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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전설급 마녀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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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작품등록일 :
2024.02.05 02:03
최근연재일 :
2024.06.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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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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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술먹은 그레이스

DUMMY

“내일이면 아스펜 영지에 도착할 거요.”


지도를 펼쳤다.


“그럼 오늘은 호펜 마을에서 묵죠.”

”알겠소.”


튜니티가 마부석 창을 닫자,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 산맥을 넘은 지 10일이 지났다.

우리는 대략 2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동부 지역의 끝에 도달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군.”


맞은편에 앉아 있던 그레이스가 내가 웃는 모습을 본 모양이다.


”궁금하잖아. 내 영지가 어떤 곳일지.”

”그런가.”


그레이스는 흥미 없다는 듯 창가로 시선을 돌렸다.

난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함께 지낸 지 어언 2주.


그동안 그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는 무심함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크게 의미 부여 하지 않는다.

거기에 과묵함까지 더해지면 딱 평소의 그레이스가 된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때론 달라지는 때가 있으니.


바로 승부가 걸릴 때다.


그 순간만큼은 말 그대로 불같이 들끓는다.


그녀가 적을 마주할 때, 호전적으로 돌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거기에 내기까지 걸린다면 금상첨화다.


내기가 걸린 단판 승부.


그녀는 집착이라 할 정도로 거기에 과몰입한다.


며칠 전에 심심해서 물고기 많이 잡기 내기를 했다가 강 하나가 통째로 증발되었다.


상품은 고작 어깨 주물러 주는 것뿐이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면, 승부는 그레이스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이기도 했다.


숲속에 혼자 있는 동안은 경험해 볼 수 없었을 짜릿한 감각 때문이지 않을까.


난 그녀에게 재미난 일들을 겪게 해주고 싶어 데리고 나왔다.


그것이 내기와 승부라면.

그것이 친구인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


---


날은 금방 저물었다.


튜니티는 호펜 마을로 마차를 이끌었다.


이곳은 역마차들이 많이 지나다녔고, 그만큼 모험가와 용병들로 붐볐다.


여관도 가득 차 있었지만, 가격이 비싼 고급 여관은 늘 비어있기 때문에 방을 구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추천할 만한 식당이 있나요?”


여관 주인이 키를 내주며 답했다.


“오크통이라고 꽤 잘하는 집이 있소.”


나는 곧바로 튜니티에게 물었다.


“저녁 먹으러 갈 건데 가실래요?”

”아니오. 난 괜찮소.”


그는 짤막하게 답하곤 여관 밖을 나섰다.

방향을 보니 역시나 마차였다.


‘또 건빵하고 땅콩으로 식사를 때우셨나 보네.’


튜니티는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말과 마차를 관리하는 데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마부로써 당연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식사 시간까지 쪼개가며 일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장장 15일이 넘는 긴 여행길에서도 편히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그의 서비스 정신 덕분이었다.


그에게 지불한 10골드가 이제는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가자. 그레이스.”


우리는 여관 밖을 나섰다.


오크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식당 현관 옆에 오크통이 가득 쌓여있었다.


테이블 위에 사람 얼굴 만 한 크기의 맥주잔이 놓여있는 것을 보니, 오크통에 들어있는 게 죄다 맥주인 모양이다.


추천 맛집인 만큼, 식당 내부는 손님들로 바글바글 했다.


“두 분이시죠~? 이쪽으로 오세요~!”


싹싹해 보이는 점원이 빈 테이블로 안내했다.


”그 친구가 겨우 다섯잔 마시고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

“하하하! 그 고약한 위스키를 겨우 다섯잔이라니!”

”톰! 역시 술로 자네를 이길 사람은 없다니까!”

”당연하지!”


우리 테이블 주위엔 곰 같은 사내들이, 벌컥벌컥 맥주를 마시며 껄껄대고 있었다.


호탕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 가게 분위기가 썩 나쁘지 않았다.


“여기 추천 요리가 뭐죠?”

”라자냐와 생선튀김입니다~”

”네. 그걸로 주세요.”


추천 요리가 완전 술안주였다.

이곳은 식당보단 주점에 가까운 듯하다.


간만에 안주로 저녁을 때우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잘하는 집 안주가 식당보다 더 맛있는 법이니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라자냐와 생선튀김 요리가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


그런데 점원이 생맥주 두 잔을 추가로 올려놓았다.


“맥주는 안 시켰는데요?”

”서비스입니다~”


아무래도 음식을 시키면 맥주가 서비스로 나가나 보다.

이 집이 인기 있는 이유를 하나 더 알게 됬다.


“그레이스. 너 맥주 마셔본 적 있어?”

”이 노란 액체 말인가?”

”응.”


그레이스는 하얀 기포가 잔 위에 넘치듯 올라온 맥주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부패의 향이 난다.”

”보리를 발효시킨 거라서 그래.”

”인간들은 별것을 다 먹는 군.”

”먹어보면 그런 생각 안 들껄?”


꿀꺽꿀꺽.


“크! 끝내준다!”


시원하면서도 씁쓸 쿰쿰한 맛이 일품이었다.


참나무 향이 은은히 나는 것이.

오크통 안에 넣어두고 지하실에서 오랫동안 냉장 숙성시킨 모양이었다.


라자냐와 생선튀김도 끝내주게 맛있었다.

술맛 좋고 음식도 웬만한 식당 저리 가라니, 과연 추천 맛집이었다.


내가 정신없이 먹고 마시고 있을 때, 그레이스가 맥주잔을 들었다.


꿀꺽. 꿀꺽.


그녀의 목울대가 출렁였다.


잠시 후 잔을 내려놓는 그레이스.

잔이 말끔히 비어있다.


그녀는 입가에 묻은 맥주 거품을 손가락으로 닦아냈다.


“어때? 괜찮지?”

”먹을 만 하군.”

”그럼 더 시킬까?”

”좋다.”


그레이스는 웬만해서 같은 음식을 또 먹는 일이 없다.

그저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녀의 추가 주문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곧 맥주 두 잔이 왔고.


꿀꺽. 꿀꺽.


그레이스는 맥주잔을 순식간에 비워내기 시작했다.


“잘 먹네···?”


나는 아직 몇 모금도 안 마셨는데, 그녀는 이미 추가로 나온 맥주 두 잔까지 차례대로 비워냈다.


입가에 묻은 거품을 혀로 핥는 것을 보니, 더 원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돈 좀 쓰겠는데.’


더 주문하기 위해 손을 들려던 찰나.


나는 근처 테이블로 시선을 돌렸다.


덩치 좋은 사내들이 맥주를 테이블에 한가득 쌓아놓고, 누가 잘 마시네 마네 하면서 껄껄대고 있었다.


순간 꾀가 하나 떠올랐다.


“그레이스. 술 내기 한번 해볼래?”


내기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눈을 빛내는 그레이스.


“저기 있는 아저씨랑 누가 더 술을 많이 마시는가 대결하는 거야.”

”좋다.”


그레이스는 덩치 좋은 사내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솔직히 술로 하는 내기는 위험할 수 있다.

내가 지목한 상대도 오크통 하나를 통째로 마실 수 있을 것만 같은 술고래였다.


하지만 나는 확신이 있었다.


그레이스가 맥주를 비워내는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석 잔째 비워놓고도 내기에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걸 보면 취한 것 같지도 않았다.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었다.


물론 져도 상관 없다.


그녀를 즐겁게 할 수만 있다면, 술값은 얼마든지 치를 수 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아저씨들. 안녕하세요~”

”응? 아는 사람인가?”


그들이 어리둥절할 때 내가 잽싸게 제안했다.


“여기 술 잘 마시는 분 계세요? 괜찮으시면 술내기 한판 어떠세요?”

”술내기? 좋지!”

”상대는 누군가?”


내가 그레이스를 가리키자, 그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잠깐의 정적.


“푸하하하!”


한명이 웃음을 터트리자, 이내 그들 모두가 웃기 시작했다.


“저 아가씨가 내 상대라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

”후회 안 하겠어? 청년?”

”여기 톰이 아주 술고래라고!”


조롱 섞인 농담에도 나는 꿋꿋이 말을 이었다.


”지는 사람은 술을 전부 사는 걸로 하죠. 괜찮겠죠?”

”나중에 딴말하기 없기요?”

”이거 공짜 맥주를 먹게 생겼군!”


그들은 양손 가득 맥주잔을 들고 우리 테이블에 합석했다.


“여기 맥주 스무잔 추가요!”

“아가씨. 술 좀 마시나 본데, 번지수 잘못 찾았소~”


상대인 톰이 그레이스의 맞은편에 앉으며 도발했다.


“재밌는 인간이로군.”


그레이스는 흥미롭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인간? 내가 인간이지 그럼 드워프겠소?”

”이거 아가씨가 벌써 취한 모양인데?”

”하하하!”


톰과 친구들이 껄껄대며 웃을 때쯤, 점원이 카트를 끌고와 맥주잔을 산더미같이 쌓아놓았다.


“술내기 하시는 거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점원은 곧 오크통 하나를 통째로 끌고 와 리필할 준비까지 해놓았다.


이에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끌리기 시작했다.


“다들 모여! 여기 술내기판이 벌어졌다!”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금세 몰려들었다.


”이봐 톰! 설마 아가씨한테 지는 거 아니겠지?”

”지면 고추 떼라!”

”하하하!”


어느새 우리 테이블은 수많은 구경꾼들로 둘러싸였다.


쨍.


그레이스와 톰의 맥주잔이 맞부딫치고 술 대결이 시작됐다.


꿀꺽. 꿀꺽.


정신없이 들이키는 톰과 다르게, 술을 음미하듯 천천히 마시는 그레이스.


“어이! 아가씨! 그거 홍차 아니여!”

”하하하! 거참 우아하게 먹는 구려!”


톰이 세잔을 비울 때, 그레이스는 여유롭게 한잔을 비워내니 사람들이 조롱하듯 소리쳤다.


하나둘 잔이 비워지고, 어느덧 두 사람 앞에는 빈 맥주잔이 쌓이기 시작했다.


“어어···?”

”저 아가씨 은근히 잘 먹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톰이 비워내는 속도는 줄어들었지만, 그레이스는 전혀 늦어지지 않았다.


일정한 속도로 한잔 두잔 비워내니, 어느새 스무 잔째.


반면에 톰은 열아홉잔째에서 이미 한계가 찾아온 듯 눈이 풀려있었다.


“세상에···!”

”저, 저거 사람 맞어?!”

”끝도 없이 들어가는데!?”


모두들 톰의 패배를 직감한 듯, 놀란 얼굴로 그레이스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온몸이 벌개진 채 헤롱대는 톰과 달리, 그레이스는 여전히 멀쩡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맥주잔을 비워냈다.


쿵.


결국 톰은 스물 한잔째에서 넉다운했다.


애초에 사람 얼굴만 한 맥주잔.

스물 한잔을 마시는 것 자체가 기예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스물다섯 잔째 비워내고 있었다.

그것도 매번 음미하듯이.


“그레이스. 그만 마셔도 돼. 이미 이겼어.”

”훗.”


그녀는 미소 지으며 마지막 스물여섯 잔째까지 전부 입안에 털어 넣었다.


“이야··· 완전 술고래, 아니 술거인이라고 불러야겠네···”


구경꾼들은 놀라운 결과에 모두 할 말을 잃어버렸다.


---


여관으로 돌아가는 길.

그레이스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별이 참 아름답군. 세상은 재미있는 것 투성이야.”


그녀답지 않은 말투.


달빛에 비친 그녀의 눈매가 약간은 부드러워져 있었다.


“파이론.”


그녀는 한쪽 팔로 대뜸 날 끌어안았다.


”너. 취한 거 같은데.”

”마녀는 취하지 않는다. 봐라. 멀쩡하지 않은가.”


직접 보라는 듯 얼굴을 들이미는 그레이스.


장미향이 섞인 숨결에서 맥주향이 진하게 풍겼다.


하긴. 안 취할 리가 없다.


그녀는 술내기가 끝난 이후에도 열 잔이나 더 마셨다.


영체라 그런지는 몰라도, 술을 그렇게나 마셨는데 겉모습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


배가 나오지도, 피부톤이 달라지지도 않았다.

다만, 주사는 약간 있는 모양이다.


여관에 도착해 그녀를 방에 데려다주고, 내 방으로 돌아와 잠옷으로 갈아입었을 때였다.


벌컥.


“파이론.”

”그, 그레이스?”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오늘은 너와 밤을 보내고 싶다.”

”무··· 뭐···?”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안 나왔다.


성큼성큼 걸어올 때마다 출렁이는 거대한 두 덩어리.

와인잔을 뒤집어 놓은 듯 매끄럽게 휘어진 허리와 넓은 골반은 나를 유혹하듯 실룩였다.


적나라한 그녀의 몸짓에 자꾸만 시선이 가는 걸 억지로 참아냈다.


“방으로 돌아가.”

”싫다.”


그레이스는 날 침대 위로 밀쳐 넘어뜨렸다.


벗어나려 했지만, 그녀는 채찍을 소환해서 내 팔을 침대에 묶어버렸다.


”그만···!”

”거부하지 마라.”


은근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그레이스.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쿵쾅쿵쾅!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흥분하기 시작한 신체의 반응을 억지로 억누르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녀의 움직임이 멈췄다.


“넌 내가 싫은가?”

”그게 아니야···”


그녀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분한 것 같기도 하고 화가 난 것 같기도 했다.


“날 안아라. 그럼 용서해 주지.”


그녀가 보란 듯이 두 팔을 벌리는 순간, 거대한 두 덩어리가 심히 출렁였다.


그걸 본 순간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나라고 이런 미녀가 나체로 들이대는데 싫어할 리가 있겠나.

내 아랫도리는 이미 한참 전부터 화가 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꾹 참았다.


내겐 셀레나가 있다.

그녈 놔두고 다른 여자랑 몸을 섞을 생각은 없다.


”넌 취했어. 그레이스. 내일이 되면 후회할걸?”


억지로 말 질질 끌기 작전.


”분명 후회할 거야. 그러니 잘 생각해 봐.”

”파이론. 너라면 상관없다.”


그 말에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시끄럽다. 얌전히 나를 안아라.”


그녀는 멋대로 내 상의를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뭐라도 말해야 한다.

빨리.


“마녀도 인간과 똑같아? 그거 하는 거···”


하필 질문이 떠올라도 왜 이런 질문을···


모르겠다.

이미 머리가 포화상태다.


”알려주지. 마녀가 어떻게 번식하는지.”


그녀가 잠옷을 완전히 풀어헤쳤을 때였다.


철푸덕.


그레이스는 내 품에 쓰러졌다.


“그레이스?”


쿠우― 쿠우―


그녀는 곯아떨어졌다.


“이래놓고 자버린다고?”


두 언덕이 피부에 적나라하게 닿고 있었다.


그녀가 숨을 내쉴 때마다 느껴지는 감촉에 머리가 찌릿찌릿했다.


“미쳤다. 미쳤어.”


설상가상으로 채찍에 묶여 있어서 옴싹달싹도 할 수 없었다.


“신이시여. 어찌 제게 이런 시련을.”


---


---


“어제 잠을 설쳤나 보군. 얼굴이 퀭하니.”


다음날 튜니티가 내게 건넨 첫마디였다.


그의 말대로다.


한숨도 못 잤다.

잘 수 있을 리가 있나.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지?”

”그냥. 누구는 푹 잔 것 같아서.”


그레이스는 전날 밤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레이스. 이제 술 금지야.”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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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미지의 바다로 24.05.04 21 1 14쪽
64 미지의 바다로 24.05.03 20 2 12쪽
63 소라 고동의 마녀 24.05.02 19 2 12쪽
62 마르코 플란데 24.04.30 18 2 13쪽
61 수습 24.04.29 23 2 15쪽
60 반란 24.04.27 24 2 13쪽
59 반란 24.04.26 22 2 9쪽
58 재회 24.04.25 27 2 8쪽
57 재회 24.04.23 28 2 11쪽
56 워터 제국 24.04.22 22 2 10쪽
55 렉시벨 왕국 24.04.20 22 2 10쪽
54 렉시벨 왕국 24.04.19 21 2 8쪽
53 위치 영지 24.04.18 21 2 10쪽
52 아스펜 영지 24.04.16 22 2 10쪽
51 아스펜 영지 24.04.15 24 2 11쪽
50 아스펜 영지 24.04.13 23 2 13쪽
» 술먹은 그레이스 24.04.12 24 2 14쪽
48 아이 산맥 24.04.11 25 2 8쪽
47 아이 산맥 24.04.09 58 2 12쪽
46 여행 준비 24.04.08 22 2 10쪽
45 여행 준비 24.04.06 27 2 12쪽
44 여행 준비 24.04.05 29 2 12쪽
43 이별 24.04.04 28 2 10쪽
42 장밋빛 캠퍼스 라이프 24.04.02 27 3 10쪽
41 장밋빛 캠퍼스 라이프 24.04.01 35 2 12쪽
40 회생 24.03.30 46 2 14쪽
39 회생 24.03.29 43 2 13쪽
38 대재앙 24.03.28 38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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