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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더블유 님의 서재입니다.

텐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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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빅더블유
작품등록일 :
2020.02.05 18:03
최근연재일 :
2020.03.01 12:41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236
추천수 :
30
글자수 :
61,743

작성
20.02.20 19:41
조회
50
추천
1
글자
11쪽

12화 합격

DUMMY

창우와 수애는 아직 오픈되기 전의 창우의 고깃집 안으로 들어온다.

둘은 굳은 다짐을 한다.


“일해본 적 있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수애


“아니,”


“그래, 괜찮아, 어려울 거 없어 내가 잘 알려줄게”


“알았어~ 오빠만 믿을게”


수애에게 간단한 카운터 업무부터 알려주는 창우


“간단한데?”


“그렇지, 손가락 몇 번만 두드리면 되니깐”


“좋아! 그럼 이거 말고 또 머 없어?”


“오늘은 카운터 업무만 해, 다른 거 하지 말고”


미심쩍은 듯 창우의 눈을 바라본다.


“정말 그래도 되겠어? 나 열심히 일할 준비 됐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창우


“아니야, 나머지는 차차 배우면 되니깐”


“그래 알았어, 오빠만 믿을게”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종업원들이 들어온다. 가볍게 인사를 하는 창우, 옆에 있는 수애도 덩달아 같이 인사한다. 그리고 곧이어 상준이 들어온다. 가게가 연 뒤 3~4시간 지난 뒤에나 오는

창우를 발견하고는 놀라는 상준 수애를 발견하고 또 한 번 놀란다.


“웬일이야? 이 시간에 네가 가게에 오고”


“수애한테 알려줄 게 있어서, 앞으로 여기서 일할 거니깐”


그리고 종업원들도 불러모으고는 사람들 앞에서 수애를 소개하는 창우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될 사람입니다”


짝짝짝짝


자신을 반기는 분위기에 쑥스러움과 감사함이 교차하는 수애, 허리를 90도로 꺾으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이수애 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수애의 눈부신 외모에 놀라는 종업원들


와~~~


상준은 대수롭지 않은 마냥 있는다. 하지만 둘이 다시 만나고 있는 것에 내심 기분이 좋았다.


씩씩하게 말하는 창우


“그럼 오늘도 수고해주세요!”


종업원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상준은 주방으로 들어간다.


“나······. 잘 할 수 있겠지?”


“그럼, 내가 잘할게, 걱정하지마”


아직 가게가 오픈하기 전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창우와 수애는 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떤다. 옆에서 종업원들이 청소하고 있다. 눈치가 보인 수애는 나지막하게 말한다.


“나 좀 불편한데······.”


“신경 쓰지 마”


“아니야 그래도 안 되겠어.”


수애가 일어나려고 하자 창우는 수애의 손을 잡고 힘으로 자리에 앉힌다.

다시금 옆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눈치를 살피듯 기어가는 목소리로 수애가 말한다.


“나만 이렇게 있을 수는 없잖아”


“괜찮아, 나만 믿어”

“알았어······.”


1시간의 시간이 지난 후 손님들이 몰려온다.


“그럼, 일 시작하자”


“알았어”


수애는 카운터로 간다. 심호흡을 한번 내쉰다. 창우는 쉴 틈 없이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감시를 한다. 그리고 수애가 잘 보이는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눈빛을 한 번 주고받으며

노트북을 꺼낸다. 그리고 다시 돌아다니고 자리에 앉고, 이 패턴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아직 실수 없이 잘하고 있는 수애를 보고 얇은 미소를 짓고는 수애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간다.


조금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수애


“왜?”


“그냥, 둘이 있고 싶어서”


“뭐야~ 그게”


“어려운 건 없어? 힘든 거는?”


“없어, 간단하기만 한데 멀, 일부러 오빠가 쉬운 거 시킨 거 겟지만”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


“알았어, 오빠”


수애와 같이 자신의 가게에서 일할 수 있는 거에 뿌듯함을 느끼는 창우, 들떠 있는 마음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한다.


“인제 그만 들어가야 되는 거 아냐?”


수애의 손을 잡으면서 말한다.


“아니야, 아직 손님들 많이 없을 테니깐, 잠깐 카페에 가자”


눈을 살짝 크게 뜨면서 말하는 수애


“뭐? 나 아직 일한 지 1간도 안됫는데?”


“괜찮아, 손님도 없는데 잇어봤자 뭐해”


그리고는 수애를 데리고 근처 카페에 간다. 어젯밤 영애가 쓰러진 모습이 떠오르는 수애


“어머님은? 어제 쓰러지셨잖아, 괜찮은 거야?”


창우는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


“어, 다행히 크게 다친 건 아니더라고”


“정말 다행이야, 걱정 많이 했거든, 갑자기 그렇게 쓰러지셔서”


쓰러진 영애의 모습을 떠올라 쓰라린 창우


“일에 몰두하시는 엄마 엿으니까 노동의 피로가 쌓였다고 하더라고”


“그럼 이제 쉬셔도 되는 거 아니야? 굳이 일할 필요는 없잖아, 오빠도 잇구”


“그 얘기를 안 한 건 아니야, 하지만 오랫동안 일해 왔던 곳이어서 떠나기 싫다고 하셨어”


20년이라는 긴시간 동안 영애는 고깃집을 운영해 왔다. 나이도 있고 모아둔 돈도 있고

자신이 하는 고깃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 채 월세만 받으면서 생활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내년에는 그만해야지 다짐하면서 오랫동안 일했던 가게를 떠나지 못한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말했지만, 엄마가 나한테 결과로 보여 달라고 했어.”


“뭘?”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말이야, 내가 너와 같이 있으면서 제대로 사랑도 하고 제대로

일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 우리 사이 허락한다고 하셨어”


“그래 오빠, 우리 잘해보자, 그리고 인제 그만 가게로 가자”


둘은 가게로 들어온다. 그리고 아까처럼 수애는 카운터를 창우는 매장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수애가 잘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는 일을 반복한다. 바로 앞에서 수애의 얼굴을 쳐다본 창우였지만 계속해서 수애를 향한 그리움이 남는 창우였다. 바로 앞에 있지만

아름다운 수애의 몸을 만지고 싶고 탐스러운 입술을 훔치고 싶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수애의 손을 잡은 채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답답한 마음을 분출하면서 수애가 입을 연다.


“오빠!”


자신을 째려보는 눈빛에 당황하는 창우


“왜?”


“왜 자꾸 날 어떻게 하고 싶어서 안달이야?”


“아······. 내가 그랬나? 계속 네가 생각이 나서 그랬네”


창우를 타이르듯 말하는 수애


“아까 카페에서 나한테 그랬잖아, 우리 보여줘야 한다면서, 일도 잘하고 행복하게 같이 있는 모습, 그래야 우리 사이 허락한다고 하지 않았어?”


“어, 그랬지······.”


“근데 지금 이게 뭐야, 틈만 나면 나랑 같이 있으려고 하고, 왜 그러는 거야 대체···.”


“미안”


진심을 담아 말하는 수애


“오빠 엄마한테 잘 보여서 오빠 옆에 있고 싶어, 그리고 오빠한테도, 여기서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통해서 오빠한테 필요한 여자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수애의 말에 감동하는 창우, 그리고 수애를 안는다.


“미안해, 내가 바보 같았어, 엄마하고 약속은 잊은 채 바보같이 너만 생각했네”


“그래, 고마워”


수애의 따끔한 가르침에 창우가 정신을 차렸는지 이번에는 수애가 보이지 않는 2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한 테이블 위에 앉고 중간중간 몇 번씩 확인차 내려오는 게 전부 였다.

그런 창우의 모습에 미소를 짓는 수애, 그리고 상준이 다가온다.


몸을 쭈뼛쭈뼛하면서 말한다.


“저······. 혹시 궁금한 거 없어요?”


미소를 보이면서 말하는 수애

“네, 없어요”


“힘들거나 모르시는 거 있으시면 얘기하세요”


“고마워요”


그리고 자신을 소개하는 상준


“그리고 전 창우 친구, 박상준이라고 합니다”


“이수애 라고 해요”


부끄러운 듯 상준이 떠난다. 수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직접 말한 적은 없었지만, 창우에게 수애와의 사이를 반대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말이다. 가난하다고 꿈까지 가난한 필요는 없는데···. 수애의 직업만을 생각한 채 창우 곁에 있는 수애를 내려다본 자신이 부끄러웠다.


갑자기 상준을 부르는 수애


“저기요! 상준씨”


“네!?”


“여기서 주로 어떤 일 하세요?”


떨떠름 하듯 답하는 상준


“주로 서빙해요”


“잠깐 카운터 좀 봐줄 수 있어요?”


“가능하지만 굳이 왜······.”


“아까 오빠가 시켜서요, 상준 씨 잠깐 카운터 보시고 저한테 서빙 좀 하라고 했거든요”


“창우가요? 알았어요”


자신에게 오늘은 카운터만 보라고 했던 창우였지만 거짓말을 해서라도 서빙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주문을 확인하고 손님들에게 음식들을 갖다 줬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어렵지만은 않은 일에 신났다. 이대로 창우의 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이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높은 상상에 채찍질을 내렸다. 일한 지 하루도 안 된 자신에게

쉽게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게 부끄럽기도 했다. 마침 창우는 서빙을 하는 수애를 확인한다. 그리고 수애에게 다가간다.


“너 여기서 뭐해?”


“그냥, 해보고 싶어서”


그리고 카운터에 있는 상준을 본 창우, 수애는 상준과 있었던 일을 설명한다.


“왜 그랬어? 오늘은 그냥 카운터만 보지”


“아까 말했잖아, 제대로 일하는 모습 보여준다고”


“잘했어, 고마워”


창우의 옆구리를 찌르면서 말하는 수애


“어때? 나 이제 오빠한테 필요한 여자 같애?”


“아직 모르지, 앞으로 지켜보겠어”


“칫, 비싸게 굴기는”


수애가 사랑스러워 보이는 창우, 당장에라도 수애를 덮치고 싶었지만 이내 마음을 진정시킨다.


3개월 후


3개월 동안 수애는 창우의 고깃집에서 일했다. 굳은 마음가짐이 보이듯 성실하게 일했다. 일하는 동안 상준은 수애와 어색했던 매듭을 풀었다. 수애로 인해 자신이 더 가게에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창우, 그리고 가끔 감시하듯 영애가 찾아오기도 했다.

영애는 아직도 수애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창우의 곧은 마음가짐을 꺾을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리고 꺾는다고 해도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없다는 것 또한 말이다.


창우의 가게에 온 영애


“창우야, 수애 사랑하지?”


“응”


대답을 예상했지만 씁쓸한 표정을 짓는 영애, 그런 영애의 모습을 보고 창우가 조심스럽게 말한다.


“왜? 아직도 수애가 별로야?”


30년 전 창우 아버지와 불같이 사랑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영애,


“아니, 엄마는 널 믿어, 네가 괜찮다면 엄마도 허락할게”


오랫동안 준비한 수능에 좋은 성적을 받아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한 수험생처럼 들떠 있는

감정을 주체 못 하는 창우


“정말!? 정말 허락하는 거야!?”


“그래, 이제 수애를 내 며느리라고 생각할게, 우리 셋이 잘살아 보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 차고 방방 뛰는 창우, 이윽고 영애를 안는다.


“고마워! 엄마! 정말 고마워! 앞으로 정말 잘할께!”


창우를 향한 영애의 독백


‘아들, 20년을 널 보면서 견뎌왔어, 그런데 많고 많은 여자 중에서 하필 수애라는 여자를 선택한 거야, 당연히 나한테 귀한 존재인 널 가능하다면 좋은 집안에 그리고 잘 배운 여자한테 장가를 보내고 싶은 엄마 마음이야, 너라면 더 좋은 여자 만날 수 있는 자격 있으니까, 그리고 나도 30년 전에 너희 아빠를 지금의 너처럼 불같이 사랑했어, 영원히 타오를 것만 같았어,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현실에 마주하니 그렇지 않더라 지금의 넌 내가 말해도 이해 할 수 없겠지. 지금 느끼는 사랑이 너한테 벅찰 만큼 클 테니까 다 지나가고 나서야 알게 되지, 다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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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화 합격 20.02.20 51 1 11쪽
10 11화 역경 20.02.19 53 1 12쪽
9 10화 마지막 시험 20.02.17 63 1 12쪽
8 9화 서로의 진심을 확인 20.02.14 79 1 11쪽
7 8화 너에게 간다 20.02.12 73 3 12쪽
6 7화 결별 +1 20.02.10 86 3 12쪽
5 5화 상준의 등장 그리고 커져가는 판 20.02.06 103 3 13쪽
4 4화 시작되는 수애의 공사 20.02.06 121 3 12쪽
3 3화 창우를 향해 패를 돌리는 수애 20.02.05 137 3 12쪽
2 2화 다른목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수애와 창우 20.02.05 166 4 12쪽
1 1화 창우를 상대로 게임을 시작하는 수애 20.02.05 23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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