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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회귀로 메이저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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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최근연재일 :
2024.07.02 16:40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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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72,470

작성
24.06.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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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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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80. 인간이 밤 하늘에 하얀 별을 쏘아 올릴 때

DUMMY

어릴때 할아버지는 야구를 좋아하셨다.

집안 전체가 야구를 좋아한 것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할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셨다.


그래서 내가 야구선수가 된 건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야구가 왜 재밌어?”


어릴 때 할아버지에게 이런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응 성운아, 야구는 말이야, 인간이 밤 하늘에 하얀 별을 쏘아 올릴 수 있단다. 그래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

“별?”

“응.”

“그럼 밤 하늘 별들은 할아버지, 다 야구공이 날아가서 된 거야?”

“하하, 그 중에 몇 개는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굉장히 어릴때인데도 그 대화의 기억만은 또렷하게 난다.

그 때가 내가 처음으로 야구라는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시초가 아닐까 싶다.





“선배님!! 아직 안 끝났습니다. 화이팅 하시죠!! 슨배님!!!”


팀의 막내이자 구단 최고의 유망주인 김밤석,

거대한 체구와 귀여운 얼굴을 동시에 소유한 밤석이는 구단이 미래를 위해 기꺼이 한국시리즈 한 자리를 내준 거포 유망주였다.


9회 투아웃 주자 1루 상황,


하지만 밤석이는 쉬지 않고 손이 부어오를 정도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제임스 화이팅!!! 제임스!! 홈런치믄 동점이다!!”


약간의 부산 사투리가 섞인 큰 목소리.


“밤석아, 너 고3때 주장했다고 했지?”

“네, 중3, 고3 다 주장 했습니다.”

“그래서? 우승 해 봤어?”

“네, 중 3때 대통령배, 고 3때 황금사자기, 다 우승 했습니다.”


역시..

이렇게 파이팅이 넘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다.


나는 밤석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언젠가 이 녀석이랑 배터리를 해보고 싶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스트~~~라이크!!!”


아아~~~


관중석에서 탄식이 쏟아져 나온다.


9회초 투아웃, 점수 5-7 상황, 카운트 0-2

그렇게 마지막 카운트 하나까지 우리는 코너에 몰렸다.


‘할수 있어, 2011년에도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를 무려 두 번이나 잡았어, 그러고도 결국엔 우승을 못했어. 그건 세인트루이스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나는 기억을 되살렸다.

질때 지더라도 이렇게 지고 싶지는 않았다.


“제임스!!!! 침!! 착!! 해!!!!~”


나는 목이 터져라 제임스에게 소리를 지르며 양 팔을 밑으로 내렸다.

침착하라는 사인이었다.


타석의 제임스가 날 봤다.

무슨 의민지 안다.

나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제발.. 뭐라도 좀 해봐. 4번 타자잖아?’


나는 마음속으로 땡깡을 부렸다.


팡!!!


볼~~~


따악~~


파울!!!


팡!!!


볼~~~


팡!!!


볼~~~


3회 선제 스리런의 잔상이 남아서일까?


기어코 3볼이 되는 과정속에서 상대 마무리는 한 번도 주무기인 직구를 던지지 않고 변화구만을 던졌다.


‘투포환 직구로 유명한 상대 마무리 김재훈이 직구를 안 던진다?’


상대도 그만큼 겁이 나는 거다.

3회에 149km 인하이 꽉 찬 완벽한 공을 강타해 폴대를 맞춰버리는 놀라운 괴력의 4번타자 제임스 딘,

제임스는 2루타도 쳤다.

그만큼 상대도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생전 안던지는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김재훈이 커브를 던지는 건 그만큼 보기 힘든 상황이다.

날이 춥다.

이미 체감온도 말고 실제온도도 영하로 떨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추운날 익숙하지 않은 구종은 더 제구하기가 까다롭다.


“야!! 제임스!! 직구 하나만 노려!!! 패스트 볼!!!”

옆에서 형규형이 소리를 지른다.


“아냐!! 형!! 직구 안 던질거야!!”

나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


‘직구를 던질거면 진작에 던졌지, 여기서 한 방이면 동점인데 에라모르겠다로 던질리가 없어.’


3-2 풀카운트에서 김재훈의 마지막 투구


슈우우우우우웅


‘슬라이더?’


팡!!!




볼~~~~


와아아아아아아아!!!!


잠잠하던 수원야구장이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와 미친!!!”

“이게 된다고?!!”

“제발, 오지훈 홈런!!”


여기저기서 관중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그 때였다 방망이에 끈끈이 락커를 뿌리던 지훈이 형이 나한테 다가온다.


“성운아!, 너 같으면 뭘 던질래?”

“나 같으면 다른 걸 던지겠지만 형은 직구 하나만 보고 들어가세요.”

“왜?”

“지금 김재훈은 직구 말곤 던질 수 있는게 없어요. 직구 절대 놓치지 마요, 형.”


당연한 이야기다.

카운트 0-2의 절대 유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 네 개가 볼이 되어 볼넷을 내주었다.

원래도 직구, 포크가 주종인 투수다.


남은건 투포환 직구밖에 없다.


“오케이.”


지훈이 형이 타석에 천천히 들어간다.


투아웃 1, 2루

우리는 박수를 치며 두 손을 간절히 모으며 그렇게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무리 김재훈의 초구,


슈우우우우웅


팡!


보올~~


변화구가 택도 없이 빠졌다.

김재훈 답지 않게 제구가 전혀 안 된다.

투 아웃을 잘 잡아놓고 투수가 흔들리는 경우는 사실 매우 흔하다.


마지막 하나만 더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캐처 장선우가 마운드에 올라간다.




“아, 장선우 선수가 베테랑 답게 딱 좋은 타이밍에 올라가네요.”

투수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윤희산 해설.


“지금은 올라가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보통 저런 경우에는 자신있게 던져라, 괜찮다. 나를 믿고 던져라 하면서 투수 기를 북돋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 잖아요? 2점차이고, 투아웃이니 믿고 가운데 넣어라 하는 거죠. 맞는다고 다 안타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투포수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갑니다. 타석에는 오지훈.”



“투수 김재훈, 던졌습니다.”


슈우우우우우우웅



그 장면은 슬로우 비디오 같았다.

살면서, 그렇게 숨임 멈추는 것 같은 순간은 처음이었다.



부우우웅


지훈이 형의 배트가 힘차게 출발을 하고,

투수의 공이 배틀 향해 날아가 정확하게 맞았다.


딱!!


딱!!!


딱!!!!!!



“어?!!!!!!!!!!!!!”


추운 날씨였다.

그 순간, 모두의 시간이 얼어붙었다.


어릴 때의 기억이 났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인간이 하얀 별을 하늘로 쏘아 보낸다는 말씀,


그게 무슨 말씀인지 다섯 번의 삶만에 처음으로 이해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구장에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며 환호가 터져나왔다.


“역전, 역전 쓰리런 홈런!!!! 오지훈!! 9회 투아웃에 역전 쓰리런 홈런을 쳐 냅니다. 스코어 8-7!!!!”



“우와아아아아아아!!!!!!”


관중석도 덕아웃도 난리가 났다.

모두가 덕아웃 밖으로 뛰쳐나왔다.

우리 모두는 서로 끌어안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


야구를 하면서 그런 광경은 처음 본 것 같았다.

지훈이 형이 타격을 한 순간, 상대방 내야수 네 명이 동시에 주저앉아버렸다.

모두가 홈런임을 바로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우아아아아 오지배!!!!!”


서로 끌어안고 머리를 때리고, 등을 때리고 난리가 났다.

이 미친 기적, 우리는 이 미친 기적을 승리로 만들어야 했다.


“나가자!!!!”


이제 9회말 마지막 수비를 향해 뛰쳐나가고 있었다.





****


그리고 환호와 감동이 다시 무표정과 긴장으로 바뀌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 채 들지 않았다.


1사 만루의 위기,


“아니 대체 이게 뭐야?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덕아웃 안 쪽 어딘가에서 볼멘 소리가 튀어 나온다.

마무리 고오석은 내 옆에서 덕아웃 철창에 머리를 쳐박고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오석아, 네 잘못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성용이가 잘 막아낼거야.”


나는 고오석의 등을 두드려주고 있었다.


첫타자를 삼진으로 잡을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두번째 타자에게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데드볼을 맞춘 것이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는 생신인인 대수비요원,


초구, 2구, 3구, 4구, 오로지 직구로만 승부하는 우리 배터리,


‘아.. 왜 저리지? 저렇게 직구만 던지면 안 되는데..’


카운트는 2스트라이크 원 볼, 떨어지는 커브 하나만 섞어주면 바로 삼진일 것 같은데 치라고 알려주듯이 직구만 던진다.


보통 신인들은 수 읽기가 약하기 때문에 이런경우 직구하나 보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굳이 직구만 던져줄 필요가 없었다.


또다시 직구


따악!!!


파울~~


점점 타이밍이 맞아간다.

느낌이 좋지 않다.


“변화구 섞어!!!!!”


내가 양 손을 입에 모아 크게 소리를 질렀다.

감독과 배터리 코치가 나를 쳐다볼 정도의 소리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또다시 들어가는 직구,


따악!!


타구가 밀렸다.

좌익수 앞으로 먹힌 타구, 좌익수 문성수가 뛰어온다.


“됐어, 그렇··· 어????”


슬라이딩 캐치하던 성수의 글러브에 맞고 튀어나와 버리는 공, 기록은 안타다.

하지만 평소의 성수의 수비력이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아~~

못내 아쉬웠다.

6구 연속으로 들어간 직구 승부.


결국 고오석이 교체되고 예전에, 나의 4회차 삶 속 플레이오프 때 로진백을 집어던지고 울부짖던 성룡이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타자는 강타자 배성대, 그리고 초구에 폭투

1사 2, 3루가 된다.


와아아아아아아~~~~~

이제는 상대 관중석에서 난리가 난다.

상대 치어리더들이 방방 뛰며 얼싸안는 모습이 고스란히 내눈에 들어온다.


상대는 말공격, 점수는 1점차이, 안타 하나면 게임 끝이다.




이 폭투 하나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강타자인 배성대를 고의사구로 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성용이의 무기인 포크볼이 봉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구에 포크볼이 폭투가 되었으니 이제 만루상황에서 포크볼은 쓸 수가 없다.


“제발, 제발..”


옆에서 밤석이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한다.


추워서인지, 관중들의 환호때문인지 귀가 먹먹하다.

나도 입술을 바짝 깨물었다.

꾹 쥔 주먹에 힘이 부르르 들어갔다.


‘초구가 중요해, 카운트 몰리면 안 돼.’


만약에 불리한 카운트로 가면 얻어맞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버린다.


어차피 성용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투 피치 밖에 없다.

포크는 봉인 당했고, 커브는 주무기가 아니다.


절체절명의 시간에는 가장 자신있는 공을 던지게 되어있다.


“초구!!”


슈우우우우우웅


팡!!!!


“스트~~~~라이크!!!”


“와아!!!”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다


한 가운데,

9분할 존의 5번 정중앙에 꽂히는 정말 한 가운데 투구,

146km의 직구가 타자 김장수의 한 가운데에 들어갔지만 김장수는 반응하지 않았다.


초구는 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나온 것 같았다.


‘다행이야, 후아···’


말은 못했지만 가슴이 내려안는 줄 알았다.


“밤석아, 오석아, 손.”


나는 오른손으로는 밤석이의 손을, 그리고 왼손으로는 오석이의 손을 꼭 잡았다.

이제는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다.


‘종원이형, 2구는 뭘로 할거냐고..?’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순간 사인교환을 마친 투수 이성용이 힘차게 공을 뿌렸다.


슈우우우웅


부우우웅


‘슬라이더!!’


한가운데로 좀전과 똑같이 들어가던 공의 끝이 꺾여 들어간다.

힘차게 돌아가는 타자 김장수의 스윙


틱!


“어?!!!!!”


나와 밤석이는 동시에 손을 뿌리치고 타구를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투수 앞 땅볼,



“투수, 투수 잡았습니다. 공 홈으로, 아웃!! 다시 1루, 1루로 아웃!!! 경기 끝났습니다!!!”

“와~~ 이런 경기가 다 있네요!!!”



우와아아아아아!!!!!!!!!!



솔직히 말하자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그라운드 위에서 성용이를 끌어안고 있었다.


“잘했어 성용아!! 와이 씨!!! 사랑한다 임마!!!!!”

“봤어? 봤냐고!! 내가 했다고!!!”


성용이는 포효하고 있었다.


환희의 도가니,

8-7* 재재재역전승,


우리는 추위로 얼어붙은 수원구장의 지배자였다.

이렇게 3차전을 제압한 우리는 한 발 앞서가게 되었다.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작가의말

* 흔히 8-7 스코어는 우리나라에서 ‘케네디 스코어’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케네디 스코어란 말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잘못된 용어입니다.

그 어원은 루즈벨트 대통령이 ‘야구는 8-7스코어가 재미있더라.’라는 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37년 1월 25일 루즈벨트 대통령은 당시 뉴욕 타임즈 야구 담당 기자였던 제임스 P. 도슨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게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케네디 대통령의 말로 와전된 것입니다.

미국 어디에서도 케네디 스코어라는 말을 모릅니다. 

또한 루즈벨트 스코어라는 말도 쓰지 않습니다. 그냥 일화일 뿐이죠.

참고로, 일본 드라마에는 ‘루즈벨트 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위의 사례를 가지고 만든 드라마입니다.


내일부터는 업데이트 시간을 오후 4시 40분으로 변경하겠습니다.

이제 오전 시간대는 유입이 아예 없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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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6회차 삶의 시작 +4 24.06.04 204 8 12쪽
83 83. 우승과 두 여자 +6 24.06.03 190 9 12쪽
82 82. 29년만의 우승 +6 24.06.02 176 7 17쪽
81 81. 의도치 않았던 전개 +4 24.06.02 149 5 12쪽
» 80. 인간이 밤 하늘에 하얀 별을 쏘아 올릴 때 +6 24.06.01 161 5 12쪽
79 79. 우주전쟁 +2 24.05.31 166 5 13쪽
78 78. 대망의 한국시리즈(4) +4 24.05.30 164 8 14쪽
77 77. 대망의 한국시리즈(3) +6 24.05.29 157 7 14쪽
76 76. 대망의 한국시리즈(2) +4 24.05.28 163 7 12쪽
75 75. 대망의 한국시리즈(1) +4 24.05.27 168 5 13쪽
74 74. 마지막 데이트 +4 24.05.26 184 5 12쪽
73 73. 정규리그 우승 +4 24.05.25 171 8 11쪽
72 72. 팔씨름 달인 홍지상 +8 24.05.24 171 8 12쪽
71 71. 마지막 과제 +6 24.05.23 174 7 12쪽
70 70. 마이 네임 이즈 제임스 딘 +4 24.05.22 175 8 13쪽
69 69. 오빠 화이팅! +6 24.05.21 181 7 12쪽
68 68. 환장하겠네 +6 24.05.20 188 7 13쪽
67 67. 2023 WBC(4) +2 24.05.19 181 6 14쪽
66 66. 2023 WBC(3) +4 24.05.18 190 5 12쪽
65 65. 2023 WBC(2) +2 24.05.17 198 8 12쪽
64 64. 2023 WBC(1) +2 24.05.16 203 9 12쪽
63 63. 윈터리그(2) +4 24.05.15 209 7 12쪽
62 62. 윈터리그(1) +5 24.05.14 209 10 12쪽
61 61. 2022년의 마무리 +6 24.05.13 216 7 14쪽
60 60. Not Fate - Playoff again(6/END) +4 24.05.12 219 6 12쪽
59 59. Not Fate - Playoff again(5) +4 24.05.11 213 6 13쪽
58 58. Not Fate - Playoff again(4) +4 24.05.10 220 5 13쪽
57 57. Not Fate - Playoff again(3) +2 24.05.09 224 8 13쪽
56 56. Not Fate - Playoff again(2) +4 24.05.08 21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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