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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로불사
작품등록일 :
2024.03.1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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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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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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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63. 윈터리그(2)

DUMMY

역이나 대사 자체는 별게 없었다.


김윤희 작가는 애드립 하면서 해도 된다고 최대한 편하게 해주었다.


작중 나는 오만한 구단의 슈퍼스타,


그리고 여주인공의 전 남친이었다.


여주인공 유세아는 전 남친인 진정훈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구단의 인기 치어리더,

그리고 남주인공인 미남배우 차 연우는 유세아를 짝사랑하는 신인 선수 역할이었다.


또한 극 중 진짜 주인공인 신임 단장 남궁만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차연우는 여기 안 오나요?”

“아.. 차연우씨랑은 스튜디오가서 찍을 거에요. 괜찮아요.”


첫 씬은 신임 단장 남궁만이 전임단장 역으로 나오는 차정석 단장 짐싸는데 찾아와 인사를 하는 장면이었다.


‘까메오라더니.. 짤리는 역이었어? 풋’


나는 웃음이 나오는 걸 가까스로 참았다.


차정석 단장은 다분히 연예인 끼가 있는지 잘려나가는 무능한 단장 역을 능청스럽게 잘 소화하고 있었다.


****


“선배님, 이렇게 나가시게 되어서 저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신임 단장 백상수는 박스 안에 짐을 싸는 차정석 단장을 보며 조심스럽게 인사를 올렸다.


“아니야, 그게 뭐.. 자네 잘못인가? 내가 무능해서 그런거지, 원래 단장 목숨 감독 목숨은 파리 목숨인건데 뭐..”


“제가 뭐.. 도와 드릴 일이 있을까요?”

“아니야, 아니야 짐 다 쌌어.”


“선배님, 혹시 제가 앞으로 알아야 할 주의사항 같은게 있으면..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자 차정석 단장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백상수 신임단장 귀에대고 속삭인다.


“에이스 진정훈이, 걔 조심해, 아주 성격이.. 미친개야, 미친개, 게다가 스찌야, 스찌.”

“스..찌.. 라뇨?”


“스탯 찌질이, 중요할 땐 못하다가 팀이 가을야구 탈락하면 그때부터 승수를 막 챙긴다니깐~”


나는 내 앞에서 당당히 앞다마를 까는 단장의 촬영을 보고 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웃음이 나오는 걸 겨우 참았다.




“대사, 외우셨어요?”




고개를 돌리자 한 겨울에도 육감적인 레깅스 몸매를 드러낸 유세아가 어느 새 내 옆에 서 있었다.

레깅스 바지에 치어리더 복장, 그 위에 두툼한 다운 자켓을 어깨위에 걸치고 있었다.


“아.. 네, 대사랄 게.. 별거 없어서요.”

“대사 늘려드릴까요? 제가 작가 선생님께 말씀드릴게요.”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나는 손을 휘 저었다.


“저.. 안.. 추우.. 세요?”

“괜찮아요, 지금 여기는 실내인데요 뭐.. 저희 한 겨울에 여름씬도 찍고 그래요. 한 겨울에 여름씬 찍을 때 제일 힘든게 뭔지 아세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위를 쳐다보는 유세아,


‘세아야..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고..’


“글쎄요? 추운 거요?”

“저희요, 겨울에 촬영하면 입김 없앤다고 입에 얼음 물고 있어요, 그러다 촬영 시작할 때 얼음 뱉고 찍는 거예요.”

“아~~~~”


우리의 촬영은 시간이 조금 남았기 때문에 연기 지도(?) 명목으로 유세아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녀에게 나만의 친숙한 감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썼다.

나는 유세아를 잘 알지만 유세아는 날 잘 모른다.

미리 밑밥을 깔았다.


“세아 씨한테.. 나도 모르게 친하게 구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저는 TV에서 맨날 보니까 친숙하게 여겨져서 하하”

그러자 세아가 방긋 웃으면서 눈을 흘긴다.


“어머~~ 오빠 저 맨날 보시는 구나, 흐흐, 저도 오빠 시합 할 때 맨날 보는데.. 그냥 우리 서로 친한 척 해도 되지 않을까요?”


고개를 살짝 옆으로 꺾으면서 포니테일 스타일로 머리를 묶고 위로 올려다보는 그녀의 모습이 미친 듯이 귀엽다.


“아.. 네.”


나도 유세아도 그 날의 전화통화 이야기는 서로 꺼내지 않았다.

꺼낼수도 없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마치 누가보면 우리는 남녀주인공 같았다.


“자, 세아씨 촬영 들어갑니다. 세아씨가 진서운 선수 잘 리드해 주세요.”

“넹~~~~”

화사한 웃음으로 손을 번쩍 드는 유세아, 기분이 좋아 보인다.


****


“오빠!!, 오빠 이제 정말 나는 아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나는 오빠 때문에 모든 거 포기했는데..”


방금까지 생글거리던 유세아는 촬영에 들어가자 무서울 정도로 돌변해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아이 참.. 나는 얼마나 인간쓰레기 역할인거야, 젠장..’


나는 속으로 툴툴 대면서도 연기를 즐겼다.


“야, 이러지마, 넌 치어리더야, 주제를 알아야지. 나 진정훈이야 진정훈, 슈퍼스타 진정훈이라고.. 무슨 내가 너랑 결혼이라도 하기를 바라는 거야?”

“오빠!!”

“그만해라, 왜 이렇게 질척대니? 어? 그만해.”


나는 등을 돌려서 가방을 들고 나가고 있었다.



‘어? 이게 뭐지?’


분명히 대본에는 치어리더 유소영이 문 앞을 가로막고 진정훈이 어깨를 뿌리치며 밖으로 나간다.

라고 쓰여 있었다.


그런데?


뭐지 이 시츄에이션은?


와락~


유세아, 아니 극 중 유소영이 뒤에서 달려와 내 허리 춤을 와락 끌어안는다.


“오빠, 난.. 오빠.. 밖에 없단.. 말이야.. 하아앙.. 이러.. 지마.. 흑흑”


운다. 울기 시작한다.


‘에이.. 야.. 이게.. 대체..’


사람들을 쳐다보지는 않지만 모든 이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기서 버벅대면 NG다.


“하아~~~”


나도 모르게 절로 한숨이 나왔다.

자연스러운 연기는 자연스러운 시츄에이션에서 나오는 거구나.


“그만하자.”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허리춤을 풀어냈다.


“유세아, 그만 해. 이러지 마.”


컷!!


“왜.. 왜요?”


“유세아 라고 하시면 안 되고요, 작중 이름이 유소영입니다.”

“아~~~~~”


나도 모르게 유세아라고 해 버렸다.

인지하지도 못했다.

김윤희 작가가 놀린다.


“어머~ 두 사람 친한가 봐, 절로 이름이 튀어나오네?”


그러자 유세아는 언제 울었냐는 듯 깔깔대며 박수를 친다.

눈에는 눈물이 아직 고여있는데 활짝 웃다니.. 진짜 연기자는 다르다.

마치 나 혼자 바보가 된 느낌이다.


‘제.. 젠장.. 이.. 방송국.. 놈들.. 으윽’


남자 PD가 힘내라고 엄지 척을 해준다.


“그래도 세아씨 애드립에 대처 잘 하셨어요. 진성운 선수 연기 소질있다. 야구 그만두고 연기 해 볼 생각 없어요?”


“아휴, 그런 말씀 마십시오, 큰일납니다.”

차정석 단장이 정색을 하고 손사래를 친다.


“하하, 저도 제 주제를 압니다. 야구 해야죠. 차연우 씨 옆에 가면 그냥 오징어 될텐데요. 하하하”

“아니에요, 오빠도 잘 생기셨어요?!”


옆에서 유세아가 내 기를 살려준다.


“아.. 네, 감사합니다. NG내서 죄송해요. 잘 할게요.”




****

촬영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드라마를 순서대로 찍는게 아니라 스토리도 알지 못했고, 그냥 상황상황에 맞춰 연기를 해야 했다.

유세아를 뿌리치는 장면을 찍고, 그 다음에 뜬금없이 신임 단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는 장면을 찍는다.



“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우리 조금만 더 배역을 늘리자.”


스타 작가의 이 한 마디에 나는 하루종일 촬영을 해야 했다.

김윤희 작가는 PD와 쑥덕쑥덕 이야기를 하더니 그 자리에서 대본을 더 뽑아내기 시작했다.

무슨 대본찍는 AI같이 찍어냈다.


‘엄청나네.’


결국 나는 스튜디오로 이동해서 미남스타 차 연우와 함께 찍었고, 유세아랑 재회하는 역도 찍으면서 새벽까지 같이 찍었다.


***

“오빠, 나 사랑해?”

“사랑하지, 내가 너 없으면 어떻게 살아?”


“컷! 여기서 가볍게 뽀뽀씬 정도 넣죠? 자연스럽게..”

작가의 제의에 감독도 OK한다.

뽀뽀씬이라고?

“제대로 된 키스신은 아니고 분위기 좋으니까 살짝 입맞춤 정도, 세아씨가 쪽하고 진성운 선수 입에 뽀뽀해주는 걸로, 어때?”

“좋아요.~”


아무도 내 의견따위는 물어보지도 않는다.

자기들끼리 결정하고 끝,

하긴.. 천하의 유세아와의 뽀뽀씬이니 뭐, 물으나 마나다.


“자, 다시 갑니다.~”



“오빠, 나 사랑해?”

“사랑하지, 내가 너 없으면 어떻게 살아?”

쪽~!

세아가 내 입에 가볍게 입 맞춘다.

여자들이 남친이 너무 사랑스러울때, 가볍게 쪽 입 맞추어 주는 것처럼..

어떨때는 이런 가벼운 입맞춤이 키스보다 더 사랑스럽다.


'유세아랑.. 입맞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


컷!!


“진성운 선수 어때요? 힘들죠?”

“아.. 저는.. 그냥 야구선수 하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연기는 다시 못 할 것 같아요, 여러분들 존경스럽습니다. 하하”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스탭이나 촬영팀중에 우리 팀 팬들도 많았고, 가장 중요한, 절대 심기를 거스르면 안 되는 두 명의 여성인 스타 작가와 여주인공이 모두 우리 팀 팬이었기 때문에 나한테 끔찍하게 잘 해줬다.


단지 하루였지만,

그리고 극 중이었지만,


나는 유세아와 연인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비록 비정한 전남친이었지만, 즐거운 한 때를 보내던 회상장면 씬을 찍을때는 정말 즐거운 연인이던 추억이 되살아나서 잠시나마 행복했다.


“유세아씨랑 같이 찍으니까 좋죠?”

김윤희 작가가 짖궂게 놀린다.


“행복합니다.”

“호호호”


내 능청스러운 대답에 유세아도 손을 가리고 웃는다.


내 촬영은 새벽 1시에 끝이 났다.

더 놀라운 것은 다른 배우들은 밤 새 몰아서 더 찍는다고 한다.


나는 옆에서 쉬고 있는 남궁만 배우한테 물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 모두들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요. 오늘은 좀 특별하게 다들 스케줄이 돼서 오래 찍는 겁니다. 찍을 수 있을 때 찍어야죠.”


남궁만 배우는 정말 신사였다.

한참 어린 나한테도 깍듯이 존댓말을 쓰면서 예의를 다했다.


“저는 이만..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어머.. 고생만 하시고,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여기저기서 인사가 나온다.


“우리 다음에 다같이 식사 한 번 해요.”

PD도 나한테 인사를 한다.


“네, 그러시죠.”

“잠시만요.”


그 때 유세아가 쪼르르 뛰어 나왔다.


“오빠, 다음에 정말 꼭 식사 한 번 하는 거에요?”

“아.. 네, 그럴게요.”



****

나는 집에와서 늘 그러하듯 TV를 보며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뭐 사실 지난 삶에서 나영이랑 충분히 연애도 해 봤고, 여자는 수도 없이 만나봤기에 크게 아쉬울 건 없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달랐다.


“아니 너는 선도 안 보고, 여자도 안 만나고, 왜 한참 잘 나가는 애가 연말연시에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어?”

“아이 됐어, 엄마, 나 여자 관심 없어.”

“왜 관심이 없어? 엄마가 좋은 여자 소개해줘? 엄마한테 들어오는 이야기가 한두개가 아냐.”

“아이 쫌.. 하지 말라니깐.. 요. 됐어요. 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게.”


“이 녀석이 알아서 하긴 뭘 알아서 해? 맨날 방구석에 있으면서.. 저렇게 팬들이 보내준 선물이 쌓여있는데 넌 니 좋다는 팬중에 하나만 만나도 되겠구만.”

“아이 엄마는, 무슨 팬을 만나, 큰일 날 소리를.. 아니에요.”


“그럼 드라마에서 유세아같은 여자애나 좀 데려와 보던가..”


나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내가 나온 드라마는 지난주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나야 어차피 우정 출연이라 많이 나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이 야구시합이 아닌 드라마에 나오는 게 엄청 신기한 모양이었다.


“엄마, 쟤들은 연예인이고~~ 하여간 아줌마들 드라마랑 현실이랑 구분을 못한다니깐.. 유세아 같은 애를 어떻게 만나? 참 나..”

“아니 네가 어디가 어때서? 너 대한민국의 에이스 아냐? FA되면 너 메이저도 갈수 있다 어쩧다 말도 많은데, 유세아가 뭐라고? 네가 인물이 못해? 야구를 못해? 엄마 눈에는 네가 더 아까워.”


“하하하, 그건 엄마니까 그렇고, 전국민은 그렇게 생각 안해요.”


하지만 나도 드라마에 나오는 나를 보는 건 신기하긴 했다.


‘정말 좋은 추억이긴 하네.’


그렇게 연말을 보내고, 유세아와 김윤희 작가로부터 식사제의가 왔지만 거절했다.

싫어서 거절한게 아니라 스케줄이 맞지 않았다.


드라마가 끝날 즈음에는 전지훈련을 가야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하나 더,


대망의 WBC 최종명단이 발표가 되었다.

나는 고오석, 정영우와 함께 당당히 선발투수로서 우리 팀을 대표하여 발탁이 되었다.


‘WBC라.. 오오타니랑 한 번 붙어야 하는데..’


<계속>




작품내의 모든 인물/지명/단체는 허구이며, 우연히 겹친다 하더라도 현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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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환장하겠네 +6 24.05.20 168 7 13쪽
67 67. 2023 WBC(4) +2 24.05.19 162 6 14쪽
66 66. 2023 WBC(3) +4 24.05.18 166 5 12쪽
65 65. 2023 WBC(2) +2 24.05.17 176 8 12쪽
64 64. 2023 WBC(1) +2 24.05.16 181 9 12쪽
» 63. 윈터리그(2) +4 24.05.15 185 7 12쪽
62 62. 윈터리그(1) +5 24.05.14 185 10 12쪽
61 61. 2022년의 마무리 +6 24.05.13 193 7 14쪽
60 60. Not Fate - Playoff again(6/END) +4 24.05.12 196 6 12쪽
59 59. Not Fate - Playoff again(5) +4 24.05.11 192 6 13쪽
58 58. Not Fate - Playoff again(4) +4 24.05.10 198 5 13쪽
57 57. Not Fate - Playoff again(3) +2 24.05.09 200 8 13쪽
56 56. Not Fate - Playoff again(2) +4 24.05.08 196 7 12쪽
55 55. Not Fate - Playoff again(1) +4 24.05.07 213 11 15쪽
54 54. 흑룡잔영(黑龍棧影) +6 24.05.06 209 7 15쪽
53 53. 봉인 +6 24.05.05 232 7 16쪽
52 52. 한 여름밤의 벤치클리어링 +8 24.05.04 246 10 16쪽
51 51. 기자회견(2) +4 24.05.03 227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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