04.01 27 1 12쪽
40 회생 24.03.30 37 1 14쪽
39 회생 24.03.29 33 1 13쪽
38 대재앙 24.03.28 30 1 11쪽
37 대재앙 24.03.26 32 1 11쪽
36 내기 결투 24.03.25 30 1 14쪽
35 내기 결투 24.03.23 35 1 13쪽
34 내기 결투 24.03.22 36 1 11쪽
33 내기 결투 24.03.21 36 1 12쪽
32 수련 24.03.19 4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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