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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더블유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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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빅더블유
작품등록일 :
2020.02.05 18:03
최근연재일 :
2020.03.01 12:41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238
추천수 :
30
글자수 :
61,743

작성
20.02.06 01:07
조회
121
추천
3
글자
12쪽

4화 시작되는 수애의 공사

DUMMY

----식당 안 창우와 수애----


"음~ 맛있다"


"그래? 많이 먹어"


창우가 물어본다.


"잘 지냈어?"


"그럭저럭 이지 뭐, 잘 지내냐니~, 오랜만에 본 것도 아니고 안 본 지 이틀밖에 안되었는데"


머쓱해 하는 창우


"그랬지, 하지만 난 이틀이 꼭 2년 같았는데"


수애가 피식 웃는다.


"머. 2년? 오빠는 참"


"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안 가더라, 마치 제대를 기다리는 말년 병장처럼 말이야."


"그래? 제대를 얼마 안 앞둔 시점에서는 시간이 잘 안 가나 봐?"


"응, 그때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간이 너무 안 가지, 미쳐버릴 것만 같더라"


"큭, 이런 면이 있을 줄 몰랐는데?, 재밌네"


창우의 재치에 조금은 놀라는 수애, 완전 숙맹인줄 알았는데 여자를 웃기게 하는 장난도 칠 줄 안다니 말이다.

창우는 수애에 대해 알고 싶어 해진다.


"어디 살아?"


"서초동"


"혼자 사는 거야? 부모님은?"


"응 혼자 살아, 부모님은 두 분 다 돌아 가셨어, 내가 대학교 다닐 때 말이야."


"미안 내가 괜한걸 물어봤네"


"미안할 필요까지야, 오빠는 어디 살아?"


"난 이 근처 살고 있어, 아버지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혼자 살아"


창우는 괜스레 마음이 안쓰러워진다. 이 감정에서 도피하기 위해 창우는 화제를 돌린다.


"어떤 음식 좋아해?"


"딱히 없네, 모든 잘 먹어, 오빠는?"


"나도 머 딱히 좋아하는 건 없지, 근데 고기는 좀 피하려고 하네"


"고기 싫어 한다고.? 왜?"


"너무 많이 먹어봤으니까, 질려"


"그러겠다. 오빠는 여기서 일하니깐, 일한 지 얼마나 되었는데?"


"고깃집 운영한 지 2년 정도 되었어, 그동안 질리도록 먹어봤으니깐"


"근데 왜 나랑 고기 먹고 있는 거야?"


창우는 수애의 질문에 조금 당황한다.


"아, 근데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아, 그리고 사장으로서 확인을 해야 하니까, 고기의 맛이 어떤지"


수애는 살짝 웃으면서 물어본다.


"그럼, 오빠의 평가를 말해줘"


"쫄깃하고 부드러워, 아주 만족해"


자신들의 습관이나 특기 같은 것도 얘기하고 어렸을 때 여행 갔던 경험이나 학창시절 추억 등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그러던 중 창우는 조심스레 수애의 직업에 관해 묻는다.


"근데······. 넌 왜 그런 일 하는 거야?"


"사정이 있으니깐"


"무슨 사정?"


"빚이 있어."


"얼마나 있는데?"


"1억 정도"


수애가 이용하는 고정적인 레퍼토리이다. 남자들을 공사칠때, 1억 정도 빚이 있다고 한 후 갚아달라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1억의 빚이 있으므로 화류계 쪽에 잇는 거고 빚을 다 갚으면 이 일을 안 해도 된다고 무언의 암시를 주는 것이다.


"1억이라······. 많네"


창우는 마치 자기 일처럼 침울해한다.


"어쩌겟어? 이게 내 인생인걸, 아빠가 갖고 있던 빚이 좀 많았어, 그리고 사고로 부모님 모두 잃고 빚을 떠안게 됐지"


거짓말은 아니다. 실제로 수애는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후 수애의 아버지가 있던 빚을 물려받았지만, 화류계에서 일하고

남자들을 설계하면서 일찌감치 그 빚을 갚고 지금은 고급아파트를 샀으며 유명브랜드의 차를 소유할 만큼 잘나간다.


"그동안 힘들었겠다······."


"힘들었지······. 그리고 아직도, 그래도 많이 갚은 거지“


지금까지 이 방법을 이용해 봤지만 1억의 빚을 다 갚아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0~3000 정도는 남자들이 지급했었다.

이 돈만 해도 엄청나다. 수애가 한 달 일하는 월급의 4~6배 달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창우는 수애가 기다리고 있던 말을 한다.


"내가 그 빚 갚으면······."


"머?"


"내가 그 빚 갚으면 니가 하고있는일 안 해도 되는 거 아냐?"


"오빠가 신경 쓸 일 아니야, 내가 알아서 할게.“


수애는 그 정도의 금액을 받기까지 1달 정도

생각한다. 한 달 후에도 아무런 결과가 없으면 이별을 준비한다. 한 달 안에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그 후에도

돈을 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질문에 대답해, 그 빚 갚으면 너 그일 안 해도 되는 거냐고"


"안 해도 되지······. 그러고 싶고"


무언가를 결심한 표정을 짓는 창우, 창우의 그런 모습을 읽는 수애, 그리고 자신이 기다리던 상황이 만난 지 하루 만에

온 현실에 대해 내심 기뻐한다. 먼저 1억의 빚이 있다고 혹은 갚아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속 보이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빚이 있다고 말하고 자연스럽게 남자가 갚게 되는 상황을 기다리고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1억의 빚을 다 못 갚고 계속 자신이 하는 일을 하는 수애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다.


"오빠 나 그만 가봐야 될 것 같아"


"어딜?"


"내가 일하는 가게 말이야, 일해야지"


"오늘 쉰다고 하지 않았어?"


"쉬려고 했는데, 아까 오빠 만나기 전에 마담 언니한테 연락이 와서, 오늘 나와야 한다고 하네"


"안 가면 안 될까?"


"안되 오빠, 내 상황 이제 들었잖아, 안 가고 싶어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걸"


"그래 알았어, 아쉽다 더 있고 싶은데······."


"그러게 나도, 오빠랑 더 있고 싶은데 말이야."


수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내가 바래다 줄게"


"됫어, 근처인데 멀, 일어나지마, 먼저 갈게"


수애는 룸 밖으로 나가고 자신이 어제 계약한 고시원으로 향한다. 이제부터 수애는 창우에게 돈을 받을 때까지 여기서 살 생각이다.

자신이 살고 잇는 고급아파트를 본다면 창우가 쉽게 의심해 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차도 마찬가지다.

이제부턴 차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다. 공사를 친다면 남을 속인다면 그것도 돈을 탈취하기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부터

속이는 철저한 수애 였다. 창우는 수애가 나간 후 잠깐동안 가만히만 있는다. 1억이란 큰돈이 없는 자기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낸다.


"부동산이죠?"


"네, 말씀하세요."


"제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는데요. 팔려고 합니다"


"그래요? 어디 있는 건가요?"


창우는 부동산 직원에게 자신이 팔 가게에 관해 설명한다. 그리고 속전속결로 가게를 팔아버린다. 그래 4개 매장 갖고도 충분

하니까, 그리고 수애만 있으면 되니까, 다음날 부동산 직원을 만나고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일주일 후계 가게를 팔고

2억의 돈을 받는다. 그리고 수애에게 연락한다.


"지금 시간 돼?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


"지금? 응, 시간 돼 왜?


"만나서 얘기할게."


수애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카페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수애가 먼저 도착한다.

작게 콧노래를 부르며 창우를 기다린다. 그리고 창우가 들어온다.


"오빠, 여기"


먼저 와 있는 수애를 확인하고 자리에 앉는다. 침을 삼킨다.


"저······. 세진아"


"아 맞다, 그리고 내 이름은 하늘이 아니야, 이수애, 그건 가게에서 쓰는 내 가명이야."


"그래? 수애야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수애는 알고 있다. 창우가 뭔가 결심했고 중요한 말을 하려고 말이다. 자신의 빚을 갚아준다고 얘기를 하거나 그만 만나자

둘 중 하나다.


"내가 너 빚 갚아주려고······."


마치 축구경기에서 극적 골을 넣었을 때의 환호성이 수애의 가슴속에 외치고 있다.


"머? 신경 쓰지 말라니까, 오빠가 왜"


창우는 재킷 안주머니에 1억짜리 수표를 테이블 위에 꺼낸다.


"자, 여기"


수애는 깜짝 놀란다. 지금까지 자신이 설계한 그 어떤 남자도 1억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

단번에 1억을 내놓는 남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미끼를 위해 시간을 쓸 필요 없이 쉽게 걸린 물고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자신의 눈에 살짝 눈물을 고이게 만든다.


"오빠······."


"이제 그일 그만둘 거지?"


수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창우는 수애를 안는다.


"오빠, 고마워"


창우는 수애를 붙잡고 자신의 차로 향한다.


"우와~ 오빠 집이야, 근사하다"


자신의 집보다 더 근사하고 고급스러운 창우의 집을 보고 놀란다.


"어"


창우는 내심 뿌듯해한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창우는 수애의 옷을 벗긴다.


"오빠, 잠깐만······."


"왜?"


"나 아직 준비가······."


조신한 척을 한다. 창우는 알았다며 소파로 간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도 가만히 있는 창우를 보고 한심해하는 수애였다.

이렇게 바보 같은 남자가 또 있을까? 이러니 여자가 없지,


"오빠 나 좀 덥다, 씻을게"


창우는 화장실의 위치를 알려준다. 수애는 씻고 화장실에 있는 가운을 입는다. 그리고 창우 앞에 나타나 자신이 입고 있던 가운을

벗는다. 그 순간 창우는 이성을 잃는다. 너무나 아름다운 수애의 몸이다. 둘은 육체적인 관계를 갖는다.


--작가의 말: "둘의 육체적인 관계에 관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수애는 창우가 자신이 첫 경험이 라는 것에 대해 확신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자신에게 빠질 것 또한 말이다.

1억을 얻은 것에 대해 이미 만족을 한 수애는 여기서 그만둘지 혹은 창우의 설계를 계속 이어나갈지 고민을 한다.


"갖고 싶은 거 없어? 너를 위해 뭐든지 해줄 수 있어."


이 말을 듣자마자 수애는 창우의 설계를 계속이 어가자는 쪽으로 결심을 한다.


"없어, 오빠만 내 옆에 있으면 돼"


이 말을 듣고 창우는 수애가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나도 너만 있으면 돼, 나랑 결혼할래?"


순간 수애는 당황한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수애는 빠져나갈 구멍을 판다.


"조금만 더 만나자, 우리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오빠랑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오빠와의 연애를 더 즐기고 싶어서"


"그런가?, 그래 머······. 연애도 즐겨야지"


쉽다. 창우라는 남자. 다른 여자가 마음먹고 공사쳤어도 창우의 모든 걸 가로챌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수애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고맙게 생각한다. 나한테 걸려서, 창우가 상준과 같이 술집에 왔을 때 하필 내가 일하고 있던 가게였고 하필 창우가 들어온 시간이

내가 근무하던 때 엿고 하필 초이스를 다른 여자들 가운데 자신을 선택한 것에 대해 다행이고 고맙게 생각하는 수애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 창우와 수애는 일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를 밟아 나갔다. 맛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하고


또 다른 설계를 수애는 계획한다. 그러던 중 진숙에게 전화가 온다.


"야, 이수애, 요즘 안 보이네, 뭐 하고 다니는 거야?"


"미안 언니, 알고 있잖아, 내가 왜 안 가는지"


"공사가 잘 되나 봐?"


"응, 역대 최고급으로 잘되고 있어"


일반적으로 수애의 공사가 잘되면 한동안은 가계를 잘 안 나온다. 그걸 알고 있는 진숙이었지만 수애는 가게에서 많은 남자가 찾아

가게에 매출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진숙은 내심 서운해한다.


호구를 판에 앉힌다면 호구의 돈은 내 돈이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수애는 이 게임을 끝낼 생각이 없다.

창우는 계속 게임을 하고 싶어한다. 계속해서 돈을 잃겠지만 무언가에 흘린 듯 앞으로 수애가 나눠주는 패를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이미 큰판을 한번 가져갔지만 계속해서 앉아있는 창우에게 수애는 패를 돌린다.

그것도 아주 위험한 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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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6화 감정의 변화 20.02.07 47 0 -
12 13화 결혼하자 20.03.01 68 1 9쪽
11 12화 합격 20.02.20 51 1 11쪽
10 11화 역경 20.02.19 54 1 12쪽
9 10화 마지막 시험 20.02.17 63 1 12쪽
8 9화 서로의 진심을 확인 20.02.14 79 1 11쪽
7 8화 너에게 간다 20.02.12 73 3 12쪽
6 7화 결별 +1 20.02.10 86 3 12쪽
5 5화 상준의 등장 그리고 커져가는 판 20.02.06 103 3 13쪽
» 4화 시작되는 수애의 공사 20.02.06 122 3 12쪽
3 3화 창우를 향해 패를 돌리는 수애 20.02.05 137 3 12쪽
2 2화 다른목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수애와 창우 20.02.05 166 4 12쪽
1 1화 창우를 상대로 게임을 시작하는 수애 20.02.05 23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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